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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당신이 필요했습니다...
PurpleRain
Date : 2004-12-05 08:22:09 | hit : 949
사랑이 모두 다 아픈건 아니다.
지금까지 사랑은 고통이라고 정의 내린 사람을 본적도 없고.
고통이라고 얘기 했다 해도..아마 그 앞에 행복이란 단어가 함께 있었을 것이다.
비록 아프더라도..행복이란 말이 함께 있기에 사랑이라는 말에 매달리며 살아 왔다.
그게 잠시라고 해도.
그 행복이 기대에 한 없이 못 미친다고 해도.
행복은 행복이기에.
자신의 날개가 타버린다는 걸 알면서도.
한 여름 모닥불에 무작정 달려드는 나방처럼.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쫓으며 살아 왔다.
지금의 고통으로 인해 그때의 행복이 죽을만큼 그리워지고.
한때의 행복으로 인해 지금의 고통이 가슴 미어지도록 아프다는 걸.
우리가 느끼고 싶어 했던.
잠깐의 행복이란 것 때문에.
지금 더 아플 수 있다는 걸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단지 사랑이란 말에도 관성이란 법칙이 적용되길 바라고 바라며.
한때 느낀 행복이 영원히 계속되어 질거라는 욕심으로.
그 어떤 마음의 준비도 하지 않기에.
지금 더..아프다는 걸.
처음부터 몰랐던게 아니라.
그렇게 되지 않을거라는 부정들이.
지금의 고통을 더 크게 만든다는 걸.
알면서도..아니길 바랄 뿐이다.
아직 만나지 못했기에 아픈거라고 믿고 있다.
내 사랑을 만나지 못한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뿐인 내 사랑을 아직은 만나지 못했기에.
이렇게 눈물을 흘려야만 하는거라고.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다시는 사람 같은걸로 태어나지 말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고.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아련하게 떠오르는 부모님의 모습에 복이 받쳐와.
얼굴을 타고 내려가는 뜨거운 눈물도 봐야만 하는거라고.
오직 하나뿐인 내 사랑을 만나러 가는 과정이.
단지..죽을만큼 힘들 뿐이라고..
그렇게 믿고 있다.
어디에선가 그 사람도.
나처럼..나를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만으로.
버티고 있다.
사랑이 모두 다 아픈건 아니다.
아직 만나지 못했기에 아픈거라고 믿고 있다.
그 사람을 만나면.
도대체 어디 있었냐고.
내가 얼마나 찾았는지 아냐고.
고함을 질러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내 마음속에 아픔들 다 끄집어내서.
똑똑히 잘 보라고..나 이렇게나 많이 아팠다고.
너무 늦게 온거 아니냐고.
내가 죽어버리길 바랬던거 아니냐고.
화라도 내볼까 몇번 다짐도 해봤지만.
그 사람도..나도..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리 쉽지만은 않은 길을 걸어 왔기에.
그 사람도 우리와 다를 것이 없기에.
그 사람의 손을 잡고.
흐르는 눌물을 보듬어 주며.
눈으로만..조용히 말해 주고 싶다.
내 사랑은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바로 당신이 필요했습니다.....라고.......
[핑계로 들리시겠지만..저도 여러분들의 글 다 읽어 보고..답글도 달아드리고 싶은데..상황이 제 맘처럼 쉽게 되지 않네요...
게임방에 자주 오면..김치하고만 밥을 먹어야 될지도 모를 상황에 처할지도 몰라서ㅡㅡ;;;
여긴 중국이구요..어학연수라는 이름으로...넉넉치 못한 형편 쪼개서 왔는데...매일 놀기만 하구 있습니다 ㅡㅡ;;
한국 사람들이 그리워..이곳 저곳을 찾다가 이곳까지 오게 됐는데...여기계신 분들도 다 좋으신분들 같구..음악도 좋고...시작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그냥..정이 많이 가는것 같아요...
다른건 다 모르겠지만...저도 이곳을 많이 좋아하게 되었다는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구요...
아프지 마시구요...
항상 ^------------^ <===요렇게...^^;;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06-08-19 07:35:33)
카이샤르
너무..공감가는 글이에요..
행복할때는.. 그 행복이 영원할꺼라 믿죠..
그 잠시의 행복때문에 .. 그 후의 불행에 더욱 힘겨워하죠..
그 잠시의 행복때문에 .. 이행복은 영원할꺼라 믿고 후회하죠..
너무나...돌아가고싶어요...내가 행복했었던 그때로..
바로 당신이 필요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