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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우리 아빠 ^ ^
ㅎHㅂrZr기
Date : 2005-08-18 01:16:38 | hit : 818
문득 아빠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벌써 아빠가 가신지 3주 정도가 흘렀습니다.
아직도 아빠가 문을 활짝열고 들어오실것 같고,
거실에 나가면 술에 취해 푸념을 늘어 놓으며 계실것 같습니다.
요즘은 아빠를 영영 볼수 없어서 인지 더욱 보고 싶습니다.
언니에게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고는
바보처럼, 그런걸로 장난 치지는 않을걸 아는데,
언니에게 전화를 다시 걸어 장난 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아빠가 병원에 누워서 나를 맞을 때가 생각이 나요.
싸우고 처음으로 아빠를 제대로 처다 봤어요.
돌아 가신 걸 아는데, 아빠가 숨을 쉬고 계시는 것 같았어요.
그냥, 자는 거라고, 그냥 주무 시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어요.
코와 입, 여러 곳에 호스를 꽂고,,,,,,,,
산소 호흡기를 매단채 얼굴은 퉁퉁 붓고,,,,,누렇게 변해서는,,,,
그렇게.. 그런 모습으로 누워 계시던 아빠가 생각나요.
두 시간 전에 숨을 놓으 셨다는 아빠였어요.
너무 놀라서,,, 너무 슬퍼서 장례를 치를 동안은
눈물도 잘 나오지 않았어요.. 내가 울어도 엄마보다는 덜 울었어요.
왠지 아빠가 다시 일어 나실것만 같아서 눈물이 안났어요.
화장을 하는 것 까지 본 나지만..
아빠가 다시 돌아 올 것만 같아요.
가끔은 옆집에 사는 할머니가 오세요.
엄마가 계실때면 들려서는 밥 먹었냐고 물어보곤 하세요.
그러다 엄마와 아빠얘기를 해요.
할머니는 자꾸 아빠가 보고 싶데요.
아빠가 보고 싶다면서 눈물을 훔치세요.
엄마도 같이 눈물을 흘릴것 같은 얼굴도 먼 산을 바라보세요.
저도 아빠가 보고 싶어요.
이렇게 자꾸 생각하고, 울면 아빠 좋은 곳 못 갈수도 있는데,,,
그래서 울면 안되는걸 아는데...
그게 잘 안되요.. 아빠가 보고 싶어요.
좋은 곳을 가셨는지, 다른 곳을 돌아 다니시느라 바쁘신건지,
아빠가 너무 보고 싶은데, 꿈에도 안 보이세요.
한번만이라도.... 한번만이라도........
꿈으로 라도 아빠를 보고 싶은데...............안 보여요...
가끔 아빠 생각을 하다 울면서 잠이 들어도...
아빠가 안 보이네요... 보고 싶은데.....
그때는 눈물도 안났는데...
요즘은 TV에서 아빠들이 나오고, 가족들에서 아빠가 나오면
우리 아빠가 없다는 것이 더 크게만 느껴져서
자꾸 자꾸.. 다른 곳으로 채널을 돌리게 되고,
진짜 우리 아빠 생각에 콧등이 시큰하고 하네요.
남일갔지가 않네요, 시간 진짜 금방갈꺼에요
이력서를 쓸때도 허전할거고,
친척들이 모일때도 허전할꺼에요..
가끔은 애기손잡고 지나가는 아저씨의 모습에도
눈물이 날 수도 있어요.
사진보면 너무 답답하고 보고싶고 그립고 눈물나고 해서
액자를 안볼수도 있어요.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나.. 라는 깨달음에
또 한번 울수도 있어요.
타임머신이란 기계에 희망을 걸어보는 철없는 소망도 생길거구요,
너무 보고싶어서 하염없이 울때도 생길거에요..
그래도, 진짜 가장 중요한건
마음속에 살아있단거. 잊지마세요.
남일같지가 않아서 이렇게 글을 쓰게됐네요;
힘내세요,
[
2005-09-09 21:42:08 ]
아빠. 우리 아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