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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내남편은 고등학교 1진 짱 - 15,16편   착한아이 Date : 2003-02-17 12:41:37 | hit : 1638  -15- 나와 요한이가 13반 앞에 다달았을때, 문앞에 있는 민아와 마주쳤다. -민아야..... -............. 민아가 멍~~~~~해있으면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것이........... -교실 들어가 봤니? 내가 묻자 민아가 정신이 번쩍 드는지 고개를 휙 처들고는 나한테 따졌다. -그래!!!이게 다 니넘 때문이야~~~~~악 미쳐!!난 저따위 교실에서 수업하고 싶지는 않다구...!! - ㅡ_ㅡ++저따위 교실인건 알겠는데 그게 왜 나때문이냐? -정말 몰라서 묻냐? -어...ㅡ.ㅡa 민아는 내가 정말로 모르겠다는듯 이야기 하자 갑자기 요한이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선우요한! 너, 소다 입원해 있는 동안 학교 한번도 안나왔지? 민아가 따지듯 요한이 에게 말하자 요한이는 슬슬 내 눈치를 살폈다. 내가 요한이를 마구마구 쏘아대자 요한이는 흠짓 놀라더니 떠듬떠듬 변명하기 시작했다. -누나...그러니깐, 누나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내가 무슨 공부가 된다고 학교에 나오겠어? 안그래? -놀구있다...지가 언제부터 학교에서 공부했다구.. 민아는 요한이의 변명에 말도 안되는 소리 하구 있다며 쏘아붙였고, 요한이는 씩씩 거리며 민아를 노려 보고 있으면서도 소다의 눈치를 보느라 그런지 마구 따져 들지는 못하고 있었다. -선.우.요.한...너 정말 그렇게 자꾸 학교 빠지고 그럴래? 난 양아치 남편 필요 없다.. -잘못했어.. -알면됐어..앞으로 또 안그럴꺼지? -응... 내가 야단을 치자 요한이는 물먹은 강아지 마냥 잘못을 인정했고, 이번만큼은 넘어가 주기로 했다. 이제와 생각해 보니 일주일 내내 내 병수발을 들었던 요한이었다. 나때문에 공부가 안된다는건 새빨간 거짓말이라도 내가 걱정 됐었던 건 틀림없는 사실 이었을 것이다. -한.민.아...건, 그렇구 요한이가 학교 안나온거랑 교실이 저 난린건 무슨 상관인데? -걸 질문이라구 하냐? (사실은 민아도 담임한테 들은 이야기다..)저것들의 야수 본능을 꽉 눌러버릴 강자가 일주일 내내 학교에 안나오니깐 완전히 물만난거지.. 민아의 대답에 내가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이자 요한이가 날 한번 쳐다 보고는 말을 꺼냈다. -누나...저것들이 저래서 누나 힘들었어? -웅...난 힘두 없꾸..(그래서 칠판 긁어 애들 제압했다.) -민아 누난 뭐했어? 그 폭력성은 어째서 나한테만 발휘 되는거야? 내가 없을땐 누나가 소다누나 지켜 줘야 하는거 아니야? - 우쒸..그래!다 내 죄다!!정말 서러워서..으악!!유다야~~~!!ㅠ.ㅠ 민아가 발악하자 안타까운 시선으로 고개를 돌려 외면해 버리던 소다의 눈에 유다가 포착되었다. 요한이를 보는 눈에 살기가 가득한걸 보니 민아가 당하는걸 지켜 본 모양이었다. 난 이대로 두면 요한이와 유다의 유치한 싸움이 다시 벌어질껏 같아서 빠르게 말을 꺼냈다. -그만해!!요한아...니가 그렇게 안그래도 민아가 나 진짜 많이 도와주고 있어..저것들이..민아가 뭐라고 해도 소용이 없을 뿐이야..민아의 힘으로도 잠시뿐이더라구.민아가 저래 보여도 마음이 여려서 애들을 때리지는 못하거든..그냥 가까이 있는 칠판이나 책상 한두개 부술 뿐 이지..눈 앞에선 알랑거리다 눈에 안보이면 다시 저 소란인데..나보다 더 힘든게 민아야..알겠어? 난 민아가 충분히 만족할 만한 아부성 발언을 내뱉었고, 역시나 민아의 얼굴에서 만족의 빛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요한이는 뭔가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모양 이었지만 난 그걸 깡그리 짓밟았다. -시끄러. 