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난 12시까지 잔것이였다.
내방으로 돌아와 거울을 보니 눈이 퉁퉁 부은게 말이아니다.
이런 얼굴을 김승빈에게 보이다니..
괜히 신경이 쓰이는 나다.
치마를 입을까?
아니야..다리에 거미같으게 붙으면 어떡해?
이것저것 고민한 끝에 까만 투피스 였다.
쫌 긴 것이 조심만하면 거미따위는 붙을염려가 없었다.
김승빈은 벌써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왜 저런 차림인거야...
까만 정장을 입은 그놈..
왠지 맞춰입은 듯 해서 기분이 나빴다.>_<
오늘 나간 자리에선 날건달,김승빈..그리고 새로운 인물이 두명더 있었다.
이현우 라고 하는 사람은..우리보단 한 살많은 사람이였다.
약간은 지적인 이미지...
그사람은 국제적으로 알아주는 기업인 S기업의 후계자 라고 했다.
모르긴 몰라도 김승빈네 보다 재산이 배는 더 많을것이다.
관광상품 계발을 위해 괌에서 출장중이라고 했다.
김승빈은 그를 꽤 많이 좋아하고 따르는 듯 했다.
그리고 한예원이라는 이현우의 여자친구..
여자인 내가 봐도 정말 예뻣다.+_+
하긴...S기업 후계자와 결혼할 사이라면 저 정도는 되야 하는거 겠지..
김승빈은 그여자를 누나라고 불렀다.
비행기 시간 이야기를 하는걸 봐서 내일 모레쯤 우리와 같이 귀국할것 같았다.
점심식사가 끝나자 말자 술판이 벌어 졌다.
그술판은 밤이 깊도록 계속 되었고..
나는 끼지못할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하고있었다.
이런분위기에 익숙치 않은 나는 그 자리를 피하려고 했지만
이현우라는 사람이 끝까지 잡아두는 통에 빠져나올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면......>_<최후의 수단을 쓰는수 밖에..
"저..저기 화장실좀.."
"응?화장실 가려면 호텔 까지 나가야 되잖아.아가씨 혼자 보내면 안되지..김승빈!!니가 같이가줘라."
"아..아니요 전 괜찮아요."
"오빤...승빈이 지금 나랑 얘기 중인데..승빈이 보단 호텔 주인이 더 날껏 아냐~성진이랑 같이 가도 되져?"
"네??네....."ㅠ_ㅠ
나의 작전은 실패하고 말았다.
더욱이 날건달과 같이 가란말이야?ㅡ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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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빈이랑 동갑이져?"
"네...."
"그럼 그냥 말놓아도 될까요?"
"네..그러세요."
그래..말놓던 말던 니 맘대로해라 이 날건달아....ㅠㅠ
"근데...어디서 많이 본듯한데..."
"하하...전....혀...^^;;;"
"어디서 봤더라....아~근데 방에 거미 나왔었다면서?괌엔 그런 큰거미 많으니까 조심해."
"...응..그래..."
"그럼 승빈이 방에서 잔거야?"
"응..."
"첫날밤 어땠어?"
"뭐?그런거 없었어..침대에 혼자.."
"그래?바닥에서 자서 불편하지 않았냐?내한테 말했으면 방하나 또 내줄수 있었는데..."
"..저기 내가 침대에서..."
"승빈이 녀석 침대에서 아니면 잠못자는 성격이거든..지가 무슨 왕자 라도 되는지 아나봐...니가 이해해라..그래도 넘 싱겁다~!!무슨 신혼여행 온 사람끼리 각방을 쓰냐?승빈이 자식..알고보면 정말 순진 하다니까.."
"저..저기 다왔어...나 갔다올께.."
침대가 아니면 잠 못자는 성격이라고??
근데 날위해 침대를 내준거야?
.....김승빈...감동 받을려고 한다..어쩌니?
날건달은 돌아오는 길에도 뭔가를 시끄럽게 떠들어 댔지만
내 귀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김승빈에 대한 감동은 돌아오는 순간 사라지고 말았다.
개미새끼가 나타나도 이보다 더 무관심 할순 없을꺼다.
나는 쳐다보지도 않은채 술잔을 입에 대는 그놈..
보다 못한 이현우가 말을걸어준다..ㅠ_ㅠ
“민서야..이거 한번 마셔봐..독일산 인데..50년쯤된거야.”
::새콤달콤::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