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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내남편은 고등학교 1진 짱 - 완결편   착한아이 Date : 2003-02-17 12:58:34 | hit : 881  <<3개월 후>> - 끄응... 읍!! 잠을 자던 난 순간 치밀어오는 구토와 복통에 벌떡 일어서서 화장실로 달려갔다. 계속해서 밀려오는 헛구역질에 눈에는 눈물까지 맺혀있었다. 어느 정도 고통이 사라지고 숨을 고르고 있을 때, 내 볼에 닿는 차가움을 느끼고 고개를 돌리자 걱정스런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던 요한이가 급하게 물어왔다. - 왜 그래? 어디 아파? - 아냐 괜찮아. 어제 너무 많이 먹어서 조금 체했나 봐 - 누나 얼굴이 지금 어떤지 알아? 새하앟게 질렸다구.. 괜찮기는 무슨!! - 새하얗게 질린 건 너야... 나 괜찮아 졌어. -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냐? 걱정기 가득한 요한이의 극성에 난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내둘렀지만 요한이는 막무가내였다. 괜찮다는 데도 불구하고 날 안아들은 요한이는 침대 위에 날 눕힌 후 이불을 덮어주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닥달하기 시작했다. 그런 요한의 모습에 체념의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돌려 시계를 바라봤다. 3시 30분.... 이렇게 이른 새벽부터 주치의를 깨워 닥달하는 요한이를 보자 의사에게 미안한 마음보다 날 걱정하는 요한이의 모습에 느껴지는 사랑이 더 커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전화를 마친 요한이는 곧바로 나에게 달려왔고 내가 미소까지 지어 보이자 안도의 한숨과 동시에 미소를 지었다. -누나... 제발 아프지 말란 말야 - 나 안 아팠다니까! 그 정도 가지고 이러면 정말 아픈 사람들한테 죄짓는거야. 요한이의 철없는 말에 난 질책하듯 나무랬지만 이어지는 요한이의 말을 듣고는 그냥 빙긋이 웃을 수 밖에 없었다. - 죄를 지어도 좋아. 그것 때문에 벌 받는다고 해도 상관 없다구!! 누나가 조금이라도 아픈 것보다 내가 평생 그 죄를 짊어지고 사는 게 나아. - 고마워 요한아.. 하지만 나도 우리 요한이가 나 때문에 고통받는 건 싫어. 알겠어? - 응 알았어.. 근데, 실천을 못하겠어. 누나... - 바보... - 쿡.. '벨렐렐렐레 벨렐렐렐레' 요한이와의 대화를 자른 건 요란한 벨 소리였다. 그 벨소리에 나간 요한이와 함께 들어온 사람은 예상대로 주치의인 현진씨였다. 요한이가 전화를 건지 15분만에 도착한 현진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세수는커녕 옷가지조차 제대로 걸치지 못한 모습에서 현진이 얼마나 서둘러 달려왔는지 알 수 있었다. 아직까지 숨을 헐떡이는 현진을 보자 미안한 마음에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넸고 곧 현진도 한숨을 내쉬며 장난스럽게 내 인사를 받아주었다. - 하!하! 오랜만이에요. 현진씨 반갑네요. ^^ - 정말 오랜만이군요. 제발 평생 소다씨 때문에는 뵙지 않길 바랬는데... - 죄송해요. 공연히 저 녀석이 고집을 부려서... - 소다씨가 죄송할 건 또 뭔가요? 그래, 오늘은 어떤 손가락을 다치셨어요? 손가락에 피 한 방울만 흘러도 난리치며 자신을 불러내는 요한이를 비꼬며 하는 소리였다. 요한이도 그 말 뜻을 알아차렸는지 얼굴을 찌푸렸지만 그 말을 무시해 버리고는 말을 돌려버렸다. - 구토에 복통까지 있었어요. 잠에서 깨서 하얗게 질릴 정도로 아팠다구요. 요한이의 말에 현진은 조금 놀랐는지 의료 장비를 들고 내가 기대어 있는 침대 곁으로 다가왔지만, 말은 여전히 장난스러웠다. - 어머!! 이번엔 중병이네?! 구토에 복통이라... 어디 봅시다. 중환자 유소다씨. - 헛소리 그만두고 빨리 진료나 하라구!! 여전히 빈정대는 현진이 못마땅 했는지, 요한이가 드디어 소리를 쳤고 난 그런 요한이를 말리기 위해 입을 열어야 했다. - 요한아.. 니가 소리 질러서 나 아플 것 같아. 거짓말이라는 게 훤히 드러나는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요한이는 불만스러운 표정만 지었을 뿐 얌전히 의자에 주저 앉았다. - 쿡쿡.... 