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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내남편은 고등학교 1진 짱 - 5,6편   착한아이 Date : 2003-02-17 12:37:08 | hit : 831  -5- 소다를 뒤로하고 호텔을 빠져나온 요한은 곧바로 민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띠리링~~~띠리리리링~'벨이 울렸고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민아의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나야. -[어머! 나야구낭..오랜만이다. 왠일이니? 근데.............누구야?] -누나...나 지금 장난칠 기분아냐. 지금어디야? -[쳇! 내가 어디있음 니가 어쩔건데?] -나좀 만나. -[야! 너 소다는 어쩌구? 설마 너희 정말 끝난거냐? 오호홋! 어머나~~~ 이를 어째? 안타까워라........ㅋㅋㅋ] -(ㅡ_-)++++.......................나와라... -'이자식 말하는 싸가지 하고는..내가 니 친구냐,이너마' -[야,야! 싫다..나 너 안 만날란다.] -누가, 니 의견물었어? 지금 당장 좀 보자. -'아주 맘 먹어라..이노무 시키!!--^' -[야! 선.우.요.한!] -머야.. -[니가 소다랑 싸우고 심란한 마음 잘알고, 그동안 나한테 맘 있어서 고생한것도 다아~ 아는데..좀 냉정해져봐. 우린 이럼 안돼! 만약 너랑 사귀면 원조교제라구..거기에다가 불륜에 간통이라는 죄도 뒤집어 쓰게되는데...난 그거 감당할 자신없다. 무엇보다도 난 소다의 베스트 프렌드구.. 또...] -누나.................너.....미쳤냐? 아주 지랄을 하고 앉았다. -'(*ㅡ_ㅡ*);;;;; 나딴에는 진지했는데..절라..쪽,팔,리,다. -[그,그러냐? 나..지랄하냐?] -걸 여태 모르고 있었냐? 누나도 참.....불쌍하다... -[우쒸..그럼, 너랑 나랑 만날일이 머가 있냐?! 일없다..나 안나가! 보아하니 소다랑 싸우고, 나한테 화풀이 하려고 하는 모양인데, 왠만하면 얼렁 화해해라.야!..근데말야....니네 왜 싸웠냐?] -...................................이씹...니.전.화.받.고.너.땜.에.싸.웠.다. -[그,그랬던가? 하!하!하....^^;;;;;;;] -(ㅡㅡ^)헛소리 말고 지금 당장 튀어와. -[야! 나 지금은 진짜 못가..다른약속 때문에 나왔단 말야..] -그 약속한 사람..누나한테 굉장히 중요한 사람인가봐? 요한이의 말에서 이해의 빛이 보이자 민아는 반가운 마음에 잽싸게 대답했다. -[어..디게디게 중요한 사람이야. 내 사정 이해하지?] -그러엄~~누나..이해하지...소다 누나랑 나 이렇게 만들어 놓고, 꼭 만나야 하는 사람인데..얼~마나 중요한 사람이겠어..근데..궁금해서 그러는데...그중요한 사람 말이야...그사람은 맞아도 안아플까....? 애.들.풀.어.서.확.인.해.볼.까? 결국 이렇게 될줄 알앗다. 민아는 울먹이며 대답해야 했다. -[생각해보니까.........별루 안 중요한 사람이다...아~~~시간 나마라..나,어디루 갈까, 형부?*ㅠ,ㅠ*] 끝 간데 없이 비굴해져 약한 모습 보이는 민아였다. 민아가 요한이와 통화를 마치고 달려온곳은 시내 외곽에 있는 조용한 호프집이었다. 호프 정문에는 '만 20세 이하 출입 금지'라는 팻말이 선명히 걸려 있었다. -'소다도..고생문이 훤하다..이넘 대체 지 나이가 몇개라고 생각하고 있는거냐..' 민아가 호프집 문을 열고 제일 처음 본 장면은 요한이가 화장 반죽을 얼굴에 덮고, 옷을 입다가 중도 하차한 여자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었다. 