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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바램             01   겁쟁이 Date : 2005-03-24 15:58:18 | hit : 2863     힘들다고 힘들어하지않기    아프다고 아픈모습보이않기    울고싶다고 눈물흘리지않기    보고싶다고 찾아가지않기    생각안난다고..    기억해내려하지않기....   .............. " 야야 쟤어떠냐? " " 누구 " " 지금 노래부르는애 저기저기 너무이쁜거아니야??" 한 테이블에 두남자가 앉아 술을 마시고있고 , 한남자는 장난섞인 얼굴로 히죽히죽웃으며 손에들고있는 맥주를 마음껏 들이키고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남자. 들이키고있던 맥주캔을 내려놓고 무대위에있는 한여자를 응시한다. # 1 " 야야 설우석!!!! 이 새끼 관심없다는듯하더니 아주 눈깔빠지게 보고있네" 그제서야 시선을 돌려 담배를 무는 우석 . 노래가 끝이나고 무대위에 있던 여자는 자연스럽지못한 걸음으로 주위에 있는 악기들을 더듬거리며 계단 한칸한칸을 내려온다.    " 뭐야 저여자 장님인가봐?" " ..장..님?" "좋다말았네 쟤한테 날릴 멘트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씨.." " 하하 정신나간쌔끼" "어래? 천하의 설우석이 웃네? 메스컴타겠고만 " "야야 가자 그만 짜증난다. 술도 안취하고" "우아아앆!!!!!아이게뭐야!!!!!!!!!!!!!!!!!오늘 새로뽑은옷인데!!!!!!!!!!!!!!!아씨발!!!!!" "...ㅈ...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소..손님..죄송합니다..." "아 됐어!!!!!!!!!!!뭐야 너 장님이야?! 눈안보여!?!!!!! 이게뭐야!!!다젖었잖아!!!" "죄..송합니다 제가 세탁비...ㄷ......" 탁 - "됐어 만지지마!!!!! 더러워 씨발" " 죄송합니다 손님!! 아이고 저희가 보상해드릴께요!!" '사장님이다. 여기서 일한지 4개월 좀 넘어간다. 내이름.. 모른다.... 1년전 교통사고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않고 아무것도 생각이나질않는다. 기억을 잃지만 않았어도 내가족 아니 내얼굴조차 잊어버리지는 않았을것이다. 내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다.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다. 사장님은 가게앞에서 쓰러져있는 나를 데리고 왔다고 했고 난 사장님 덕분에 여기서 노래를 부르면서 사장님께 은혜를 갚고있다. 물론 난 가진것도 없다 . 가진거라면 이곳에와서 나에게 붙혀진.. 아니 사장님이 부르는 내 이름 애기.' "아호 이모!!!!!!내가 이모봐서 참는거야!!!!!!!!" "알았어 알았어 임마 이모가 다 보상해줄께!! 알잖아 얘!!" 사장님은 어쩔줄몰라하며 서있는 그여자를 툭친다. 비록 눈은 안보여도 무슨일들이 일어나고있는지 다 안다. "야야 쟤 우현..이....야야 저쌔끼 우현이잖아!!!기다려봐 내가가볼께 우현아!!!!!!! 야 설우현!!!!!" " 아 씨발 누구야!!!!!!!!!!!!!!...........어..? 형" "야이쌔끼 왠난리야 여기서!!" "아몰라 씨발 짜증나.... 뭐야.. 설우석이랑온거야?" "그래 니 형이랑 왔다! 그만하고 다먹었으면 나가자 우리도 나갈려고했으니깐" "됐어 설우석쌔끼랑 내가 왜가" " 야 그래도 니형..ㅇ..." "간다" 그렇게 우현은 인상을 있는대로 찌푸리면서 나가버리고 사장은 그여자를 툭쳐 나가보라고 문쪽으로 살짝민다. 어떨결에 문을열고 더듬더듬걸어나가는 여자. 저 구석에 앉은 우석은 그렇게 나가버리는 여자를 보고있다. " 나가지말지 그냥"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한손으로 눈을 가리며 의자에 눕듯 기대버리는 우석. "저...저기요....저...손님..." 문을열고 나와 벽을 더듬거리며 한칸한칸 계단을 내려와 우현을 부르는 여자.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져버릴것 같은 얼굴을하고선 내려오는여자. 한칸한칸 내려오다 무언가와 부딪혀 넘어질뻔한 여자는 휘청이다 누군가의 손이 자기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것에 훔찟놀라 숨을 멈췄다. 벽에 기대있는 우현의 손에 허리를감겨 여자는 꿈쩍못하고 그대로 서있다. " 나찾았냐? 너 눈도 안보이면 이런데서 일은왜하냐??" " 저......조..죄송하다는 말..하려고..나왔어요.." " 이런데서 일하면 나보다 더 심한 손님들 만나는데 그럴때마다 이렇게 내려와서    눈도 안보이는데 사과하러 나올꺼냐??" "...저....이...거..." 여자는 자신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 우현의 손을 잡아 나오려하지만 우현은 더 세게 감싸안고 보이지않는 그리고 초점없는눈을가진 그여자를 쳐다본다.   " 너이쁘다" "...네...?...하....저...저기요...이소..손좀.." "저기요 이손좀 놔주세요 ,  이렇게 말해봐 " "..뭐..뭐라구요...?" " 화도낼줄아네? 이야 표정도 살아있는데? "   탁 - " 얼레? 성질도 있네?" " 사람가지고...자...장난..하지마세요..." 여자는 기분나쁜 표정을 지으며 벽을집고 계단한칸한칸을 올라간다. 다 올라가기도 전에 문이열리고 사람이 나오자 여자는 벽쪽으로 비켜선다. " 어? 이아가씨 이쁜아가씨네?" " 아..안녕히가세요.." " 아가씨 이름이뭐예요? 아까 사장님이 애기라도 부르던데 이름이 애기예요?" " 야 강희찬 그만가자" "잠깐만 기다려봐 아니다 너먼저 내려가" " 간다 그럼" 우석은 여자를 한번 쳐다보곤 고개를 돌려 계단을 내려간다. 내려가다 벽에기대있는 우현을 보곤 그냥 지나쳐 가버리는 우석. 우현은 그런 우석을 무서운눈으로 쳐다보다 이내 고개를 돌려 계단을올라간다. " 형 그만해 얘 내꺼야" "머?!! 진짜야!? 벌써 니가 찜했어?!" "응 내꺼야 작업그만걸고 저 재수없는 설우석새끼나 데리고 사라져" "그래? 그러지뭐 재수없는 설우석새끼나 데리고 꺼져야지뭐 간다" "잘가" 여자는 초점없는눈으로 우현을 응시하다 이내 꾸벅 인사를하고 올라간다. 우현은 여자를 잡아 세워 자신이 서있는 계단칸에 세운다. "들었지? 너이제 내애인해" "이러지마세요. 하루에 한두번 아니 백번넘게 그런소리들어요" "올 인기많다고 자랑하는건가?? 성질만있는줄 알았더니 공주병도있네??" " 장난하지마세요 그럼" 그럼여자를 쳐다보며 히죽히죽웃는 우현 여자는 또다시 힘겹게 벽을 집고 술집안으로 들어가버린다.

윤효경  ^^ 다음이야기가 기대되는데요^^ ㅋㅋ 좋은글로 부탁드려요 !! ㅋ   [ 2006-04-02 21:1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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