현진씨가 그런 요한이의 모습에 기어이 웃음을 터뜨렸고, 요한이는 계속해서 절제된 웃음을 터뜨리는 현진을 노려보았지만 현진은 별거 아니라는 듯이 진찰을 시작했다. 몇 분 동안을 진맥도 짚어 보고, 청진기도 가져와 대어보던 현진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 소다씨, 요즘 새콤한 거 먹고 싶지 않아요? - 아뇨... - 흐음... 그럼 최근에 식욕이 생기고 살도 쪘죠? - 뺄꺼에요... ㅠ.ㅠ - 누나가 뺄 살이 어딨어? 살 빼려고 다이어튼지 뭔지만 했단봐!! 현진의 뜬금없는 질문에 내가 대답을 하자, 요한이가 끼어들었다. 하지만, 나와 현진은 그런 요한이를 가볍게 훑어 보고는 다시 대화를 이어나갔다. - 구토... 가끔 있었죠? 어떨 땐 미열도 있고... - 그, 그런 것 같은데... 제가 무슨 병이라도 걸렸어요? 너무나도 정확히 자신의 증상을 집어내는 현진의 말을 듣자 난 걱정스러운 마음에 조심스럽게 묻고는 대답을 기다렸다. 하지만, 요한이는 대답을 기다리는 시간조차 아까웠는지 걱정으로 하얗게 질린 얼굴을 하고는 현진을 다그쳤다. - 뭐야! 누나한테 병이라도 생긴거에요? 제기랄... 빨리 말하라구!! - 소다씨... 요한이의 목소리에는 다급함과 불안감이 가득 묻어났다. 하지만 그런 요한이는 아랑곳 하지 않고 최대한 느리게 입을 연 현진의 말에 난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요한 도련님 미성년자인 거 알고 계시죠? 너무나 엉뚱한 말에 내가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황당함 이었다. 그리고 나서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요한이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고함을 치며 윽박지르는 대신 살벌한 눈빛만 보내며 재촉할 뿐이었다. 요한이의 눈빛에 더 이상 장난 같은 게 보이지 않자, 현진도 나에게 진지하게 말을 해 주었다. 하지만 여전히 돌려 말하는 현진 덕분에 한참이 지나서야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 소다씨! 도련님 좀 더 키운 뒤에 잡아먹지 그러셨어요? ^^ 하지만 회장님께선 좋아하시겠네요. 그토록 할아버지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셨는데... - 내가 임신이라니!1 스물 둘에 임신... 민아 그 기지배 또 무슨 소리를 할까? ㅠ.ㅠ 의미를 파악했을 때, 내가 처음 느낀 감정은 솔직히 기쁨이나 흥분보다는 절망이었다. 지금까지 요한이 하나 키우는 것도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었는데 아이 하나를 더 키울 생각을 하자 눈앞이 깜깜해졌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요한이는 그 어떤 때 보였던 미소보다 환한 미소로 날 꼭끌어안았다. 요한이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자 심사가 꼬인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 아기 잠은 누가 재워? - 내가.. ^^ - 밥은 누가 먹이지? - 내가 할게 *^^* - 씻기는 건? - 것두 내가 할게 *^0^* 요한이는 바보같이 들떠서 모두 자신이 하겠다고 난리였다. 난 다시 한번 한숨을 내뱉고는 한심하다는 듯 요한이에게 물었다. - 아기는 누가 낳아? - 그것만 누나가 해. - 굉장히 아프다던데... - 아.. 프데? 아플꺼라는 말에 요한이는 곤란한 표정과 말투로 나에게 되물었다. 그런 요한이의 태도에 장난 끼가 발동한 나는 최대한 겁먹은 표정을 꾸미고 대답해 주었다. - 응... 너무 아파서 죽고 싶을 정도래. 남자가 만약 아이를 낳는다면 그 중 반은 쇼크사로 죽을 정도라던데... 그렇죠, 현진씨? 난 은근슬쩍 현진에게 말을 넘기며 도움을 청했다. 내가 뭘 원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있는 현진은 눈에 잔뜩 장난 끼를 감추고 진지하게 내가 원하는 대답을 해 주었다. - 사실이에요. 아이를 낳다가 혼절해 버리는 산모는 다반사고, 아주 가끔 있는 일이긴 하지 만 산모가 죽는 일도 종종 발생하거든요... 현진의 말은 사실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거짓말 하는걸 귀신같이 알아내는 요한이도 그 말을 믿은 채, 잠시 고민에 빠져 들었다. 