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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리전트 Date : 2003-02-28 14:24:32 | hit : 653  어느날   무심코 친구들을 찾습니다 어디서 무얼 하는지…… 그리곤  타인의 자격으로 먼발치에서 그들을 바라봅니다 돌아오는 길에 주황색 포장마차 지붕보다 더  빨간 플라스틱 간이의자에 앉습니다. 초록색 병에 담긴 하얗도록 투명한 액체를 잔으로....   입으로.... 담아 냅니다. 그리곤 쉽게도 중얼 거립니다   그 친구는 저럴줄 몰랐는데.... 그 친구의 진정한 고통은 모른채 가십거리로,  술자리의 안주마냥 꺼내 놓습니다.. 그런후 그 다음날이면 많이 마신 술때문에 필름 끊긴 사람처럼 그 친구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삽니다. 친구에 대한 관심조차 사치인 양… 자신이 가야할 바쁜길을 재촉합니다. 언제부턴가 친구란 존재는 여유있을때, 자랑할 일이 있을때  만나는 유희의 도구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분명히 친구는  그런 존재가 아닌데.... 결혼식 사진첩 처럼 소중하게 간직하다 힘든일이 있어  눈물이 날때 꺼내어  보듬는…. 그런 존재인데 말이죠...

리전트  글이 너무 우울한가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결코 즐겁지 않은 삶의 단면이 느껴지기에... 그래서....     [ 2003-02-28 16:18: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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