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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소(2)   †DJa뽀뤼† Date : 2003-05-07 17:05:30 | hit : 949  .. 누나... 나 잠시 떠나도.. 우리 잠시 헤어져 있어도.. 나 잊지 않을꺼죠..? 나중에 우리 다시 만나면... .. 나 기억해 줄수 있죠? 기다려요, 나 금방 갈께요. 약속해요.. 약속해줘요.. By. 성현- 피씨방... 내 머릿속에 스쳐지나간 단어는 그거였다. 분식집 2층에 자리잡고 있던 우리,, 창가쪽을 바라보고 있던 난 바로 앞에 블루피씨 라는 피씨방이 보였다; 뭔가 생각날듯 말듯... 열심히 생각, 고민한 끝에 내가 겨우겨우 생각해낸것 이것이었다. 성현이와 미팅하기 한.. 한달전?.. 연휴였던 걸로 기억된다. 은영이도 시골가고, 희정이는 가족끼리 놀러간다 했고.. 친한 친구라곤 은영이와 희정이 밖에 없던 난 연휴에 결국 혼자가 되었다.-0ㅠ 집에서 딱히 할일도 없고.. 은영이와 희정이와 피씨방을 가기로 계획한적은 수없이 많았지만, 시간이 안되고, 할일이 있고, 등등 이런 이유로 한국에 와서 피씨방을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_ㅠ 피씨방이 컴퓨터가 여러대 있는 곳이란건 알았지만,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 궁금했던 나는 용기내어 연휴 마지막날, 혼자 피씨방을 가기로 결심했다!.. 은영이에게 들어 좋다는 피씨방에 도착한 나..; 거의 남자들이었다.-0ㅠ 게임소리가 너무 시끄러웠고, 담배연기도 자욱했다.ㅠ0ㅠ 왜 왔나 하는 후회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처음이라 신기한것도 많았기에, 혼자 묵묵히 컴퓨터나 하고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미국 친구들한테 메일이나 보내야겠다^^* 쪽팔린것도 잊고, 혼자서 영어로 메일을 열심히 쓰고 있는데, 갑자기 짤랑 하는 방울소리가 나더니, 출입문이 열리며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아주 이쁜..; 이 아니라 아주 멋있는, 남자애가 들어온다+_+ 은성이처럼 멋있었기에, 은성인가 살펴보았지만_ 역시 아니었다.-0ㅠ 멀리서 봐도 은성이완 분위기가 확 틀리다; 그래도 은성인가 살펴보던 난, 결국 그 남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다-_ㅠ'' 오메, 정말 무서웠다.ㅠ0ㅠ/ 난 곧장 시선을 컴퓨터로 돌려 메일을 열심히 쓰는척 하고 있었다. 그 남자애는 -_-... 휴... 휴우.; 그 남자애가 나중에 한 행동은 정말 당황스러웠다; 나로썬 저애가 미친게 아닐까.. 하고 생각이들 정도로..; 남자앤 내쪽으로 서서히 다가왔고, 내 옆자리를 탐하는것 같았다. 원래 내 옆자리에 앉아있던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는, 그 남자애가 한번 어깨를 툭- 치자 벌떡 일어나더니 바로 나가버렸다; 더 무서워 졌다. 인상이 더럽게 생긴건 아니었지만, [솔직히 무지 착하게 생겼다-0-] 왠지 무섭다.-0ㅠ 내 예상과는 다르게 그애는 그냥 혼자 게임만 즐기고 있었다; 가끔씩 "아으~" "으..씨.." "이길수 있었는데!" "앗싸! 이겼네!" 라는 등의 감탄사를 내뱉었다-_-; 의외로 귀여운 아이 같았다^^* 나도 혼자서 메일만 쓰고 있었다. 친구들 한테 메일을 다 보내고나니 컴퓨터로 별로 할것도 없었다; "흠... 뭐하지?" 라고 작게 혼자 중얼거렸을때, 그 애는 날 잠깐 쳐다봤지만, 이내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그렇게 시끄러운 피씨방에서 왠만한 집중력으로 내가 내는 온갖 소리에 집중하지 않으면 듣지 못했을 내 작은 중얼거림이.. 그에게 들렸나보다; 혹시 .. 날 염탐하러 온건 아닐까?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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