혀를 내두르며, 고개를 살래살래 흔든후, 요한이에게 다가간 민아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야..거기,너희들!그애 유부남이다. 걔 마누라가 조폭이야...존말할 때 떨어져라. 민아의 어이없는 말에 기분이 상했는지 그 변장녀들은 니가 무슨 상관이냐는 듯이 고개를 확 돌려서 민아를 째렸다. -야...가면 벗겨지겠다. 얼굴 조심히 흔들어야지..즛쯧쯧.. 민아가 상관하지 않고 정직히 솔직히 사실 그대로 내 뱉자,그녀들의 인상이 더욱 험악해 졌지만..그게 끝이었다. 민아는 여자가 바도 매력적이었다.178센치미터의 늘씬한 키에 화장을 굳이 안해도 뽀얀 피부..큼직한눈과 오똑한 코..윤기나는 입술을 보고서 스스로 꼬리를 내리며 사라진 것이다. -야! 선우요한..잘하는 짓이다..이런대서 여자들이나 상대하고. 민아가 한심하다는 듯이 말하자 요한이는 그제서야 고개를 들었다. -누나왔어? 무슨소리야...여자들을 상대하다니? 아까부터 시끄럽더만 나한테 말한거였어? 순간 그녀들이 불쌍해지는 민아였다.ㅡ_ㅡ 요한이가 말을 마쳤을때 민아는 알싸한 알콜으 향취를 느꼈다. 그리고는 곧바로 주위를 휘휘 둘러 보았다. -나 얼마 안마셨어.. 요한이는 민아가 왜그러는지 알고 민아를 안심 시켰다. 요한이는 과음하면 기분이 더러워 진다. 성격도 더러워진다. 그 상태에서 조금 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물건이나 사람을 만나면 그 물건이나 사람은 순식간에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되는데, 그 상태의 요한이는 소다밖에 감당할 수 없게 된다. 민아가 안심하고 나서야 의자에 앉으며 말을 꺼냈다. -나 왜불렀어? -줘! -멀?ㅇ_ㅇ? -민균지..민군지..그 자식 연락처. -뭐? 쿡쿡..그래. 여깄다. 민아가 핸드백을 뒤적인 후, 작은 메모지를 건내자 요한이는 그것을 빼앗듯이 낚아채 갈갈이 찢어버렸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민아가 쿡쿡 웃으며 말했다. -야...너 왜 이렇게 귀엽냐?쿡쿡쿡... -................................................ -그래서..소다랑 심하게 싸웠냐? 머 안봐도 뻔하다. 내 전화 받고 너 난리쳤을꺼고, 소단 쩔쩔 매면서 사과 했는데 니가 안받아 주니까 성질 냈을 꺼고, 니가 더 열받아서 난리치고 나와 버렸겠지..*^^* -훗...멍석깔아.. -맨날 똑같은 레파토리 잖아..세상 사람들이 다 너네 만큼 단순하다면, 것도 괜차는 직업 되겠다. -소다 누나가...나 보고 어린애래... 요한이가 심각하게 나오자 민아도 장난치는걸 중단했다. 이번에는 이 화상들이 조금 심각했나 보다. -너.어린애 맞지..생각해봐라. 소다 응애!하고 나왔을때, 넌 자녀계획 일부였고, 소다 첫 걸음 땠을때, 너 처음 으로 세상에 내 비쳤고, 소다 유치원 다니기 시작할때 넌 그제서야 아장아장 걸어다고.................소다가 고등학교 졸업할때, 넌 중학교 졸업했는데 당연히 어린애지. -알아..근데 그래서 그게 사실이래서 더 싫어. 난 소다 누나한테 든든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쳇! 혼자 쓸데 없이 궁상이다. 임마! 소다가 너한테 얼마나 의지하는지 모르는거야? -그래?..........근데 소다 누나가 나 때문에 피곤해서 같이 못살겠데...난 소다누나 없이는 일분도 못사는데 말이지.....킥킥! -......소다...정신 없었나 보네. 너한테 그런 소리까지 했단말야? 너..화 많이 났겠다. -어....처음으로 소다누나 한테 그렇게 화냈어. 