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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의 대화   리전트 Date : 2003-02-28 15:02:30 | hit : 782  요즘 몇번 본적도 없는데 불구하고 가슴 한구석에 커다랗게 자리잡아 버린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에 그러면 안되겠지만.... 그 친구와 msn을 하는 것이 유일한 낙 이죠.. 전 그 친구를 퍽이나 좋아 합니다... 어제  그 친구와 한 대화 내용이 대충 이렇습니다. 나 : “너 냇가에 있는 돌다리 알지?” 친구 : “알지” 나 : “ 왜 물살이 제법 세찬 곳 에 놀러가면           그런덴 물 한가운데 있는 커다란 돌이 있잖아?         차가운 물에서 놀다보면 추운데,,,,         그럴땐 그 돌위에 올라가서 누우면            햇빛에  따뜻해진 바위의 체온이 어찌나 포근한지…” 친구 : “음  놀러 가구 싶다…”. 나 : “ 야 임마! 너 혹시 그런 경험 있냐? 친구 : “왜 임마!  말해” 나 :  “ 튼튼한줄 알고 돌다리 건너는데         두발이 닿은 돌이 흔들거리는 거야..           그래서 건너지도 못하고 돌아오지도 못하는 경험” 친구 : “뭐야… 너 오늘 따라  왜그래    무슨일 있냐?”       나 : “응 내가 요즘 그 돌다리에 올라선것 같아서…          그래서 그래” 친구 : “………” 친구 : “야 !  겁내지 말고…    그냥 확 빠져 버려”           아까 그 따땃한 커다란 돌이 거기에도 있으면           그 위에 올라앉아서 옷 말리면 되잖아….”           왜 겁나냐?             짜샤!!!!  내가 있잖아           옆에서 잡아주고 일으켜 주고           같이 바위에 올라 앉아  옷 말리자”           친구가 뭐냐 다 그러자고 있는거지...          나 : " ......." 친구란 말이죠... 같이 빠져도...   같이 젖어도...  괜찮고 냇가의 그 따뜻한 바위위에 한쪽 귀퉁이를 나눠 앉을 수 있는... 아니... 그 냇가의 한가운데 자리잡은 커다랗고 따뜻한 바위 인가 봅니다.

국화꽃 향기  소중한 의견 여기에 남겨주세요...^^   [ 2003-03-02 10:03:59 ] 정숙  나두 저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음 좋겠네요... 냇가에서 수영하고 그 여름 햇볕에 따뜻해질대로 따뜻해진 돌위에서 잠들던 기억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그 친구는 지금 무얼 하며 살고 있는지... 내 삶이 각박하고 힘들다 해서 친구들을 넘 멀리 둔 건 아닌지... 어려울 수록 친구와 더 멀어지는 느낌은 무얼까요... 제가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거죠? 글 잘 읽고 갑니다...   [ 2003-03-03 17:04:27 ] 짱구  참 멋지네여.... ^^* 언제나 그 우정 변치 말길 바래여....   [ 2003-03-05 11:04:46 ] 리전트  그거 아세요? 저와 msn을 하는 저 친구는 여자랍니다. 전 그 친구에게 풍덩 빠지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었지요.... 그런데 그친구가 빠지라고 하네요... 한달후에 어떤이와 결혼을 할 사람이 말이죠... 기꺼운 마음으로 축복을 해줘야 할텐데.... 잘될까 걱정입니다,   [ 2003-03-05 16:1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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