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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자를 10년 동안 사랑한다는 건......   가시나무 Date : 2004-02-12 06:03:01 | hit : 591  그를 만난지 10년 째다... 새파랗게 젊은 시절 그를 보았고... 그와 사랑을했다. 한남자를 10년동안 지켜본다는건 참으로 고된 일이다. 처음엔 무작정 날위해 존재하던 그 남자는 시간이 갈수록 나를 작게 만들고 그를 위해 날 존재하게 만든다. 인생의 고비 고비가 있고 결혼이란걸 하게 되면 그 고비는 더욱더 깊어지고 높아진다. 보기만 해도 좋던 시절은 다 날라가고 뒤통수 조차 보기 싫어지고 미워하는 때가 도래하면 그 정도는 극에 달했다 하겠다. 그 극점을 넘는 징조는 무감감이다... 그냥 담담하게 남보듯 무심하게 볼수있으면 그건 일단 고비는 넘겼다 하겠다... 이것 저것 다 격고 포기하고 덤덤해지면 이제야 마음속의 눈을 뜨게 된다. 한 남자를 남자가 아닌 한 인간으로 보게 되고 이제는 그 남자 아니, 그 인간이 불쌍하게 보인다. 딴엔 한 여자의 남자로 그 책일을 다하기위해 버거운 자기의 짐을 애써 태연한척 하려하는 그의 마지막 자존심 싸움이 되려 안돼보인다. 한 10년은 서로 지지고 볶으며 애증이 교차해야 비로서 같은 인간으로 서로를 돌아 보며 진정한 사랑을 시작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10년을 보내고 이제 진정한 사랑의 눈으로 첫발을 디디는 나의 사랑이 비로소 사랑이란 단어로 승화될수 있을것만 같다. 앞으로 긴 세월 또 다시 서로 미워하고 사랑하며 애증이 반복 되겠지만... 그동안 그토록 나를 망성이게 하던 그 의문... "이사람이 진정 나의 반쪽일까?" 사랑의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려버리던 그 바보같은 질문은 이제 멀리 확 던져 버리고 조금은 가벼워진 맘으로 진실할 수 있다. 그가 싫고 그가 밉고 그가 원망스러운게 아니고 내앞의 상황이 고난이 싫고 밉고 원망스러운 거였으니까.... 이제 새로운 눈을 뜨고 사랑합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878 거짓말.. 오늘도맑음 2004-02-24 454 877 그대에게.... Luthien 2004-02-24 591 876 사람들은 말하네요.. [1] Luthien 2004-02-24 537 875 우히히히~~ [1] 수도꼭지 2004-02-22 680 874 그를 너무나 사랑하게 되버렸는데.. 전 어떻해야 하나요? [2] 나를버려 2004-02-22 646 873 수도야.꼭지왔따^^ 수도꼭지.. 2004-02-22 561 872 이런기분,,멀까요,, [2] 모지리 2004-02-20 505 871 같은여자로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2] 어린소녀o 2004-02-19 474 870 이제 헤어진 그에게... [2] 순수1004 2004-02-18 531 869 오랜만에... [1] 순수1004 2004-02-18 469 868 저는,, [2] †사랑합니다† 2004-02-17 447 867 언젠가.. 너에게 쓴 편지.. [5] 오늘도맑음 2004-02-17 650 866 헤어진 후에...16(다시 만난 날) [2] =유하= 2004-02-16 650 865 딸기하고 바나나는 꼭지 2004-02-15 676 864 2008년....그날에 일기... 꼭따리^^ 2004-02-15 542 863 한남자를 10년 동안 사랑한다는 건...... 가시나무 2004-02-12 592 862 오징어볼~~아..맛있땅. 수도꼭징..^^ 2004-02-11 679 861 아프게만 하네... ㅎHㅂrZr기 2004-02-10 544 860 이루워 질수 없는... 그대의그리움a 2004-02-09 591 859 헤어진 후에...15 =유하= 2004-02-09 603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이름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