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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꿈4   사랑했다 Date : 2002-08-22 14:58:01 | hit : 947  (1) "여기봐라~여기" 엄마가 멀리서 외쳤다.오늘은 고등하교 졸업식이다. 형식상 은주도 내 팔장을 끼고 엄마등살에 못이겨 함께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 옆에는 효수와 태훈이가  태훈이 어머니의 어마어마한 차앞에서 얘기하고 있었다. "고맙다 은주야." "아니야 뭘 이런걸 가지고~" 은주는 그리고는 엄마에게 인사후 효수에게 가버렸다. 그리고 인영이와 여러 명명 친구들과 사진을 찍은후 나는 부모님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친구들과 놀아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나는 그냥 다시 내집으로 들어갔다. 은주도 없는 집에서 혼자 누워 음악을 들었다. 눈물이 갑자기 쏟아졌고 이제 다시는 효수도 은주도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너무나 싫었다. "철컹" 밖에 대문소리가 그날도 요란히 났다. "나야 문열어," 효수였다.나는 눈물을 닦고 문을 열어주었다. "졸업식날 청승맞게 혼자 뭐하냐?" "그러게..나와~" 효수옆에는 태훈이와 은주가 있었다. 나는 부리나케 웃옷을 걸치고 따라 나갔다. 우리는 포장마차에 들어갔고 은주가 먼저 술을 따라 주었다. 술이 한잔 두잔 들어가면서 서로의 본마음이 들어났고 나또한 주절 주절 말해댔다. "너네들 내가 말안한다고 어떻게 그렇게 매정하게 세명이서 내를 왕따 시킬수가 있노..." 나는 소주한잔을 다시 원샷했다.볼에서 눈물이 타고 내렸다. "어..야야..너 우냐?울사람은 우린데 니가 왜 우냐.. 니가 먼저 배신때리고 다른 아이들과 놀드만은..." 효수가 먼저 얘기했고 뒤를 이어 태훈이가 애기했다. "난 너네반도 얼마나 자주 갔는데..근데도 니는 모른척 하드라.. 나쁜년..." 뒤를 이어 가만히 있던 은주가 입을 열었다.그리고는 함박같은 눈물을 흘렸다. "진짜 나쁜년아이가..니..우리 이놈들때문에 우정 상하지 말자.. 흐흐흑" "어어..야..우리때문이라니.이것들 봐라..." 나는 은주와 부둥켜 울었고 효수와 태훈이는 그런 우리모습을 보고 욕을 해댔으나 흐뭇해하는 표정이었다. 그렇게 졸업식은 내게 행복한 날이 되었고 나는 그날 많은 술을 마시고 어떻게 집에 왔는지 기억은 안났으나 그날 우리집에 은주와 효수와 태훈이가 함께 자고 있었던것은 알고 있었다. 효수의 손이 내 손을 꼬옥 잡아 주었던것도 생각나고 태훈이가 내 배위에 다리얹진것도 그리고 은주가 날 꼭 안아주었던것도 모두 기억이 난다................ (2) 날은 빨리지나가서 여름이 왔다. 우리집은 점차 아빠의 사업에 차질이 생겨 부도 지경에 와있었다. 그리고 얼마가지않아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고 내가 살던 집마저도 모두 빼앗아갔다. 엄마와 아빠는 시골에 내려가신다고 했고 나는 바락바락 우겨 시골만은 가지 않았다.그런데 막상 갈곳이 없었고 나는 대학도 가지 않았던 터라 빈둥빈둥 여태 놀기만 했었다. 나는 여러군데 직장을 알아봤으나 모두 그게 그거였고 시골에 계신 부모님 생각에 난 다시 우리집을 일으키고 싶었다. 그때 아마도 어려서 그랬던거 같다.. 왜 꼭 그래야만 했는지 난 전봇대 벽지에 붙어있던 광고를 보고 어떤 술집을 가게 됐다. "허허..얘 완죤히 물건이네..." 화장을 진하게 하고 손톱은 마녀같은 한 아줌마가 말했다. "그래..돈 얼마 줄까?" 난 고개를 숙였고 그냥 다시 나가고 싶었다. 정말 이런곳인줄은 몰랐다.그러나 이미 내 앞에 놓여진 천만원이란 돈은 나를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저..그냥 옆에만 앉아서 술만 먹을꺼에요..다른거는 아무것도 안할꺼에요.." "그래 그래..그건 니마음이야..자 천만원..금방 갚겠네.." 나는 천만원을 받아들고 그 아줌마와 함께 은행을 갔다. 그리고 엄마 계좌번호에 돈을 입금하고 나는 그나마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그 아줌마와 함께 내가 묵을 곳을 갔다. 