요한이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까 잔뜩 기대하고 있던 나와 현진씨는 요한이가 한참만에 입을 열고 말을 꺼냈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 - 그럼... 아기 낳지 말자. .. 요한이의 충격적인 말에 얼이 빠져있던 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 진심이야? 설마하며 물었던 난 요한이의 이어지는 대답에 감동의 눈물이라도 흐를지경이었다. - 진심이야. 누나가... 누나가 그렇게까지 힘들어 하게 된다면, 만약에 누나한테 0.0001%의 위험 가능이라도 있다면 나 아이 포기할 수 있어. 요한이의 말은 잠시나마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뜨리게 만든 아이를 축복으로 바꾸기에 요한이가 얼마나 날 사랑하고 있는지 확인 받은 나는 마음이 따뜻해짐이 느껴졌다. 현진 역시 부럽다는 눈으로 날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었다. 난 진지한 요한이의 얼굴로 시선을 돌리고는 가능한 한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 난... 아기 낳을 꺼야. - 그만둬. 내가 못 봐. - 그럼. 이 아이는 어떻게 해? - 누나... 알잖아. - 요한아, 너하고 내 아이야 생각해봐, 난 건강 빼면 시체라구 이 아이 꼭 낳고 싶어. 난 단호하게 말했다. 요한이는 그런 날 바라보더니 한 손을 들어 내 머리를 감쌌고,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 누나... 그럼 약속해. 절대 아프지 않겠다고. - 약속할게... 말도 안되는 약속이었지만, 난 밝게 웃으며 요한이와 약속을 했다. 요한이는 내가 한 약속에 안심을 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기쁨과 긴장으로 들떴던 몸이 나른해지자, 잠이 몰려왔고, 침대에 누운 난 눈이 감기는 걸 느꼈다. '탁 탁... 탁 탁 탁' 탁탁거리는 리듬감 있는 소리에 난 서서히 눈을 떴다. 온몸에 내리 쬐는 햇빛이 제법 강한걸 보니 못되도 정오는 넘은 듯했다. 난 고개를 두리번 거리며 날 지켜보고 있을 요한이를 찾았지만, 오늘은 웬일인지 요한이가 보이지 않았다. 궁금한 마음에 잔뜩 나른해진 몸을 이끌고 요한이를 찾아 거실로 나간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거실을 가득 채운 밥상 네 개에는 온갖 음식으로 빽빽했기 때문이다. - 요한아! 이게 다 뭐야 - 어? 누나 일어났어? 내목소리가 들리자 요한이는 앞에는 앞치마를 두른 채, 주방에서 달려나왔고 날 발견하자마자 덥썩 안겼다. 그런 요한이를 살짝 밀치고, 다시한번 거실을 둘러본 나는 또 한번 질문했다. - 요한아... 오늘 손님이라도와? - *^^* 아니... - 그럼 이게 다 뭐야!! - 이거~~ 누나 먹일려고 내가 새벽부터 장만한거야 - 뭐? 요한이 너... 나중에 이야기하고 현진씨는? 그제서야 새벽에 부리나케 달려온 현진이 떠오르자 난 요한이에게 물었고 내 물음에 대답을 한건 요한이가 아니라 현진 본인이었다. - 저 여깄어요. 소다씨 하앙~~~ 주방에서 어기적 어기적 걸어나오는 현진은 피로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이었다. -피곤해 보이는데요? -몹시요!! 집에 간다느널 도련님이 붙잡을때 도망이라도 쳤어야 했는데...전 소다씨 스테미너 요리 목록을 만드느라 한숨도 못잤다구요..ㅠ.ㅠ -하!하! 미안해요^^;; - 소다씨가 미안할것 없어요. 그런데 전 이만 가봐야겠네요. 잠도 좀 자야할 것 같고 -운전기사 불러드릴까요? -그래주시겠어요?사실 운전하고 돌아가기엔 지쳤거든요. -그럴게요. 현진에게 대답한 나는 요한이에게 운전사를 부르도록 지시했다. 요한이와 가 나간 후에 식탁대신 상에 주저앉은 나는 가장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집어들었다. 하지만 먹고 싶은 마음만 간절했을뿐, 음식을 입에 넣을수 조차 없었다. 다시 입덧이 시작됐고 난 서둘러 화장실로 달려가야 했기 때문이다. 잠시후, 집안에 다시 들어온 요한이는 그런 내모습에 깜짝 놀라서 다시 를 부를 기세였다. -누나!! 또 그래? 안돼겠다. 현진씨 부를게.. -요한아!! 괜찮아....금방 나아지거든. -정말 괜찮아? -어. 