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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의 방 - 여기는 자작 소설이나 기타 좋아하는 소설을 올리는 곳입니다.
- 무자비한 광고글을 줄이기 위해 가족으로 가입 하신 분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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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팅으로 킹카 꼬시는 법☆━┓1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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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소금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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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3-02-15 09:36:30 | hit :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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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야~"
"왜??"
"좋은 소식 있어 ㅋㅋ"
"먼데?"
"요새 채팅했던 남자애랑 만나기루 했거든.
아랑이랑 나랑 너랑 나가자. 걔네두 셋이 나온대."
"나야 좋지 ㅋㅋㅋ 언젠데??"
"이번 주말이야^^"
"그런데 언학교 넘들이야?"
"공고... 좀 그런가??"
"야~ 그래두 공고는 물 하난 죽이자나.
함 나가보자 ^^ 밑져야 본전이자나~"
아마 2000년 10월 쯤으로 기억한다.
당시 나는 고2 여따...
야자 시간은 내짝이자 비에푸인 미정이와 놀기에 바빴고
밤에는 새벽까지 채팅하기 일쑤여따.
채팅 멤버는 나, 미정이, 아랑이였다 ^^
미정이는 "순수여" (꼴에 순수하다구 하면 작업 많이 들어올까 해서),
아랑이는 "엽기걸" (솔직히 엽기적인 아그여따 ㅋㅋ),
나역시 쪽팔리지만 작업 많이 들어올까 해서
"유리"라는 아뒤를 써따.
미정이보고 순수여라구 욕할때가 아니지.. ㅡㅡ;;
우리가 주로 가는 곳은 지오피아 ㅋㅋㅋ
방과후 당시 특기적성교육이라는 명목하에 보충수업 대신
우리가 선택한 인터넷 수업을 들어따.
선생님이 수업하는 동안 다시 지오피아에 로긴해따.
"은희야 그넘 있당^^" -미정
"걔 아뒤가 몬데?" -나
"멋쟁이야.. 그런데 아랑이두 어제 채팅해따가 멋쟁이랑 놀았대..
그넘 채팅 자주 하나보더라."
"야... 3명 나온다면서? 누구누구야?"
"나머지는 카리스마, 단무지라는 애야^^
아랑이가 카리스마랑 논다니까 넌 단무지랑 놀아~"
"알았어.. 아뒤 참 웃기네네"
이쒸.. 걔 아뒤가 젤 구리자나 ㅡㅡ;
[귓속말 단무지에게 : 안녕^^ 나 순수여 친구야]
씹혀따.. ㅡㅡ;
한참뒤에 반응이 와따. 아씨 튕기냐 ㅡㅡ+
[귓속말 유리에게 : 미안.. 선생님 와서 지금 봐따]
알아따.. 함 봐주지
[귓속말 단무지에게 : 어 그래.. ㅡㅡ 빨리두 대답한다~
그냥 담에 보자. 안녕^^]
컨셉을 착함으루 밀어부쳐야게따 ㅋㅋㅋ
[귓속말 유리에게 : 난 나갈지 안 나갈지 확실하지 않은데...]
이넘은 튕기기 대왕인가부다 ㅡㅡ;;
그래두 멋쟁이 말로는 나온다구 해따.
나오고 싶으면서 튕기기는... ㅎㅎㅎ
아~~~~ 주말이 빨리 왔음 조케따 ^_________^
시간은 흘러흘러 기다리던 주말이 돼따.
다들 우리집으루 모여따.
우리언니는 근처 상고에 다니는데 진짜 날린다.
그래서 언니에게는 옷도 무지 많다~~
그것을 빌려입으러 다들 모인거시다 ㅋㅋㅋ
난 내세울게 날씬한 다리밖에 없는지라 치마를 입어따.
얼굴이 안되니 몸매라두 되야지 ㅠ.ㅠ
옷이 날개라는 것을 새삼 실감해따 ^ㅡ^
아랑이는 평소와는 달리 안경을 벗을지 쓸지 고민하면 난리를 쳐따.
결국 안경을 안 쓰고 나가기루 했는데 눈이 나빠서 참 걱정된다 ㅡㅡ;
미정이는 내 친구지만 이뿌당.. 날씬하구...
(이뇬이 일케 써달라구 해서 그런건 절대 아뉘다 ㅋㅋㅋ)
걘 그냥 캐주얼로 입어따.
우리가 만나기로 한 모 노래방 앞.
키 큰 남자 셋이 정장 차림으루 나와 있어따.
한마디로 나이트 삐끼 같았다.
나에게 수근대는 미정이...
"설마 쟤네는 아니겠지?? 무서워~~~"
그러타.. 우리는 그 순간 쫄아버려따.
그때 한넘이 다가 왔다..
"너네가 채팅으루 만나기로 했던 애들 맞지?"
