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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내남편은 고등학교 1진 짱 - 13,14편   착한아이 Date : 2003-02-17 12:40:31 | hit : 733  -13- 머리가 무거웠다. 욱씬거리는것 같기도 하고 쓰라리기 까지 한것 같았다. 난 눈을 뜨려고 노력했지만 쉽게 떠지지 않았다. 맘 먹은데로 몸이 움직여지지 않자 '끙!' 하는 신음소리가 나도 몰래 내 입에서 흘러 나왔고, 동시에 내 한손에 어떤 힘이 가해지는게 느껴졌다. -누나....누나! 정신들어? 요한이었다. 요한이가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간절하게 나를 부르고 있었다. 난 혼신의 힘을 다해서 눈을 뜨려고 노력했고, 얼마후에 드디어 눈을 뜰 수 있었다. 머리는 여전히 아팠고, 눈도 따끔 거려서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눈이 떠지자 마자 보이는 요한이와 민아..그리고 유다의 걱정 스러운 표정을 보자 미안해져서 살며시 미소를 지으려고 노력했다. 그때서야 민아는 안심이 되었는지 걱정 가득한 표정 대신에 나무라는 표정을 짓고는 소다를 꾸짖었다. -에휴..이맹추야!!너 정신이 있는거야? 기집애가 겁이라고는 파리 눈꼽 만큼도 없어? 니 머리가 여간 단단한게 아니란걸 난 잘알지만..걸 모르고 놀랬을 사람들을 생각했어야지!! 난 사정없이 쏘아대는 민아에게 다시 한번 웃어 보이고는 시선을 요한이에게 옮겼다. 요한이의 시선은 묘 했다. 화가 난것 같기도 하고...맘 아파 하는것 같기도 하고..후회하는것 같기도한... 난 요한이에게 어떤 말도 먼저 꺼낼 수 없었고 요한이도 말이 없었다. 그런 우리를 눈치챈 민아는 -어머...!나, 잠깐 볼일이 생겼어. 30분 후에 다시 돌아올께..알겠지? 30.분.이.다 라고 능청스레 말하며, 유다를 끌고 나가 버렸다. 민아와 유다가 나가자 난 아직도 내 손을 절대 놓지 않을듯이 꼭 쥐고 있는 요한이의 손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말을꺼냈다 -화...났니? -..................... -누나한테..화, 많이 난거야? -.................... -걱정....했지? -...................... 난 계속 말을 건넸지만 요한이는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않았다. 요한이가 정말로 많이 화가 났나보다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든 나는 나도 모르게 침대 곁에 앉아서 날 바라보고 있는 요한이를 끌어 안았다. 요한이의 눈에서 작은 물방울이 주르륵 미끄러져 내려와 하얀 병원 침대 시트로 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두번째로 보는 요한이의 눈물이었다. -미안....미안해..누나... -니가 뭐가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그러니깐..그러니깐..앞으로 그런짓 절대로 하지마!! -알겠어..누나도 그런 무모한짓 하지 않을께..됐지? 그만울어.. -잘못했어.누나...미안해..미안해.. -됐다니깐... 요한이는 내 품에 안겨서도 나와 마주 잡은 두 손을 꼭 쥐고 놓지 않은채 내가 가슴 아플 정도로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누나...미안...그치만..누나도 앞으로 절대로 그런 무모하고 위험한 짓 하면 안돼..알겠어? 누나한테 만약에 무슨일이라도 생기면...그러면...그럼 나..정말 어떻게 변할지 몰라..알고 있지? 라고 말하는 요한이의 손이 살짝 떨렸다. 그런 요한이의 모습을, 요한이 학교 학생들이나 요한이가 이끄는 조직의 수하들이 본다면 거품 물고 쓰러질 것이 틀림 없었다. 그렇게 소다는 다른 누구도 보지 못하는 요한이의 모습을 보며 살며시 미소 지었다. 누가 뭐래도 요한이는 소다에게 있어서 한없이 사랑스러운 남편이고 연인이었다. 