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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3일의 크리스마스..
˚Rooka™。
Date : 2005-01-25 02:44:18 | hit : 963
-오늘 푸른성에 첨 입성하게되었고요...조심히 제 얘기를...올려봅니다-
2004년..
저에게 크리스마스는 12월 23일이였습니다..
따르릉Zzz
저의 그녀는 한새벽에도 전화를 받습니다. 제가 술에 취하거나..아니면 문득 잠이
안올때 조용히 번호를 누르면...잠자다 금방 깬..어린아이같은 목소리로..전화를 받
습니다.
"여보세요..."
"엇..잠자구있었구나..일찍들어갔네?"
"응..ㅋㅋ오늘은 일찍들어왔지"
"착하네....."
"당연하지이..."
"야 할말있다...너한테.."
"응? 먼데??"
"나...나 너 진짜 너 좋아한다...........너 좋아해 나"
"......."
그녀가 놀랬나봅니다.. 그녀도 남자친구랑 깨진지 1~2달밖에 안되어가고있을쯤이
였기때문에 당황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짜???"
"응 나 너 좋아해...우리 친구말고 애인하자.."
"......."
"내가 진짜 잘할께..나 정말 너한테 잘할자신있어..응?"
"나 생각할시간이 필요해..."
순간... 왠지모를 불안감에...그녀가 혹시나 날 어려워하는건 아닌가 조바심이나기도했습니다.
"안돼...지금말해조...진짜 잘할께 나 진짜 너 좋아해....응??"
"......."
"......."
"그럼 하루만이라도 시간줘..."
"그래...딱 하루야..딱 하루만.."
"응.. 어쨋든 기분은좋다.. 너가 나 좋아해준다고 하고..
딱 하루.. 좋은 기대해두돼...^^"
"진짜? 진짜지? 좋아^^ 딱!!하루다!! 피식...잘자~~^^"
"그래 너두...^^"
그렇게 하루가 갔습니다.. 그 하루란 시간은.. 정말.. 정말 길었습니다.
하루가 십년이 되던날..이라고 했나요? 그말같았습니다...
혼자 실실 웃기도하고 괜히 걱정해보기도 하고...
하루가지난 밤..
따르릉Zzz
"응"
"하루지났다!!..생각많이했어?"
"아..아니...나..잘..모르겠다..."
"........"
"........"
"왜에...왜 모르겠는데...니 앞에 나 당당히 설수있게 노력할께...
진짜 잘할께....응?"
"조금더 시간을줘...."
"......."
"응? 조금더 시간을줘...."
"알았어...휴..나 오늘 하루 정말 힘들었다...나 오래 기다리게하지마...(난 이미 일년을 기다렸는데.....)
그렇게 전화를 끊고 그날 불알친구들을 모아놓고 엄청 술을 먹었습니다...
근데 소문을 듣게되었습니다. 그날 술을 먹으면서...제가아는 대학친구놈한테 전화를 걸었죠. 우리과내에선 누가봐도 친한 친구한테...
"정말이냐?"
"어.."
"아..진짜였구나..너 진짜 좋아하냐?"
"어.."
"....."(한참후)"그럼...너 걔..사랑하냐?"
"어..너한텐 미안하게됐다"
눈물이날것 같았습니다. 제가 좋아하고있던 한 친구를... 제 친구녀석은 사랑한답니
다. 전 그녀에게 좋아한다고 어색하게..쑥스럽게 조심히...겨우 말할수있는데.......
그녀석은 자신있게 저에게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뒤늦게 저혼자 그사실을 알았기에 더 늦게 알아버렸기에 더 슬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좋아하는 여자가있어도 수줍어하고 혼자 힘들어 끙끙 앓는 제가..
이번엔 1년동안 아무도 모르게 좋아해왔는데... 이런 힘든상황에 오게되었습니다.
'내가 눈감고 잊어보려고 노력해볼까, 고등학교때처럼 시간이지나면.. 잊을수있겠
지..시발..그놈은 세월으로 한사람을 잊는법을 잘 모를텐데...' 수많은 생각들이 머
리옆을 스쳐갔고 그날 따라 소주 한잔이 그리 묽어보일수가 없었습니다.
그후...소문을 듣게되었습니다...
제가 고백한날..술에취한후.. 고백얘기를 잠깐 꺼냈는데 제 친구가 그걸 듣고나서.
그다음날..제친구도 그녀에게..고백을했다고....눈물이날것 같았습니다.
정말...싫었습니다..그친구도 아니고 그녀도 아니고 제 자신이 괜히 싫었습니다.
3일후..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날... 제가 좋아하는 사람과 제 친구가 크리스마스이브날
같이 만나 놀기로 약속했다고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전 제가 좋아하는 사람과
친구들끼리 함께 있었을때는 항상 봐오고 지내왔지만... 서로 둘이 만나 밥을 먹든
가.. 소주한잔을 하든가..영화한편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 친구는 고백한날 이후로...그녈 먹을것을 사가든지...잠시 얼굴이나 보자는 내용으로 두어번 보았습니다.