소다누나 내가 무서웠나봐..흠짓거리더라.근데 웃긴건 누나가 그러니까 안타깝고 미안하면서도 더 화가 나더라는거야... - 얼마나 화냈는데? -그걸 어떻게 측정해? -거, 변태욱인가 팼을때 비교해서, 말해바... -그거 하고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화가 났어. 나..흑진회에서 일할때 태도로 말한거 같은데... 요한이의 말을 들은 민아는 급히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 요한이를 나무랬다. -야! 너 미쳤냐? 니 그런 태도는 조직 간부도 두려워해! 소다는 너 그런 모습 처음 본걸텐데...아무리 화가나도 그렇지...물론 니가 화나는 거 당연해! 자기 부인이 다른남자하고 연락하고, 같이 못살겠다는 말도 했으니 당연히 화나지..근데 바보야! 왜 소다를 못 믿냐? 솔직히 말할까? 소다 너몰래 소개팅에 미팅 엄청 했다. 근데 그뒤에 다시 만나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 머가 부족하냐고 물음, 머라 그러는지아냐? 그앤 너보다 어디가 부족하다. 너에비해 어디가 어떻다. 너라면 이렇게 하는데 그앤 아니다. 니 목소리는 이런데 그앤 아니더라... -.................................................... -알겠냐? 소다 머리속엔 너밖에 없고 니가 자기 삶의 기준이야. 너한테 자신을 좀 가져라. 에구..그러니까 니가 어린애야..알아? 이놈 기집애 어서 술먹은거 아닌가 몰라...전화라도... 요한이는 민아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까 소다의 표정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빨리가서 사과 해야했다. 그리고 민아 말대로 소다가 술을 마셨다면 더욱 큰일이다. 소다는 술에 취하면 아무에게나 엉겨 붙는다. 그리고 요한이는 그꼴 절대 못본다. 그래서 요한이는 소다가 밖에서 절대로 술을 마시지 못하게 했던것이다. 요한이는 자리를 박차고 민아에게 인사도 없이 튀어 나갔다. 민아는 그런 요한이를 보고 빙긋이 미소 지은후에 핸드폰을 집어 넣었다. 요한이는 미친듯이 달려나가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했지만 불이 켜져 있지 않았다. 요한이는 오토바이를 꺼내 애들을 불러 찾아 볼 생각으로 집으로 향하다가 멈추어 섰다. -훌쩍..히잉~~~ 소다의 소리가 들려왔다. 요한이는 재빨리 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어갔고 집앞에서 쭈그려 앉아 훌쩍이는 소다를 볼 수 있었다. -누..나. 요한이의 목소리가 들리자 소다는 고개를 번쩍들고 요한이에게 안겨왔다. 역시나 술냄새가 진동을 했다. -요한이야? 요한아........히잉~~이 나쁜너마..너 계속 기다렸자나.. -잘못했어 누나. -멀라..나 너 용서 안해. 나쁜넘. 너 진짜 나쁜넘이야..알아? -알아..미안해 누나... -씨이.....나 무서운데..너 그렇게 화낸거 첨 봤는데..흑흑! 소다가 투정을 부리다 문득 서러웠는지 울먹였다. 요한이는 그런 소다를 감싸 안으며 조용히 쓰다듬고 있을 뿐이었다. -너 또 그렇게 화내믄 나 진짜 화낼꺼야! 민규도 막 만나고 진수도 만나고 그럴꺼다.. 요한이는 소다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말에 열받고 말았다. -(ㅡ_ㅡ+++++++++)누.나...나 미치는 꼴 보고싶어? -너..너또 화낸거지? 나쁜넘.... 그러나 다시 울려고 폼을 잡는 소다 앞에서 열을 식혀야 했다. -휴우~~~화낸거 아냐..근데 한번만 더 그런 소리하면 나 하낼꺼야. -으응....