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평범한 여고생입니다..
아직은 버리기힘든 삶과 친구..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친구도 있는..
다른 아이들과 별반 다를바 없이..
웃음도 알고 눈물도 알고 행복도 느끼는 나이..
전 그런 아주 평범한 여고생 입니다..
세상에 태어난걸 후회한 적은 한번도 없지만..
몇 주전 길어야 3년이라는 병원의 판정을 받고 난 후로..
18살 소녀인 저에게 던져준 세상이란 견디기 힘든 나날들 뿐이였습니다..
'선생님~주희 많이 아픈가봐요..양호실에..'
'쟨 어떻게 된애가 학교수업 제대로 받은적이 없어!
수정이가 부축해서 양호실까지 데려다주고 오너라..'
학교에서 늘 아플때면 친구들의 도움으로 학교 양호실에서
아픈몸을 추수릴수 있었습니다..
누구 한사람의 도움없인 병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할정도로..
전 하루하루 남들이 말하는..약골이 되어가고 ..
세상은 차가운 얼음덩어리로 제 삶을 얼려버리고 있었습니다..
'세상에~집안의 가장이라는 사람이 허구언날! 도박만 하니~
집안꼴이 제대로 돌아갈수가 있어요?! 나가서 망노동을 하든
구걸을 해서라도 집안에 돈좀 갖다줘봐요!!'
'이 여편내가 하늘같은 남편한테 못하는소리가 없어!!'
'하늘같은 남편?하~지나가는 개가 웃겠네!!..'
행복하고 안락한 가정환경에 어느하나 부러울것 없이 자랐지만..
내세울 거라곤 잘난 몸둥아리와 잘사는 우리집 뿐이였던 저에게..
믿었던 가정마저 흔들리기 시작해..
엎친데 겹친 겪으로..
빚이 쌓이고 쌓여 행복했던 우리가정을 한순간에 몰락시켜 버렸습니다..
참기 힘들었던 부모님은 잦은 싸움과 다툼으로 결국 이혼을 하셨고
피붙이로 하나 남은 오빠는 흔히들 말하는 건달이라는 세계의
조직 2인자로 여전히 위태로운 삶을 살고있습니다
하루하루 버티기가 숨쉬기 힘들만큼 아프다고..
하소연하고 투정부릴 나이에.. 어느곳하나 안전하게 기댈..
가정의 안식처도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뭐...? 헤어..지자구??'
'너랑 더이상 사귈마음 없다..'
'오빠 왜그래..어제까지만 해도..우리 좋았잖아..^-^
거짓말 하는거지?응?주희가 투정부려서 그래서 그런거야?잉~미안해^-^'
'난 너처럼 사람 안속여!적어도 내감정엔 솔직하다구..그만 끝내자..'
우수운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아프고 힘든 나날에서도 항상 생각나는건 옛 남자친구 였습니다
비록..두달 전 헤어져서.. 이젠 남남이 되버렸지만..
정말..
많이 좋아했습니다..
붙잡고 싶어도..매달리며 버리지말라고 애원하고 싶어도..
이 못난 병이.. 제 마음을 꾹 잡고 맙니다..
사랑하는 사람..행복하게..보내줄줄도 알아야한다고..
제마음을 추수리며 달랜지 어느덧 3개월이란 시간이 지나갑니다..
유일하게 믿고 의지했던 남자친구도 떠나고..
다른 아이들에겐 안식처라는 가정도 저에겐 더디기 힘든 거리감으로
다가올 때 쯔음..
따듯하게 손을 내민건 유일하게 아픈 제 몸을 잘아는..
친구들 이였습니다..
투정부리고 어리광 부릴수 있게 마음 편하게 해주는 친구들..
부모님에게..듣고싶던말..가족들에게..받고 싶던사랑..
이젠 친구들이 상처뿐인 제 마음에 사랑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아파도..사랑할수 있고..
힘들어도..세상을 아름답게 배워갈 수 있다는거..
친구들을 통해 배웠습니다..
하루에 한번씩 찾아오는 고통에 이젠 질릴때도 됬을텐데..
아플때면 옆에서 한시라도 자릴뜨지 않고
날 지켜주는 친구들이 있기에..
그래도 아직..세상은 따듯하단걸 느낍니다..
건강을 잃어본 사람만의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고 하더군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만이 그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웃음과 행복을 잃은 사람만이 그것이
얼마나 갑진것이였는지를 알게된다고 합니다..
비록..건강한 삶은 잃어가는 나지만..
친구들을 통해 배운 새로운 삶..
그래도..아직 세상은 따듯하다는 걸..
늦게나마 배운 지금이지만..
하늘나라 갈때 제일 값진 선물이였다고..
가슴깊이 품고 가려 합니다..