난, 내가 깨어나기 까지의 요한이의 마음을 상상할 수 있었다. 만약 나와 요한이의 입장이 바뀌었더라면, 난 죄책감과 걱정으로 미쳐 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요한이도 나와 전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하고 있었다. 난 다시 한번 요한이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요한이를 품에서 떼어낸 다음 요한이의 얼굴을 바라보고 환하게 웃어주었다. 요한이도 약간은 안심이 되었는지 약간 표정이 풀어졌다. 그러나 잠시 후에 나와 요한이의 표정은 다시 한번 살짝 구겨져 버렸다. 아까부터 건조해져서 따끔거리던 눈이 갑자기 조금더 통증을 주자 내가 인상을 찌푸렸고, 요한이는 그런 나를 보며 걱정되서 같이 얼굴을 구긴것이다. -왜그래? 어디 아파? 요한이가 다급하게 물으며, 간호사를 부르는 벨을 누르려고 했다. 난 재빨리 요한이를 막았고, 요한이를 안심시켰다. -아냐!!눈이 건조한가봐..아까부터 따갑네... -휴우~~그것 때문에 그랬어? 난 또... 요한이는 안심했다는 듯이 다시 자리에 주저 앉은후, 나에게도 몸을 기울였다. 내가 요한이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파악 하기도 전에 요한이의 따스한 입술이 내 눈에 닿았고, 잠시후에 요한이의 혀가 부드럽게 내 눈동자를 쓸었다. 다른 한쪽눈에도 같은 방법으로 키스해준 요한이는 입술을 살포시 내려 내 입술에 잠시 스친후 고개를 들어 미소 지으며 나를 바라봤다. 난 얼굴이 사정없이 붉어져 떠듬 거리고 있었고, 요한이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사랑스럽다는 듯이 날 바라보고 있었다. - ]0[;;; ^////////////^요,요한아... -어때? 이제 괜찮지? -으응..(--)(__)(^^) -또, 아픈데 없어?****^^***** 요한이가 활짝 웃으며 장나스레 물었고, 오랜만에 보는 요한이의 그런 미소에 난 잠시 넋을 잃고 있었다. 그때, 요한이의 얼굴이 나와 점점 가까워 지면서 미소가 점점 희미해져 갔다. -누나...절대로 아프지 마라... 라고 말한 요한이는 내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자신의 입술로 내 입술을 살포시 감쌌다. 요한이의 부드러운 키스에 한참 기분이 좋아졌을때, '벌컥!'하는 소리와 함께, 병실 문이 열렸다. 난 당황하지 않고, 고개를 살짝 돌려서 누군지 확인했고, 요한이도 내 입술을 따라 고개를 돌리고 문앞에 서있는게 누군지 확인하고는 살짝 인상을 찌푸리고 손짓으로 나가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그러나 문 앞에의 세 사람은 나름대로 각자의 개성있는 반응을 보이며 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 ㅡ_ㅡ+++++++++++++야!!작작좀 해라..내가 이럴줄 알고 딱 30분 볼 일 있다고 했잖아!!(민아) - ㅡ_ㅡ;;;;;선생님...저 한참 자라나는 청소년 입니다. 병실에서의 찐한 키스라...진도 좀 더 빼보시죠?(유다) - ]0[ 어머!어머!어머머!!!! 요한군!!!소다씨, 환자에요!!여기가 무슨 호텔 객실 인줄 알아요? 당장 떨어져요!!(어떤 간호사) 자고로 유유상종이라고...옛말 틀린거 하나도 없다. 보통 사회에서 말하는 문명인들이 보이는 반응은 눈씻고 찾아 볼수가 없다. 이런경우, 엄청 당황 하면서 소다와 요한이는 재빨이 떨어져야 했고, 민아는 서둘러 사과한 후, 문을 닫아야 했으며, 유다는 최소한 얼굴을 붉혀야 정상이다..그런데...! 암튼, 이넘이나...그넘이나...저넘이나....ㅡ_ㅡ;;; 한참 후에야 소다와 요한이의 키스가 멈췄다. -5분10초!!ㅡ_ㅡ^ -모가?******^^***** -니둘..꼴깝떤 시간!ㅡ_#++++ -쳇!!!니들만 없었으면 5시간도 했다. -뭐야? 이 호적에 잉크도 안마른 넘이!! 내가 소다랑 너 만난다고 할 때 말리지 않은게 한이된다!!알아? -웃기지마!!!니가 말린다고 우리가 헤어지냐? 