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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렇게...아직도 이 자리에...   =유하= Date : 2004-07-06 10:49:30 | hit : 562  잠 한 숨 안 자고 이런 저런 생각들을 했어여... 언제나 그렇듯 결론도 나지 않는 생각들이죠... 당신과 헤어진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가는군여... 당신은 지금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여...혹시 날 가끔씩 떠올리기는 할까여... 누군가 당신에게 내 얘길 묻는다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여...? 우린 헤어지는 연습을 참 많이 했었는데,당신과 헤어져 있던 시간이 오늘이 처음도 아닌데 그 많았던 연습도 다 소용 없는 일인가봐여... 늘 처음 돌아섰을때처럼 마음이 아프네여... 죽어도 잊으리라고 다짐을 했죠...당신 없이도 멋있게 살아보이리라고... 내게만 찾아오는 사랑이 아니었듯 내게만 닥치는 이별도 아니라고... 그런데 사람이란 참 간사한 거죠...언제나처럼 남의 이별은 그저 무덤덤히 넘어가지만 내 이별 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가장 애타는 일인양 느껴지는거죠... 당신을 탓하려는 건 아닌데 이런 글을 쓰다보면 자꾸만 당신이 미워지죠... 이렇게 사랑했던 나를 남겨두고 당신은 지금 정말 행복할 지 궁금하죠... 내가 없이도 정말 괜찮은지,혹시 당신도 술기운에 날 떠올리는지,그림자처럼 붙어있던 내가 없어서 허전하진 않은지...당신에게 잘해준 것도 없지만 그래도 혹시나 사소하게 내가 당신을 챙기던 것들이 기억나진 않는지... 그런 것들로 날 떠올려주길 바란다면 내가 헛된 욕심 부리는 거겠죠... 우린 정말 헤어졌고,지난 어느 날처럼 다시 만나는 일 따윈 죽어도 없을거고, 당신도 나도 이젠 우리란 호칭조차 우스운 뒤돌아 선 사람들이 된거고,돌아선 우리에게 과거를 회상하고 그리워 하는 건 정말 어리석은 일일테니까... 그래도 말예여...난 바보짓인줄 알면서도 오고가는 대화 속에 당신 얘기가 자꾸만 섞여 나와여...당신이 만들어 준 추억들이 너무 많아서 다른 사람들과의 얘기 속에 자꾸만 당신의 따뜻했던 모습이 떠올라여... 내게 너무도 좋았던 당신의 모습...그리워 하고 있다면 당신 비웃을거죠? 내 마음인데 그것하나 내 맘 대로 움직여 지지가 않네여... 잊는다고 늘상 말하면서도 당신이란 사람 그늘에서 통 벗어날 수가 없어여... 내게 그만큼 컸던 사람이기 때문이겠죠... 당신이 내게 커다란 의미였던 만큼 쉽게 잊을 수는 없겠지만 오늘 또 한번 약속해여 피흘리는 절망일지라도 당신을 꼭 잊어주겠노라고... 평생을 걸고 꼭 당신을 잊어주고야 말겠노라고... 내 평생의 삶에 비하면 당신과의 시간은 정말 짧디 짧았으니 아마도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나도 분명 당신을 잊을 수 있을거라고... 내가 이성 뿐 아니라 어리석은 내 마음까지도 당신에게서 돌아섰을 때 그때 다시 나를 흔들어 놓지나 말아달라고...그렇게 부탁해여... 많이 사랑했었지만 이젠 제발  당신의 이름이,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사랑이라는 말조차 과거형으로 남았으면 해여...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018 끝없는 물음 그날이 오면 2004-09-12 609 1017 이것도 힘드네.. 사랑해서미안해a 2004-09-12 606 1016 그리움때문에 미칠것 같습니다 천사 2004-09-09 602 1015 바보야~바보야!! 투명고양이 2004-09-06 639 1014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한다면....어떡하시겠어요? [1] 순수1004 2004-08-29 586 1013 사랑은 그토록 잔인하면서 시리도록 아름다운 겨울바다.. 꼭찌^^ 2004-08-01 708 1012 금니소녀 (펌글) - 2 어울리지 않는 건 없다 - 겸이를 찾아 2004-07-28 805 1011 금니소녀 (펌글) - 사랑은 찾아옵니다. 겸이를 찾아 2004-07-28 829 1010 꼭찌가 울었떠~~ 꼭쨍이.. 2004-07-27 556 1009 하늘에서 할부지가 공을 굴려~~ 꼭쨍이 공주님 2004-07-25 523 1008 울조카랑~카스테라'빵 꼭찡^^ 2004-07-17 915 1007 혼자말하기 벙어리 처녀 2004-07-16 683 1006 콧물보다 눈물이 맛있다고 생각할때 (2) †쟌다르크† 2004-07-14 885 1005 콧물보다 눈물이 맛있다고 생각할때 (1) †쟌다르크† 2004-07-14 819 1004 이제서야 정말 당신을 보내는군여... =유하= 2004-07-14 600 1003 걷잡을 수없는 소용돌이....운명... 꼭지... 2004-07-12 544 1002 어쩜 좋을까요...? 열매 2004-07-09 532 1001 파란 마음하얀마음^^ 꼭쨍이^^ 2004-07-08 571 1000 아직도 이렇게...아직도 이 자리에... =유하= 2004-07-06 563 999 아직도 여기에 서 있는 나... =유하= 2004-07-02 636     8  9  10  11  12  13  14  15  16  17    이름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