바람좀 쐬면 나을것 같은데 우리 잠간 나갔다 올래? -괜찮겠어? -그렇다니까. 내 대답에 요한이는 곧바로 나갈준비를 마쳤다. 스웨터에 반바지를 입고 코트를 걸친 깔끔한 모습의 요한이와는 달리 난 거의 옷속에 파묻혀야 했다. 간단하게 외투만 걸친 날 본 요한이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중무장을 시켰기 때문이다. 너무 두껍게 입어서 걷기 조차 힘든 모습으로 거울 앞에 선 난 눈살을 찌푸리며 불만을 토로했다. -지금 내모습이 얼마나 웃긴줄 알지? -쿡쿡 아니. -근데 왜웃어? ㅡ_ㅡ+++ -누나 너무 귀여워서. -관둬!! 너랑 무슨얘기를 하겠어? 이상태로는 총을 맞아도 상처하나 안나고 에베레스트 산맥에서 굴러도 멀쩡하겠다. 난 끊임없이 투덜거렸고, 요한이는 바보같이 싱글거리기만 하면서 날 집밖으로 이끌었다. 여기저기 얼어붙은 물들과 잔뜩 움추린 사람들의 모습에서 날씨가 꽤 춥다는걸 짐작할수 있었지만, 난 전혀 추위를 느낄수 없었다. -어디로 갈까? 내가 잠자코 서있기만 하자 요한이가 물어왔고, 난 즉시 대답해주었다. -꽃가게! -꽃가게? 내말에 요한이가 의아한듯 물었고, 난 요한이의 질문에 빙긋이 웃기만 한채, 길을 걸었다. 잠시후, 내가 항상가는 꽃가게에 도착했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주인 부부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어머!! 소다씨 오랜만이에요. 행복하시죠? -은정씨도 행복해보이네요. 시경시두요. -하핫! 저희야 뭐 늘 그렇죠... 그런데 오늘은 무슨 꽃을 드릴까요? -오늘은 꽃 말고 화분을 사고 싶어요. -화분이요! -네... 예쁜 선인장 10그루요. -선인장이라.... 잠깐만요. 은정이 선인장 화분을 커다란 쟁반같은 곳에 여러그루 가지고 올때까지 요한이는 잠자코 서있기만 했다. 난 그런 요한이를 콕 찌른후 시선을 준다음 말했다. -이야~~! 예쁘다. 그치? 요한이 너도 골라봐. 뭐가 좋을까??? 아기자기한 선인장을 보고 감탄사를 터뜨리며 뭐가 좋을지 고르는 동안 요한이는 끝까지 시큰둥한 표정으로 아무거나 하나 집어 올렸다. -내가 보기엔 다 똑같이 생겼는데... -아니야! 도대체 어디가 똑같다는거야! -똑같아. -안 똑같아. 이씨.... -.......알겠어. 하나같이 개성있게 생겼네 이건 가시가 3개 정도 더 많고, 이건 옆으로 1mm정도 더 크고, 이건 가시길이가 0.5mm정도 더 길군. 내가 열까지 내면서 우기자 요한이는 항복했다는듯 말해주었고, 뭔가 찜찜하기는 했지만, 난 이겼다는 승리감에 도취되어 곧 잊기로 마음먹었다. 요한이는 무작정 기뻐하는 나를 보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었고, 은정&시경 부부는 그런 우리의 모습을 재밌다는듯 지켜보고 있었다. 내가 고른 선인장 아홉그루와 요한이가 집어올린 선인장 한그루를 포함해서 열그루의 선인장의 값을 지불한 나는 요한이를 재촉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한 나와 요한이는 눈이 휘둥그레질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유다가 닭 날개 하나를 한손에 지어들고 입안에는 무언가를 가득 문채 우리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어허아오...(어서와요...) -신유다... 여기는 어떻게 들어온거야?! 요한이의 이마에 힘줄이 꿈틀거리는게 보이자 난 요한이의 손을 붙잡고는 유다에게 질문을 던졌다. 유다는 내 질문에 입속에 들어있는 음식을 삼키고는 대답했다. -민아 누나한테 스페어 키가 있었어요. -민아? 아.... 그기지배는 어딨는거지? 유다의 말을 듣고 나는 두리번 거리며 민아를 찾았다. 그때 요한이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나가!!!! 그소리에 놀란 유다는 사레까지 걸렸는지 켁켁 거렸지만 요한이가 누구에게 그 난리를 쳤는지 나만큼이나 잘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요한이와 민아가 있는곳으로 달려가 내가 가장 처음 본 장면은 민아의 먹는것에 대한 광기어린 집념이었다. 그리고 다음에 요한이의 분노에 찬 표정이 보였다. 유다는 요한이가 잔뜩 화가 나있자, 은근슬쩍 민아 앞으로 다가갔고.난 요한이를 말리며 민아에게 한심하다는듯 말했다. -한민아 무단 가택 침입이 범죄인거... 