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이듣던 소리였다.모두가 그랬다.그에게 관심을 두고
서로 관심을 끌려고 했었다.
그리 키가 컸던것도아니고 그렇게 매너있는것도 아니었다.
단지 목소리와 말투가 만화책 주인공 같았다.그리고 호감가는 얼굴이었다.
자세히보면 잘생겼다는 말도 맞는거 같았다.
나도 주위사람들한테 현혹될거만 같았다.
절대 내가 좋아할만한 사람이 아닌데 하면서도 주위 사람들의
말들이 나또한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었다.
아니..그렇게 믿었다...
모두가 일하는 레스토랑.....마칠시간이었다.
"나랑 놀러갈래요?"
그가 나에게 물었다.나는 순간 주위사람들부터 살폈다.
모두들 쳐다보고있어서 선뜻 대답하지는 못했으나
기분은 좋았다.내 얼굴을 살피고는 그가 아주 짧은 순간에 말했다
"안갈거면 괜찮아요."
그때 나도 모르게 정말 나도 모르게 대답해버렸다.
"갈거에요."
그는 웃고있었다.차에타라는 그의 행동을 바라보며 다른사람들을
쳐다보았다.모두들 놀라던 표정뒤에 나를 노려보는듯 했다.
그래도 좋았던것 같았다.
차에 올라탄 나는 아무말이라도 해야할거 같았다.
그리고 그때 나도 모르게 그가 나에게 호감이 있던거라
생각했었다.
안전밸트를 매려는데 그가 말했다
"내가 매줘요?"
살짝 웃음 짓던 그는 손을 뻗으려 했다.
"아니요.제가 할게요"
모든 여자에게 이랬을 거란 생각에 뿌리쳤다.그러면서도 서운했다....
창밖을 보았다.
날이 어둑해져가고 있었다.
어떤 음악인지도 모르면서 음악에 취해있었고 달리는 차소리도
음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잠깐만 여기서 기다려요."
그는 어떤 호수가에서 차를대고는 어디론가 갔었다.
나는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백밀러로 그가 없어질때까지
그를 보고있었다.
그리고는 백밀러로 머리를 정돈하고 혼자 표정도 지어보았다.
그때 그가 오는게 보였다.다시 난 아무렇지않게 시선을 창밖으로
하고있었다.
"내려요."
그가 창문으로 말했다.
날은 이미 깜깜했다.풍경도 보이지 않았고 단지 호수가라는거만
알거 같았다.
그가 손에 들고있던거는 아이스크림이었다.
왠지 영화같은 장면이라 생각했다..그리고 그게 그사람의
순수함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내가 왜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때 나는 참 말을 많이 했던거 같았다.
어쩌면 그는 말이 없던 나를 데리고 왔었는지도 모른다.
그냥 그가 힘들었기에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었던 말들이 있었는지도
모른다.하지만 그때 설레었던 마음을 감추고 싶지 않았다.
나역시 당신을 좋아한다고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너무나 너무나 그가 말할 틈도 없이 조잘거렸던거 같다
그래서 였을까....그는 한시간도 못채운채 집에 데려다 준다고 했다.
차에서도 아무말이 없었다.나 역시 아무말 하지 못했다.
"여기죠?다왔어요.다음에는 좋은대로 놀러가요."
"네.."
내릴려던 순간 그가 말했다.
"잠깐 휴대폰좀 봐요"
나는 아무생각 없이 그에게 휴대폰을 건냈다.
그는 그냥 여기저기 휴대폰을 뒤져보더니 다시 건내줬다.
그리고는 다시 달라하더니 휴대폰을 꺼보더니 다시 키고는
나에게 건냈다.
"갈게요."
"네 안녕히 가세요.오늘 고마웠습니다."
뒤도 보지 않고 갔던거 같다...나는 설레던 마음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았고 내가 실수한것 같은 불안감도 함께 했다.
그래도 얼굴에 웃음이 지워지지 않았다.
그와 둘이 함께 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내가 이렇게 까지 좋아한다는 사실을 그날 ...그날 처음
깨달았다.그리고 보존하고 싶었다.
싫었다.나는 만화책 주인공도 아니고 영화속 주연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것들을 견딜만한 힘이 없었다.그날 나는 그 레스토랑을 그만두어야했다.
다시는 그를 못본다는걸 알지만 어제일만으로도 나에겐
행복이라 생각하고 접기로 결심했다.
그리곤 집으로 돌아왔다.친구에게 하소연아닌 하소연을 하기 위해
휴대폰을 들었다.갑자기 어제 그가 내 휴대폰을 만졌던것이 생각나
전화목록을 뒤졌다.
역시나 입력되어 있었다.
"혁이오빠 011-123-4567"
그때 기분은 말로 표현하지 못했다.너무나 좋았다.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나 레스토랑 사장인데 다시 나와..왜그러니.."