진짜 였구나 ㅠ.ㅠ 무슨 조직가태.. 무섭당.
"응.. 마자 ^^;;"
"소개 먼저 할게. 난 멋쟁이야. 얘가 카리스마고 얜 단무지야"
멋쟁이란 넘은 로망스의 재원이 분위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꺼다.
글구 카리스마란 넘두 꽤 근사한 마스크다. 원빈 이미지라구 할까 ^^
마지막으루 단무지란 넘이다. 아까부터 바닥에 침을 뱉고 있었다.
그냥 간단히 말하면 싸가지 없어 보이는 스타일.
내 스타일은 딱 멋쟁인데... 이넘은 딱 봐두 싸가지가 넘쳐흐른다 ㅡㅡ;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다들 짝이 정해져따는 것이다 ㅠ.ㅠ
다시 정하자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나를 제외한 모두가 만족한 표정이어따.
너무한거 하냐.. ㅠ.ㅠ
카리스마라두 괜찮은데.. 제발 이넘은 아니길 바랬단 말야~~~
하지만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 발은 노래방으루 향해야만 해따 ㅡㅡ;
우리가 간 노래방에는 긴 3개의 쇼파가 각각 3군데에 이써따.
나와 미정이가 하나를 차지하고 남자셋이 하나를 차지하고
나머지 하나엔 아랑이 혼자 앉아따.
일찍 눈이 맞았는지 카리스마가 아랑이 옆에 앉아따.
아랑이 노래 졸라 잘부른다.. 카리스마두 ㅠ.ㅠ
환상의 콤비구만...
쟤네 넘 잘어울린다~~ 그래서 난 카리스마 넘은 포기하기루 해따 ㅠ.ㅠ
나랑 미정이가 있는 쇼파와
멋쟁이와 단무지가 있는 쇼파는 마주보고 이써따.
난 그저 물끄러미 멋쟁이 넘을 감상해따.
진짜 말로만 듣던 꽃미남 이네~~~
쓰윽~ 어느새 침이 흘러따 ^^;; 못봤게찌? ㅋㅋ
헉... 그런데 잠시후 갑자기 내 옆에 있던 미정이가 건너편으루 가따.
모냐? 저뇬.. 배신이닷! ㅡㅡ+
그리구 단무지가 내 옆에 앉아따.
다들 눈이 맞아서 잘되가는 분위기...
구원을 눈길들을 보냈지만 서로 작업에 들어가느라 난 안중에두 없다.
쇼파 구석탱이루 가는 나... 내 옆으루 오는 단무지 ㅠ.ㅠ
왜 자꾸 오냐구~~~~~~~~!!!!
그때 이넘이 갑자기 말을해따.
"야! 너 이름이 모냐?"
말투도 하는짓 처럼 싸가지가 없어따.
"이름은 알아서 뭐하게?"
"그래두 우리둘이 커플됐는데 이름이라두 알아둬야지"
"은희다.. 됐냐?"
"내 이름은 안 물어봐?"
별루 안 궁금하다 이넘아~
"먼데?"
그래두 예의상 물어봐따..
사실은 안 물어보면 한 대 칠 분위기여서
쫄아서 물어봐따 ^^;;
"최진혁"
참 간단한 대답이군.. 알아따 ㅡㅡ
잠시 침묵.....
"넌 놀줄도 모르냐? 혼자 그게 모야?"
너 땜에 그러는 거자나 이눔아~ ㅡㅡ
"그래 나 놀줄 몰라서 그런다 됐냐?"
"그 한마디에 삐진거야? 우리도 딴 애들처럼 같이 부르자"
"음...... 알써 그럼 내가 선곡할게."
난 남행열차를 신청해따 ㅋㅋㅋ
설마 이 넘이 정장입구 트로트를 부를려구~~
맘에두 안 드는데 난 이미지 망가지면 뭐 어때..
"비내리는 호남선~~ 아싸아싸!! 남행열차에~~~♬"
그런데 이눔도 그냥 따라 부르는 거시다.
웬일이냐~ 안 그렇게 생겨서...
암튼 조아써!! 담 곡은 십오야다 ㅋㅋㅋ
난 그러케 열심히 트로트를 땡겨따..
뒤에 가서는 나름대로 즐거워따 ^^
2차는 술이여따.. 난 그때 술을 처음 마셔봐따.
그리구 깨달아따. 앞으로 술과의 인연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v
예상외로 난 술이 졸라 쎘던 것이다 ㅋㅋㅋ
그런데... 이넘들아~~ 왜 여기까지 와서두 쌍쌍으루 앉냐? ㅡㅡ+
씨댕~ 딴넘들 눈에는 벌써 하트가 깊이 박혀따.
그래 니들끼리 잘해봐라~~~ ㅡㅡ;
헉.. 그런 생각을 한지 얼마 되지두 않았는데
말이 씨가 된다구 갑자기 미정이가 멋쟁이를 데리구 사라져따.
