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좋아해온 사람이 있습니다... 우린 같은 회사 동료이구요...현재는 다른 지점에서 일을하고 두달에 한번씩 모임에서 얼굴을 봅니다...
처음 회사에 들어와서 알게된 사람인데 그땐 애인이 없었지요...그리고 그의 친절함과 성실함에 그 사람이 좋아졌어요...솔직히 외모는 그냥 그렇거든요...
시간이 갈수록 그 사람이 점점 더 좋아졌구요...그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하루의 반이상을 함께 한다는게 좋았고 그냥 마냥 좋았어요... 그렇게 시간은 지나갔구요...
그 사람에게 사귀는 사람이 생겼어요... 맘은 아팠지만 전 용기가 나지 않아서 고백도 못했지요... 계속 가슴속으로만 좋아했습니다... 뒤 늦게 같은 회사 언니와 사귄다는 사실을 알았는데...그 사람이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와의 이별로 많이 힘들어 할때 옆에서 많이 챙겨주고 보살펴 줬다는군요... 그 언니두 그 사람을 쭉 좋아하고 있었던 거죠...저 보다 훨씬 전부터 말이죠... 제가 회사에 들어오기 전부터요...
둘이 잘되길 바라면서도 전 계속 그 사람에 대한 제 감정을 숨기며 좋아했습니다...
저를 지켜보는 언니들은 답답하다며 고백해버리고 그 사람을 제 사람으로 만들라고... 하지만 전 그럴수 없었어요... 지금 사귀고 있는 언니가 힘들게 시작한 사랑이란걸 알거든요... 그리고 전 여전히 제 자신에 대한 용기가 부족했구요... 시간이 가고 전 그동안 다른 사람들도 만나봤지만 그 사람만은 못했어요.
그리고 그 사람도 절 싫어하진 않아보였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전 성격도 변하고
그 사람과도 오빠, 동생하면서 농담도 하는 편한 사이가 되었지요...
욕심이 생기더군요... 자신감도 생기구요... 얼떨결에 제 맘을 고백하게 되었어요.
그 사람... 흔들렸던거 같애요... 그리고 많이 힘들어 했구요...
늦은 저녁 술에 취한 그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 저런 얘길 주고 받다가
뜬금없이 노랠 불러 달라더군요... 그래서 전 불러줬죠... 그리고 그 사람도 저에게
노랠 불러줬어요... 너를 사랑하고도... 이 노래 아시죠??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 다음날 전 그 사람에게 전활 걸었습니다... 그 사람이 그러더군요... 미안하다고... 안되겠다고... 많이 힘든거 같았어요...
그에게 상처를 준거 같아서 맘이 넘 아팠습니다... 그에게 말했죠... 나도 안다고... 그럴줄 알았다고... 그래서 내가 오빨 좋아하는 거라도... 잘 생각했다고...
그런 후에 시간이 지나고 아는 언니에게서 들었어요... 그가 그랬다더군요... 지금 3년째 사귀는 언니한테 그럴수는 없다고... 처음으로 자기를 많이 좋아해주고 잘 챙겨주고... 그런 사람 없었다고... 그 사람 단순하지만 무척 성실한 사람이에요.절대 그 언니를 버리진 못할꺼에요... 그래서 제가 더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면 안되는 줄 알지만... 감정이 어디 맘대로 되나요...
그래도 전 노력해봅니다... 이젠 사랑이 아닌 정말 순수하게 좋은 사람으로만 생각하겠다고... 조금씩 천천히 접어 가겠다고...
가끔씩 그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대부분이 술에 취해서요... 받아주면 안되는데
어쩔때는 그 사람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냥 그 사람 힘들때 얘기들어주고 위로해주고 싶습니다... 그렇게라도 그 사람에게 힘이 되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굳이 먼저 전활하진 않지만 그 사람이 전화하면 평상시처럼 편하게 대해줍니다... 모임에서 보게되도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그 사람도 저도 농담 주고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죠... 같이 있을땐 절 무척 잘 챙겨주고 제가 기분이 안좋아보일땐 걱정도 해주죠... 그럴땐 또 욕심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죠... 그냥 이대로가 좋은거 같습니다...
그 언니 버리고 저 한테로 오면 과연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남에 눈에 눈물나게 하면 내 눈에선 피눈물이 난다는 말이 있듯이... 그렇지 못할거라는 걸 알기에... 그냥 이대로가 서로에게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가끔씩 모임에서 얼굴보고 힘들땐 위로받고... 하지만 이젠 그것도 힘들어 지네요.
장난삼아 결혼 언제 할꺼냐고 물어보면 그 사람... 대답을 못합니다...
그리고는 결혼은 쉬운게 아니라고 한 마디 내뱉죠... 그리고... 웃어요...
그런 모습 볼수록 혹시라는 그에 대한 기대가 커질까봐... 그만큼 아플까봐...
더 가다가는 제 욕심만 커질거 같아 무섭습니다...
그래서 모임을 관둘까 생각중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하려구요... 그 사람을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요... 이제 그 사람 편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처음 그랬던 것처럼 그냥 좋아하려구요... 정말 좋은 사람이니까... 그래도 되겠죠?
데니럽지혜
힘내세여 아리아님.. ^^ 아리아님에게두 곧 밝은 빛이 내리쬘꺼에여..
행복하세여..
[
2003-02-09 09:27:21 ]
♧한그루。
힘내세요,, 좋은인연이 다시 올거에요^-^
[
2003-02-09 22:24:37 ]
슬픈기억
힘내세요^^~ 님의 연인은 어디가에서
님을 찾고 계실꺼예요@_@
[
2003-02-10 02:51:17 ]
착한아이
정말 좋은사람이군요.
아리아님 힘내세요. 그만큼 아리아님도 매우 좋으신분같네요.
분명 어디에서 아리아님을 기다리는 분이 계실꺼예요.♡
[
2003-02-10 11:16:55 ]
그냥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