나 민규랑 진수랑 안만나. 그러니까 요한이 화나지마아~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계속 학인하는 소다...무쟈게 기엽다. 술을 마시면 남편은 악마가 되고 아내는 아기가 된다..참 대단한 부부였다. 요한은 계속 보채는 소다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고개를 숙여 입술을 가져갔다. 입술을 맞댄 요한이는 소다의 입술을 살짝 핥은후 입술 사이의 틈새를 벌려 혀를 밀어 넣었다. 그러자 소다는 흐음~하는 신음 소리를 내더니 요한이의 품으로 축 쳐져 안겨버리고 말았다. 요한은 소다가 갑자기 쓰러지자 놀라서 재빨리 입술을 뗀후, 소다의 상태를 살펴 보았다. 소다를 살피던 요한의 입꼬리에 미소가 걸렸다. 소다가 잠이들어 버린것이었다. 요한인 그런 소다를 보물 다루듯 조심스럽게 안아올린후 집안으로 들어와 침대에 눕히고 조용히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그옆에 누워 계속해서 파고드는 소다를 끌어 안고는 한참후에야 잠에 들 수 있었다. -6- '살랑..살랑...' 나는 내 이마를 스치는 간지러운 느낌에 눈쌀을 찌푸렸다. '간질간질' 그래도 계속해서 무언가가 간질이자 나는 고개를 휙휙 저어댔다. 그러자 '쿡쿡'거리는 듣기 좋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천근이나 될꺼같은 눈꺼풀을 서서히 열었다. 눈을 떴을때, 처음으로 본것은 요한이의 얼굴이었다. 요한이는 내 배에 걸터 앉아 고개를 숙여 내 얼굴을 뚜러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곧 내 이마를 괴롭히던게 요한이의 앞 머리라는 것을 깨닫고 손을 들어 그것을 걷어 내려고 했다. 그러나 반쯤 올라간 내 손은 요한이의 손에의해 머리위로 들려졌다. -아침부터...이 무슨 끈적끈적한 자세냐? 머해? ㅡ///ㅡ -쿡쿡..누나 얼굴 구경했어**^^** -재,재밌드냐?ㅡ_ㅡ^ -어....감동적이었어.... -그거..좋은의미지?^^;;; -어...근데..누.나?! 나는 내내 싱글 거리던 요한이가 갑자기 조용히 말을 꺼내자 불안해졌다. -왜,왜? -나한테 할말 없어? -이..있어야 되는거시냐? 없는거 같은데...-_-a -없어?ㅡ_ㅡ^ -아!있다...-ㅇ-!!! -말해바.. -무거워...+ㅇ+ -................ㅡ-+ -아...아닌가? 그, 그럼...비켜.? ^^;;; -..................ㅡ_ㅡ++ -것두..아냐?. (]ㅡ[) 거럼...지금..며시냐? -............ㅡ_-+++++++++++++++++++++누.나. -어..어?^^;;;;;; -어제..술먹고 나한테 꼬장 부린거 기억나지?-- -전~~혀! - (ㅡ_ㅡ^) -조..조금.. -(ㅡㅡ+++) -반..정도는......하.하..하... -(ㅡ_-)+++++++++++++++++++++++++++++ -미안해...다아...기억나ㅠ.ㅠ 잘못했어.. 난 술취하면 좋은말로 귀엽고 순진해지고,사실대로 말해 유치하고 멍청해진다. 거기다 빌어먹게도 나의 그 닭스러운 태도와 만행이 모두 생생하다는 것이다. 걸 모를 요한이가 아니었고 들킬꺼 뻔한 거짓말로 나는 소심하게 오기를 부렸던것이다. -멀 잘못했는지는 알아? -으..응...... -좋아..이번만 바주는 거야.. -어어..고마붜*******^^*********** 나는 최대한 많은양의 꽃을 뿌리며 대답했다. 그러나 밝아진것 같았던 요한이의 표정이 다시 싸악 식었다. '이넘은...무슨 감정기복이 이렇게 심한거샤..대체 내가 뭘또 잘못한거냐ㅠ.ㅠ' 내가 속으로 울부짖고 있을때, 요한이의 말이 이어졌고 난 다시 빙그레(헤벌레)웃어야 했다. -누나..