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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천사였어요...   †DJa뽀뤼† Date : 2003-02-19 16:29:01 | hit : 591  " 너네엄마 장님이지 ?? 너네엄마 애자지 ??? 연희네 엄마는 ~ 애자래요 ~ 애자래요 ~ ♬ " " 으아아아아아아앙 우리엄마 애자 아냐 !!!! 흐아아아아앙 " " 야 !!!!!! 박강훈 !!!!!! 너 죽을래 ??? 누가 내동생 괴롭히래 !!!!! 너 죽었어 !!!!!!!!!!!!! " 제 이름은 한연희 입니다 .. 저는 어렸을때 항상 아이들의 놀림거리였습니다 . 그때까지만 해도 .. 장님이 뭔지 .. 장애인이 뭔지 .. 애자라는 뜻이 뭔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 그냥 .. 나쁜것인 줄만 알고있었습니다. 제가 울면 저보다 세살 많은 저희 언니가 절 괴롭힌 아이들을 혼내주곤 했습니다 " 언니야 - 장님이 뭐야 ?? 장님이 뭔데 애들이 우리 엄마보고 장님이라고 하는거야 ? " " 어 ??? 장님은 .. .. 장님은 말이야 .. .. 앞이 않보이는 사람을 .. 말하는거야 .. .. " " 피이 - 거짓말 ~ 그럼 우리 엄마가 장님이란 거야 ???? 엄만 항상 내가 이쁘다고 했는데 ?????? 아참 .. 어제 내가 잠을 자고 있는데 꿈속에서 아빠가 엄마를 막 때리는 .. 그런 아주 나쁜꿈을 꾸었어 .. 아빠 진짜진짜 무서웠어 .. 엄마 막 울구 .. .. " 저의 말에 언니는 걷던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그땐 .. 그 장면이 꿈인줄만 알았습니다 .. .. 아니 .. .. 꿈이길 바랬던거 겠죠 .. .. 언니가 집으로 막 뛰어가길래 저도 따라 뛰어갔더니 .. .. 엄마의 머리가 심하게 헝크러져있었고 .. .. 입에선 피를 토해내고 있었고 .. .. 눈도 퉁퉁 부어있었습니다. " 엄마 눈 퉁퉁 부었다 - 퉁퉁퉁 ♬ 금붕어 눈같애 - ♬ "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던 어린 저는 .. .. 엄마의 눈이 부었다며 흥얼거렸고 .. .. 언니는 엄마를 부둥켜 안더니 같이 울었습니다. " 너네엄마 장님이지 ?? 너네엄마 애자지 ??? 연희네 엄마는 ~ 애자래요 ~ 애자래요 ~ ♬ " " 으아아아아아아앙 우리엄마 애자 아냐 !!!! 흐아아아아앙 " " 야 !!!!!! 박강훈 !!!!!! 너 죽을래 ??? 누가 내동생 괴롭히래 !!!!! 너 죽었어 !!!!!!!!!!!!! " 제 이름은 한연희 입니다 .. 저는 어렸을때 항상 아이들의 놀림거리였습니다 . 그때까지만 해도 .. 장님이 뭔지 .. 장애인이 뭔지 .. 애자라는 뜻이 뭔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 그냥 .. 나쁜것인 줄만 알고있었습니다. 제가 울면 저보다 세살 많은 저희 언니가 절 괴롭힌 아이들을 혼내주곤 했습니다 " 언니야 - 장님이 뭐야 ?? 장님이 뭔데 애들이 우리 엄마보고 장님이라고 하는거야 ? " " 어 ??? 장님은 .. .. 장님은 말이야 .. .. 앞이 않보이는 사람을 .. 말하는거야 .. .. " " 피이 - 거짓말 ~ 그럼 우리 엄마가 장님이란 거야 ???? 엄만 항상 내가 이쁘다고 했는데 ?????? 아참 .. 어제 내가 잠을 자고 있는데 꿈속에서 아빠가 엄마를 막 때리는 .. 그런 아주 나쁜꿈을 꾸었어 .. 아빠 진짜진짜 무서웠어 .. 엄마 막 울구 .. .. " 저의 말에 언니는 걷던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그땐 .. 그 장면이 꿈인줄만 알았습니다 .. .. 아니 .. .. 꿈이길 바랬던거 겠죠 .. .. 언니가 집으로 막 뛰어가길래 저도 따라 뛰어갔더니 .. .. 