주제 파악좀 해라!! -야!!선우요한..너 민아 선생님께 너무 함부러 하는거 아냐? -뭐라고? 야 신유다! 너 지금 나한테 대든거야? 이거 엄밀히 하극상이다.! -쳇!!너랑 나랑은 서열 관계 이전에 친구관계야!! 난 민아와 요한이가 티격태격 하는걸 말없이 지켜 보다가 유다마져 그 유치한 싸움에 끼어들자 말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아도 요한이와의 다툼 자리를 유다한테 뺏기자 같은 생각이 든 모양이었다. 나와 민아는 서로 마주보고 한번 씽긋 웃고는 손을 들어올렸다. '딱'ㅡ요한이 맞는소리..^^ '퍽'ㅡ유다 맞는 소리..^^;; 이렇게 우리의 애정어린 보살핌 끝에 둘은 서로 떨어질 수 있었다. 그렇다고 다툼이 온전히 끝난건 아니기 때문에 좀더 확실히 하기 위해선 다른 대책을 강구 해야 했고, 그역할은 민아가 훌륭하게 완수했다. -소다야..너 그거 모르지? -뭘? -너 쓰러지고 나서..구급차가 4대 엠뷸런스가 5대가 왔다는거.. -뭐? 0_ㅇ?? 건, 또 무슨 소리야? -그야..선생님께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 쓰러지시니깐 선생님 동창이며,우리들 이며, 까페 종업원에 다른 손님들까지 모두 날릴 친거죠.. -맞아!!어찌나 황당하던지..모르는 사람이 봤더라면, 테러 라도 나서 사상자가 엄청나게 속출한줄 알걸? -맞아요...정작 그사람들 도착하고 나서 저희들이 얼마나 혼났는지..선생님은 가벼운 뇌진탕에 이마가 살짝 찢어진것 뿐이었지만..그 머더라? 민균지하는 선생님들 동창 있잖아여..그사람이 꾀나 심각하게 다친 모양이더라구여... 유다의 입에서 민규의 이야기가 나오자 난 걱정이되었고, 얼굴이 어두워 졌다. 내 그런 표정을 본 요한이도 마찬가지로 어두어졌고, 그걸 눈치챈 민아가 재빨리 말을 받았다. -그와중에도..요한이 얼마나 웃겼는줄 알아? -선생님은 웃겼어요? 난 무섭던데.. 민아가 왜 갑자기 말을 돌리는지 눈치챈 유다도 재빠르게 민아의 말을 받아쳤다. -하긴...그와중에 그 사람들 집어 던지면서 소다,너, 당장 완치 시키지 않으면 다 죽여 버린다고 그 횡포를 피웠으니.. -모르긴 몰라도 그 사람들..무척 놀랐을껄요? -맞아..이번 기회에 직업을 바꾸려고 심각하게 고민했을지도 모르지.. 새파랗게 젊은 놈한테 그런 수모를 당했으니..쯧쯧쯧 말세야.. 민아가 대놓고 비꼬면서 말하자 난 요한이를 한번더 쳐다봤다. 민아와 유다가 저렇게 가볍게 말하지만 그때, 내 걱정에 반 미쳐 날뛰었을 요한이가 떠 오르자 입가에 미소가 절로 피어 올랐다. 내 그런 시선을 느낀건지..요한이는 머쓱해 하며 고개를 돌리고 한 손으로 턱을 받친채 조그만한 목소리로 웅얼 거렸다. -난..미치는줄 알았다고..소다 누나가 금방이라도 죽을것 같아서.. -아휴~~~이뻐 죽겠다니깐..이래서 내가 널 사랑한다구... 난 진심어린 마음으로 기뿐듯이 이야기 했고, 내 말을 들은 요한이가 고개를 획 돌리며 날 바라봤다. -누나!!정말 나 사랑하지? 그치? -그럼!! 세상에서 젤 사랑해~~ -그럼 다시 말해봐..해 줄꺼지? -당연히 해줘야지..백만번이라도 해줄께.. -놀구들있다..ㅡㅅㅡ+++(민아) -놀구들 있네요..ㅡ_ㅡ^(유다) 당사자 들이야 해피 모드지 그걸 곱게 바줄 민아와 유다가 아니었고 결국 한마디씩 쏘아주는 둘이었다. 문제는 자신들만의 세상에 갖혀버린 소다와 요한이는 그 둘에게 무관심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는 데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민아가 아니다. 민아의 머릿속엔 아메바보다도, 짚신벌레 보다도 단순한 소다의 관심을 끌 만한 화제가 떠올랐다. -유소다..요한이랑 유다 학교..다다음주 부터 축제 한다던데, 알고 있었냐? -정말? 역시 소다였다. 소다는 기댈 저버리지 않았고 냉담히 요한이에게서 떨어졌다. 민아는 요한이를 향해 승리의 미소를 날렸고, 요한이는 그런 소다를 원망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으며, 유다는 자꾸 보채는 소다에게 축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소다가 입원한지 하루 되는날은 그렇게 저물어 가고 있었다. -14- '누나..