빨리 민아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해..누나 친구면 누나한테 하는거하고 똑같은 대접을 해야 하는거야..알겠어? 너 요즘 너무 버릇없는것 같아.. 내가 따끔하게 야단치자 요한이는 뭐 씹은 표정을 짓더니 하는 수 없이 민아에게 사과했다. 사실 요한이는 내 남자문제? 만 아니라면 무조건 내말에 따르고 내가 시키는 데로 한다..가끔 조건을 거는 경우도 있지만..ㅡ,ㅡ;; -미안해..누나.. -뭐, 아냐..됐어. 민아는 처음으로 받아보는 요한이으 사과에 놀란듯 어색해 했다. 나역시 요한이가 사과를 내뱉는다는게 얼마나 껄끄럽고 생소한 일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손을 들어 올려 요한이의 부드러운 머릴 부비부비 쓰다듬어 주었다. 내가 머릴 쓰다듬어 주자 기분이 나아졌는지 요한이가 살짝 웃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기여운지..].[ 난 평소 하지 않던 말을 해주었다. -요한이,너..따른 여자 앞에서 그렇게 웃지마..알겠지? 내말에 요한이는 기분 나뿌기는 커녕 더 밝게 웃으면서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대답해 주었다. -응!!누나가 아니면 할머니 앞에서도 안웃고, 누나가 싫담 어머니 앞에서도, 장모님 앞에서도 안웃을께!! -그..그럴꺼 까지야...^^;; -그럴꺼야!!***^^** 요한이는 항상 자기가 내 뱉던 말을 나에게서 듣자 여간 기뿐게 아닌지 꾀 오랫동안 어린애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멈추게 한건 유다였다. 유다가 뒤에서 머리를 약하지 않게 살짝 쓰다듬자 요한인 순식간에 얼굴을 굳히며 고개를 돌렸다. -머야...너였냐? -그래! 나였다. 간부들 오랜만에 모아놓고 그냥 와버려선 여기서 바보짓 하고 있냐? -그랬던가? -그랬지! -쳇! 요한이와 유다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종소리가 울렸고 건물안은 평소같지 않게 소란스러워 졌다. 나와 민아가 어리둥절 해서 묻는듯한 시선으로 유다를 쳐다보자, 유다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주억이고는 대답해 주었다. -다음주부터 축제인건 알고 있죠? -응! -그거 준비하느라구 이럴꺼에요...오늘 부터 일주일간 수업안하고 축제 준비하거든여... 유다의 대답을 들은 나와 민아는 두손을 마주 잡고 폴깍 거리면서 수선을 피웠다. -꺄!~ 나 정말 해보고 싶었어!! -나두!!우리 학교는 축제가 없었잖아.. -진짜 재밌겠다..그거 반 별로 장기 자랑도 하고 찻집이나 가장행렬도 하고, 노예팅 같은것도 하고 그러지? 여기까지 말을 하자 흐믓한 시선으로 내말을 듣고 있던 요한이가 버럭 화를냈다. -가만!!!누.나...노예팅은 누나하고 전혀 상관없는 문제야!!알고 있지? -그..그럼...^^;; 난 어색하게 웃으면서 무마하려고 했고 다행히도 유다의 말이 이어지자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선생님들..너무 좋아하지 않으시는게 좋아요..우리반 애들이 과연, 축제나 체육대회 한다고 열씨미 따라 줄까요? 유다의 말에 나와 민아는 잠시 실망감을 느껴야 했다. -누나...그거 꼭 해보구 싶어? 그때, 요한이의 물음이 들려 오자, 나와 민아는 다시한번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요한이를 간절하게 바라봤다. -응!!나 그거해서 우리반 꼭 1등 했으면 좋겠어!! -흐음...키스1000번 추가! 느닷없는 요한이의 말에 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물었다. -0.ㅇ?? 머라구? - 내가 1등하게 만들어 줄테니깐, 내가 하란대로 할꺼냐구.. 물론 망설여졌다..하지만 축제도 재미있게 보내고 싶었다. 내가 망설이자 민아가 옆구리를 푹 찔렀고, 난 하는 수 없이? 기뿐마음?으로 동의했다. 