엄마의 머리가 심하게 헝크러져있었고 .. .. 입에선 피를 토해내고 있었고 .. .. 눈도 퉁퉁 부어있었습니다. " 엄마 눈 퉁퉁 부었다 - 퉁퉁퉁 ♬ 금붕어 눈같애 - ♬ "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던 어린 저는 .. .. 엄마의 눈이 부었다며 흥얼거렸고 .. .. 언니는 엄마를 부둥켜 안더니 같이 울었습니다. " 흐윽 .. .. 미안하다 .. .. 엄마가 너무 못나서 미안해 .. .. 연지한테도 미안하고 .. .. 연희한테도 미안해 .. .. 미안하다 .. .. 미안해 미안해 .. .. " 어느덧 .. .. 6학년이 되었습니다. 허름한 집 .. .. 허름한 옷 .. .. 모두다 싫었습니다 .. .. 그리고 .. ..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는것도 .. .. 이젠 정말 지겹고 싫습니다. 어느날 이었습니다 .. .. 수업시간에 교실문이 열리더니 .. ... 허름한 옷차림에 .. 퉁퉁 붓고 갈라진 손가락 .. 그리고 지팡이를 휘두르며 교실로 들어오는 .. .. 창피한 엄마 .. .. .. " 저기 선생님 .. 제가 연희 엄마인데요 .. " 저희 선생님은 엄마를 부축이며 복도로 나가셨습니다. 선생님이 나가자 웃음바다가 된 교실 .. .. 나를 놀리는 아이들 .. .. 전 교실을 뛰쳐나갔습니다. 뒤에서 선생님이 절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 .. 무시하고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한참뒤 .. .. 엄마가 돌아왔습니다.. 전.. 엄마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 엄마 !!!!!! 왜 학교에 와 !!!!!! 엄마때문에 쪽팔려서 학교를 다닐수가 없어 .. 씨이 .. .. 맨날 엄마때문에 애들한테 놀림받구 .. .. 씨이 .. 흐윽 .. 흑 .. .. 으아아아아앙 왜 엄마는 장님인거야 ?? 왜 장님이냐구 .. .. 흐윽 .. .. " 그땐 몰랐습니다 .. .. 그 말이 .. .. 엄마한텐 큰 상처가 될거라는 것을 .. .. 몰랐습니다 .. .. 그저 .. .. 장님인 엄마를 원망했습니다. 그날 저녁 .. .. 엄마의 흐느끼는 소리를 .. .. 잠결에 들은것 같습니다 .. 또다시 10년이 흐르고 ..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 .. Y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 언니는 이미 시집을 갔습니다 .. 언니는 엄마한테 못 모셔서 미안하다고 말하더군요 .. .. 전 언니가 부러웠습니다. 이젠 엄마와 같이 살지 않으니깐 .. .. 부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 .. 저도 어느덧 결혼상대가 생겼고 .. .. 예쁜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까지 마쳤습니다 전 .. .. 제 남편에게 거짓말을 쳤습니다. 나에겐 .. .. 부모가 없다고 .. .. 전 .. .. 예쁜 딸 아이도 낳고 .. .. 그렇게 남편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어느날 .. .. 엄마가 제게 찾아왔더군요 .. .. 하얀 머리.. 구부러진 허리 .. 촌스럽고 낡아빠진 옷 .. 그리고 보따리.. 남편은 의아해 하며 제게 누구냐는 눈치를 줬습니다 " 할머니 비키세요 여긴 저희집이거든요 빨리좀 사라져 주세요 " 엄마는 아무말이 없었습니다 전 속으로 비웃었습니다 .. .. 제게 아무말도 못하는 엄마가 .. 바보같았으니깐요 . 그 다음날 .. .. 언니에게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 연희야 흐윽 .. 