학교 먼저 갈께..늦게 일어 나더라도, 서둘러서 오지말고 그냥 조심해서 천천히 와. 아!! 글구 모닝키스 내맘대로 받아간다...사랑해 누나~~' 난 요한이가 침대 곁에 남겨둔 메모를 읽으면서 '쿡'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어제부로 완전히 나았다고 판명 받았고, 오늘 부터는 다시 학교에 나가야 했다. 민아가, 입원해 있는1주일 내내 학점 못받으면 책임 질꺼냐면서 달달볶았기 때문이다. 입원해 있는 동안에도 그 난리를 피웠는데 퇴원까지 한 이 시점에서 내가 학교를 빠진다면, 죽을 때 까지 괴롭힌다는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슬슬 자리에서 일어나 나는 서서히 학교 갈 준비를 마쳤다. 집에서 출발한지 정확히 10분만에 13반 앞에 당도할 수 있었다. 문을 열면 지금까지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며 얼굴에 미소를 띄운채 교실 문을 열어 쟂혔다. -허걱!!! -어! 선생님 나오셨어요? -와~~~~~~선생님 !!넘 보구 시펐어여!! -이제 몸은 걘찬으신 건가여? 난 순간 난장판인 교실을 바라보면서 멍하니 서 있었다. 교실안은 정말이지 아수라 장 이었다. 책상은 하나도 없었고 허허벌판인 교실에는 별별 다채로운 풍경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널다란 교실의 중간에서는 아이들의 술판이 벌어지고 있었고 구석에서는 이미 너부러진 아이들이 퍼 자구 있었다. 또 다른 곳에선 첫날 아주 인상깊었던 게임하던 아이들..춤추는 아이들이 자리잡고 난리를 피우고 있기도 했다. 난 서둘러 민아와 유다 요한이가 교실에 있는지 훑어 봤지만 보이지 않자 교실을 재빨리 빠져 나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옆반 교실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 역시나...12반아니들은 모두 귀마개를 착용한채 자율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었고, 난 그 교실을 빠져 나와 옥상으로 향했다. '삐그덕!!!' 하는 소리와 동시에 옥상에 발을 올려노은 난 순간 기절할 뻔 했다. 옥상안에서 문앞을 지키고 있었음이 분명한 뽀대 큰 남학생 둘이 '버럭'소리를 질렀기 때문이다. -머야? 당장 안꺼져? 여긴 출입 금지 구역인거 몰라? 난 순간 당황했지만 내가 누군가...요한이하고도 결혼 해서 사는 간 커다란 인물이 아닌가? 난 열씨미 그 둘을 야리며, 말을 꺼냈다.. - ㅡ_ㅡ++그러는 너희들은 뭐야? 지금 자율학습 시간인거 몰라? -뭐야? 이기지배가!!! -야! 잠깐...이제보니깐 교생 실습 온 애송이 선생인가 본데, 존말로 할때, 나가 십쇼!! - 웃기고 있다!!!어디 존말 아닌거나 들어보자!! 그리구 애송이?너 애송이 한테 혼좀 나볼래? 내가 전혀 두려워 하지 않고 오히려 대들자 그 두넘도 지들 나름대로 당황한 모양이었다. -....................(떡대1) -....................(떡대2) -그만봐! 닳는다..내 남편은 나 보는것 만으로도 아까워 하는데 니들 그러다 내 남편 보면 죽는 수가 있어. 내가 벙쪄있는 아이들에게 말했고 그말에 아이들은 정신을 차렸는지 큰 소리로 웃어 젖혔다. -크크큭!!남편이란다... -푸하하!!그러게..우리가 죽는 수가 있다는데? -.....................(나) -어이구..무서라...얼굴도 이뿐 누님이 거짓말하면 안돼지... -그러게..그러고 보니깐 진짜..죽이는 구먼!!! -아! 그렇네..너무 황당해서 얼굴랑...흐음...몸이랑 자세히 못봤는데.. 이건 진짜 죽여 주잖아..근데, 어디서 많이 본것 같단 말야? -야..교생 이라잖아 알게 모르게 학교에서 봤나보지.. -그런가? 난 지들끼리 놀구 있는 두 넘을 무시하고, 빨리 요한이나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에 옥상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그 두넘이 또다시 날 제지 했다. 