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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이야기   리전트 Date : 2003-02-20 11:52:59 | hit : 645  터프함에 목숨을 거는 경상도 친구가 있습니다. 군대 친구인데요, 의리도 있고 정도 많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에 이 친구가 곧 결혼을 할 것이라며 배우자 될 사람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배우자가 될 여자는 너무 애교가 넘쳐 닭살파 보스 쯤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제 3자 (물론 접니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심각한 수준의 애정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니 말이죠 그 터프한 친구는 그 표현에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관심의 정도를 떠나  포기 한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 닭살파 보스가 문득 한마디 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작은 구멍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늘 가슴이 아프고 외로운 거예요. 그런데 사랑을 하게 되면, 그 구멍에 꼭 맞는 화살이 와서 꼿힌대요 ” 전 공감이 가는 듯해서 고개를 끄덕거리는데… 친구가 갑자기 가방에서 주섬주섬 무엇을 꺼내 애인에게 툭 던지면서 한마디 합니다. “뚫힌데  막아라”(경상도 사투리로 말이죠) 애인에게 던진 물건은 “믹스앤픽스”였습니다. 너무도 달라 매일 싸울 것 같은  친구와 애인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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