딴넘들 한테는 거렇게 웃지마! 알았어? -으응.... -좋아..글구 누나 우리 확실히 이야기 하고 넘어갈게 있지? -머...? 모르는데? -(--++) 요한이 넘이 계속해서 날 야린다. 이넘 오늘 날 잡았다. 아무래도 즐기는게 아닌지 심히 의심스러운 바였다. -민군지..삐군지, 그자식 말야!! 나는 요한이의 입에서 민규의 이름이 튀어 나오자 그때서야 요한이가 또 왜 지랄?인지 알았다. -민규. 군데 그게 어째서? -몰라서 물어? 누나..그자식 만날꺼야? 민규는 질투하고 있었다. 이넘..내 남편..넘 기여워 죽겠다. 난 요한이에게 먼가 안심이 되는 말을 해주어야했고 적정한 말을 찾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 -요한아....민규는 진짜로 소꿉 친구에 불과 하다니까. 나한테는 소중한 친구이고, 그친구가 날 보고 싶어 한다는데..그렇게 계속 화만 낼꺼야? -취잇...정말 친구에서 끝이야? 내 말이 끝나자 왠일인지 요한이가 순순히 나와 주었다. -그럼! 내가 너 말구 딴 남자한테 친구 이상 있을게머냐? 난 너뿐이라구... 내가 따지듯, 확신하듯, 이야기 하자 요한이도 만족했는지 입가에 미소를 살짝 띄웠다. -당연한거야. 누난 내꺼고, 누나한테는 나뿐이어해.알겠어? -그야..명심할께! 그럼 나 민규 만나 봐도 되냐? -......너무 좋아하는거 아냐? 나 다시 수상한 느낌이 드는데..누나 그자식하고 뽀뽀도 했다며? 결혼 약속도 하구..젠장! 말하고 나니까 기분 드럽네.. 다시 원점이다. 난 또 요한이를 달래야 했다. 하지만 그게 싫거나 짜증나는 일이 아니었고, 나 자신 조차도 이해할 수 없었다. - 요한아....애기때 그런거자나..암껏도 몰랐다구..지금은 니가 내 남편인데 그게 무슨상관 있어? 안그래? 과거보담 현재가 우선이잖아... 내가 말을 마치자 요한이 수긍 하며 결심을 굳힌듯 말했다. -좋아..대신 만날때 나랑 같이 나가. -너..랑? -왜? 싫어? -아..아니..알겠어. -만약에 누나 그자식하고 단둘이 있다거나 나 몰래 만나다거나 그랬다가는 피보는줄 알어? 그자식 아니라도 마찬가지야. 바람에 비읍만 비쳐도 나 누나 용서 못해. 그땐 정말 다 산 줄 알아..알겠어?나 미치는 꼴 보고싶지 않으면..영원히 내곁에만 있어야돼!? 연인들 사이에 '핏'하면서 넘길 수 있는 그런 농담같은 진담...하지만 나에겐 그게 농담일 수가 없었다. 요한이가 그런다면 절대 사실이고, 그렇게 할 수 있을 만큼 날 사랑한다는걸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두렵지는 않았다. 내가 요한이를 나두고 바람 따위를 필 리가 없다는 확신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자기만을 바라보라고 협박하는듯 간절히 애원하고 확인하는 요한이를 보면서 난 다시한번 요한이의 사랑을 느꼈고 내 마음을 굳힐 수 있었다. 그리고 거리낌 없이 대답했다. - 그건 당연한거야! 너야말로 누나 몰래 한눈 팔았다가는 끝장이다. 내 말이 끝나자 요한이는 비로서 환하게 웃고는 지금껏 붙잡고 잇던 내 팔목을 놓아주고 날 일으켜 세워 주었다. 요한이가 붙잡았던 팔목에 약간 푸른 빛이 감돌았다. 요한이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무의식 적으로 손에 힘을 주어 생겨난 상처였다. 난 요한이가 신경쓰게 될것을 알고 재빨리 팔을 뒤로 숨겼으나 그걸 눈치채지 못할만큼 둔한 요한이 아니었다. 요한이는 내 팔을 잡아 이끌어 한참을 바라보았다. -요한아..괜찮아. 한개도 안아파..내 피부가 유독 연해서 괜히 잘 멍들구 그런거니까 신경쓰지마.. 내가 요한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애써 말했다. 