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나 최민서...
21살..서울대 치의예과 재학중이며 지금 현재 유부녀이다.
지금은 아침밥을 준비하는중...
이제 국만 끓으면 다되는건가?
"저기...일어나.."
...............김승빈의 자는 모습은 언제나봐도 정말 맘에 든다.
단 깨어 있을땐 맘에드는구석이 하나도 없지만..
"...저기 아침먹어야지..일어나."
"5분...만..."
"나 학교 가야돼...먼저 간다?"
"응....."
....김승빈이 매일 잠만 잤음 좋겠어.
잠잘땐 누구나 저렇게 이쁠까?
이러다 늣겠다...난 대충 밥을 챙겨먹고 학교로 나갔다.
개강한뒤 일주일이나 빼먹고 첨가는 거여서 그런걸까?
그건 아닐텐데...난 학교 가는 내내 즐거웠다.
아마도...그사람때문일꺼야...현석선배...
"보라야~!!"
"최민서~!!너 살빠졌다?"
"당근이지...김승빈 때문이야..무서워서 살찔틈이 있겠니?"
"....다른이윤아니고?"
"너!!"
"농담이다뭐.."
"학생회실에 사람들있어?"
"응??"
"오랜만에 다들 보고싶어..^^"
"저기 민서야...우리 그냥 둘이얘기하면 안될까?신혼여행얘기 듣고 싶어..사람들있을땐 그런애기 못하잖아."
"뭐 별 일 없었어...그냥 김승빈이 싸가지 없다는 사실만 더 확실해졌는데뭐...학생회실 가자..^^"
"응???저기...민서야..."
........
"현석 선배?"
학생회실로 가는길에 현석선배와마주치다니...^^
"선배...안녕하세요."
??현석선배는 못들었는지 그냥 나를 지나쳐간다.
"보라야...저사람 현석선배 아니니?"
"그래...."
"왜저러지?"
"민서야..학생회실 가지마...사람들도 만나지마.."
"..........왜?"
"........민서야!!"
난 보라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바보같이 현석선배를 쫏아가 버렸다.
"현석선배..."
"............."
"선배...저 못알아보셨나요?"
"못알아볼뻔했어."
"아...선배..놀랬잖아요...저 못알아보신지알고.."
"돈이 좋긴좋구나..얼굴이 좋아보여."
"네?"
"결혼했다며?축하한다.."
".....그건...."
"너 이렇게 뛰어다니면 안되지 않니?"
"................."
"...뱃속에 아기..이름은 지었니?"
"선배...그런거 아니예요.."
"어쩜 그렇게 철저하게 속였니?대단해...하마터면 정말 속을뻔했어....너의 천사연기는 완벽했으니까...내가 널 좋아할뻔했잖아."
"............선배..."
"행복해라..."
현석선배는 뒤돌아서 버렸다.
뒷모습...싫어....
"...선배 좋아했어요...진심이예요....믿어줘요."
선배는 멈춰서서 웃어버린다.
이제 나따위 아이의말은 듣기도 싫다는듯...그런 빈정대는 웃음..
마음만으로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좋은 후배로 남아 선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좋다고 생각했는데...
다...끝나버렸어.
............
............
"누군가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거야."
".......맞는 얘기네...돈때문에 김승빈하고 결혼한거 맞잖아..나.."
"최민서 너까지 왜그래..너 아빠를 위해서 어쩔수 없이..."
"그건 다 핑게야...나도 돈이 좋았던거야."
"민서야.."
".....보라야..나오늘은 취하고싶어....첫사랑이 가버렸거든..."
"............"
보라와 나는 늣게 까지 술을 마시고 세벽 3시쯤 술집에서 나왔다.
::새콤달콤::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