우리가 만족할 만한 거래를 마쳤을때, 교실안이고 복도고 간에 교내 방송이 스피커 에서 들려왔다. [알려드립니다...1학년에서 3학년 각반 학생회,축제, 임원들은 지금바로 1층 회의실로 모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방송이 끝나자 몇몇 아이들이 내려 가는게 보였고 각 반 교생들도 따라서 이동했다. -가자.누나... -저희도 가요 선생님. -머? -오라고 하잖아요.. -그치만...유다는 실장이니깐 그렇다 치더라도 요한이는 머하게 가? -우리반 1등 하게 한다고 저녀석이 소다누나 한테 말했잖아요..요한이가 나서야 가능한 일이라구요. 그제서야 나와 민아는 고개를 끄덕였고 1층으로 향했다. 내가 걷기 시작하자 요한이가 슬며시 내 손을 잡는게 느껴졌다. -요한아, 누가 보면 어쩌려구? -쳇! 다들 바빠서 아무도 안처다봐.. -그래두.. -나랑 손잡는게 싫어? -그럴리 없잖아. -그럼 됐어. 사실 요한이가 소늘 잡던 말던 아이들에게 들킬 염려는 없었다. 소다를 한번 볼까 하면서 둘을 바라보던 아이들이 요한이와 눈이라도 마주 치면 꽁지에 불이 붙은듯이 도망갔기 때문이다. 어느새 그들 넷은 1층 회의 실에 도착했다. -어머!!여자애들도 있네!! 민아가 처음 내 뱉은 소리였다. 그러고 보니, 저번에 요한이가 사고친 일로 상담차 왔을때, 여자애들을 본것 같기도 했다. 소다와 민아는 3학년을 가르치는 동안 남학생들만 봤고 실제로 3층에 격리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저희가 입학한 다음해 부터 남학교 에서 공학으로 바뀐거에요. 3학년은 여학생이 하나도 없지만 2학년은 거의 똑같이 있고, 1학년은 여학생이 조금 더 많은 모양이에요.. 유다의 친절한 설명에 그때서야 알았다는듯 고개를 주억이던 소다는 다음에 이어지는 말에 깜짝 놀랐다. -선생님..조심하세요..요한이 보려고 이 학교에 온 여자애들이 거의 반수 일껄요? 난 유다의 말에 요한이를 쳐다봤다. -쳇! 신경쓰지마..나도 신경 안써..신유다 쓸데 없는 소리 하지마. 요한이의 대답에 난 빙긋이 미소를 지었다. 우리넷이 3학년 13반 좌석에 앉으려고 움직이는 동안 거의 모든 시선이 쏠렸다. 그리고 지들끼리 속삭이는 소리도 들려왔다. -(꺄~~~요한 선배다!!) -(정말??난 유다 선배가 당연히 오느걸 알고 왔는데 이게 왠 횡재래?) -(요한 선배 멋져...) -(그래도 난 저선배 무섭더라.말고 거의 안하고..) -(얘는!!그게 멋이야!!) -(히야~~저기 죽여주는 여자 둘 머냐?) -(글쎄..나도 처음 보는 여자들인데..근데..정말 끝내준다..) -(야! 니들 몰랐냐? 3학년에 새로 온 교생 선생님이래...) -(정말? 3학년이라고 특혜 받는건가? 부럽다!!) -(근데 그 옆에 있는 두넘은 도 머냐?) -(야!!말 조심해!!저 두 사람이 일진회 서열1,2란다..) -(흐엑!!그런 사람들이 여긴 머하게 와??) -(글쎄..근데 저 선배님들 몇반이더라?) -(우리반은 아니었음 좋겠다.) -(이 바보야!!우리반 이면 저 교생 선생님도 우리랑 함께 할꺼 아냐!!) -(그런가?) 소다,요한,민아,유다는 자신들을 향해 내뿜어지는 모든 시선을 느끼고도 묵묵히 자리에 앉아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다. 워낙에 남들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익숙한 그들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루한 회의가 끝났고, 임원들이 모두 빠져 나가려고 할 때, 요한이가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갔다. -1,2학년 13반은 남아. 마이크도 대지 않고 말한 요한이의 크지 않은 목소리에 아이들의 시선이 모두 쏠렸고 잠시후에는 요한이의 눈초리를 견디지 못하고 학생들이 서둘러 빠져나가 1,2학년 임원10여명만이 남았다. 소다와 민아 유다는 그냥 그대로 가만히 앉아 있었고 1,2학년 아이들은 어쩔줄 몰라하며, 서 있었다. 그때 다시 요한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희들 1교시 끝날때 까지 축제 참가 계획표 작성해서 3학년 교실로 찾아와. 