12월 23일.......
"야!!늬들 내 불알친구들맞지??!! 잘해야돼!!"
"당근이지 임마!!꼭 한번쏴라"
"그래임마!! 학교올라오기전에 전화할테니까 준비 철저히해!!"
"그래짜샤!! 제수씨나 확실히 모셔와!!ㅋㅋ"
"응!! 아자아자!!"
23일 저는...그녀에게...조금만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학교와는 멀리사는 친구녀석들 택시태우고 한시간을 달려 학교에 안착시킨후..
이벤트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대 운동장에 커다란 계단에..초 300여개를 나란히 세워두고...그 끝엔...
어설퍼보이지만 귀여운 하트가...하트안에는....빨간장미다발이 있었습니다. 그뒤로는 친구녀석들이 제가 그녀와오면 켜두게될 불꽃놀이들이 수북히 쌓여있었고요
그녀를 데려오는것만 남았습니다. 술에취해 고백한게 후회가 컸었습니다.
장미100송이가 아니지만... 금빛 반지가 아니지만... 마음을 보여주고싶었습니다.
이브날...약속한거 나가지말라고...지금 나만 바라봐주라고 말하고싶었습니다.
우여곡절속에 그녀를 학교까지 데려왔습니다.
"야~~여기 왜온거야?"
"응?ㅋㅋ 그냥 바람이라도 쐴겸.."
"추운데...괜히 바람쐬로 올일 업잖아..솔직히 불어-_-+"
"으..응??;; 글쎄 내 기숙사친구들이 너 맛있는거 사준다잔냐--;;
너좋아하는 우동이랑 버거랑 그외에 피자 많이 있다-_-;;"
"역쉬 넌 멋져...고마워..."
"그리고....오늘 12월23일 정말 잊지 못할것 같애...."
"그래..잊어먹으면 죽는다!!!꼭기억해"(제발....)
그렇게 문자가 끊켰습니다.
그녀는 지금 기분이 어떨까요...그녀도 나처럼 울고있을까요... 그러길 바랍니다.
그녀도 나처럼 슬프길 나쁜바램을 갖어봅니다.
이대로 눈감고 자버리면 낼 못일어날것 같았습니다.
너무 큰 감정들과 짐들과 슬픔이 무서웠습니다.
유난히 별이 크게 빛난 오늘 12월 23일이..
저에게는 2004년 크리스마스였습니다...
또다른 이런 크리스마스가 오지 않기를...
그녀는...크리스마스보다 12월23일을 기억하기를.....
나쁜바램으로....2004년을 보냈습니다..
....말주변이 없고 지루했던..평범한..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오늘같은 기분이 든다면...또 글 올려보도록할께요...
12월21일
12월23일의 슬픈크리스마스라... 제 닉네임 혹시 보이시죠.. ^^
저도 그 비슷한 날짜에 가슴아픈적이 있던사람입니다...
날짜가 기억된다는건 참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다른사람의 경험담을 들으면 쫌 위로가 되실까요...
우선 그 여자분이 현명하세요...
두 남자분이 친군데.. 그중에 한명을 선택하는건 안힘들지 몰라도
남겨진 한분을 보는건 참 힘든일이죠...
제 경험인데.. 같은남자를 좋아하는 제 친구의 질투를 보는건
그 남자와 사귀는 동안의 행복도 힘들어질정도로 힘들거든요...
여자분도 그 사실을 아시는거예요...
님이 이해해 주세요...
사실 님친구분과 여자분이 만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모습을 지켜보실수 있으실것 같진않죠..?..
그 반대도 똑같은거구요...
하루빨리 상처가 치유되시길 빕니다..
새해도 밝았는데.. 기운내시구요- ^^
지금 많이 힘드셔도.. 시간이지나면 치유가 될거라 믿습니다..
하루빨리 좋은인연만나시길...
[
2005-01-25 17:10:08 ]
˚Rooka™。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어제 또...그사람에게 어려운말꺼냈는데...
역시 그사람은 힘든가 봅니다...
그사람을 위해서도 절 위해서도...
시간에 맡겨봐얄듯..싶네요...^^;
[
2005-01-26 20:48:19 ]
PurpleRain
참 좋으신분 같아요..
님도..그 여자분도..
어려운 결정들을 따뜻한 맘으로 하셨네요...
좋은 일이 꼭 있으실 거에요..
따뜻한 님의 그맘..
언젠가 님에게 다시 돌아올거에요..
힘내세요..
[
2005-01-27 04:21:27 ]
ㅎHㅂrZr기
상처 치유 잘하고 계시죠 ? ^^
저도 12월 23일에 않좋은 일이 있었거든요.
저는 2002년 12월23일에 헤어졌어요.
물론 ^ ^ 아직도 기다리고 있구요,
그래도 좋은 친구 돼서 부럽네요,
그 여자분도 너무 좋은 분이 신것 같네요.
어려운 결정을 ㅎㅏ시고,
힘내시구요 ! ^ ^
화이팅 이예요.
[
2005-07-17 22:51:29 ]
12월23일의 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