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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잊지말며. 절대 후회말며. 절대 추억하며   보라빛향기 Date : 2003-10-14 23:18:47 | hit : 605  가슴에 약한 떨림이 올 때 그대가 어느새 내곁에 다가 왔음을 느낍니다. 눈을 감습니다. 내 볼에 느껴지는 그대의 입술이 내 손에 느껴지는 그대의 손길이 내 가슴에 느껴지는 그대의 따뜻함이 나를 설레게 합니다. 다시 한번 가만히 눈을 감습니다. 잊을 수 없는 애틋한 감정이 제발 그대에게 전해지길 기도합니다. 자유로울 수 없는 전화기에 대한 애착이 편안할 수 없는 생활의 무기력함이 정리할 수 없는 기억의 답답함이 아직도 그댈 잊지 못하는 것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공허히 불러 봅니다. 그대 이름 불러 정적을 깨어 봅니다. 대답은 없지만 떠오르는 그대 모습에 가만히 잠을 청해 봅니다. 어려운 우리 사이.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지만 정지하지 않는 시계초침과 같이 흘러만흘러만 갑니다. 시간이 지나 우리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요? 지우려 하면 할수록 더 가까이 느껴지는 그대이기에 하늘도 원망합니다. 운명의 장난에 무심히 휩쓸려 버린 우리의 모습이 내 마음이 애처롭게 느껴집니다. 가질 수 없다면 버려야 함이 이치겠지만 결코 버릴 수 없는 바램과 같은 그대는 어떤 모습으로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요? 간절하게 바랬던 잊지 말라는 말. 비틀거리며 취한 듯 후회말라는 말. 서글픔의 끝자락을 잡으며 추억해 달란 말. 기억하고 있겠죠? 굳이 기억되어야 할 추억이 아니라면 기꺼이 나 접겠지만 다짐하고 또 다짐해도 잊혀지지 않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어나 볼것을 묻지도 못했습니다. 지나는 사람들의 바쁜 발걸음에 아이들의 뛰노는 맑은 목소리에 온통 그대생각이 묻어납니다. 이미 잊혀진 나일지 몰라도 나쁜 사람으로는 기억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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