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자유 게시판 - 이곳은 또래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한 곳입니다.
- 무자비한 광고글을 줄이기 위해 가족으로 가입 하신 분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림 그리기...   PurpleRain Date : 2004-11-30 08:31:15 | hit : 2330  TV를 보다가... 무심코 나간 지저분한 우리집 부엌... 창밖을 보려다가...예상치 못한 장애물들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뭐가 그렇게도 좋은지... 창문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작은 물방울들... 창밖을 보기 위해선... 김이 서려있는 반쪽을 피해야만 했고... 잠시 그렇게...기우뚱한 자세로 창밖을 보고 있었습니다... 조금은 오랫동안... 창밖의 어둠을 바라보고 있는데... 조금씩...조금씩 오른쪽 손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보재기였던 저의 손은...점점 주먹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이상하다...라는 생각도 잠시... 저의 손은 더욱더 이상하게 변해갔고... 마지막 모습은... 주먹도...가위도 아닌...그 중간형...손가락질 할때의 형태로 변해 있었습니다... 손의 변화를 눈치챈 얼굴은... 미소짓기 시작했고... 저의 팔은...곱게 펴진 2번째 손가락으로 김이 서린 창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보... 그림 중에 제일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글자... 그 다음...똥차... 누군가 보고 있었다면...바보라고 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치하지만...작은 동작으로도 웃음을 줄 수 있기에... 도대체 무슨 생각이였는지... 저의 2번째 손가락은... 생각해보면 코웃음을 쳐야만 하는... 하트 모양을 그려만 갔고... 저의 얼굴은 뭐가 그리도 좋은지... 그 모습을 보며...연실 미소만 짓고 있었습니다... 하트 모양을 다 그린 저의 손가락은... 거기서 만족하지 못하고... 하트 모양의 안쪽에...두글자의 영어를 써내려 갔습니다... 이 모습을 본 저의 얼굴은... 좀전 보다도 더 흥분하기 시작했고... 희생의 덗을 보여준 쌔까메진 2번째 손가락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그 작품을 감상하고 또 감상하며... 바보같이 그지 없는 웃음을 짓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너무나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들이였고... 이 모든걸 알아 차렸을땐...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웃음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이미...저의 눈도... 저의 손도... 저의 마음도... 당신이란 한 사람때문에... 언제든지 기뻐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당신의 이름 하나만으로도... 당신의 이름이기에... 저는 그저...당신이 모르게... 행복할 뿐입니다...............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06-08-19 07:35:33)

카이샤르  당신의 이름만으로도 행복할 뿐이라...   [ 2004-12-04 06:28:47 ]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018 편안한 메일 친구를 구해요 ^ ^ [2] 행복지기 2004-12-28 894 1017 바로 당신이 필요했습니다... [1] PurpleRain 2004-12-05 950 1016 과거의 사람. PurpleRain 2004-12-04 808 1015 당신은 악마와 살고 있다. [2] PurpleRain 2004-12-03 897 1014 그림 그리기... [1] PurpleRain 2004-11-30 2331 1013 슬픈사랑... [4] 꽃님이 2004-11-18 797 1012 군대간 그녀석,, [1] 널그리다 2004-11-11 677 1011 추억의 그늘속에..!! [1] 민우 2004-10-20 818 1010 참으로..이상하다... [4] 고백하는날 2004-10-04 855 1009 자유를 얻었지만.... 남은 버릇과습관..... [2] 슬픈이 2004-10-03 826 1008 이거보고 ... 웃으면서 사세효^^ [3] 야끼 2004-10-01 805 1007 술, 사랑 [3] 야끼 2004-09-18 975 1006 정환아 사랑해 정환아사랑해 2004-06-24 1231 1005 제발 일어나세요... [9] 야끼 2004-06-15 1069 1004 추억... 보고싶음... [4] 임종선 2004-05-23 1046 1003 흠 왜 비오는날만 푸른기사에 들리지..ㅠㅠ;; [1] 고백하는날 2004-05-12 700 1002 [사랑,,그 후,,] [1] 마ol넘lol즈하나oO 2004-05-09 949 1001 사랑이 변하니??-2 [1] 해바라기 2004-05-02 886 1000 사랑이 변하니?? [4] 해바라기 2004-05-02 888 999 비가 온당... [2] 고백하는날 2004-04-27 810     3  4  5  6  7  8  9  10  11  12    이름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