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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 더 싫어 졌어요,,
ㅎHㅂrZr기
Date : 2005-08-10 23:49:10 | hit : 910
여기에도 썻던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아빠가 정말 싫었습니다.
알콜중독에 어려서 부터 때리고 하던 그런 아빠가 정말 싫고 짜증이 낫습니다.
매일 싸우기만하고 술주정만 부리는 집이 싫었고,
매일 나 혼자서망 아빠와 함께 있는 집이 싫었습니다.
함께있던 언니들이 다 직장과 학교로 떠나고
엄마는 이래저래 일하러 다니시느라 빠서 혼자가 되고.
그러다 보니 집은 더 싫었고,
매일 나한테 욕만하고 그러면서 자기 몸 아프다고
병원다니고 그러면서 또 술만 먹는 아빠가 싫었고,
차라리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글로 다 쓰기도 어려울만큼, 가장 친한 친구들도 들으면서 놀랬을만큼
아빠로 인해서 집에는 커다란 싸움이 많았고 피를 보는 일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혼자 지내다 보니 더 참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참 바보처럼 그떄는 빨리 죽어버리라고 했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겼으면서도 술먹고 싸우고를 반복하는게 보기 싫었습니다.
저번달에 다시 한번 크게 싸운후 아빠를 잘 보지도 않던 저였습니다.
병원에 다시 입원하시고 좋아지셔서 집에 종종 오곤 해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전엔 아빠가 병원에 계실때면 자주 찾아가던 병원에도 한번도 가지 않았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병원에서도 몰래 계속 술마시고 하셨습니다.
그런 아빠가 갑자기 안 좋아지셨다는 말을 엄마한테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병원도 옮기고 했지만 가보지 않았습니다.
더 않좋아 지셨단 말에 생일날 떠나는 수련회도 못가고
친구들과 가까운 곳으로 놀러 갔습니다.
언니도, 엄마도 제 생일을 다 잊고 그랬습니다.
그 다음날.. 아빠가 돌아가셨답니다.
부랴부랴 병원에 왔을떄는, 아빠는 벌써 돌아가셨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가라고 해서 고향 병원으로 옮긴지 2시간만에 돌아가셨답니다.
마지막은 고향에서 보내고 싶으셨나 봅니다.
아빠를 보자마자 눈물이 났습니다.
이렇게 쉽게 갈꺼 그렇게 끈질기게 사셨냐고, 더 살다 가겼어야했다고,
마음속으로 소리만 지르면서 눈물만 흘렸습니다.
마지막까지 잘못도 빌지 못하고 사랑한단 말도 못하고
미안하다고도 그 아무말도 못하고 아빠한테 내 얼굴도 못 보여준게
너무 죄스럽고 또 죄스럽고 슬펐습니다.
아빠의 장례식을 치르면서도 믿기지 않았고,
화장해서 납골당에 모실때도 아빠가 돌아가셨다는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게 바로 7월 31일 이였습니다. 바로 제 생일 다음날입니다.
내 생일이 그동안 싫엇는데, 더 싫을것 같습니다.
아빠가 빨리 죽길바란 저는 정말 바보 였습니다.
멍청했고 어리석고 진짜 나쁜 아이입니다.
아빠의 마지막까지 미안하단 말도 못한아이입니다.
아빠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돌아가신지 벌써 1주일이란 시간이 지났는데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아빠한테 죄송하다고 하고 싶습니다.
만나서 죄송하다고, 진짜 사랑한다고, 아빠 안 싫어 한다고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그냥 가실걸 알았으면 화내지 말고 예전처럼 싸워도
아빠 안 싫어하고 아빠 안 미워 할껄 그랬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나쁘고 아빠게 죄송합니다/.
자꾸 아빠가 보고 싶기만 합니다.
2월4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모님을 여의는건 더 그렇데요...
살아생전에 잘할껄... 하는 후회로 가득하잖아요....
그래도 님부친께서는 님을 가슴한가득 사랑하시잖아요..^^
돌아가신 아버님을 계속 마음속에서 사랑하세요.. ^^
힘내시구요...^^ 좋은곳으로 가셨을껍니다..
아빠한테 부끄러울일 안하겠다고 다짐하시구 씩씩하게 살으셔야죠^ㅁ^
[
2005-08-11 14:22:40 ]
생일이 더 싫어 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