허접하게 짜오면 그자리에서 찢어 버릴테니깐 각오하고...이번 축제랑 체육대회에서 전종목 1등 못하면 전부 각오하는게 좋을꺼야 알았어? -네! -알겠습니다. 선배님!! 아이들은 모두 울상이었지만 대답은 확실히 하고 빠져 나갔다. 3학년 아이들의 경우라고 다르지 않았다. 요한이가 한마디 하자 저마다 축제에 대한 의견을 세우느라고 분주했다. 처음에는 모두들 어쩔수 없이 아는것 처럼 보였지만, 나중에는 모두 흥미가 생긴모양인지 즐거워 보였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1교시가 끝났다. 그때, 교실 문 앞이 갑자기 소란스러웠고, 나와 민아는 그곳을 쳐다봤다. 거기엔 요한이가 있었다. 그리고....예뿌장해 보이는..사실 꾀나 이뿐 여학생 한명이 '저 요한 선배 좋아합니다..' 라는 러브러브 빔을 쏘아대고 있었다. 특이한 아이였다. 다른 아이들 같았으면 아무리 좋아해도 겁부터 내면서 요한이에게 다가가지도 못하는데.. 소다가 왠지 이상한 기분에 잠겨 있었고, 순간 교실안이 온통 고요함으로 휩싸였다. 다만, 그 아이의 또랑또랑한 목소리만 들리 뿐이었다. -요한 선배님..좋아합니다! 전 선배님 따라서 이 학교에 들어 왔어요. 저는 선배님이랑 사귀어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예쁘다고 생각하고, 공부도 잘하는데여..저랑 사귀어 주세요! 난 멍하니 그 둘을 바라보고 있었고, 민아와 유다도 많이 놀랐는지 나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요한이 만이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고 재미있다는 눈빛으로 그애를 쳐다보고 있었다. -16- -'쿡'너 이름이 뭐냐? 교실의 적막감을 찢고 말을 꺼낸것은 요한이였다. 요한이의 물음에 아이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런경우 지금까지의 요한이의 반응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 딱 잘라 거절하거나..완전히 소 닭보듯 무시하거나..짜증내며 쫓아 버리는, 세가로 분류할 수 있었다. 물론, 그런 요한이의 반응에 가장 놀란건 나였다. 요한이가 나 외의 여자에게 저정도로 관심을 보인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그 사실은 나 이외에, 요한이를 잘 알고 있는 민아와 유다에게도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간 듯 했다. 민아는 나와 그여자애,그리고 요한이를 번갈아 가며 바라봤고, 이 교실에서 민아외에 요한이와 나 사이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인 유다는 당황한채 어쩔줄 몰라했다. 그런 우리의 생각이 교차하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요한이의 듣기좋은 음성은 계속해서 들려왔다. -이름이 뭐냐고.. -네? 아..저는 2학년 장선아라고 합니다. 요한이의 질문에 선아라는 아이도 꾀나 놀란듯 했다. 당황하는 모습을 보니 쫒겨나지나 않으면 다행이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던듯 싶었다. -그래? 날 좋아한다고... -네!! -어디가 좋은데? -선배님의 모든게 다 좋아요! -흐음...전부라... -네!! -근데 어쩌냐? 너랑 사귀지는 못하겠고...너, 내 동생이라도 할래? 전혀 뜻밖의 요한이말에 교실안은 다시한번 썰렁한 기운에 휩쓸렸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요한이는 연신 싱글벙글 이었고,선아라는 아이도 여간 기뿐게 아닌지 활짝 웃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던 나는 가슴이 답답해 지는걸 느꼈지만 별다른 생각없이 그 둘을 멍~하게 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내 모습이 안스러웠는지 민아는 빠르게 내 곁으로 다가와서 내 어깨를 쓰다듬었고, 유다는 요한이와 선아를 노려 보면서 요한이에게 따져 들었다. -야!!