그러자 요한이는나의 손목을 들어 자신의 입술로 가져가 망자국을 따라 조심스럽게 키스해 주었다. -미안해...누구도 누나 상처 입히지 못하게 한대놓구 내가 매번 그러네.. 나는 자신을 책망하는 요한이를 가만히 보듬고 쓰다듬어 주었다. -그런게 어딨어? 그런 생각 하지마..알겠지? -........... -대답!! -알았어... -좋아! 근데 지금 며시야? 너 학교 안가? -어..9시네...우리 어제부로 방학 끝났어. 보충 수업도 끝나고. 오늘 개학이라 조금 늦게 가도 될꺼야. -조금도 정도껏 이지! 얼른 준비하고 학교가..빨리빨리... 그렇게 요한을 다그쳐 학교에 보내고 시계를 쳐다봤다.10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 오늘은 오전 강의가 없기 때문에 느긋이 차나 마시며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하는순간.. '따라라라 따라라..따라라라라라..' 남여노소를 불문하고 여전히 심금을 울리는 소리.................... 새우깡 씨엠송이 흘러 나왔다. 그러타! 내 폰소리다. -여보세여.... -[나....민아. 오늘이 무.슨.날.이.게] 민아였다. 민아의 어투가 어째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별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다. -우리 만난지 100일 되는 날이냐? - [지랄...우리 만난지 오천일도 넘었다.]ㅡ_ㅡ^ -그럼..니 생일이냐? -[넌 15년 넘게 사귄 친구 생일도 모르냐? 것두 니 생일 담날인데?]ㅡ _ㅡ++ -그럼..너 결혼 기념일인가? - [내.남.편.은.누.구.냐? 소.개.나.시.켜.줘.봐.라.얼.굴.이.나.보. 게.]ㅡㅇㅡ^++++++++++++++++++++++++++++++++++++++++++++ - ㅡ_ㅡa야! 나 몰라.몰라.기억안나! 끈는다. - [미친뇬아..우리 오늘 실습 첫날이다.] -실습이라뉘? -[........교.생.실.습.니 남편 학교로 간다구 가서 놀래켜주려고 말 안한다고 난리치며 방방 떠다닌게 불과 삼일 전이다. 니 머리는 납으로 내부 구조하고 강철로 인테리어 해서 주석으로 장식했냐? 야 이뇬아! 너랑 나랑 파트넌거 몰라? 점수 니꺼 나 다주고 자퇴할거 아니면 10분안에 튀어나왓!!!!] 민아가 일방적으로 끈어버린 핸펀을 들고 난 잠시 멍~하게 서 있었다. 그리고 잠시후 미친듯이 씻고 옷장을 열어 젖힌후, 손에 잡히는 옷을 꺼내 입었다.대충 기초 화장만 하고 머리를 올려 묶은후, 거울도 보지 않고 달려 나왔다. 15분후, 소다는 영신 고등학교 정문에 다다를 수 있었다. 소다가 택시에서 내리자 주위의 시선이 온통 소다에게 실렸다. -내가 또 머 이상한가? 왜 이너무 학교 학생이란 것들은 매번 날 희귀생물 보듯, 보느냔 말이야....우쒸~요한이한테 이를까보다. 그도 그럴것이 소다는 10분만에 준비한 모습도 퍼펙트 했다. 정신없이 집은 검정색 원피스는 걸을 때마다 몸에감겨와 소다의 쭉 빠진 몸매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투명한 피부는 검은 옷과 대조 되어더욱 뽀예보였다. 소다가 학교 교문 안으로 들어가자 학교는 다시 한바탕 난리가 났다. 저번 요한이 사고 문제로 왔을 때는 방학중이라 3학년과 1,2학년 소집일인 반 밖에 없었지만 오늘은 전교생이 다 모인것이다. 그러나 소다는 그 이상한 애들에겐 별 관심을 보이지않고 깜짝 놀랄 요한이를 상상하면서 쿡쿡거리며 건물안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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