알고 있지?? -내 히우 주에느 여히고 나자해 하호 겨론한 버죄자도 이허.. (내 친구중에는 열입곱 남자애 하고 결혼한 범죄자도 있어.) -그런 너는 너보다 열댓살 많은 남자애하고 사귀냐? -난 사귀는게 아니라 키우느거야. 내말에 입에 음식을 우겨넣고 대구하던 민아는 또다시 따져드는 타박에 음식을 삼키고 또릿또릿한 목소리로 반박했다. 유다의 얼구이 찡그려지는게 보였지만 민아는 여전히 푸짐한 음식에만 눈을 두고 있었다. 그런 민아에게 더 뭐라고 해봤자 음식과 함께 씹어 먹을게 뻔했기 때문에 난 더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않고 요한이를 가만히 바라봤다. 요한이는 동정어린 눈빛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유다를 쳐다보고 있었다. -근데 이게 왠 진수성찬이야? -요한이가 만든거야. 나.먹.으.라.고!! 난 혹시난 민아가 미안해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똑똑 끊어 말했지만 역시나 민아의 말과 태도에서 일말의 죄책감도 찾아볼수 없었다. -우헤헤... 그런면에서 넌 정말 결혼 잘 한것 같아. 근데 왜 이런 음식까지 장만했대? 너 생일이냐? -죽고싶어? -결혼기념일인가? -세달전에 지났잖아!!너는 결혼을 세달에 한번꼴로 하냐? -그럼... 그것밖에 없네!! 이야~~~~~~~ 축하한다. 너희 드디어.... 정말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민아의 말에 난 움찔하면서 긴장한채, 민아의 다음말으을 기다렸다. 요한이 역시 벙글벙글 웃으면서 민아의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었고, 유다만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멀뚱히 서 있었다. 하지만 민아의 말이 이어졌을때 우리는 제각각 다른 격력한 반응을 보일수 밖에 없었다. 난 삐끗하면서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을 지었고 요한이는 극도로 화가 뻗친 얼굴이었으며 유다는 아까보다 훨씬 더 멍~한 표정이었다. -너희들 드디어 이혼하는구나!! 꺄~~~ 잘생각했어. -가~!! -한민아! 너 그냥 가라.. 참다 못한 나와 요한이가 민아 몰아내기 합동작전에 들어갔고, 민아에게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 했지만, 민아는 별 감흥을 느낄수 없었는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에... 아니야?? 난 너희가 이렇게 축하할만한건 그것밖에 없을줄 알았는데.. 설마 애하나덜컥 만들어 놓진 않았을테구... -...................(나) -........설마가 맞아(요한) -...............헉!!(유다) -.......정말...이야?(민아) 아무런 말도 할수 없었다. 요한이는 뭐가 좋은지 연신 싱글벙글이었지만 난 민아의 입에서 나올 악담을 기다리며 고개만 푹숙이고 있었다. -유소다 이생의 절정은 이렇게 사라지는 구나. 22년 평생을 마치고 사그라 들수 밖에 없는 너의 청춘에 심심한 애도를 고하는 바이다... -고.마.워.죽.겠.다. -난.. 가볼래 민아는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충격을 먹었는지 두려워 하던 악담도 하지않고 간단한 애도만 표한뒤 유다를 끌고 나가버렸다. 민아와 유다가 돌아가자 난 잊고 있었던 선인장을 거실 테이블 위에올려놓고 요한이를 불렀다. -요한아! 이리와봐 -왜? - 잘봐. 이 선인장 이름 지을꺼야 - 화분에 무슨 이름을 지어?? - 시끄러워!! 잘들어. 이애 이름은 아누야. 키아누 리부스에서 따은 이름..밤송이 같은 머리가 닮았어..제일 좋아하는 배우거든...넌 누가 제일 좋아?? - 키아누 리부스가 제일 싫어. - 쿡! 바부..... 이애 이름은 레드. 이애는 아몬. 얘는 사라 이거는 자운. 아키, 모르, 야무, 엘트,셉툰이야... 외웠지?? - .................. 대강..이애는 레드 - -.- 걘 셉툰이야.. - 이게 아누.. - 그앤 아키잖아!! - 다 똑같이 생겼는데 어떻게 그걸 외우냐고~~ 요한이는 또 말도 안돼는 소리를 하고있었다.(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 하나 같이 다르게 생겼는데 어디가 똑같다는 거야?? 니가 관심이 없는거지! - .............. 난 평생가고 못외워.. - 내가 죽는한이 있어도 외우게 만들꺼야.. - 누나.. 세상엔 불가능한 일도 있는거야. - 가능해! 