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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이란거...
아련한기억
Date : 2004-02-28 23:06:21 | hit : 517
사랑앞에선..무너진다는 말..
정말 맞나봐요...
단 한번도 내앞에서 눈물 보인적 없고..
무슨 잘못을해도..
그 누구앞에서 무릎 꿇지않았던..그사람인데..
일이 끝나고..그사람 생각에, 술에취해 집으로 들어가는길..
아파트 라인 입구에..
어떤 남자의 그림자가 있더군요..
무릎을 꿇은 자세와..얼굴을 떨군채...
도대체 누굴 기다리길래, 저런 자세를 하고 있는걸까..
설마..그사람이라곤..생각도 못했죠..
그 전날..서로 담을수 없는 욕까지 해가며,
전화로 엄청 싸웠는데..
그냥, 아무 생각안하고 걸어가는데..
라인에 가까워질수록,
그림자가 형태가 되고, 형태가 뚜렷해지면서,
한눈에 그사람이란거 알게 됐습니다..
못본척 지나가려 했는데..
그사람 서서히 얼굴을 드는게..
솔직히 두려웠습니다..
눈이 마주치고...
눈물에 범벅이된...그사람 얼굴 보는순간...
머릿속이 하얘져버렸습니다...
"뭐하는짓이야,이러면 받아줄줄 알았니?
이런 쌩쑈 오빠와 어울리지 않아, 일어나서 얼른가."
그사람한테 모질게 하고 싶었습니다..
내가 상처받은만큼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긴시간을 믿었던 신뢰를 떨쳐버린 그사람이 너무 미워서..
그사람..한없이 울기만 하면서...
한번만, 한번만 믿어주면 안되겠냐고 그러더군요..
정말 아니라고, 그런거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그렇게 오빨 모르냐면서...
그렇게, 30분의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믿어달라, 난 믿지못하겠다,,
정 그러면 삼일만 시간을 달라..
안된다더군요..지금 이자리에서 얘기를 해달라고..
싫다고 했습니다..오빠볼때마다, 문자 생각에 미쳐버릴것 같으니까,
이쯤 하고 가라고...
그사람...너무 많이 울더라구요..
한달정도 연락 안했는데..
헬쓱한 얼굴과함께,,살이 빠졌다는걸 한눈에 알아봤습니다...
나는 5킬로나 쪘는데...
안쓰럽고, 정말 아니면 어쩌나 하는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그사람...한번만 믿어달라고..계속 그러길래..
마지막으로 물었죠,,
정말 아니냐고...지금이라도 사실대로 말하면..
용서해주고 만나주겠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니라고 대답한다면 나 그냥 집에 들어가버린다고..
그사람..한치의 망설임없이..
안만나준다면 할수 없지만..
정말 아닌걸 어떻게 하냐고 하더군요..
얼마나 앉아있었는지.. 알았다고 대답하고 일으킬려고 하는데,
제대로 다리도 못펴는거예요...
우습죠..
한시간의 얘기가, 한달동안의 증오를 씻어 버렸고,
그사람을 더 사랑하게 만들었어요..
이젠..더 믿어볼래요...
그사람..이제 정말 잘해줄래요..
나없인 안된다고 늘상 말하던 사람인데...
앞으로 그사람 더 믿고 잘해줄래요...
이제..정말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어요...
잘한..거겠죠..?
작은돌맹이
정말 의심 할 여지 없이 모든게 들통나 버리지 않은 이상....사랑한다면..믿어야 한다고 생각하네요...조금의 이상한점 떄문에...그사람을 오해한다는것....그 자체부터....사랑의 조금씩 금이 간게 아닐까요..??....정말 사랑한다면....질투도 나고...그사람에게 나만이 존재하길 발하는게 모든사람들의 마음이겠지만...진실된 사랑이라면.....그냥 무조건 믿어 주세요.......
[
2004-02-29 01:50:27 ]
작은돌맹이
참참..그리고....^^.............아름다운 사랑 키워 나가시길..^^
[
2004-02-29 01:50:53 ]
자존심이란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