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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메일카페에서 퍼온겁니다.
에이디에스
Date : 2003-12-05 17:21:08 | hit : 1087
남자가 여자에게 거의 한시간 가까이 썻다는군요...
또 이렇게 메일을 쓰네요.
또 말 높이게 되는거 이해해주세요.
이 메일 쓰기까지 참 많이 고만했엇어요.
저 전화기를 집에 두고 5일간 절에 들어가 있었어요.
오늘 집에 와서 전화기가 밧데리가 다 오링나기전에 남아있는 부재중 전화번호에 그쪽 전화번호가 있는걸 보았어요.
정확히 2일날 밤 11시 30분이었죠.
부처님앞에가서 꿇어앉아 모든걸 빌면 다 될줄 알았어요.
그런데 부처님도 힘이 한계이신가봐요.
친구녀석이 어제 이곳에 내려왔다고 술한잔 하자더라구요.
왠 초대다 싶었죠.
지금 시간이 새벽 1시 26분.
오후6시부터 마시기 해서 이제껏 술 마시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여기 피시방엘 들렸어요.
삼거리에 있는거요.
같이 많이 왔엇는데...
오랜만에 와서 인지,아니면 술이 취해서 인지,무슨피시방인지는 기억이 않나네요.
하긴 사람들 피시방 들어갈때 간판보고 들어가나요뭐.
저번에 메일 보낸건 읽은지 모르겠네요.
사과가 받아 들여졌을지는 저도 모르죠.
그냥 중간 읽다가 삭제했을지도 모르고,아니면 고맙게 끝까지 읽어줬는지도,아니면 아직까지 메일을 확인하지 못하셨는지도 모르죠.
메일이 어쩌면 소설처럼 길어질지도 모르겠네요.
괜히 술먹으면서 친구녀석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해서 그런지 마음이 심란하네요.
길어도 좀 읽어주세요.
그냥 지우시지 말구요.
아까전엔 쓸말이 많았는데...
이러면 않되는 줄 알면서도 그쪽을 잊지 못하는 것은 아직도 그쪽을 생각하기 때문인가봐요.
정말이지 단하루도 그쪽을 잊어본적이 없었구요.
잠도 오지 않는잠 자보려고 눈을 감아도 잊혀지지가 않았어요.
볼수없어서 더 마음이 아펐엇어요.
지난날의 여운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함께 내안에 남아있는것 같네요.
받기만 하고 줄줄 몰랐던 사랑의 욕심때문에 부질없는 투정에도 늘 웃기만 하던 님이었었죠.
따뜻한 사랑은 주지 못하고 마음만 아프게 했던적 많았어요.
아직도 님이 전혀 미워보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가요.
그쪽하고 같이 짧고도 긴시간 같이하면서 제가 너무 못되게만 굴었던것 같아요.
혹시 그말 알아요?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말과 행동을 지나치게 믿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말과 행동으로 옮긴다는 말이요.
그런데 실제로 말과 행동은 훨씬 미묘하고 변하기 쉬운 것이래요.
인간은 말과 행동으로 어렵지 않게 자신이 원하는 상태에 자신을 놓아둘 수 있다고도 하구요.
사랑이라는 감정도 따지고 보면 말이나 행동에 의해 생겨난다고도 하네요.
한 사람의 상황을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드는 말의 마력은 정말 헤아릴 수도 없는 강한 힘을 지니고있데요.
중요한 것은 이런 말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죠.
말은 생각의 발헌이라는말 알죠?
결국은 긍정적이고 행복한 말은 긍정적이고 행복한 생각에서 나온다던데 저는 정말 말한마디 한마디로 님을 마음 아프게 했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와서 가슴치면 뭐하요.
제 가슴만 더 더욱 쓰리게 아플뿐이죠.
방금전에 술먹고 여기 피시방에 오기전에 강변에 들렸었어요.
갑자기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때 여름엔 인나인스케이트타는 사람들도 많았고,축제니 무더운밤의 피서니 하면서 사람들 참 많았는데 오늘처럼 저 혼자 그 넓은곳에 서보긴 처음이었어요.
집에선 엄마는 님을 생각하지도 말래요.
다른 여자 만나라고,그런데 저는 엄마가 아파서 거짓말을 했어요.
알았다구요.만나지 않겠다구요.
그런데 제 자신은 그 누구보다도 제가 제일 잘알아요.
분명히 님을 못 잊었거든요.
지금 술취서 이렇게 쓰는거 아니에요.술 취했으면 이렇게 쓰지도 못해요.
정말 많이 용기내서 쓰는거에요.
오늘 낮엔 마음이 심란해서 좋은생각이라는 책을 사서 읽었어요.
이런글이 있더라구요.
이 세상에서 가장 가슴아픈일이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일이 가장 가슴아픈 일이라는말요.
그렇지만 저는 생각이 달라요.더욱 가슴아픈 일은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람에게 당신이 그 사람을 어떻게 느끼는지 차마 알리지 못하는 일이 가장 가슴 아픈일인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글도 있었어요.
인간은 서로가 무엇을 잃기 전까지는 그 잃어버린것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이 사실이라는 말요.
이글은 예전에도 어디선가 읽었보았던 기억이 있어요.
저도 잘해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 이기적인 사랑에의해 결국은 이기적에 더더 나가서 공산주위같은 국가와 같은 그런 사랑을 했었나봐요.
그날 1일날 그곳에서 나와서 하룻밤 꼬박 새우고선 2일날 절로 갔었어요.
출발하기전까진 잠이 왔엇는데,도착하니 잠이 않오더라구요.
울진에 있는 절이에요.