선우요한!!너 미쳤어? 빨리 그 기집애 안 돌려 보낼래? 그리구, 너!!요한이는 니가 따라 올 수 없을 만큼 멋진 여자한테 코 뀐 몸이니 깐 쓸데없는 기대하지 말고, 좋은말로 할때,꺼져! 그러나 요한이도 유다의 말을 듣고 있지만은 않았다. 유다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신유다!!너나 시그러운 소리 하지 말고 꺼져! 선아는 이미 내 동생 삼기로 한 애야..그렇게 말 함부로 하면 너라도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꺼야. 라고 매섭게 맞 받아 쏘아 붙였기 때문이다. 이대로 두면 요한이와 유다의 싸움이 더 깊어질꺼라고 생각한 나와 민아는 곧바로 중재에 나섰다. - 유다야, 그만하고 이리와. -하지만........................... -그래..빨리 민아한테 가봐. 민아의 말에도 망설이던 유다가 내말에 하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민아의 지시에 따랐다. 그리고 유다가 몸을 움직이자 마자 다행히도 수업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고, 선아는 요한이를 포함한 우리에게 꾸벅 인사를 건넸다. -선생님들, 선배님들 소란을 피워서 죄송했어요..저 그만 가볼께요. -죄송은 무슨..앞으로도 놀러와라. -네~~~^v^ 요한이가 대답해 주자 아이는 기뿐듯이 인사하고는 총총거리며 달려갔다. 선아가 어느정도 멀어지자 요한이는 얼굴에서 미소를 지우고, 다시 회의를 진행시키기 위해 교탁 앞으로 다가섰다. 요한이가 평소와 똑같은 모습을 보이자,아이들은 차라리 한숨을 내쉬었다. 민아도 회의가 끝나고 요한이와 이야기 좀 해 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을 때, 요란한 소리와 함께 다시 교실 뒷문이 열렸고, 아이들의 시선은 모두 그곳으로 향햤다. 그곳엔 얼굴이 상기된 선아가 서 있었다. 유다와 몇몇 아이들이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정작 요한이가 상냥하게 웃으며 말을 꺼내자 모두들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선아야..또 뭐하게 왔어? -선배님..저 선배님 동생하는거 확실하죠? -쿡..그렇다니깐..그거 때문에 뛰어왔냐? -아!네..실감나지 않아서요.. -어떻게 해주면 믿을래? -아..저..제가 오빠라고 불러도 되나요? 선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교실안으 모든 시선은 순식간에 요한이에게 몰렸다. 이번만큼은 곱게 넘어가지 않을꺼라는 생각을 모두 하나같이 하고 있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요한이의 입에선 정말 믿어지지 않지만, -오빠라..좋아.그것도 맘에 들어. 아니 그게 더 나은것 같다. 라는 말이 흘러 나왔다. -정말이죠?***^^**와아~~좋아라!!근데 한가지 더 부탁드려도 되요? -뭐든지 말해봐.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면 다 해줄께.. 여기까지 듣고 있던 나는 다시한번 가슴이 갑갑해 지는게 느껴졌다. '다 해줄께....' 요한이에게 그 말을 들을 수 있는 여자는.. 아니, 사람은... 유일무이하게 나뿐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 믿음이 깨진다. -그럼...선배님이..아니, 오빠가 가지고 있는 물건 중에 아무거나 하나만 주시겠어요? 그거라도 받지 않으면 믿어지지 않을껏 같아서요.. 다시 아이가 말을 꺼냈고 교실안은 여전히 고요했으며, 모든 눈동자는 요한이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설마..설마..하던 나는 요한이의 행동을 본 순간 나도 모르게 주머니를 뒤지며 담배를 찾았다. 