가능하다구! 얘부터 아누. 레드. 아몬. 사라. 자운. 아키.모르. 야무. 엘트. 셉툰! 알겠어?? - ......................................... ' 따릉...따르릉..' 테라스에 놓인 선인장에게 분무기로 물을 주며 하나하나 대화를 나누던 나는 이젠 제법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전화벨이 울리는 거실로 행해 수화기를 들었다. - 여보세요. - [나야 누나]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는 한시간전에 학교에 가기 싫다며 한바탕 실갱이를 하고 나간 요한이 었다. - 요한이구나......왜?? - [뭐하고 있어??] - 애들이랑 놀고있어. - [또 그 선인장이랑 이야기 하는거야???] - 이름을 말하라구!! 이름이 있는데 선인장이라고만 할꺼야?? - [모른다는거 알면서 또 왜그래??] - 쳇!! 용건이 뭐야?? - [나 오늘 휴강이라 그런데 누나 나와.] - 글쎄....아직 날씨도 차갑고 귀찮아.. - [안돼!! 나와] - 요한아...... - [쳇!!] - 알았어..어디로????? 결국 요한이의 말에 굴복한 나는 장소를 물었고. 요한이는 기분좋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 [지금 밖으로 나와 나 가고 있으니까] - 알겠어 끊자 전화를 끊은 나는 서툴러 옷을 갖춰 입고 밖으로 나섰다. 아무리 5월이라지만 날씨는 여전히 쌀쌀했기 때문에 잔뜩 몸을 움추리고 주위를 살피던 나는 길 건너 편에서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요한이를 발견했다. 반가운 마음에 요한이에게 웃어 보이고는 길 반대편으로 달려가던 나는 순간 요한이의 얼굴이 하얗다 못해 파랗게 질리는걸 보았다. 그런 요한이의 얼굴을 봄과 동시에 내 몸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졌고, 난 붕뜨는걸느꼈다,. 그리고 내가 다시 떨어진다고 생각 되었을때 무의식 적으로 몸을 말았고, 있는 힘껏 배를 감싸 쥐었다. 멀리서 요한이의 절규가 들리는것 같았고, 그 곳을 향해 안심하라며 손이라도 저어 주고 싶었지만 어두웠다. 눈을 뜨고 주위를 두러보고 싶었지만 손끝 하나 움직일 힘이 없었다. 주위는 몹시 소란스러운것 같았지만 나에게는 웅웅 거리는 소음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자꾸 잠이 왔고 무엇인가가 끌어 당기는 느낌에 그곳으로 빨려들어 가고만 싶었다. 그곳으로 가면 편할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난.....쉬고 싶었다. 소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동안 요한이는 이성을 잃고 있었다. 소다가 차에 치여 쓰러짐과 동시에 미친듯이 달려들어 소다를 안아들고 병원으로 옮긴 요한은 고함을 지르며, 울부짖었다. 소다가 응급실로 옮겨지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 때, 연락을 받고 달려온 현진은 그런 요한이의 모습에 절망해야 했다. 현진은 달려오는 동안에 이번에도 단순히 요한의 엄살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고, 그냥 살짝 스쳐서 타박상이나 입은것일 뿐이라고 끊임없이 자신 스스로에게 주입시키고 있었지만 이상스럽게 불길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았던 것이다. 현진을 발견한 요한은 이젠 죽을 힘을 다해서 현진에게매달렸다. 바닥에 무릎까지 꿇고..... 지금까지 어느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을 모습을 이제는 주위의 시선은 인식하지도 못하고 내보이고 있었다. - 살려주세요...우리소다..제발 살려주세요...소다누나만 살려준다면... 당신의 종이라도 될 테니까...부탁입니다..제발!제발!!.... 그런 요한이의 모습에 현진조차도 울먹 울음이 쏟아 질것 같았다. 하지만 참아야 했고, 지금은 누구보다도 냉철하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했다. 그런 요한이를 일으켰을 때, 응급실에서 의사한명이 나왔고, 그 의사는 현진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상황을 보고 했다. - 위험 합니다...