오늘 낮에 집에와서 잠이 들었지만 1시간도 못자고선 눈이 뜨여지더라구요.
결국은 거의 10일을 잠 못잤네요.
그러고도 잠이 아직도 않와요.
밥은 당연히 한끼도 않먹었구요.
대단하죠?
술이 한잔 들어가서 일까.제가 하고 싶은 말들이 다 흘러나옵니다.가슴에서요.
조금전에 가장 가슴아픈일을 얘기했었죠?
그리고,인생에서 슬픈 일은 누군가를 만났지만, 그 사람이 당신에게 소중한 의미로 다가왔지만, 결국 인연이 아님을 깨닫고 그 사람을 보내야 하는 일이에요.
이제는 그쪽에게 말조차 함부로 못할만큼 제 자신이 줄어드렀는것 같아요.
그러니 다시한번 말을 이렇게 하는거 이해하여 주세요.
저는 그동안 그렇게 많은 사람을 만나진 않았지만 그래도 스치는 것이 사람이기에 그 만남이 소중한지를 잊고 있었어요.
그 사람과 자신이 만나게 됨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했어야하는데,저는 너무나도 완전한 사랑을 하기엔 많이 부족했엇죠.
그쪽을 만나고부터 저는 그 쪽을 위해서 무엇이든 하고 싶었어요.
정말이지 손수 만든 작은 선물도 주고 싶었고, 그 쪽을 위해서 나를 변화시키고도 싶었어요.
또한 그 쪽을 위해서 나의 모든것을 포기하고도 싶었어요.
제가 너무 부족했었나봐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말아야하는데. 그 사람과 나 자신이 서로 사랑하게 된다면 그보다 바랄 것이 없었는데,제 욕심이 앞선 이기적인사랑에 더 더욱 부족했었나봐요.
제가 정말 많이 부족했네요.
항상 조급하기 보다는 순리적으로 생각하고 믿음을 앞서 새웠어야 하는데.
정말 저 많이 후회히고 있어요.
무조건 내 이기적으로,내가 힘들다고 투정에 불만,그리고 험한 말투,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앞으로 나아가는 길앞에서 커다란 벽을 만난다는데...
그리고부터 힘들어하기 마련이라는데...
그런 벽을 멀끔히 바라보면 정말로 함숨뿐이겠지만,이제껏 살아오면서 넘었던 벽들을 생각해보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넘기 힘들어도 넘고나면 별거아니네...라고 한다는데...
그래서 한번은 힘들어도 두번,세번은 쉽다는 말도 있는데...
그럴땐 그런 힘들일들을 그냥 그때그때에만 지나치지말고 인생의 디딤돌로 삼으라고 했는데...
그래서 하나 하나 징검다리를 만들면서 건너편 행복을 찾으라고 했는데...
지금 너무 힘드네요.
이런다고 뭐 달라질 게 있을까요.없겠죠...
내가 그쪽를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다 당장 숨을 거둔다 해도 그쪽은 그 자리에서 그래도 냉정하게 나를 내려다만 보겠죠.
내 어둔 마음에 뜬 별 하나.그쪽은 내게 가장 큰 희망이지만 가장 큰 아픔이기도 해요.
그쪽하고 처음 만나던 그날부터 마냥 좋아하자고 정해놓은게 아니라서 끝내는 것도 어렵워요.
예상하지 못한 이별을 체험하기 바빠 아직 그쪽을 아주 멀리 있다는 걸 실감하지 못하겠어요.
저 바보같죠?
예전에 저희 만나는 동안에 일이 생각나네요.
그쪽이 첨에 먼저 울었엇죠.
그때 그쪽이 흘린 눈물 만큼 지금은 제게 서러움이 되어 흐르는 것 같아서 더 힘들어요.
슬픈 행복으로 간직하고 싶어도 쉽지가 않아요.
어느누가 불쑥 나타나서 제게 도움을 주길 간절히 바라면서 지내요.
그렇게라도 기댈곳이 있엇으면 좋겠어요.
이러다 제 자신이 무너져 버릴까 겁나기도 해요.
저 좀 꺼내어 주세요. 이작은 공간속에서요...
부처님한테 손,발이 다 닳도록 빌었어요.
그런데도 도와주지 않으셨어요.
지금 그쪽은 제게 어떤 사람인지 아세요?
그쪽은요 잊을만 하면 아프다고 말 해서 사람 속 무던히도 썩이는 사람이었구요.
나를 이렇게 변해 버리게 만든 사람,그리고 하지 말라는 일 끝까지 고집 피워 꼭 하고 마는 사람이었어요.
그렇지만 그쪽은 제게 밤을 새워도 전혀 피곤하지 않은 하루를 만들어준 사람에,저를 많이 울게 만든 사람,또한 어이 없게 나 웃게 만들었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그보다도 그쪽은 사랑할수 밖에 없는 사람인것 같아요.
제가 손,발이 다 닳도록 무릎끓고 빌려 않되나요?
그러면 처음부터...정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시작할수 없나요.
저 정말 힘들어요.
보고 싶어서...미치겟어요.
언제고 이런생각을 했어요.
강한 마음 한번 먹어보자고...강해졌을때 같이 만나서 술한잔 하면서 내 강한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절대 강해지지도,앞으로 절대 강해지지 않을것,아니 못할것 같아요.
술김에 적은 메일 아니에요.
조금,아니 많이 길어졌네요...
답장좀 해주세요.
무슨말이든...
기다릴게요...
피시방을 자주 오진 않지만 가끔씩오면 확인을 할게요.
행복하세요.
아프지말구요...
어느 메일카페에서 퍼온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