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의 방 - 여기는 자작 소설이나 기타 좋아하는 소설을 올리는 곳입니다.
- 무자비한 광고글을 줄이기 위해 가족으로 가입 하신 분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전체보기 자작소설 공포소설 퍼온소설

그 겨울의 꿈-7   사랑했다 Date : 2002-09-10 17:15:37 | hit : 819  (1) "오늘 효수 월급이네..한턱쏴라~호호~" 미정이가 화장을 고치며 말했다. 벌써 한달이 흘렀다. 지옥같던 하루하루가 이제 끝날려나 보다. 보란듯이 나가주겠다.보란듯이.......... 그때 주인 아줌마가 불렀다. "효수야 일루좀 와보렴~" 나는 얼른 뛰어가 주인 아줌마 곁에 앉았다. "효수야..수고 많았다..호호..참 악착같이 안쓰고 많이도 벌었네~ 빚은 다음 달이면 다 갚겠구나..호호.." 나는 영문을 몰라 고개를 들었다. "그러니까..효수 니가 번게..1000만원이니까.. 방값이랑 아줌마비랑 너 첨에 올때 옷값이랑 화장품값이랑..보자.. 300만원이구나..그럼 빚에서 700하고..너 이제 300만원만벌면 가겠네..호호.. 근데 이왕 여기온거 나가면 뭐하니..너 이꼴로 대학갈꺼니? 그냥 여기서 눈 딱감고 3억정도 벌어서 나가..너 집도 생기고 가게도 하나 하고.." 아줌마의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나는 언성을 높였다. "저..저기.처음에 이런 말씀 안하셨잖아요.. 화장품이랑 옷값이랑 처음부터 말씀하셨다면 이렇게 비싼거 안샀을테고.. 방값이랑 아줌마비는..." 내가 말도 끝나기 전에 아줌마가 말했다. "아차~얘기 안했니??미정이도 얘기 안했나보네..이런.. 원래 여기는 다 그래..너만 그런게 아니라..다른 사람들 한테 물어보렴.." 나는 어이가 없었다.그렇게 그렇게 기다리던 마지막 이날을.. 다시 처음 온날 같은 그런기분을..이렇게 안겨주는 여기있는 모든 사람들이 싫었다. 어쨋든 아줌마 말처럼 나뿐만 아니라 모든 아가씨가 이정도의 금액을 내는건 사실이었다. 그래서 나는 두말 하지 않았다. 이렇게 떠들어봤자 내만 손해라는걸 알았고 다시는 나 스스로 약한 모습 보이지 않으려 애썼다. 그렇게 또 처음처럼 한달을 보내야 한다. 그래도..그래도...처음 왔을때처럼 두려움감은 많이 사라졌었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느껴지는 불안감과 고통들은 더해만 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기 있는 정신빠진 사람들이 싫었고 더더욱 싫었던건 나역시 정신빠진 이사람들처럼 변해가는걸 느꼈을때였다. (2) 미정이는 23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빚이 어마어마 했다. 처음 여길 온나이가 17살이라 했고 그이후 돈좀 모였다 싶으면 쓰고 또 쓰고 하다보니 돈이 우스워 펑펑 썼더란다. 그래서 나온 결과가 1억이라는 빚더미와 망가져가는 몸뚱아리 하나라고 했다. "야..너 한달 더 있는다며?" 은우 삼촌이 홀안으로 들어왔다. "누구 약올려요?" 나역시 말투가 변해갔고 그럴때마다 복수하듯 은우삼촌에게 화풀이 해댔다. 오늘 간다는 기쁨에 은우삼촌과의 헤어짐은 생각도 못했다. 아마도 이런곳만 아니었더라면 섭섭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야..이제 좀 있을 만 하지 않냐?" 은우삼촌의 말에 나는 옆구리를 한대 푹 찔렀고 이런 모습을 보고있던 미정이가 한마디 했다. "은우삼촌 이상해~아가씨들한테 원래 관심도 없더니만..효수한테만 왜그렇게 시비야?" 은우삼촌은 순관 당황었던거 같다 그래도 농담으로 넘겼다. "참나..내가?.미정아 나 쟤좀 안보고 사는길 없냐??" 은우 삼촌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고 나역시 받아쳤다. "나도 삼촌안보고 살았음 지금쯤 살이 두배로 쪘을꺼네요..뭐.." 미정이는 이런 내모습을 의아해하며 깔깔 웃어댔고 은우 삼촌 역시 긴장감을 풀며 큰소리로 웃어댔다. 다들 내가 부담스러웠었나 보다. 내가 농담 한마디 한걸 가지고 그날 우리가게는 웃음이 만발했다. 나역시 신기할 따름이었다. 오늘 나가지 못한것이 이젠 포기할수 밖에 없던것인지 나는 그날 유달리 웃음을 많이 보였고 그날 그래서인지 은우삼촌은 하루종일 웃으며 내 주위를 얼쩡거렸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그날 가게 사람들과 (은우삼촌 은태삼촌 미정이 희정이 나) 함께 한달전에 갔던 그 삼겹살 집에 가서 마음껏 술을 마시고 노래방을 가고 방에 들어와 잠이 들었다. 