나는 다시는 안나간다는 말만한채 죄송하다고 끊으려했다.
하지만 사장님은 집요하셨다.월급도 올려주시고 대우받게 해주겠다고
한시간째 말씀하셨다.그러는 사장님을 더이상 뿌리치진 못했다.
"네..."
내일이 두려웠다.어떤 눈총을 받을지 그날 저녁 잠이 오지 않았다.
그때 친구에게 전화가 왔었다.
"나야..지영이..."
"어..그래..지영아..미안해.."
나는 지영이에게 처음한말이 미안해였다.지영이 역시 그를 좋아했었기
때문에 나는 감당하기 힘들었다.그래서 회피하던 일들이
그날일로 내 감정이 모두 그에게 쏠렸기 때문이다.
나는 울고있었다.정말 미안했다.그러면서도 혁이오빠와 잘되고 싶다는
말이 입가에 맴돌았다.하지만 난 다른 방향으로 얘기 하고 있었다.
"그냥 나도 답답해서..놀러가자는 말에 그랬어..정말 미안해.."
"그래..사실 나 혁이오빠랑 몰래 사귀고 있었어..
근데 오빠 왜저러는지 모르겠다.."
순간 머리가 띵했다.내 예감이 너무나 빚나갔기 때문이다.
그가 나를 좋아한다는 생각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더이상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지영아..그랬구나..말하지 그랬어..그럼 안그랬을텐데..
지영아 혁이오빠랑 아무일 없었어 정말이야
두사람 잘되었음 좋겠다.."
"그래..고마워..그치만 나 너무 힘들어..오빠 너한테 뿐만이 아니야
모든 여자들한테 그러는거 같애..그런데..그런데..
헤어지지 못하겠어..나 혁이오빠 너무 좋아하나봐..."
그때 나는 울고있던 내 모습이 싫었다.
"지영아..힘내..혁이오빠..그럴사람 아닐꺼야..그냥
모든 여자들한테 친절한 사람 있잖아..지영아.."
지영이는 울고있었다.
"그래서 말인데..지윤아..앞으로 오빠랑 말도 하지말고
만나지도 말았으면 좋겠어.."
난 순간 멈칫했다.그러나 곧 얘기했다.
"그래..지영아............................"
지영이와의 전화를 끊고 나는 그의 전화번호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냥 혁이오빠란 글로만으로도 내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그리고 나는 삭제 버튼을 눌렀다.그렇지만 내 머리속에 이미 입력되있었다.
몸과 마음이 이미 따로 놀고있었다.
그렇게 잠들지 못한 밤을 지새며 난 울었다.
다음날 출근한 날부터 정말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그가 웃어도 난 웃지않았고 그가 말해도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날 저녁 그에게 전화왔었다.그러나 난 받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그뒤로 그역시 전화하지 않았다.
그렇게 한달이 흘러갔다.
견디기 힘들었던 난 레스토랑을 완전히 그만두었고
집도 이사를 했다.그와의 정리를 끝내고 싶었다.
그러나 마음은 그를 향해 더더욱 가고 있었다.
"와..집 좋다..."
이사한 집은 마음에 쏙 들었다.그리고 레스토랑과도 엄청 멀었다.
2시간은 족히 걸렸기 때문에 그도 잊고 다시 내 삶을 찾기도 결심했다.
그 뒤로 지영이와 몇번 통화를 오갔지만 지영이에게 혁이 오빠 얘기는
듣지 못했다.그리고 지영이 역시 나에게 벽을 두었다.
하지만 잘 참아준 나를 나역시 대견해 하고 있었다.
나는 곧 취직할수 있었고 거기에서의 생활은 행복했다.
호프집에 취직을 했기 때문에 저녁시간대라 낮에 잠을 자야 했다.
하지만 보수도 좋았고 집이랑도 가까워서 놓치고 싶지 않았다.
호프집에서의 사람들은 내게 친절했다.
그리고 손님들도 나에게 관심을 가졌고 편지와 장미꽃
음료수 대접들을 받기 시작했다.
호프집의 생활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하지만 마치고 나서가 문제였다.
집에 혼자였던 나는 항상 혁이오빠 생각을 했고 일기장도 늘어갔다.
그리고 컴퓨터에 접속하는일도 많아지고 슬픈글을 찾는일도 늘어갔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잊을줄만 알았던 내생각을 뒤엎고 나는
매일매일 그리워했다.술도 자주 마시고 친구들하고 있는 시간이 길어져갔다.
적어도 친구들과 있으면 혁이오빠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었다.
그때 나에게 다가온 사람이 있었다.
"한주진"
주진이오빠는 핸섬하고 깔끔했다.매너도 좋았다.
비록 돈없는 학생이라해도 착해서 좋았다.
