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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 행복하세요...주접시런 사랑이야기에욤...   니이름... Date : 2003-09-06 00:44:51 | hit : 567  작년 겨울 눈이 엄청이도 내리던날  아는언니 소개로 한사람을 알게됐어요.. 긴검정코트에  머리를 털며 커피숍으로 들어오던 그사람...아직도 어제일인양 생생하기만하네요.... 처음만나  어색한분위기를 술로나마 풀어볼까하는맘에  주거니받거니 잘 기억이 나지않을정도로 마셔댔지요.. 박지홍...그사람 이름입니다... 대구에 살았던 그는 절보러 천안에 올라와서 그날 여관에 묵어야했어요. 술기운에 용기가난걸까요..처음본사람인데...같이있고싶었어요. 여관에 들어가 씻지도않고 뻗어버렸지만;;... 이렇게...조금은 우습게...가볍게 만나게된 우리.... 한달...두달..지나면서 많이 가까워졌구.. 전 욕심을 이기지못하구...같이있고싶은맘에 대구로 내려갔어요. 둘다 어린나이는 아니기에 동거란거..조금은 쉽게 시작했어요. 이제부턴 지홍이와 은영이의 동거이야기를 하려고해욤.ㅋ 처음..대구에가서 같이 집을보러다니고..가구랑...가전제품을 사러다녔을때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젤행복했던것같아요...설레고... 우린 투룸에...그래도 갖출건 다갖추고 시작했어요. 만나서 처음으로 이사람에게 내가 손수지은 밥을 해줬어요. 역시 대구남자는 반응이 틀리더라구욤... 밥이 좀 질게됐는데...한숟가락뜨더니..."이기 밥이가..죽이지.."ㅡㅡ... 그후에도 이사람에 타박은 계속됐어요.. 콩나물국을 끓이면 파가 넘무 잘게짤라졌다는둥...(지가 요리산가;;대충먹지) 나물을 무치면 마늘이 너무 크다는둥...ㅡㅡ;;;말론다할수가없죠;; 그래도  사람 좋아하게되면 그런것들은 아무렇지도 않은가봐요;;; 그사람에 그런 불만..투정...저도 잠시 화가나기도했었지만 금새 풀어져버리거든요. 순간순간  너무 화가치밀어오르고 머..이런 남자가다있나 싶어.. 헤어지잔 소리도 참 많이했는데...결국은 제가 안되겠더라구요. 이사람만나서 담배두 끊었어요...정말 대단한거에요;;;- -' 엄마한테 혼나고 맞아가면서도 꿋꿋이 피워왔던담배를 이사람...3개월도 안되서 끊게만들더군요;;; AM:7:00 "인나...밥차리라.." "ㅡㅡ.....어..." "인나라했다..." "알았다구..!!"(조금 개김..) "안인날래!!" "ㅠㅠ....알았다..알았어..." 이사람 출근시간이에요..전 밥을하고...국을끓이구... 제가 일어나서 30분정도 부산을 떨고있으면 이사람 그제서야 느긋이 나와선 담배를물고 화장실로 사라져버리죠.. 얄미워라...ㅠㅠ 이사람 아침먹는동안 전 입고나갈 옷을챙겨요. 와이셔츠를 안다려놔서 욕먹은 적도 한두번이 아니에요...ㅠㅠ 살림이란게 결코 쉽지않다는걸 뼈져리게 느꼈죠...결혼이 무서워지더군여;; 이사람 그렇게 출근하고나면 전 빨래를 돌리고...설것이를하고 낮잠에 빠지곤했었죠..ㅋㅋㅋ 이거하난 좋더군요;;; 항상 퇴근하는길에 과일을 사들고오는사람이었어요... 여자인 나보다 더 과일을 좋아하던사람이었는데.... 많이 다투고...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하면서 4개월정도...지났을때... 저에 사정으로 전 대전으로 올라와야만했어요... 이모네집에서 직장을 다니기로했거든요...이사람과는 주말마다 만나기루하고.. 별탈없이 잘지냈어요...한두달정도는... 항상 보고싶어하고...시간만나면 보러가고...대구를 옆집드나들듯이 다녔죠. 그날도 회사에서  함께일하는 사람들과 점심을 먹고있는데.. 전화가오더군여...어김없이.."훗"..ㅋㅋ "어" "머하노.." "밥먹어" "맛있나." "응" "돼지야.." "ㅡㅡ...." "은영아..." 헉....이사람...저한테  이름불러준적 별로없거든요...이름을 부를때면 먼가 할얘기가있단 뜻이에요...순간 불안해졌죠... "어....왜?" "우리....그만만나야되지싶다..." "........왜...."순간 화가났어요...