차를 타고 4시간은 넘게 갔다. "아줌마 어디가요?" "너 돈 많이 벌게 해주고 좋은 집에서 살게 해줄려고.." 아줌마는 담배를 입에 물며 말했다. 그렇게 난 서울 땅을 밟게 되었고 빨간 불빛이 켜진 어떤 골목을 들어가서 중간쯤 되는 집에다 내리라고 했다. 이쁜 여자아이들이 지나가는 남자들보고 오빠라고 외치며 들어오라고 했다.그리고 내가 들어갔던 집에는 두명의 여자아이들이 있었는데 나를 한번 보고는 다시 그냥 화장을 고치고 오빠를 외쳤다. 갑자기 겁이 났다.여기가 말로만 듣던 '빨간집'이였던거 같았다. 나는 아직은 아니었다.아직은 나는 순수했다. 이럴수는 없었다 아줌마 말은 모두 거짓이 되었다. "저..저기..아줌마..여기서 저 일하는거 아니죠?" "맞어..여기가 부산보다 돈도 되고 너도 성공해 이것아.." 은주와 효수와 태훈이가 생각이 났다. 그리고 맑았던 효수의 눈이 더더욱 내 마음을 찢어놓았다. (3) 얼마나 울었는지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어떻게 내가 여기에 왔는지 하루가 지나자 모든게 거짓이 된거 같았다. 그날 나는 화장품을 사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하고 야스러운 옷도 샀다. "어머..진짜 예쁘다..." 가는 곳마다 탄성을 자아냈고 그럴때마다 나를 데리고 다니는 내또래 남자아이는 무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 남자아이는 나보다 3살이나 많았다.그리고 싸움이 나면 자기가 해결해 준다고 했다.그리고 차도 있었고 옷도 비싼것만 입었고 우리집 여자아이들과 그 주위의 여자아이들이 그 남자아이만 보면 어쩔줄을 몰라했다. 그때 우리집의 주인이라 했던 한 아저씨와 아줌마가 나를 불렀다. "너무 겁먹지마~하다보면 다 하게 되있고 못할건 세상에 없어,, 너 돈 벌고 싶다면..잘할거야..얼굴도 어쩜 이렇게 예쁘니..." 아줌마가 말을했고 아저씨가 나를 보며 느끼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나는 홀이라는 빨간 조명아래 앉게 되었다. 그리고 그남자아이는 아줌마와 몇마디 나누더니 갑자기 나를 불렀다. "야..따라와..." 내 방으로 들어가던 그 남자아이는 담배를 입에 물었다. "야..옷벗어.." "네..네??" "옷벗어..너 처음인거 알아..그러니까 이상한 아저씨들한테 처음 당하지 말고 그냥 지금 해." "싫어요.." "누군 하고 싶어서 하는줄 아니?" 그 남자아이가 나를 보았다. 여태 정신이 없어서 그아이 얼굴을 보지 못했는데 짧은 스포츠 머리에 꼭 닫겨진 와이셔츠.. 효수와는 다른 미소년같았다. "나 그냥 남자들하고 안자면 되잖아요..그러면..그냥 평생.. 평생..여기서 살아도 되니까..안자면..되잖아요..." 나는 울기 시작했고 그남자아이는 귀찮은듯 말했다. "그럼 너 팔려간다..섬으로..돈도 못받고 그냥 더러운 아저씨들하고 자야돼..나랑 안해도 되니까 이젠 니마음대로 해.." 나는 계속해서 울었다.그러면서도 그남자아이의 와이셔츠를 손에 쥐고 있었다 "나좀..나좀..살려줘요..부탁이에요.." 난 그남자아이 앞에서 싹싹 빌었고 이미 눈물은 흐를대로 흐르고 있었다. "제발 ..제발..나좀 살려줘요..이런곳인줄 몰랐어..나.. 나 친구들도 보고싶고..나...." 그때였다.그가 나를 더이상 보지 않고 내 옷을 힘으로 벗겼다. "왜이래요..이거 놔요...야 이 나쁜놈아..이거 놔!!" 아무말도 없던 그는 하던일을 계속 하기 시작했다. 눈물은 이미 내 눈을 가렸고 난 더이상 그가 아닌 효수만을 생각했다. "마음대로해..마음대로해..흐흑...효수야...효수야..." 그렇게 나는 그날 내 첫 순수함을 빼앗겼고 그렇게 나는 정말 독해져가고 있었다. 그 남자아이는 나를 버린후에 아무말도 없이 방을 나갔고 나는 그대로 정말 많이 울었다. 엄마도 보고싶고 효수도 보고싶었다. 차다리 그날..중3때..그겨울날...차다리... 효수에게 주었어야 했다.. 그럼 이런 비참함은..그럼 이런..모욕은..그럼 이런..굴욕은... 이런..슬픔은 없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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