그리고 그와 다니면 어김없이 듣던 말이 있었다.
"어머 ~~여자분이랑 남자분이랑 너무 잘어울려요.
선남 선녀같애요.."
그와 사귄거는 아니었다.그가 나에게 몇번 좋아한다고 내비추었으나
순간 순간 위기모면을 하곤 했었다.사귀고 싶지는 않아도
혁이오빠를 잊게 해줄수는 있을거 같았다.
함께 있으면 즐겁고 함께 다니면 사람들의 시선에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항상 벽을 두었다.
"친구"
라는 글로 항상 그를 이용했던거 같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한달쯤갔을까..........
난 혁이오빠를 더더욱 그리워했다.그래서 점점 주진이오빠와도 멀어져 갔다.
이젠 사람들 만나는것도 싫어졌었다.방에서 혼자 혁이오빠 생각하는게
더 좋아졌었다.그러나 호프집을 마치면 항상 사람들과 술을 마셔야 했고
아침이 되어서야 집에 왔다.
그렇게 또 한달이 갔다.여러 남자들의 프로로즈들을 마다하고
혁이오빠를 보지못한채 3개월이 흘렀었다.
그때까지도 매일밤 전화소리에 깜짝 놀래고 매일매일 전화기를 보았다.
혹시나 전화할까 싶어서...
그러나 시간이 약이라고 했었던가...
혁이오빠를 보지 못한채 6개월이 흘렀을때쯤 나는 조금씩 혁이오빠
생각하는일이 없어졌다.그리고 주진이 오빠와의 만남도 많아지고
사람들은 주진이오빠랑 사겨라고 많이 보채곤했었다.
모두들 부럽다고..주진이 오빠같은 남자 어디서 구하냐고..
그래..나한테는 너무나 아깝다고 나역시 말하고 다녔다.
그렇게 2개월이 또 흘렀다.이젠 혁이오빠를 매일 생각하지 않아도 됐다.
삼일에 한번쯤 생각날듯 했다.많이 잊혀져 갔다고 나역시도 이젠
가슴아프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날 전화번호를 바꾸기로 결심했었다.
이제는 휴대폰이란 한자락 희망도 포기하기로 했던것이다.
그런데 그날 늦잠자는 바람에 번호를 바꾸지 못하고 바로 출근했었다.
그리고 역시나 마치고 친구들과 주진이 오빠와 술을 마셨다.
주진이 오빠가 그날 고백하려고 했던거 같았다.
오빠 손에는 장미꽃이 들려있었다.
나역시 이젠 싫지 않았다.이만하면 사겨도 될거 같았다.
내마음속에 이젠 아무도 없으니 이만하면 주진이 오빠에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될거 같았다.
그.때.였.다.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하하하하.."
나는 친구들과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전화를 들었다.
"즐거운가 보네요.."
순간 내 얼굴이 굳어야했다.그였다.분명 그였다.분명히 혁이오빠였다.
그러나 난 다시 확인해야 했다.
"누구세요.."
"나에요..혁이.."
"네..안녕하세요.."
"잘있었어요?왜 전화 한번 안했어요?나 보고 싶지 않았어요?"
너무나 잔인했다.어떻게 뜸한번 들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었던 말들을
저렇게 자연스럽게 내뱉는지 너무나 너무나 미웠다.
그러나 난 곧 지영이를 확인했다.
"지영이는 잘있어요?"
"하하..지영이요..저도 모르죠.."
"혁이오빠가 모르면 누가 알아요..왜요..지영이랑 싸웠어요?"
"....."
혁이오빠는 말이 없었다.내 얘기가 어이없다는 듯이
그냥 비웃음을 한번 쳤을 뿐이었다.
"걔 얘기를 왜 나한테 해요..둘이 연락 안해요?"
"네..안해요.."
"나도 걔 안본지 5개월도 넘었어요.그 뒤로 레스토랑 그만뒀어요."
나는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이럴거면서 날 그렇게 7개월동안
지옥으로 몰았어야 했는지 그렇게 그리워하게 만들어야 했는지
나는 묻고싶었다.하지만 난 그뒤로 말하지 않았다.
약속이란 말에 또 여자를 만나러 가겠구나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때 주진이오빠가 말했다.
"누구니??"
"아..미안..금방 끊을게.."
나는 혁이오빠에게 다시 전화하겠단 말만 남긴채 끊어버렸다.
그리고는 빨리 술집에서 나가고 싶었다.
그때 혁이오빠가 말했다.
"지윤아,,나..너.."
"저..저기..오빠..미안해..나먼저 집에 갈게.."
너무나 미안했지만 난 서둘러 집에 왔다.
그리고는 휴대폰을 잡은채 3시간동안 만지작 거렸다.
그러나 전화할수가 없었다.너무나 떨려서였다.
그렇게 십년같은 하루가 흘렀다.