난 떨어져있어도 이렇게 잘 지내고있는데... 이사람만 생각하면서 잘 생활하고 버티고있는데.... "내...일이 좀 잘못될것같다..." "........." 눈물이 나더군요...워낙 잘울던 저였지만....이사람이 하는말이 뭘뜻하는건지 너무도 잘알고있었거든요...... "듣고있나.." "어....들어...말해..." "그래....암튼...일이좀 그래되가.....미안하게됐다...." "지금갈께.....만나서 얘기해..." 그날 전 조퇴를하고 대구로 갔어요... 까칠해진 얼굴......절보더니  힘껏끌어안고는  미안하다고........ 힘들게 하긴싫다고.......이해하라고........ "오빠...나 기다리면 되잖아......그럼되잖아...." "니 힘들끼다.....언제가 될지도 확실치않은데....." "언제면 어때....나 기다릴께...." 그날 대구에안갔더라면 전 얼굴도 못보고 이사람 보낼뻔했어요.... 전 기차역까지 태워다주고는 "경찰서까지는 오지마라...그앞에서 울면 내맘어떨지 잘알지?"....... 차마....얼굴을보고 말할용기가 안나더라구요..... 울고...또울고......올라오는동안 내내...미친여자처럼 흐느끼고..... 그사람 그곳에간지...석달이 넘었네요......어느새..... 일하느라 면회도 자주못가고.....미안한맘뿐이에요..... 처음 면회갔던날....... 너무 긴장되고  떨려서  청심환을 먹고갔는데.... 안타깝게도 그날은 이사람 만날수가없었어요..... 면회가 하루에 한번밖에 안되는데 누가 먼저 면회를 하고가버려서..... 허탈하게 대전으로 올라와야했죠. 두번째도 마찬가지..... 세번째가던날 겨우  얼굴을 볼수잇었죠... 울지 않겠다고 굳게맘먹고..... 투명한 플라스틱 유리벽과.....우릴감시하는 경찰관한명....그리고 그..... 너무 무겁고 어색한 분위기에 정작 하고팠던 말을 한마디도 못하고 엉뚱한 말만 늘어놓곤 와야했어요...... 너무도 짧은 5분.......숨도 제대로 안쉰것같은데.....벌써 끝나버린 면회.... 이렇게...석달동안  쉬는날마다 면회를갔어요...가끔 빼먹기도했지만... 편지도 쓰고....요즘은 세상이좋아서 구치소도 홈지이지가있더군요... 그곳에 글을올리면 다음날 수용자가 받아볼수있게되어있어요... 한결같이 이사람만 기다리고 기다리리라고 다짐하고 이사람과도 약속했는데.......... 이약속......지키지못할것같아요.......미안해서 어쩌죠...... 저...이사람한테  미안해서 어쩌면 좋죠...... 우리....정말 너무.....힘든사랑인것같아요.. 아무리 사랑하고 사랑해도  안되는게 있더군요..... 제가  이젠  이사람가다릴만한  체력이 안되서 말이죠.... 이사람 알까요.....제가 이사람을 떠나야하는이유...... 맘에도 없는 냉정하고 차가운 말들을 편지로 보내야만했던 이유를..... 이사람 알까요?..... 이...무슨 드라마도 아니고.....너무  우습기만하네요.... 세상이 너무 미워지더군요....현실이란걸  절실히 느낄때.... 내자신이  왜이리도  비참하게 느껴지던지...... 이사람을 보자니.....우리....너무 불쌍해보여요......너무 가슴아파요......... 이게 먼가요.......도대체..............이래도 되는건가요........ 몸이 안좋아져서 한동안 이사람에 신경을 못썼어요..... 아니.....정리를 하고있었던거죠....... 우린  안될거란걸 알기에...... 아무리 아파하고  울어보고....애원한대도.....우린 힘들단걸....알아버린거에요... 이사람  알고있을지 모르겠어요..... 아침마다 이사람위해 쌀을씻고...반찬을 만들때마다.... 귀찮아하면서도  저....얼마나 행복해했었는지.... 이사람...속옷과.....양말....하나하나에도  얼마나 행복을 느꼈는지..... 이사람과  보냈던 4개월이  제게  얼마나 큰...축복인지...... 이사람 몰랐을꺼에요..... 가끔 제가 화장실에서 오랫동안 물을틀어놓고  흘러내리는 코피를 닦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들키지 않으려고 그때마다 욕실청소를했던것도..... 시장보러 나갔다가  은행에 들러서 통장을 만들던날 너무 오래 걸었던 탓인지....