흡.. .. .. 연희야 . .. 흑 .. 어쩌면 좋니 .. .. 어쩌면 좋아 .. .. 엄마가 .. .. 엄마가 돌아가셨어 .. .. 빨리 .. 빨리 집으로 와줘 .. " 눈물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전 남편과 아이에게 잠시 언니를 만나고 온다고 하곤 엄마가 사는 집에 갔습니다. 언니는 어찌나 울던지 .. 눈이 퉁퉁 부었는데도 .. 눈물이 계속 나왔습니다. 그리고 저를 막 때리더군요.. 언니가 왜그러는 지 몰랐습니다. 그냥 .. .. 언니가 왜 날 때릴까 .. 아프다 .. 라는 생각만 들었을뿐 . .. " 다 너때문이야 .. .. 연희 니가 나빴어 .. .. 엄마가 .. 엄마가 왜 장님이 되었는데 .. .. 니가 교통사고 나서 .. 눈을 잃는바람에 엄마가 너한테 눈을 줬는데 .. 엄마가 너한테 눈을 줬는데 !!!!!!! 니가 .. 니가 어떻게 엄마한테 그럴수가 있어 !!! 엄마 살려내 .. .. 엄마 살려내라고 !!!! 엄마 .. .. .. .. 엄마 .. .. " 무슨말을 하는건지 .. 모르겠습니다.. 언니는 정신을 잃은듯 .. 제게 그렇게 말을하고는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 .. 엄마 방바닥에 떨어져있는 낡은 일기장을 보게되었습니다.. XXXX년 XX월 XX일 우리 연희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 어쩌면 좋지 ? 우리 사랑스런 연희가 .. 눈에 넣어도 아플것 같지 않는 우리 연희가 .. 교통사고로 눈이 실명되었다 .. 우리연희 .. 사랑하는 나의 딸 연희 .. .. 우리 예쁜 아이가 .. .. 실명이라니 .. .. XXXX년 XX월 XX일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났다 .. 부디 .. 부디 연희가 밝게 자라주길 .. 앞은 보이지 않지만 .. 사랑하는 나의 딸 연희가 보이지 않지만 .. 너무 기뻤다 .. 우리딸 연희가 다시 세상을 볼수 있다는 것에 .. .. XXXX년 XX월 XX일 사랑하는 나의 딸 연희가 유명한 Y대학교에 들어갔다 내딸이 너무 자랑스럽다 .. 요즘 .. 심장이 발작을 일으킨다 .. .. 연희가 아이를 낳을때까지 만이라도 .. .. 제발 살아주길 .. .. XXXX년 XX월 XX일 보이지는 않지만 연희의 결혼식에 들어갔다 .. 행여나 연희가 초라한 나의 모습을 볼까봐 .. 오래 있을수가 없었다 부디 행복하게 잘 살기를 .. .. 초라하고 아무것도 줄수 없는 .. .. 연희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었는 내가 .. 너무 싫다. XXXX년 XX월 XX일 연희의 집에 갔다.. 몇년만에 .. 사랑하는 나의 딸 연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차가워진 듯한 나의 딸 .. .. 그래도 너무나 이쁘고.. 착한 나의 딸 .. 이젠 .. .. 못버틸 것 같다 .. .. 연희가 .. 내가 죽어도 울지 말기를 ..  사랑하는 ㄴ.. 맨 마지막장의 끝부분에는.. 끝매듭을 짓지 못한채 .. 끝이났다.. 이눈이 .. .. 엄마 눈이야 .. ? 뭐야 .... .. 그럼 장님은 나잖아 .. .. .. 쉴새없이 떨어지는 나의 눈물들.. 내가 투정을 부려도.. 심술을 부려도 .. 항상 미소만 짓던 엄마 .. 내가 항상 증오하고 원망을 해도 .. 아무말도 않하시고 옅은 미소를 지어주시던 엄마.. 엄마는 천사였습니다 .. 엄마는 천사라서 .. 하느님이 데리고 가셨나봅니다 .. 엄마 .. .. 단 한번도 엄마한테 하지 못한 얘기 .. 지금에서야 해요 .. 엄마 ..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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