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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는지
발랄지대
Date : 2003-01-08 11:33:32 | hit : 673
만약 내가 지금 알고 있는,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이 사랑이라면,
내 마음속에서 자꾸만 나를 괴롭히는 이 사람들이
나의 사랑이었다면,
슬픈 노래에 나를 끼워맞추게 했던 이 사람이
나의 사랑이었다면,
수많은 의심과 기대를 가지게 했던 이 사람이
나의 사랑이었다면,
차마 말하지 못하고 지켜 보아야만 했던 그가
나의 사랑이었다면.........
어디서 부터 어떻게 이들의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이 세명...
^^ 세명이나 되네요..
이 사람들중 한명이라도 나의 진정한 사랑이 있는건가요.
먼저 슬픈 노래에 나를 끼워맞추게 한 사람..
저보다 3살 많은 오빠예요.
너무나도 다정하고, 잘 배려해주고,
우리는 한 캠프에서 만났어요,
오빠는 이것저것 많이 챙겨줬죠.
오빠는 참 잘생겼어요, 머리발이 80% 라고 하죠 사람이 ㅎㅎ
머리도 이뻤고, 옷도 정말 잘 입었어요
캠프에서 그렇게 알게 된 오빠.
연락을 매일 하면서 지냈어요.
캠프가 끝나고 나서도 말이죠.
정말 오빠는 왁스의 부탁해요 라는 노래가 딱 맞아요
드라마를 좋아했죠, 여인천하 ?? (제가 드라마를 안봐요 ^^;;)
여인천하 였던 것 같아요 그 때 했던 드라마가
그 드라마가 하는 시간에는
전화도, 문자도 하지 않았거든요,
스포츠도 좋아했죠, 주말이면 친구들과 모여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는 했으니까요
그런 오빠는, 절 참 많이 챙겨 주었어요.
오빠 생일이면 제가 선물도 사 줬죠. 에스쁘아... 향수이름이죠
제 생일 오빠는 지오다노에서 난방을 사 왔어요
분홍 색 난방
나한테 잘 어울릴 것 같다면서
친구 4명과 같이 가서 골랐다고 하더라고요. ^^
어느날 제가 채팅에서 만난 오빠들과 술을 먹으러 갔어요.
그때는 번개팅이라고 할까?? 친구들 사이에서 참 유행했거든요
그때 술을 먹고는, 차비도 없고 해서
오빠에게 전화를 했는데, 오빠가 그 곳까지 나와 준 거예요
그 다음날이 모의 고사라는데....
그 때 한 친구가 사라져서 새벽 2시까지 찾았어요.
그때도 오빠는 곁에 있어줬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고마움보다 미안함이 앞서죠...
그 후에 오빠가 밥을 사준 일이 있어요.
피자헛이죠,, 당시 나오던 엑스트리마
재잘거리면서 먹고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함께 노래방을 갔어요. 내가 뭔 노래를 불렀는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요, 그리고 그 때는 오빠를 좋아한다고도
생각 해 본적 없기 때문에 신경도 쓰지 않았죠.
쉬스곤.. 오빠가 같이 부르자고 했어요
제가 모르던 노래였죠...... ^^;;
그리고 마지막에 부른.. 애니...........
이 두 노래만이 생각나네요......... 에고공...
그 때 오빠와 집으로 걸어오면서, 제가 물어봤어요
다음에 또 부르면 나올거냐고
오빠는 귀찮다는 말투로 아니죠 정말 귀여웠죠. ^^
투정이었다는 표현이 맞을꺼예요
"그럼 나가야지 안나가나" 라고..
그리고는............ 오빠랑 연락이 끊겼어요
하긴 참 바쁜 때였으니까요.
그렇게 연락이 끊지고 얼마전에 그 오빠를 좋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또 한번 술을 먹고 오빠에게 전화를 한거죠
어쩌면 오빠가 또 나와 주기를 바라고, 그렇다고 확신햇었죠
자만이예요..오빠는 알바중이었어요.
오빠는 나와주지 않았어요.
저는 술김에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고는 울었죠
눈물이 났어요
사랑은 아닌데.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생각해도 생각해도 마음이 아프지 않은데,
눈물이 났어요. 그리고 잊달아 오는 오빠의 문자
오빠 좋아하지 마라 너만 힘들다 ㅡㅡ
오빠 좋아하는 사람 있다
난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그래도 이게 사랑이라면 너무나도 허무하겠죠.
나는 단 한번도 사랑이라고 확신한 적도 없는데
사랑이었다면.... 아니겠죠???
그리고는 내게 기대를 하게 했던 아이는.
정말 오래된 친구예요.
벌써 우리가 안 지도 6년이나 되어가는걸요 ^^
3년 전 제가 1학년 때 그 아이를 좋아햇어요
그 아이가 제가 좋다고 했어요, 왜 그런거 아시죠??
누가 날 좋아한다고 하면 막 관심 가지게 되는거.
그랬고, 또 제 친구가 잘 이어준다고 했어요.
그 친구는 또 다른 사랑에 힘이 들었죠.
그런데 어느날, 바로 그 전날 까지만 해도 좋아하지 않는다더니
그 다음날 그 친구와 제가 좋아하는 아이가 사귀는거예요.
그렇게 지나갔죠, 2학년, 그 때는 그 애와 사이가 안 좋았죠.
당연하죠 좋아한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다른 애와
그것도 제일 친한 친구와 사겼는데,
그런데 제 생일 떄 쯤, 그 애가 절 좋아한다고
말하더라고요. 사랑한다고, 그때는 그 아이를 믿지 않았죠
매일 말하는 그 애를 외면하고 개소리 하지 말라고 하고 ... ^^
그리고 그렇게 잊혀져 가던 3학년.
그 애와 어쩌다가 장난이었죠, 사귀게 된거예요.
기대가 많아서 그런지 실망이 컷죠
저와 놀아주는 시간보다는 반 친구들과 게임을 하거나 했고,
또 그 애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어서 알 수 없는 욕들도 있었고.
질렸죠... 그래서 깼어요
별거 아닌 이유로. 지금도 그 아이와는 여보여보 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진심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으니,,
그 애는 첫사랑을 그리고 있어요.
2년 많은 언니라고, 같은 학교를 다녔었다고..
그 언니 얘기를 제게 습관처럼 하는데
만약 그 애가 제 첫사랑 이라면..........
평생 바라만 봐야 하는데... 아니겠죠..
그래요 어쩌면 전 사랑을 해보지 않았는지도 몰라요
그런거 같아요............
하지만 항상 무언가가 다급하고..............
이 글을 쓰면서도 몇번이나 읽어내렸는지
작은것 하나 빠뜨리지 않고 쓰려다가,
분량이 많아지는 글을 보고는, 다시 지우고를 반복했죠
내게 눈물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생각만으로 마음이 아프지는 않지만..
이들도 내 사랑인가요..
내 첫사랑인가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