은행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어질어질하더군요... 은행직원이  기재해달라며 내민종이를 받고 그대로 쓰러져버렸어요.. 다행히 병원이 근처라  이사람에게까지 연락이 가지않았죠.... 눈을뜨고  병원이란걸 알곤....이사람 혹시....알아버렸으면 어쩌나.... 누워있는내내...얼마나 불안했던지.... 덕분에  그날 저녁  전 이사람 퇴근하기 30분쯤 들어와선 저녁도 제대로 못해주고 집안꼴도 엉망이라 욕은 바가지로 먹어야했지만 그래도  이사람 몰르고있단사실이 너무도 다행으로 여겨졌어요. 가끔씩 일어나는 현기증에 이사람에 팔에 매달리거나...저도모르게 주저앉고할때면 무딘...이사람  "또 약한척한다~" ㅋㅋㅋ 바보......그래.....약한척하는거야......바보야..... 나 얼마나 건강한데.....얼마나 씩씩한데.......그냥 니앞이라 약한고 여린척한번 해봤어......지홍아.....이렇게 이름부르면  항상 화냈었는데..... 니가 나보다 7살이나 많잖아.......나이도 많은게......왜그렇게 투정도 심하고 애기같이구니...?....ㅋ 그래도 그런니가 너무 이뻤어..... 지홍아.....곧 좋은소식있을꺼야...그치?...그안에서 많이 답답하고.... 힘들겠지만...조금만 참아.....너...그곳에서 나올때...니옆에 못있어주는거 너무 미안해.....하필이면 그곳에있을때  이렇게 아픈것도...너무 미안해... 편지받고 많이 힘들어겠구나.....미안해...... 내맘  알고있니?.....이런내맘.....바보같이  아무것도 모르지?.... 그래...그냥 그렇게 끝까지 몰라줘....모르고 살아줘.... 그래야 너도 나...조금은 쉽게 잊을수있겠지..... 그냥  너버리고  떠나버린...나쁜사람으로.....너 힘들때  나만생각하고 힘들어서 지쳐서 떠나버린걸로 그렇게 기억하던지..... 아님 다른남자 만나서 너 버려버렸다고 생각해....이유야 어찌됐건 무조건 나쁜사람이라고만 생각해..... 힘들어하지말고....아파하지말고.....너대신....내가 다아플께... 에고...또 갈비뼈가 쑤신다....너 맨날 그랬지... 내가 갈비뼈 아프다고할때마다  "간뎅이가 부은거라고..ㅡㅡ..." 정말인데....몰랐지?...ㅋ 부은건아니구....암튼 지할노릇을 못하는건 맞아..나쁜 간뎅이... 지홍아....나 없이도  넌 잘할수있지? 내가 편지에했던말...가슴에 담아두지말고.....빨리 잊어.... 나도 내진심도 아닌말....니가 기억하고 살아가는거 원치않아. 힘들었다고....지친다고.....나 너잊을꺼라고...잊을수있다고.... 그러니까  너도 나빨리 될수있는한 최대한 빨리 잊어달라고..... 이게....내 진심일리가 없잖니..... 울지않을께.....나 너랑 약속했잖아 ..... 바보같이 우는거 이젠 안하겠다고....정말 안울께....마지막이야... 아니.....앞으로 한번만 더울자..... 언제가 될런진 모르겠지만  너 생각하면서....눈감는날....웃으면서 울께.... 꼭 그럴께.....힘들어서 못쓰겠다....우와...무지 길게도썼다... 이글.....나중에...아주 많이...시간이 흘러서....니가 볼수있다면 니가....내게서 아주많이 무뎌졌을때.....그때 이글을 보게되면 좋겠다.... 그냥.....오해라도 풀라구.....그리고 솔직히  조금만...가슴아파해달라고.... 그냥...그것뿐인데.....볼수있을까?...이런게 있는지조차 모르는넌데.... 그래도 기대해봐야지...^^.... 내일 또쓸수있을까....아직 할말이 너무 많은데.....

아기  이런얘기써주시는거 정말 정말 정말정말 감사드려요 잠시나마 제가 행복하단걸 느낄수 있거든요. 일 잘돼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 2003-09-06 13:22:22 ] only you  정말 힘내세요~ 사랑은 아름다운거예요.. 그죠? 웃는일만 생기는거 아니지만, 울면서도 행복하자나요.   [ 2003-09-06 13:44: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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