지금 수술해서 아이부터 살려야 겠어요.. 그 의사의 말에 현진의 몸은 뻗뻗이 굳어버렸다. 이럴 리가 없다. 소다가 그렇게 쉽게 죽을 리 없었다. 현진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을때, 요한은 그 의사에게 달려들었다. - 이 빌어먹을 자식아!! 살려내!! 당장 살려내지 않으면 당신도 살아남지 못할줄 알아!! 젠장! 제발 살려 내라고...... 그런 요한의 모습을 보면 현진은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고 침착하게 말했다. - 선우요한 그만해........ 한번도 요한에게 도련님이라는 존칭을 빼먹을 일도, 반말을 해본일도 없는 현진였다 그런 현진의 태도에 요한도 움찔하며 행동을 멈췄다. - 니가 이러면 누가 소다를 치료하지??니 이런 모습을 소다가 좋아할까? - ...................... 요한이는 눈물만 흘릴 뿐 아무런 말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 너무나도 애절한 요한이의 흐느낌에 병원 복도는 정적에 휩싸여 있었고, 그정적을 깬건 응급실 문이 열리는 '철컥' 소리였다. 소다는 산소 호흡기를 입에 의지한 채 여전히 정신을 잃고 침대에 뉘어져 중환자 실로 옮겨졌다. 요한이는 그런 소다의 모습을 보며 아무런 표정도 말도 없이 중화자 실로 따라 들어갔다. 소다가 파리한 안색으로 누워있는 침대 앞에 자리잡은 요한이는 소다의 손을 움켜쥐고는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심을 담아 기도하기 시작했다. - 부탁입니다..제발.. 이 여자를 살려주십시오.. 당신은 뭐든지 알고 있고, 행하실 수 있는 분이지 않습니까.. 제가 지은 죄를 제 스스로 짊어지게 해 주십시오. 우리누나...우리 소다 세상 누구보다도 착하게 살아온 사람입니다. 이 여자를 살려주십시오. 영원을 가시 덤불에서 둥글어야 한다고 해도, 뜨거운 기름 솥에서 보내야 한다고 해도 달게 받겠습니다. 이 여자만..... 제게 가장 소중한 이 사람만 안전하게 지켜 주십시오.. 살려주란 말입니다..젠장!! 요한이의 흐느낌 섞인 기도에 조용히 병실로 들어온 현진은 죽을 힘을 다해서 눈물을 참으며, 요한이의 어깨를 두드리고 말했다. - 소다씨......오늘 밤이...고비입니다... 만약 오늘 자정 전에 깨어나지 못하면... 뱃속의 태아부터 살리는 수술을 시작할 예정이에요. 도련님....소다씨에게 힘을 주세요.... 현진의 말에 요한이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자리, 그 기도하는 모습으로 조용히 소다의 손만을 부여 잡고 있을 뿐이었다. 해가 질 때까지 요한이는 그 자세 그대로 소다 옆을 지키고 있었고,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쫓아 온 민아와 유다. 요한의 부모님과 소다의 부모님은 그런 요한이 앞에서 슬픔을 내색할 수 조차 없었다. 병실을 빠져 나와서야 민아는 흐느끼기 시작했고, 요한의 어머니는 혼절해 버렸으며, 소다의 아버지 마저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밖에서는 온갖 소란이 멈추지 않았지만 요한이는 한번도 그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았다 대신에 쾡한 눈으로 하얗게 질린 채 소다의 손을 잡지 않고 속삭이기 시작했다 - 누나...내가 잘못했어.....제발 돌아와.누나 없으면 나 살수 없는 거..알잖아 누나의 웃음 없이 어떻게 내가 존재해.... 응?? 너나 부탁이야..그만 일어나.. 나...심심해...... - .................... - 누나, 나 생각났어 누나 선인장 이름..... 제일 여리고 솜털처럼 빽빽히 가시가 박혀있는건 아누야...누나가 좋아한다는 배우 이름에서 따왔잖아. 내가 얼마나 질투했는데......근데 생각해 보니까 그 선인장...내가 집어 올린거더라구..누나가 가장 애지중지하던 선인장.... 내가 고른거였어.. 가장 조그만한게 레드고, 약간 타원형으로 생긴게 아몬, 가시가 가장 크고 굵은건 사라, 하얗고 조그만 꽃이 피어 있는건 자운, 제일 길죽한게 아키, 가시가 거의 없는건 야무, 하트모양으로 생긴건 모르, 붉을 빛을 띈 건 셉툰,,노란색에 가까운게 엘트였어.... 나 기어이 다 외웠잖아....칭찬해 줘야지...일어나서 나..칭찬해 주란 말야. 요한이는 소다에게 부탁을 해 보기도 하고, 칭찬을 갈구하기도 했지만 소다는 여전히 아무말도 없었다 그런 소다를 보며 요한이는 결국 다시 화를 내기 시작했다 - 제발 일어나!! 