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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사람.   PurpleRain Date : 2004-12-04 22:41:46 | hit : 807  어렸을때..가끔은 이런적이 있었다...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을테지만..그땐 아마도..어린 맘에 그랬던거 같다... 어떻게서든 돈을 만들어 내서 서점이라는 곳을 갔다... 그리고 '소년 챔프'라는 만화책을 샀다... 기쁜 맘으로 만화책을 품에 안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는 정작 샀던 '소년 챔프'라는 만화책은 던져버리고..'부록'이라고 쓰여 있는 작은 만화책을 읽고 또 읽었다... 그땐 그랬다... 수십배나 비싼 만화책을 작은 부록때문에 샀던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이였지만..지금은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을테지만..그땐 그랬던 적이 있었다... 어리석게도... 과거의 사람은 고마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켜 준 사람... 사랑을 하며 참아가는 법을 가르켜 준 사람... 무엇보다도..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져 버리면 얼마나 아파해야 하는지를 경험하게 해준 사람... 그래서..다시는 잃지 않게 하려는 마음가짐을 알려준 사람... 지금 내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예전 사람을 그리워 하는 것도..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자유이겠지만...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느끼며 단 한번이라도 길을 걸었다면... 과거의 사람은 그저 고마운 사람일 뿐이다... 나는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다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사랑이..진정한 사랑이라는 바보같은 착각을 하며... 지금의 사람보다..과거의 사람을 더 사랑하고 있다면... 애초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얼마나 아프게 하는 일인가를 안다면..아니..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과거의 사람은 그저 고마운 사람으로 남겨둬야 한다... 아직도..부록을 보기 위해 그것보다 훨씬 비싼 전과를 사고 있다면... 과거의 사람을 느끼기 위해..누군가를 선택했다면... 그사랑..그만 두라고 말해주고 싶다... 너도..당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너도 한번 그 아픔때문에 미쳐보라고... 꼭 얘기해 주고 싶다... 그 아픔때문에... 한번 죽어보라고.....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06-08-19 07: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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