그날 새벽 혁이오빠에게 전화가 왔었다.
"왜 전화 안했어요...기다렸잖아요..어제 잠도 못잤어요.."
"왜요..."
"너무 떨려서요...."
거짓말인걸 뻔히 알면서 난 또 속고 싶었다.
"에이..거짓말 하지 말아요.."
"체..정말인데..참 그리고 저 말 놓아도 되죠?
나보다 4살어리니까..."
"그래요..오빠..."
"하하..그래 지윤아..너도 말 놔~"
"네?...아...응..."
난 웃음띈 목소리로 말했다.곧 그가 물었다.
"여기오면 안되니?"
"지금 일하고 있어서..비번내기가 힘들어.."
"음..그럼 시간날때 한번 와.."
"어..."
"그래..잘자고..전화해..."
너무나 쉽게 끊어서 아쉽긴 했지만 너무나 좋았다.
그뒤로 나는 비번날만 기다렸다.
그리고 친구들과 술먹는 날도 거의 없어지고
그에게 매일밤 전화해서는 집까지 통화하자고 했다.
그도 정말 매일 전화했었다.그리고 집까지 갈동안 통화했었다.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한달이 갔다.그리고 기다리던 비번날이 왔었다.
"오빠..나 오늘 갈께."
"그래..빨리 와라.."
"응!!"
난 두시간동안 버스안에서 음악을 들었다.만나면 어떤말을 해야할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 많은 생각을 해서인지 두시간은 이분같이
흘러갔다.
약속 장소로 갔을때 그가 보였다.
그였다.정말 그였다.휴대폰을 들고 누군가 통화하면서
나에게 손짓했다.
가슴이 쿵쾅거렸다.꿈일거란 생각도 했다.
그는 나를 차에 태우고는 머리를 몇대 때렸다.
그리고 밥을 먹으러 갔다.
나는 그 얼굴을 천천히 보았다.
내가 생각하던 그 사람이 맞는지 싶어서 힐끗힐끗 보았다.
"너 화장도 안하고 왔니?"
"응..."
"하하..그렇구나.."
막상 만나니까 할말이 없었다.그리고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잘생긴것도 아닌거 같았다.순간 다 내가 만들어낸 허공같았다.
"오빠 살찐거 같다.."
"그래??살빠졌다고 하던데..우리 밥먹고 영화보러 가자,,"
그러나 말투도 여전하고 웃던 모습도 여전했다.
내가 좋아하던 내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그사람이 맞았다.
난 다시 가슴이 설랬다.그리고 우린 영화를 보고 새벽이 되었다.
"오늘 집에 가야겠네.."
"응..."
"그럼 우리 밤새자..하하.."
"어?응..."
기분이 좋았다.정말 그렇게 밤을 샜다.그리고 다음날 난 다시 집으로
와야했다.하루가 꿈인거 같았다.그뒤로 우리는 나날이 가까워져갔다.
전화횟수도 많아지고 서로에게 실망을 주는 말들도 했다.
하지만 하나도 싫지 않았다.그에게 실망주는 일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을뿐 그가 싫지는 않았다.
그렇게 한달이 또가고 난 호프집을 그만 두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던 학원을 다니기로 결심했다
앞으로의 내 장래를 위해서였다.그래서 호프집을 그만두고
그에게 갔다.그리고 일주일동안 그와 함께했다.
그는 이쁘다고 웃었다.먹는게 너무나 이쁘다고..
그는 자기 친구들에게 내가 여자친구라고 말하고 다녔다.
친구들과 술자리도 함께했다.
친구들이 말했다.
"이녀석 그때 은경씨뒤로 한번도 여자친구 데리고 온적 없더니만.."
"맞아..그뒤로 지윤씨가 처음이에요..벌써 일년됐지..아마.."
난 무슨 소린지 몰랐다.대충 그의 옛 여자친구 뒤로 내가 여자친구라고
처음 소개 받았다는거 같았다.그리고 친구들 말은 길어져갔다.
"이녀석 은경씨랑 4년 사귀었잖아요..그뒤로 여자 안만나더니만..
뭐..그냥 이렇게 저렇게 만난 애들은 있었어도..하하하하."
친구들은 그게 웃긴지 웃어댔다.나는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씁슬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표정이 나를 더 서운하게 만들었다.
아직도 잊지 못한듯한 표정을 그는 짓고 있었다.
그러면 지영이도 그냥 스쳐간 여자란 말이었다.
그생각을 하니 화가 났다.지금은 비록 내사람이라 해도 그때 지영이는
진지했었다.난 그때 차다리 그가 진심이었다면 이렇게 화가 나지 않았을것
이다.그날 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듯 애쓰며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그렇게 그날 일주일 되던날 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움이 내곁에...(첫만남.그리고 사랑을 알게된그 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