일어나라구!! 누나 죽으면 나 용서 못해..알겠어???만약 누나가 내 옆에서 사라져 버린다면.. 난..누나 잊어버릴꺼야... 맨날맨날 술도 마시고 담배도 필꺼고 여자도 항상 바꿔 만날꺼라고,,알겠어?? 그대로 죽기만 해봐!! 절대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 밖에서 그런 요한이의 절규를 들으며 오열을 터뜨리던 민아와 가족들은 잠시후에 병실 안에서 들려오는 요한이의 웃음 소리에 황급히 들어섰다 요한이가 너무 슬픈 나머지 미쳐 버린게 아닌가 하는 걱정에서였다 눈물을 쏟아내며 웃음을 멈추지 않는 요한이는 정말로 실성한 사람같았다... - 큭! 하하하하하하!! 하하.....헉! 그랬다간 가만 안둔되요..푸하하.. - 요한아!!왜 이래?? 너까지 이러면 어떻게 하니?? - 누나가....소다누나가 그랬어요 푸하하...자긴 담배 못 피우게하고 내가 피면...푸웃..용서 못한대요..... 요한이의 정신없는 말에 다른 사람들이 모두 얼이 나가 있는 동안 현진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다에게 다가갔고 잠시 후에는 여지껏 참아왔던 눈물을 쏟을 수 있었다 - 감사합니다.............살아줘서 고마워요... 소다씨............. << 에필로그 >> - 봐줘!! - 싫어.. - 무르자.... - 못 물러.. - 애정이 식은 거 아냐?? - 시작하기 전에는 절대 봐주지 말라며.. - 기억 안나!!! - 거짓말쟁이! - 흥! 안나!! 체스 판을 앞에 둔 나와 요한이는 매번 그랬듯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체스에 재미들인 난 항상 요한이에게 체스를 두자고 졸라댔고 매번 지는 게임이었지만, 오늘은 기필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시작했다. 하지만....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난 오늘도 요한이에게 물러달라고 조르고 있었던 것이다. 요한이는 오늘따라 유독 단호했고, 난 이제 꼼짝없이 지는구나.........라면 체념하고 있었다.... 그때 어제 막 다섯살 생일을 맞을 우리 아들 환희가 내 무릎에 앉아서 커다랗고 까만 눈동자를 요한이에게 고정 시킨 채 또잇또잇 말했다. - 아빠!! - 응??우리아들~~~ - 남자는 여자를 지켜줘야해!!! 알지??? - 그럼........ 요한이는 환희의 말에 약간 꺼림칙한 표정으로 대답했고, 난 속으로 조용히 환희를 응원했다 - 여자를 괴롭히거나 레이디의 부탁을 거절하는 건 기사도 정신에 어긋난다고 환희는 말해주고 싶어. 민아 이모가 가르쳐 줬어! - 환희야 이건.... - 내가 보기엔 아빠는 신사가 아냐!! - 크헉!! 환희의 마지막 말에 요한이는 눈물을 머금으며, 지금껏 두었던 체르를 물러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희는 요한이에게 기사도 정신에 대해 일장연설을 늘어 놓고 있었고, 요한이는 계속해서 고개를 주억거려야했다. 난.....세상에서 제일 멋진 두 남자를 바라보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 누나!!!누누이 이야기 하지만 어디 가서 그렇게 웃지마!!!!! - 아빠!!내가 지금까지 이야기 했잖아 엄마한테 소리치지마!!!!!!

야마이  정말엽기 입니다. 이설을 몇번을 읽어도 재미있어요. 특히 요한과소다는 엽기 그자체로 재미있구요. 조연으로나오는친구들 또한 한엽기 합니다.  하지만 정말 웃으면서 읽었어요참으로 오랜만에 이렇게웃어보면서  읽었어요.  착한아이님 다른설도 또부탁드릴게요.   [ 2003-02-28 00:42:45 ] 이미선  너무 재밌게 잘읽었어요^^울기도 하구 웃기도 하구,,^^ 소질이 있으시네요^^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 2003-04-11 11:00:50 ] scott84  민우가 민아동생이라고 한거같은데 -_-;;; 성이틀린데...한민아 민우민.. 내가 잘못본건가....ㅡ,.ㅡ;;   [ 2003-12-24 18:41:51 ] scott84  그래도 진짜 일본가서 재밌게 봤어여 지루한여행이라 심심했는데 어무니와 누나한테 혼나면서 봤습니다 ^^   [ 2003-12-24 18:42: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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