한넘은 내 팔을 잡았고, 다른 한넘은 고의로 그랬는지 일부러 그랬는지 뒤에서 날 잡은 팔이 앞으로 와 내 가슴을 꽉 움켜 쥐어 버렸다. 난 내 가슴을 쥔 손을 내려 보고는 그 손의 주인을 한번 바라봤다. 그넘도 먼가 느꼈는지 얼굴이 약간 상기되어 있었다. 그런 그넘과 나를 의아하게 바라보던 다른 넘이 무슨일인지 눈치채고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야!!!이 나뿐넘아!!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그럴꺼면 나한테도 사전에 이야기 하고 함께 행동했어야지!!! - ㅡ_-+++ - 미,,미안...지금도 늦지 않았잖아.. 난 혹시나 한 나를 실망시킨 그넘을 열씨미 야렸고, 여전히 내 가슴을 쥔 그넘도 정말 미안한지 지 친구한테 사과 하고 있었다. '이넘들이...요한이도 자주 못손대게 하는데...(죄송..어째 야설이 되가는게 아닌지?ㅠ.ㅠ)' 기분이 팍 나빠진 난 최대한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 -지금 손 치우고 사과 하면 용서해 준다. -에이~~~누님..뭘 그러쇼? 닳는것도 아니고.. -치.우.라.고.그.랬.어. -싫은데..어쩔꺼에요? 남편한테 이를꺼에요? 내가 아무리 무섭게 말한다고 해밨자 들을 넘들이 아니었다. 사실, 일단 머라고 하긴 했지만 둘을 처리할 자신도 없었다. 순간, 남편한테 이르기라도 할꺼냐는 말이 들려오자 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내가 왜 그생각을 못했지? 내가 너무 좋아하며 방방 뜬채, 핸드폰을 꺼내 들자, 그 두 넘은 어이가 없었는지 내가 하는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난 내 핸드폰0번을 길게 눌렀고, 띠리리~~하는 소리와 함께 벨이 울렸다. 내가 정말로 어디론가 전화를 걸자, 내 가슴을 움켜 쥐고 있던 놈이 그때서야 서둘러 손을 치웠다. 그러나 겁을 먹었다거나 두려워 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두 놈은 재미 있다는 표정으로 비릿한 웃음을 띄면서 날 바라보고 있었다. 뭔가 대단히 믿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었다. 내가 괘씸하게 생각하며 그넘들을 노려보고 있을때.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요한이의 낮지만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나야?] -응..**^^** - [이제 일어났어?] -아니..나 지금 학교 왔는데? -[뭐!!벌써?] -응..그래서 너 찾아 다니다가....힝~~~ -[누나!!울어? 왜울어? ] 내가 전화기에 대고 우는 시늉을 하자 다급해진 요한이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전화기를 통해 내 귀를 때렸고, 내 앞의 두 넘은 내가 방실 방실 웃으면서 우는 시늉을 하자 얼굴이 구겨져 버렸다. -흑...나...무서워.... -[왜그래? 나 지금 옥상에 있어..이리와!! 아니지! 내가 글루 갈테니깐 어딨는지 말해봐! 응? 누나!!..] 요한이는 정말로 놀란 모양이었다. 난 요한이가 옥상에 있다는 소리에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나두..옥상이야;어...근데..누가 ..흑..무서워... 내가 여기까지 말하자 요한이가 전화를 뚝 끈었다. 전화가 끈기는 소리에 나도 슬며시 핸드폰을 집어 넣었고 조용히 숫자를 세었다. -(다섯..넷..셋..) 내가 혼자 웅얼 거리면서 숫자를 세자 앞의 두 넘이 눈을 땡그랗게 뜨고 날 바라 보았다. -야!!선생..너 미쳤냐? -그러게..ㅋㅋㅋ니 남편이 무서워서 못오겠다든? 그 두넘들이 머라고 하던말던 난 숫자 세는걸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하나..영.. 