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이야기 - 여기는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올리는 곳입니다. 자신의 사랑이야기 등을 올려주세요...ㅎㅎ - 무자비한 광고글을 줄이기 위해 가족으로 가입 하신 분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헤어진 후에...13
=유하=
Date : 2004-02-05 02:18:35 | hit : 545
지금 내가 얼마나 긴장하고 떨리고 있는지 당신이 알까여?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이 짧은 시간이 당신 없이 지낸
지난 4개월보다 훨씬 더 길게 느껴지고 있는 걸 당신이 알까여?
엊그제 우연히 세이에 있는 당신을 봤죠....
몇 번을 망설이다가 당신에게 말을 걸었어여...
게임 끝나고 나갈때 쪽지 보내라는 내 말에 당신은 금방 전화를
걸어왔죠...그 통화 이후 천안에 오게 된 지금까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아마 당신은 짐작조차도 할 수 없을거예여
그 동안 잠시 내게 다가오는 사람들 받아들이려 했던 내가
미워지기 까지 한 걸 당신이 어떻게 알 수가 있겠어여...
당신의 볼 일이 끝나고 내게 올 이 한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내가
우리가 되돌릴 수 없는 사이임을 알면서도 떨리고 흥분되는걸여
아마 당신을 만나고 나면 허탈해질거예여...
그렇게도 다시 보고 싶던 당신인데 마주 앉아 술 한잔 하는것,
그 이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을테니까여....
조금 담담해 지기로 했는데...아무렇지도 않게 당신을 만나기로
다짐했는데...그리고 조금전 까지 정말 그럴수 있을거 같았는데,
지금 막 당신이 전화를 걸어왔어여....
지금 어디에 있느냐고 그리로 가겠다고...
아까랑 똑같은 목소리,똑같은 말투인데 왜 갑자기 담담하기로
한 나와의 약속이 무색할만큼 떨려오는거죠?
내가 원한 건 이런게 아닌데...가식일지라도 나 역시 당신없이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을 뿐인데....
우리가 다시 어떻게 되리라는 생각따윈 하지도 않고 있는데...
그런데도 떨려오는 이유가 뭐죠?
조금은 화가 나네여...내 자신에게...
이렇게도 어리석고 나약한 내 모습에...
내 이성은 이미 당신을 잊었는데...내 머리는 당신을 잊겠다고
소리치고 있는데 아직도 당신의 목소리에 내 심장이 뛰는 건
무슨 까닭일까여....
이건 너무 비겁해여...
내가 원하지 않는데도 이렇게 당신이 내 무의식까지
지배하고 있는거...
이제 오늘을 마지막으로 당신의 웃는 모습을 끝으로 정말
당신의 그림자 놓아버릴거예여...
당신의 웃는 모습은 내가 없어도 당신이 잘 지내고 있다는
반증일테니까여...
헤어진 후에...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