-못다한 내 남자친구이야기..-
'주희야..태규오빠..다시 붙잡을 생각없어..?'
바보같은 제 친구들은..오늘도..
두달전 날 버리고 떠난..내 옛남자친구 얘기를 꺼냅니다..
하..이제 그만..잊을때도 됬는데..
이쯤하면..이젠..놓아줄때도 됬는데..
억척스런..정이뭔지..미련을잡고..사랑했던 추억을 놓아주질 않습니다..
아파도..사랑은 할수있는데..
힘들어도..난..당신이어야만..하는데..
단 한순간도..내 옆자리..다른사람은 생각해본적 없는데..
'나 이렇게 아픈데 연애를 할수 있겠냐~^-^'
'병신아!좋으면 붙잡고 다시 만나면 되는거지~우리가 도와줄까??'
하..그래요..전..병신입니다...
사랑하는 사람하나..붙잡지 못하는..병신..
사람들은 알기나 할까요..그런 병신이..
매일밤 눈물로 베겟잎을 적시며..뜬눈으로 밤을 지샌다는걸..
'우리 학교끝나고 오늘은 뭐하냐..'
'나나~노래불러줘^-^응응??알았지?힛!학교끝나고 교문앞에서 기다릴게^-^'
'너 또 사랑아 불러달라고 하면 쌩깐다~'
'치~^-^맨날 쌩깐다 하면서 쌩깐적은 한번도 없잖어!^-^바보ㅎ'
학교에서 공부를 해도..시낼나가 친구들과 어울려도..
가는 길목길목마다 오빠와의 추억이 환청이 되어 내 귓가를 맵돕니다..
'차 좀 똑바로 보고 길 건너라고 했지!!-_-'
'난 똑바로 보고 건넌거야ㅠㅠ'
'그러는 애가 몇십분씩 횡단보도 앞에서 헤매냐??'
'미안해 ㅠㅠ'
'암튼 뭐하나 제대로 하는걸 못봤어--^'
내가 하는 짓은 뭐든 못마땅하다며 인상 쓰던 내 남자친구..
그러면서 내가 하는 일 뭐든 묵묵히 따라주던 마음깊은 내 남자친구..
눈물 많은나..어디 멀리가면 울면서 이름만 부르다 주저 앉을까..
혼자두고 어디 멀리 가지도 못하던..내 남자친구..
이젠..멀리 떠나버린..내 옛..남자친구...
오빠..
잘지내나요..
나..헤어진후로..
학교에서 마주칠때면 심장이 멎는것 같아서..
늘 몰래 뒤로 숨곤 했어요..
오빤..어때요..?
투정부리고..응석부리며 귀찮게했던..
나..떠나..행복..한가요?
이제 그만하면..와줄때도 된것 같은데..
사소한일에 맨날 삐져서..
학교끝나고 교문앞에서
보고도 못본척 쌩깐적도 많았었는데..
나 이제 다리아프다 업어달라 보채지도..
한밤중 술에취해 전화해서 달려와달라고도..
거짓말하고..짜증내서 마음아프게도..안할게요..
이제..몇 년후면..다신 오빠 그림자 밟지도 못할텐데..
뒤에 몰래 숨어..오빠 뒷모습..볼수도 없을텐데..
늦지 않게..나 많이 야위어 지기전에..
예전처럼..내 옆자리에 든든한 내 남자친구..
되어줄순..없나요?..
나..오빠랑 거릴 거닐때면..
든든해서 어깨가 늘 으쓱 했었어요..
내가 손을 잡으면 땀난다고 찌푸리고 화내던..내 남자친구,,
그래도 내 손 놓치않고 꼭..잡아주던..내 남자친구..
보고싶어요..
예전처럼..모든걸 다 되돌릴순 없다해도..
너무 늦지 않게..
내 옆자리에 내 남자친구..
다시 해줄래요?..
별이
ㅠ0ㅠ....너무 슬퍼요....ㅠ0ㅠ 힘내세요....그래두 아직 기간은 남았어요....ㅠ
그동안 남자친구 또 만들어 버려요!!-0-!!아녜요..그래두...그 남자를 못 만나고 간다하더라도 하늘에서 그남자 많이 봐두면 되잖아요...안그래요?..슬퍼하지마요...야윈얼굴로 만날수없잖아요... ^-^
[
2004-03-03 20:10:00 ]
돼지잉
용기내서... 붙잡으세요...그럴 필요 있어요..몇년못산다고 생각하지 말고,,,,몇년이나 더 살수 있다라고... 생각하세요..그 사람.. 잡으세요...꼭...당신의 사랑 조금이라도..조금이라도...이루어보세요..밀린 사랑이야기도 하면서요....
[
2004-05-17 22:03:04 ]
<font color=red>불치병에 걸린 한 여학생의 편지..(꼭 읽어주세요~정말슬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