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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사람.   우기 Date : 2004-11-09 00:23:21 | hit : 729  살면서 어떤 일들을 겪게 될지는 잘 모르지만... 지금까지..기분 좋은 일도 있었고... 마음 아픈 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살아오면서 단 한번만 있을 수 있는 일도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난 일... 군대... 이런 저런 단 한번만 있을 수 있는 일들... 그리고..그 사람에게 고백한 일... 모르겠습니다...고백이란것... 제 남은 삶 중에 또 있을지도 모르지만...워낙 성격이 바보 같아서 그때처럼 먼저 말하는 경우는...아마도 없을것 같습니다... 비록 술의 힘을 빌렸다고는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아직까지도 그때의 제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모르겠어요..."라는 말을 듣고 끝나 버리긴 했지만... 정말이지..죽을때까지는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처음으로 용기를 내서... 고백한 사람이니까요... 가끔 그 사람을 봅니다... 너무나도 괜찮은 사람... 아직은...그 사람을 잘 몰라서... 모르는 것이 너무나도 많아서... 그 사람의 모든것이 좋아 보이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제가 봐왔던 그 사람의 모습은... 어디 하나 나무랄데 없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이 생각은 저만의 생각이 아니니까요... 그때..제 고백을 받아 줄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제 맘을 전한것 뿐이니까요... 그렇다고 받아도 그만..안받아도 그만..이런건 아니였습니다... 그 사람을 좋아 했으니까요... 그래서 처음으로 고백이란걸 했으니까요... 며칠전에 그 사람을 봤습니다... 언제나 한결 같은 사람... 잠깐의 눈 마주침도... 잠깐의 날 향한 웃음도... 그 사람이 절 어떻게 생각할지는 잘 모르지만... 저는 수십가지의 생각을 해야만 했습니다... 왜 그런건지... 왜 웃었는지... 혼자서만 그런 작은 것들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좋아하며...다시 실망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때도..지금도..아니라는걸 느꼈으니까요... 차라리 먼 곳에 있었으면...이런 생각을 하지 않은건 아니였습니다... 아무리 편한 사람으로 보려고 해도... 저에게만은 그렇게 보이지 않으니까요... 고백을 하기 전보다도 많은 조심을 해야만 하고... 이젠 그 사람도 알아버린 제 맘을...감춰야 했으니까요... 지겨울때도 됐을 제 맘을...애써 위로 해야만 했으니까요... 사랑합니다... 혼자서만 사랑하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사랑할 수 밖에 없어서... 그래서 당신을 사랑하려고 합니다... 당신은 절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에게 있어 당신은... 꿈이라고 여겼던 고백이란걸... 처음으로 하게 만들었던 사람이니까요... 이런 경험 할 수 있게 만들어준 당신에게... 꼭 얘기하고 싶은게 하나 있습니다... 비록 내 고백 받아 주진 않았지만... 그런 제 말을 들어준 것도... "모르겠어요...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에요..."라고 말해준 것도... 애써 웃음지어 준 것도... 모든게 고마웠다고... 당신은 나에게 있어... 눈물이 날 만큼...고마운 사람이라고.....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098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는... [1] PurpleRain 2005-01-17 879 1097 굿바이-이수영..... 냥냥이 2005-01-16 979 1096 때가 되면. [1] PurpleRain 2005-01-01 940 1095 필연 순수1004 2004-12-31 883 1094 눈이 만들어준 추억. [1] PurpleRain 2004-12-28 975 1093 막연히 좋아할 뿐입니다. PurpleRain 2004-12-26 928 1092 벌써 크리스마스네, [2] ♧한그루。 2004-12-19 839 1091 꼭찌... 꼭지에 일기^^ 2004-12-19 989 1090 휴~ 진공관 라됴 2004-12-17 788 1089 ^^...눈도 오네요?..크리스마스 트리도 장식하고 ^^ 수호악마 2004-12-05 822 1088 오빠 혜야 2004-11-24 740 1087 꼭찌왔떠염 꼭쨍이염^^ 2004-11-17 730 1086 햇살이 비춰서 눈을 감았습니다... 꼭찌공주님^^ 2004-11-14 840 1085 아침인사 혜야 2004-11-12 690 1084 아무도 없는 곳에 가고 싶습니다. [4] PurpleRain 2004-11-09 920 1083 비오는 날. PurpleRain 2004-11-09 884 1082 고마운 사람. 우기 2004-11-09 730 1081 넌 왜 그렇게 괜찮은 사람이었냐고.. 우기 2004-11-09 822 1080 싫어? [2] 오늘도맑음 2004-11-07 769 1079 *^^* *^^*.. 2004-11-05 697     4  5  6  7  8  9  10  11  12  13    이름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