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미래를 위한 기틀이고, 미래는 지향적이다. 그리고 현재는 과거를 반성하는 시간에 불과하다.
우리는 왜 그 시간들을 모르고 지낸걸까?
손을 뻗으면 금방 미래에 손이 닿는데 왜 몰랐던걸까, 내가 숨쉬는 그 이유도 미랠 위한 일이고, 날 위한 사랑인데..
사랑만큼 영원한것도 없고, 사랑만큼 슬픈것도 없다.
사랑이 내겐 시간과도 같고 삶보다도 더 가치있는 일.
사랑하는 이가 없으면 난 살아갈 이유 없는 산 시체처럼 살아간다.
아마 살아가는 것만 못하겠지..
하늘엔 먹구름이 잔뜩 껴가고 있엇다. 피빛같던 노을은 없다.
머리가 긴 소녀와 좀 생겼다고들 말하는 얼굴을 갖은 소년..
소녀가 소년에게 소리를 지른다.
"그거 내게 한말이야? 이제와서 나 버린다면 어떻게..? 난 너에게 모든걸 주었고, 너 또한 내게 모든걸 줬잖아.
근데 그게 아니라고 말 하다니.."
자존심 쎈 나로썬 눈물보일 수가 없었다. 매달리고 싶어도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 쿡, 그래 잘가라. 잘가서 죽어버리라고. 나없이 살아가봐! 김태환, ...."
넌 내게 다시 돌아올껄? 그땐 내가 니옆에 없겠지만..
투툭.. 비가 내린다. 비가 날 더 슬프게 만든다.
이 비에 내 몸을 맡기자. 내 슬픔 다 가져가서 나때매 우는 사람 없게 만들어줘..
비야 .. 너처럼 남에게 슬픔이 되지 않는 사람이 ..
그런사람이 내가 되면 좋겠다..
빗소리가 점차 커지자 그건 꼭 내게만 들리는 슬픈 사랑노래같았다.
그때 크디큰 빗소리를 뚫고 맑게 들리는 소리..
이건 바이올린이였다. 바이올린의 소리였다.
눈물이 흘러서 비에 많이 맞아서 고양이새끼처럼 변해버린 내모습은 잊은채..
그놈과 깨진 그 일조차 잊은채..
난 슬프기만 한 바이올린의 소리가 점차 커진다. 소리가 커진게 아니고 비가 그치고 있던것이다.
난몰랐다. 그 바이올린 소리에 취해 시간이 가는줄을..
멍하니 소리를 듣고 있을때, 소리가 갑자기 멈췄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바이올린소리의 주인은 보이질 않았다.
아마 천사라 믿는다. 천사가 날 위해 켜준 슬픈진혼곡을..
세상이들에게 들리지 않게 나만 들으라 켜준 슬픈진혼곡이였다..
< # 1 >
분홍색으로 도배된 방안엔 한 소녀가 자고 있었다. 햇빛이 잘 들어서 인지 그 소녀는 눈을 부비적 거리며 일어난다.
한참을 시계를 보더니 눈을 찡그리기도 해보더니 안경을 집어 든다.
아마 눈이 나쁜 소녀였나보다. 시계를 보더니 한숨을 길게 내쉰다.
"후.. "
그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파출부아저씨였다. 보통 아줌마보다 집안일 잘하고 밥잘한다. 이름은 임순진이였다.
순진아저씨는 옛 시절 뒷세계를 하나로 누빈적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한덩치하고 정말이지 앞치마를 메고 있을땐
완전 엽기 호러물 그 자체였다. 4살때 순진아저씨를 처음봤는데, 순진아저씨의 그 험상궃은 얼굴때매 난 맨날 울었다.
지금은 많이 웃고 있지만..
내소개를 잠깐 하자면 17살의 천재라 판정받은 천재소녀 원하빈이다. 부모님들이나 외국친구들은 빈이라고 부른다.
천재에 문제 훝어보기만 해도 그냥 답을 알 수 있는데 무엇하러 내가 학교에 다니겠는가?
난 학교다니지 않는다. 그냥 집에서 의학논평을 쓰거나, 독서가 주로하는 일이다. 가끔 나가서 쇼핑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귀찮은 일이라 왠만하면 안나간다.
부비적 거리며 안경을 쓰고 대강 씻엇다. 난 완전 폐인 그 자체다. 적당히 양갈래로 땋아내린 머리.
한땐 나도 이쁘게 꾸미고 학교도 잘 다녔다.
그 김태한만 아니였다면 지금도 다니고 있을지도..
윗 프롤로그의 주인공이 나 맞다. 그 소녀도 나다.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다.
나의 집안관계는 3남 1녀의 막내딸로 부친 원치권 모친 신애라 사이에서 태어난 원하빈이다. 물론 신애라라는 이름을 갖은
우리엄마는 암판정으로 돌아가셨다.
원하진, 원하힌, 원하민 을 순서대로 오빠로 두고 있다.
아마 엄마사랑 못받고 지난게 아빠와 오빠맘에 안타까웠는지 과잉보호가 되버린 그들의 사랑.
과잉보호가 도가 지나쳐서 난 집을 나와서 혼자 살고 있다. 집엔 내 애완 동물 치치라는 이름의 쉽독이 있었고, 순진아저씨 가 전부이다.
물론 절때반대의 푯말을 들은 아빠와 오빠들은 다 휘둘르는 방법이 있다.
세상살아가는데에는 이런 잔머리가 필요하다. 나 죽는다 라는 말과 위험유인물인 필수과제 칼을 손목에 데고 있으면, 무조껀 오케이다.
"하빈아가씨, 한번쯤은 나가서 태양빛을 받는게 좋습니다.^^"
저 등치에 저렇게 웃으니 진짜 언벨런스하다.
"알고 있어요. 태양엔 비타민 D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햇빛을 받아야 하고, 필요한 자외선도 받아야한다는거.. 그럼 저 나갈꺼니까 옷 한벌 준비해주세요, 순진아저씨"
"네, 그렇게 하죠.^^"
나왔던 화장실에 다시 들어가 샤워를 했다. 밖에 안나가니 당연히 피부는 뽀얗고, 집안 특성인 여드름 안나는건 당연하고..
친할머니의 격세유전때문에 금발에 짙은 파란눈은 나를 더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
집에서는 안경쓰지만 밖에 갈땐 렌즈착용이 좋다.
머리자르는것조차 귀찮아서 자꾸 안자른 탓인지 머리선을 넘어 찰랑이는 머리.
순진아저씨가 드레스룸에서 꺼내온 옷.
내가 좋아하는 핑크색빛의 원피스였다. 그리고 원피스 겉에 입을 수 있는 하얀색의 카디건.
그 옷들이 날 더 빛바래게 하고 있었다.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아가씨."
"후훗, 고마워요."
이상하게도 난 이렇게 꾸미고만 나면 진짜 말투도 청순 그자체가 된단말이야..
물론 중학교때 체육복입고, 안경쓰고 떡진머리를 따고 있을때의 말투는 고3의 수험생이 되지만..
#2에 계속..
레셀이 처음으로 인사 드립니다.
제소설 `사랑의 속삭임은 악마와도 같은것.` 많이 사랑해주시구요.
좋은 나날 되세요
사랑의 속삭임은 악마와도 같은것.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