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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40)   †DJa뽀뤼† Date : 2003-03-10 17:34:03 | hit : 643  온갖 애교를 다 부리며 팔짱을 끼는 세연.. 은성과 시아는 딱 마주치게 되고... 시아를 보자마자 세연의 팔을 세게 뿌리치는 은성.. "오빠.." "시아야..." "어... 응.. 나 은영이랑.. 나 은영이네 가는중이었어^^.. 잘..놀구..." 울것같은 표정으로 반대쪽으로 뛰어가는 시아. "시아야!" "유은성! 너 ..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시아한테..!!" 곧 은영이도 시아를 쫓아가고.. 은성이도 쫓아가려 하지만 세연이 잡는다. "오빠! 누구야?..우리 오랜만에 만났잖아. 오빠 우리 오늘 재밌게 놀다 들어가자.응?오빠.." "정세연.놔.. 나 놀 기분 아니다." 시아가 간쪽을 쫓아 뛰는 은성.. 벌써 시아는 사라졌고... 집으로 터벅터벅 향하는 은성. 냉장고에서 술을 꺼내 진창 먹어도 보고.. 담배도 펴보고... 오토바이도 타보고... 음악도 들어보고... 티비도 보고... 그치만... 시아의 슬픈표정이 자꾸 생각난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되요,엄마... 나 시아가 좋은데... 약혼하래요.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하고.. 약혼을 하래요..엄마.... 보고싶어.. 침대에 누워 몸을 뒤척이다 이내 잠이든 은성.. .... ....... ..... ....... 분주한 병원... 차가운 병원... 싫다. 병원이... 싫어.. 누워있는 엄마... 보기 싫어.엄마.. 빨리 나아요. 빨리 나아서... 애들처럼 가족끼리 놀러두 가구... 옷두 사러가구... 학예회때두 엄마 오구...엄마... 듣게 되었다. 정말... 나도 모르게.. 듣게 되었다. 어디선가 아빠 목소리가 들린다. 아빠와 우리 엄마 담당 의사 선생님... 살짝 열린 문틈... 귀를 가까이 대 보았다. "거의 다 나으신것 같습니다. 이제 일주일만 더 안정을 취하고 계시면...완쾌 될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죽여주시오." "예?.. 무슨..." "제 인생에 방해가 될 뿐이오. 저런 술집여자는... 돈은 얼마든지 드리겠소. 얼마면 되겠소? 그대신 입은 꼭 다물어주오." "그게..." "그렇지 않으면... 의사고 뭐고 없소이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고맙소-수고하시오. 돈은 내일 아침 이곳으로 가져다 놓겠소." "예.. 그럼..." 유회장이 그 방을 나오고.. 은성일 발견한다. "아이구 우리 아들^^ 뭐하고 있었어? 혹시 뭐라도 들었니?" "뭘...요" "못들었다면 다행이고... 그럼 아빠는 이만 바빠서.. 내일 보자꾸나" "......." 엄마에게 달려가 보았다. 절대... 병실에 들어가선 안된다고 했지만.. 마지막이 될것 같아서... 난... 아빠를 막을 힘이 없기 때문에... 아빠 앞에서 아무것도 할수 없는 내가 너무 싫다. 엄마를 살릴수 없는 내가 너무 싫다. 강해지겠다. 유회장 보다 더... 아빠라고 부르지 않겠다- 눈물이 나온다. 엄마를 보자마자.. "엄마.. 엄마....흑... 엄마..많이 아퍼?.." "은성군. 나오세요- 병실에 들어가면 안됩니다." "싫어! 엄마!! 엄마!!!! 엄마 안돼!!엄마!!엄마 여기서 나가야돼! 도망쳐야 돼 엄마!!엄마...!!" "은...성아^^ 엄마 괜찮으니까.. 이쁜 간호사 언니 말 들어야지.." "엄마... 엄마.. 우리 있잖아.엄마 꼭 다 나아서.. 나 학예회때두 오구... 놀이공원두 가보구.. 백화점도 같이 가보자. 엄마..꼭 다 나아야돼." "그래^^ 엄마가 약속할께.. 꼭 다 나을께.. 우리 은성이 봐서라두.. 꼭 다 나아야 겠다. 엄마가 은성이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엄마 다 나으면 그때 놀자 은성아^^" "약속.. 못지키면.." "엄마는 약속 꼭 지키는 사람이잖아~^^" "응- 엄마.." "만약에.. 은성아 아주 만약에... 엄마가 약속 못지키면.. 그땐.. 그래도 은성인 열심히 멋지게 살아야 한다." "응- 엄마~ 그럴일은 없잖아.엄마 꼭- 다 나아야 돼.." 아무것도 모르던 나는.. 엄마가 꼭 다 나을꺼라는 말을 믿어버리고. 내일까지 엄마가 꼭 다 나을꺼라 생각하고.. 아빠가 엄말 죽이기 전에 엄마가 다 나을꺼라 생각하고.. 그대로.. 병실을 나와버렸다. 다음날.. 결국 우리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난 아무것도 할수 없었고.. 그저 울기만 했을 뿐이다. "엄마! 엄마 안돼.. 가지마... 엄마! 엄마.. 사랑해요! 사랑한다는 말 한번도 못해줬잖아 엄마..!!흑.. 엄마... 엄마..우리... 엄마 다 나아서 나 학교 학예회 때두 오구.. 놀러두 간다구 약속했잖아...응? 엄마.. 일어나봐.. 엄마 약속 꼭 지키는 사람이랬잖아.엄마!!" "은성아.. 그만 가야지." "미워! .. 만지지 말아요! 흑... 증오해.세상에서.. 제일 싫어!" "은성아..?아빠가 엄마를 죽인것도 아니잖니.." "알아! 난 안다구!.. 난...알아..흑.." "은성아. 그만 가자.춥다- 집에 가자." "싫어! 엄마랑 여기 있을꺼야.." "은성아.." 어린 나로썬.. 눈물밖에 나오지 않았고... 내가 엄마를 살릴수 없다는게 분했다. ..... .... .... .... ...... 베게를 눈물로 적시는 은성. 심한 고통에 잠을 깨고.. "왜.. 갑자기 그때 꿈을 꾸는거지..?" 은성이 6살때 있었던 일... 꿈으로 재현됐다. 어린 은성이로썬 이해할수 없는것도 많았고- 그저 유회장이 증오스러웠었다. 은성의 친엄마가 돌아가시고 유회장은 곧 젊고 이쁜 여자를 아내로 맞아 들이고... 이내 둘은 미국으로 떠났다. 6살짜리 어린 아들 은성이를 한국에 혼자 남겨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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