요한이는 당찬 선아가 귀엽다는듯, 계속 그 아이를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이곤, 주머니에서 꺼낸 핸드폰에 달려 있는 핸드폰 고리를 떼어줬기 때문이다. 난 나도 모르게 담배를 입에 넣어 불을 붙이고 있었다. 놀란듯이 바라보는 반 아이들의 시선도, 걱정스러운 민아의 눈빛도, 담배를 문 내가 못마땅한듯 잠시 날 쳐다본 요한이의 눈길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저거..핸드폰줄...소다가 요한이 핸드폰에 달아준다면서 좋아라 하며 산거야..) 민아는 멍해 있는 날 바라보면서 유다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걸 들은 유다가 다시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민아는 유다의 손을 재빨리 쥠으로써 유다의 행동에 제약을 걸었다. 그 사이 선아도 요한이와 다시 인사를 나눈 뒤, 총총 거리며, 왔던 곳으로 되돌아 가고 있었다. 조금 전 까지는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축제에 대한 회의도 그저 지루하기만 했다. 회의 시간 내내 나는 창가에 붙어 앉아서 담배를 입에서 떼어 놓지를 않고 있었다. 그리고 그 지겨운 회의 시간이 끝났을 때, 약간은 가라앉은 요한이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유소다 선생님..축제 일로 저랑 잠깐 상담좀 했음 하는데요.. -.........민아랑 하면 안돼? -꼭.선.생.님.이.랑.해.야.겠.어.요.. -아아...알겠어. 지금? -네.지.금... 내가 요한이와 함께 나가기 위해서 일어서자 유다가 막아설 기세를 보였다. 그러나 내가 괜찮다는 시선을 보냈고, 그때서야 유다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안심하지 못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요한이와 내가 잠시 후에 도착한 곳은 옥상이었다. 요한이는 옥상에 오르자 마자 문을 잠궜고, 바로 나에게 소리치기시작 했다. -누나!!정신이 있는거야? -..뭐가... -내가 담배 피우지 말라고 분명히 이야기 했잖아!! -아...그건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이 어딨어? 누나 아까부터 왜그래? 갑자기 이상해 졌잖아! '이상해진건 너야..요한아..' 난 속으로 생각했지만 밖으로 내 뱉은 말은 전혀 다른 의미의 말이었다. -그랬어? 미안..아침을 안먹었더니 배가 고파져서 그랬어.. 내 말이 끝나자 요한이의 표정도 어느정도 풀렸고, 말투도 훨씬 부드러워 졌다. -밥...안먹었어? -응.. -왜? -늦잠자서.. -바보야..늦어도 서둘지 말고, 천천히 나오라고 했잖아.. -헤헤..니가 너무 보고 싶어서.. -하여튼..누나는, 어쩔때 보면 애같아... 요한이는 면박을 주는 듯 이야기 했지만, 난 그 어투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그제서야 비로소 안심이 되었다. -배 많이 고파? -아니..지금은 괜찮아^^ -점심때, 나가서 뭐 사먹을까? -응..나 스파게티 먹고 싶다.. -스파게티? 그래! 그거 먹자..사줄께. -와~진짜지? 재가 정말 기뿐듯이 물었고 요한이는 평소와 다름없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요한이와 이야기 한 후 난 훨씬 나아진 기분으로 교실에 들어왔고, 그런 나를 보며 유다와 민아도 안심한듯 했다. **************************점심시간 *********************************오늘은 어쩐지 일일이 상황을 쓰기가 싫어 지는데염..ㅜ.ㅜ 대강하져! 점심시간 종이 울리자 민아는 항상 그래 왔듯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소다야..우리 오늘은 뭐먹을까? -나 스파게티 먹고 싶다고 요한이한테 이야기 했더니 요한이가 사준데..그거 먹으러 가자. -정말? 잘됐다. 나도 마침 스파게티가 먹고 싶었는데^^ 민아는 정말로 기뻐하며 날 재촉했다. 