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내리자 말자 김승빈은 이리저리 두리번거렸다.
“야..김승빈~!!”
멀리서 김승빈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오는 저...저사람은..
...저건....그때..그..날건달??!!
#4
“우리가 묵을호텔..얘네집꺼야.인사해...내친구 황보성진..”
“아..안녕하세요..최민서라고해요.”
“안녕하세요~근데..어디서 많이 본듯한..”
“...네??”
“아닌가봐요..^^;잘기억이 안나네..”
다행이 날건달은 머리가 나빳다.
그 오토바이 사건(?)을 기억했다면 난 아빠도 없는 괌에서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일 이였다.최XX씨의 딸..변사체로 발견되다~!!+_+끔찍해..
“뭐해?빨리 오지않고..”
“어??으응...지금가..”
날은 벌써 조금 어두워 지고 있었다.
이놈...설마 날 어째 하진 않겠지??
ㅠ_ㅠ
호텔로 들어서자 말자 입이 딱 벌어질뻔했다.
정말 이 호텔이 날건달네 꺼란 말야??>_<
천장이 훤히 다 보이는 호텔로비..대리석 바닥에 빨깐 실크천이 깔려져 있고 명
품으로 치장한 사람들이 여유롭게 수다를 떨고있는 것이 보였다.
정말 없어 보이게 생긴 날건달은 호텔리어 들에게 이것저것 지시하며 제법 주
인행세를 하고있었다.+_+
“303호로 먼저 가있어.난 체크인 하고 성진이랑 얘기좀 하고 갈게..”
“응”
“참..내방은 바로옆방이야.무슨일 있으면 옆방으로와.”
“응???..그래 알았어.”
....다행이다.근데 왜 방을 두 개로 잡았을까?
다른여자..만나는걸까?하긴...괌에 날건달도 있고..
스튜어디스랑도 친해진걸 보면.. 괌에 자주 놀러왔었겠지?
그럼..괌에 숨겨둔 여자친구가 있을수도 있겠지..
뭐...나한테는 더 잘된일이지만..
난 방에 들어서자말자 아빠한테 전화를 한다음 침대에 몸을 맡겼다.
피곤이 몰려오는 순간..난 그렇게 잠들어버렸다.
얼마나 흘렀지??
문득 잠에서 깬 나는 그 제서야 호텔방을 둘러 보았다.
깔끔하게 정리된 침대..바다가 훤히 보이는 창가..
장미향기가 나는 커다란 욕조..
영화에서나 봤던 흰가운..
“와...^^”
난 망설일 필요도 없이 흰가운을 입어봤다.
목욕이나 해야겠다~!!
아무생각없이 욕조로 기어들어간 나는 순간 검으스름 한 생물체 하나가 스윽 지나감을 느꼈다.
뭐지??
“으악!!”
목욕용품을 조심스럽게 들추어 본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곳엔 내 손바닥만한 거미가 털이 난 다리를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야아..절루가...”
욕조의 물을 끼엊었지만 그녀석은 끄떡도없었다.
그순간...그녀석은 갑자기 욕조 안으로 첨벙..들어오는 것이였다.
“으악!!”
기겁을하고 욕조에서 나온난 가운을 대충걸치곤 복도로 튀어나왔다.
조심스래 문고리를 다시 잡아봤지만 들어갈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렇게 큰거미는 혼자살진 않겠지??
부인하고...자식들하고...어쩌면 알까놓은게 수만개 될지도몰라..
도무지 내 방으론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새콤달콤::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