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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했던....   울기에바보 Date : 2003-10-20 00:01:30 | hit : 948  감기에 걸렸었습니다. 울고... 울고... 또 울고... 또 울고.............. 얼마나 많이 울었던지 눈가에 진물이 잡혔습니다. 얼마나 많이 눈물을 닦아 내었던지 진물이 다 터져버렸습니다. 얼굴은 눈물에 독이 올라 벌겋게 부어버리고... 발끝까지 마비가 되버려 한참 동안을 정신을 잃었었던것 같습니다. 두달에 한번꼴로 걸리는 익숙한 감기입니다. 한번도 감기라는 이 가벼운 질병으로 울었던 기억이 없습니다. 처음으로 감기에 걸려 울었습니다. 당신이 없었기때문입니다. 당신없이 혼자 앓아야하는 감기가 이리 지독한지 몰랐습니다. 당신이 모르는 감기를 앓아야 하는 내 모습이 너무 아팠습니다. 너무 자주 걸렸던 감기가... 너무 자주였기에..... 당신이 있던 기억속에도 너무나 자주 스며있었습니다. 다음주에 편도선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의사말이 편도선을 잘라내면 이전처럼 자주 감기에 걸리진 않을꺼랍니다. 잊겠습니다. 다시는 감기로 아프지 않을껍니다. 다시는 기억으로 아프지 않을껍니다. 정말 잊어버리겠습니다. 지독한 감기도,.. 지독한 기억들도.....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06-08-19 07: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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