난 그런 민아에게 살짝 웃어주고는 요한이에게 주차장에서 보자는 무언으 메세지를 남겼다. 아이들이나 다른 선생님들 에게 들키면 곤란하기 때문에 따로 만나서 조용히 갔다오는 방법을 택한것이다. 요한이 역시 알았다는 눈빛을 보내왔고, 그것을 확인한 나와 민아는 서둘러 주차장을 향했다. 주차장에서 민아와 수다를 떨며 요한이와 유다를 기다리던 나는 저쪽에서 걸어오는 요한이를 보자 손을 들어올려 신호를 보냈다. 요한이도 우릴 본건지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나와 민아는 순식간에 얼굴을 굳혀야 했다. 요한이가 걸어 오고 있었고, 유다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따라오고 있었 다. 그리고...요한이 옆에 선아가 싱글싱글 웃으며 요한이에게 무슨 말인지..재잘거리며 오는게 보였던 것이다. 요한이 일행이 가까이 다가오자 민아가 버럭 소릴 질렀다. -야! 선우요한..이애는 뭐하게 달고와? -뭐가 어때서 그래? 선아도 맛있는거 사주고 싶어. 민아의 고함에도 불구하고 요한이는 전혀 여의치 않고 대답했고, 민아는 거의 경기를 일으킬것 같아 보였다. 난 이대로 나두면 안돼겠다싶어서 -민아야..그만해. 그냥 선아도 데리고 가면 되지. 잘왔어 선아야..자~~차에 타자.. 라고 말했고, 민아는 날 정신나간 사람 쳐다보듯 바라봤다. -(야..유소다..너 그렇게 멍청했어? 저 기집애 니 남편한테 맘있는거 몰라?) -(알아..) -(그런데?) -(요한이가..동생삼고 싶다잖아..) -(...............) -시끄런 소리 말고 너도 빨리 차에 타. 다른 아이들 모두 차에 올라타자 나도 운전석에 앉았고 차를 출발 시켰다. 역시자 이동하는 동안 차안은 썰렁했다. 선아는 요한이가 선아에게 어떻게 말했는지 우리 사이를 묻지 않았고, 요한이와 뒷 자리에 앉아서 열씸히 재잘거리고 있었다. 민아는 백밀러로 그런 둘을 노려 보면서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유다는 아에 눈까지 감아버렸다. 난 또다시 이런 분위기를 풀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고, 어떻게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나마 가장 기분이 나아 보이는 선아에게 말을 꺼냈다. -선아야..우리 지금 스파게티 먹으로 가는데 그거 좋아하니? -에? 스파게티요? 저 그거 안먹는데요.. -안먹는다구? -네...어렸을때, 그거먹고 체한 이후로 스파게티 보는것도 싫어해요.. 우리 그냥 냉면 먹으로 가면 안될까요? -그게... 난 당황해서 백밀러를 통해 요한이를 바라봤다. 그러자 선아가 요한이를 보채기 시작했다. -요한 오빠..우리 냉면 먹어요..네? -글쎄...나야 상관없는데.. 들려오는 요한이의 대답에 난 순간 브레이크를 있는 힘껏 밟을 뻔 했다. 무슨일이 있어도 안된다고 말할 줄 알았다. 이런 내 심중을 알았는지 민아가 고개를 획 돌려 선아를 노려보며 쏘아 붙이기 시작했다. -야!!너 그거 먹고 싶으면 내려!!우리가 먹으러 가는데 낀 주제에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민아의 외침에 선아가 약간 움찔 하는게 보였고 요한이는 그런 민아를 보면서 덩달아 쏘아 붙였다. -왜 애한테 소릴 지르고 그래? -나.참! 그애가 애야? 고2면 너하고 한살 차이야!! -그래도 내 동생이라깐! -동생 좋아한다..그래서, 그럼 그애 말대로 냉면 먹을래? 소다가 스파게티 먹고 싶다고 했는데? 한참 밀어붙이던 요한이 민아의 마지막 말에 약간 움찔 하는 기색이 보이자 다시 선아가 나섰다. -치잇..어자피 요한 오빠가 사주는 거라면서요...그럼 오빠 마음 아닌가? 선아의 말을 들은 난 어이가 없었다. 어느새 내 손에는 핸들을 너무 꽉 쥔 나머지 땀이 흥건해 있었다. 이대로는 더이상 안되겠다 싶은 나는 차를 길 바깥으로 몰아 그곳에 주차를 시킨 후, 뒷자석 바라보았다. 요한이가 날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고, 선아가 멀뚱히 날 쳐다보고 있었다. -선아가, 냉면이 먹고 싶다고 하는데..