내가 숫자를 다 세어 내렸을때, 그 두놈은 갑자기 날 향해 부동자세로 허리를 90도 각도로 숙여 인사를 했다. 물론 그 넘들이 인사를 한건 내 앞에 와서 숨을 고르며 날 바라보고 있는 요한이를 향한 것이었다. 고개를 들고 보니 요한이가 날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었고,뒤를 이어서 유다와 그밖에 무서워 보이는 몇명이 따라 달려 오고 있었다. -어떻게 된거야? 무슨 일인데? 요한이가 무사한 나를 보며, 암심한듯 말했다. 난 아무말도 하지 않고 요한이를 멍~하니 바라보았다..(사실 멍하니 바라보는 척을 했다.) 요한이가 걱정스럽다는듯이 날 껴안았고 조용히 날 타이르면서 내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요한이의 따뜻한 품에 안긴 나는 개구진 미소를 지으며 아까 날 괴롭히던 놈들을 바라봤다. 그리고 말을 꺼내지 않은채 입모양으로 -니.들.죽.었.다. 라고 말하는걸 잊지 않았다. 역시나 그넘들은 하얗게 질렸고, 거의 심장마비를 일으킬껏 처럼 보였다. 내가 그 둘의 반응을 보면서 재미있어 하고 있을때, 다시 요한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나..무슨일 있었어? -................ 난 여전히 대답하지 않았고, 내 반응에 요한이는 날 떼어낸후, 앞의 두 넘을 노려봤다. -무.슨.일.인.지.정.확.히.설.명.해 목소리 또한, 나를 대할 대완 360도 달랐다. 그 두 넘은 정말 쓰러져 버릴껏 같이 보였고, 이쯤하면 많이 반성했겠지..라고 생각한 내가 입을 열었다. -니가...니가 너무 보고 싶은데..안보여서 놀랐어.. -누나..***************^^********놀랐잖아..그럼 전화하지.내가 바로 찾았을텐데... -응..그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저 애들이 가르쳐 주더라구,,전화해 보라고 말이야..^^ 내 말을 들은 요한이는 아까와는 달리 기특하다는 듯이 그 둘을 바라 보았다. 그 두 넘들도 약간 안심한 표정이었다. -근데..요한아..내가 결혼 했다고 해도 안믿는 사람 진짜 많더라.. -뭐!!!!!어떤 새끼야?!! 그자식이 누나한테 수작 부렸어? 내가 정말 순진하게 말을 꺼냈고 요한이는 엄청 화를 냈으며..앞의 두 놈들은 아까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난 다시 방긋 웃으며, -아니~~~~~~~~그냥 믿질 못하더라고..그래서 내가 확실히 가르쳐 줬어.잘했지? 라고 말하면서 요한이를 옥상 아래로 이끌었다. 우리가 계단에 다달았을때, 옥상에서 휴우~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소리가 들려왔고, 사악한 내가 그냥 넘어갈리 없었다. -근데, 요한아..누가 내 가슴 꽉 쥐고 약올리면, 너 그넘 어떻게 할래? -전.신.을.88.도.막.낸.다.음.믹.서.에.갈.아.서.찜.을.하.고.콘.크.리.트.에.굳.혀.서.태.평.양.에.던.져.버.릴.꺼.야. 요한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뒤에서 '쿵'소리가 들려왔고, 난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영문을 모르는 요한이는 그런 내가 사랑스럽다는 듯이 바라보며 빙긋이 웃어줄 뿐이었다. 요한이와 소다가 나가는걸 바라보던 유다는 옥상 문앞을 지키라고 시켰던 두 넘의 반응을 바라보면서 무슨일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유다는 혀를 몇번 더 차고는, 요한이의 따뜻한 모습에 놀라 얼이빠진 일진회 고급간부 몇명에게 말을꺼냈다. -저기 두놈...죽지 않을 만큼만 밟아줘라...요한이였다면 죽여 버렸겠지만... 말을 마친 유다는 한심하다는 듯이 고개를 몇번 내 젖고는 민아를 찾아서 소다와 요한이의 뒤를 이어 옥상에서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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