그때 그날 은우삼촌이 내 옆에서 잠이 들었던걸 알고 있었지만 나는 쏟아지는 눈물 때문에 화를낼수 없었다. 노래방에서부터 흐르던 눈물을 아무도 모르게 감추며 방에 들어와 몇시간째 흐느껴 울었다. '이제..끝인거야..정말..다시는 엄마도 아빠도 ..효수도..모두 볼수 없을꺼야.. 절대 여기선 날 놓아주지 않을테니까..나 이대로 내자신을 죽여야되는거구나... 그래..그럼 여기서 적응하는거야..그래야 죽은 내자신을 살릴수 있겠지.. 효수야..정말 미안해..나..정말 너 많이 좋아했어...효수야..효수야... 내가 네이름을 안고 이렇게 살아볼게..잘살게..죽은 삶이면 어때.. 죽으면 죽은대로 살아볼게..그럼 다신 이렇게 고통스럽게 죽는일은 없을테니까....' 그때 은우삼촌이 돌아누워있는 내 허리에 손을 감싸 안았다. 난 그대로 받아 들였고 내 눈물을 아는지 모르는지 은우삼촌은 내 등에 얼굴을 묻고 잠들었다.은우삼촌의 숨소리가 따뜻하게 느껴지면서 나도 그날 겨우겨우 잠들수 있었다. (3) 언제부터인지 여기저기 다른가게에서 나를 보러 오는 일이 많아졌다. 아마도 손님을 많이 몰고 가서라던지 아니면 은우삼촌의 일때문 이였을것이다. 미정이는 자신이 은우 삼촌을 포기 한다면서 나에게 잘해보라고 등을 쳤다. 그러나 희정이는 이런 나를 못마땅해했다. 희정이가 매번 은우삼촌을 유혹하는게 눈에 보였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효수야..너 ..은우삼촌..조심해.우리 옆옆집에 있는 이쁜애 있지? 걔 어제도 은우삼촌 만나서 잤다 그러더라..뭐..여기가 다 그렇고 그렇지만서도 너 마음 다칠까봐 그러지.." 희정이가 담배를 피며 말했다. "상관없어요.." 나는 아무런 생각없이 말했고 옆에 있던 미정이가 말했다. "야야..그래도 효수가 백배 이쁘다!!솔직히 내가 이바닥에 있으면서 효수만한 얼굴 못봤어,,야.." 나는 빙그레 웃으며 고마운 뜻을 전했고 희정이는 화가 난듯 담배를 밖으로 던지고는 미용실로 갔다. "희정이말 신경쓰지마..은우삼촌 다른 삼촌들처럼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지 않아. 정말 자기가 잘나서 그런지 성에 못찼는지 좀처럼 여자 만나는거 못봤어. 그리고 희정이가 은우삼촌 많이 좋아했거든.. 솔직히 이바닥에서 은우삼촌같이 괜찮은 인간은 그렇게 흔치 않잖아..크크.. 희정이 저것도 맘이 꽤 아플꺼야..나쁜애는 아니니까 니가 이해해.. 앞으로 좀 고달프겠지만..호호호호호호호.." "네" 나는 짧은 대답을 하고는 은우삼촌에게로 눈길이 갔다. 근데 은우삼촌도 나를 보고 있었다. 차안에서 고개를 약간 기운채 담배를 물고 나를 보고있었다. 나는 민망해서 고개를 옆으로 돌렸고 어제의 숨소리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그러면서 겹치는 효수의 따뜻한 손길도 함께 생각이 났다. 그리고 나는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웃으며 방으로 안내했다. 익숙하게..........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7 [퍼온소설] ㅅL ㅌБ ② ⓚⓘⓢⓢ 2002-09-13 802 16 [퍼온소설] ㅅL ㅌБ , ⓘ ⓚⓘⓢⓢ 2002-09-13 794 15 [퍼온소설] ㅅL ㅌБ . . ⓚⓘⓢⓢ 2002-09-13 1499 14 [퍼온소설] 민 들 ㄹㅔ . ⓚⓘⓢⓢ 2002-09-12 860 13 [퍼온소설] ㅈЙ 연 [4] S.N.P바라볼꾸야 2002-09-11 880 12 [퍼온소설] 그 겨울의 꿈-7 사랑했다 2002-09-10 820 11 [퍼온소설] 그겨울의 꿈-6 사랑했다 2002-09-08 887 10 [퍼온소설] 그 겨울의 꿈 -5 사랑했다 2002-09-02 970 9 [퍼온소설] "하늘 한번봐" 사고뭉치 2002-09-01 887 8 [퍼온소설] 사랑 [1] S.N.P바라볼꾸야 2002-08-26 936 7 [퍼온소설] 그사람 [1] S.N.P바라볼꾸야 2002-08-23 899 6 [퍼온소설] 사랑했다.. S.N.P바라볼꾸야 2002-08-23 1028 5 [퍼온소설] 그 겨울의 꿈4 사랑했다 2002-08-22 948 4 [퍼온소설] 그겨울의 꿈-3 사랑했다 2002-08-21 852 3 [퍼온소설] 그겨울의 꿈-2 사랑했다. 2002-08-18 862 2 [퍼온소설] 그겨울의 꿈 사랑했다 2002-08-17 1029 1 [퍼온소설] 그리움이 내곁에...(첫만남.그리고 사랑을 알게된그 후) [1] 떠난사람 2002-08-16 1206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이름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