뭐, 먹을까? -누나가 알아서해.. -아니, 선아말대로 니가 사는거니깐 니가 생각해. 난 요한이에게 선택의 기회를 넘기고 긴장된 마음으로 요한이를 지긋이 바라봤다. 그리고 드디어 새어 나온 요한이의 대답에, 난 심장이 터져 버릴껏 같은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럼..스파게티는 다음에 먹자..선아가 그거 보지도 못한다고 하니까. -..............................(민아) -...............................(유다) -.............................그래...냉면이라..그러자. 난 결국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힘없이 대답했고,밈아와 유다는 할 말을 잃고 있었다. 선아만이 자기 뜻 대로 되자 좋아라고 방방 뛰고 있었다. 내가 몸을 돌리고 차를 출발시키려고 할때, 자동차 앞에 놓아둔 핸드폰이 진동하는게 보였다. 난 잠시 망설였고, 요한이는 날카로운 눈으로 날 바라봤다. -여보세요... -[....] -말씀하세요.. -[소..다니?] -누구? -[나...지영이....] -아! 난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고는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초등학교 동창인 지영이었던 것이다. 엉망으로 되버린 동창회에서 헤어지고 처음 걸려 온 전화였다. -[지금...시간있니? 할 이야기가 있는데.......] -.........어딘데? - [**병원..] -병원? 거긴 왜? -[만나서 이야기 하자..] -알겠어..거기라면 20분 안게 도착하겠다. 니가 그때쯤 다시 전화 할래? -[그래.] 난 지영이와 통화를 마치고 민아와 요한이 그리고 선아와 유다를 차례로 바라본 후,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미안해서 어쩌지..? 차 놓고 갈테니까, 너희들끼리 냉면 먹으러 갈래? 내말에 민아는 무슨일이냐는 시선을 던졌지만 내가 특별히 이야기 하지 않자 계속 묻진 않았다. 그러나 요한인 달랐다. 인상을 잔뜩 구긴채, 날 다그쳤다. -누구야? -너, 모르는 사람... 요한이가 지영이를 만난다는걸 알면 안될꺼 같은 생각에 난 얼버무렸지만, 그냥 넘어갈 요한이 아니었다. -나 모르는 사람 누구.. -있어...그런 사람.. -누구냐니까!! 요한이가 드디어 소리를 질렀다. 내 눈에 깜짝 놀란 선아가 보였다. 난 당황해서 서둘러 차 밖으로 빠져 나왔고, 곧 요한이가 따라 나왔다. 차 안을 보니 선아가 따라 나오려고 버둥거리고 있었고, 유다가 그걸 막고 있었다. 난 택시를 잡기 위해 걸음을 서둘러 도로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나 곧 요한이의 힘에 의해 획 되돌려 지고 말았고, 내가 돌려져서 처음 본 요한이의 얼굴은 무서웠다. -어.디.가.냐.고. -나..지금 늦었어. 나중에 이야기 하자. -누.구.만.나.... -글쎄..넌 모르는 사람이라니까! -......남자야? -..아냐. -............. -정말이야. -그럼 나도 같이가. -안돼!! -어떤자식인데!!!왜 안돼!!여자라며! 그럼 나한테 숨길꺼 없잖아!! -...넌, 선아 봐줘야지.. 내가 선아 이야기를 꺼내자 요한이는 망설이는듯 해보였고, 잠시 차가 세워지 곳을 바라봤다. 난 그런 요한이의 모습에 '욱씬'하는 엄청난 고통을 느껴야 했지만.. 힘들게 마음을 가다듬고, 택시를 잡은 후, 거기에 올라탔다. 잠시 망설이던, 요한이가 택시에 올라 타려고 했고, 난 차 문을 닫은 후에 창문으로 요한이게게 질문을 던졌다. -선아...너한테,,, 어떤 사람이야? 요한이는 잠시 어리둥절해 보였지만 잠시 후에 거리김 없이 대답했고, 대답을 들은 소다는 터져나올것 같은 울음을 참으며 가슴을 움켜 쥐고 택시를 출발 시켰다. -그냥..지켜주고 싶고, 이것저것 다 해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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