치사한뇬.. ㅡㅡ+ 너가 그럴줄은 몰라써.
물론 아랑이두 카리스마와 사라져따.
나...? 단무지와 썰렁하게 남아 이써따.
솔직히 술이 첨이라서 좀 취한것 같다.
"야 이넘아.. 넌 내가 맘에 드냐?" -나
"머 그냥 그런데.."
"난 솔직히 니가 젤 안조아따구~
이쒸.. 멋쟁이나 카리스마 였음 했는데 말야."
술이 들어가서 내 입은 사실을 말하구 있어따.
첨엔 쫄아있었으면서 ^^;
"그랬냐? 머 어차피 나두 여친 있으니까
그럼 우리 이대루 헤어지자."
갑자기 술이 확 깨따. 머냐 이놈 ㅡㅡ+
여친두 있으면서 이런델 나오다니 더 맘에 안든다.
"그래~ 그럼 걸으면서 술깨서 가자" -나
"너 어디사는데?" -단무지
"저기 H아파트"
"나돈데.. 몇동이냐?"
"101동..^^;"
"몇호?"
아씨.. 심문하냐?
"505호다"
"진짜야? 나 506혼데.."
이런 우연이 있을까? 506호에 새로 이사온 사람이 있다는 것은
들었지만 단무지 이넘이었을 줄이야 ㅡㅡ;
투벅투벅... 난 지금 이넘과 밤길을 걷고 이따.
한마디도 하지 않은채...
종종 단무지넘은 땅바닥에 침을 뱉아따.
담배를 얼마나 피워 댔으면 ㅡㅡ;
드뎌 기다리고 기다리던 엘리베이터가 나타나는구나. 반갑다 ^^
5층을 누르려는 순간... 이넘과 손이 닿아따.
아씨.. 기분나빠 ㅡㅡ;
"눌러" -단무지
"응.. ^^;" -나
무슨 짱이랑 시다바리 같은 상황이다...
5층에 도착해따.
"잘가라~ 앞으로 마주칠 일 없었으면 조케따" -단무지
"나두 마찬가지다. 흥!"
참네~ 누군 니가 좋댔냐?
멋쟁이나 카리스마 정도면 몰라~
머.. 그래두 솔직히 단무지 넘두 잘 생겨따. 키도 크구..
지금 나오는 순수의 시대라는 드라마의 유동화 역할 맡은 넘 닮아따.
그래도 누군지 모르겠다면 한번 보시길...
미정이 뇬이 그 배우가 박정철이라구 한다. 암튼... ㅡㅡ+
그래두 모하냐.. 싸가지 밥 말아 먹는데~
게다가 마지막 말은 더더군다나 재섭다!!!
이쒸~ 오늘은 채팅이고 뭐고 일찍 자야게따 ㅡㅡ^
========다 음 날 학 교 ========
"은희야 어제 왜 지오피아에 안 들어와써?" -미정
"그냥 일찍 잤어." -나
"야~~ 단무지 있자나.. 아니 단무지 오빠가 공고 일진 짱이래."
"단무지 오빠???"
"응~ 사실은 우리보다 한 살 많은데 1년 꿇었다구 하더라."
허걱.. ㅡㅡ 성격 드러운게 나이까지 많이 처먹었군.
"그런데 어젠 우리 나이인 것처럼 행동했자나."
"평소엔 애들이 형으로 깎듯이 모시는데 어젠 일부러 그렇게 해달라구 했나봐."
왜 나만 그런 놈이 걸리냐구~~~~~~~~~~~~~~~~!!!!
"야 이뇬아.. 그런데 넌 어제 왜 글케 일찍 사라졌냐?"
"그냥.. 딴 애들도 분위기 좋아보여서 일찍 빠진거지 뭐..^^;;"
"그게 분위기 좋아보이더냐? 아씨.. 짱나~~"
그때 아랑이가 와따.. 참고로 나랑 미정이는 짝이구 아랑이는 우리 뒷자리다.
"얘들아 나 와써 ^ㅡ^"
저년 입 찢어지려구 한다 ㅡㅡ;
"어제 그렇게 좋았냐???"
"아니.. 사실은 안경을 벗어서 얼굴은 잘안보였어.^^;
그래두 목소리에 뻑갔지 뭐~ ㅎㅎㅎ"
"그러게 안경 쓰라니까 왜 벗고 지랄을 해서 ㅡㅡ;;"
-내 말투 원래 욕이 좀 많슴돠.. 이해를 ^^;;
"이뇬아 너두 좋았으면서 뭐~~"
"야, 난 나이도 1살 많대지, 성격도 드럽지, 게다가 여친도 이써"
"여친? 그런 소린 못 들었는데??" -미정
"몰라.. 니들 잘되면 새끼나 쳐 ㅡㅡ;"
곤한 아침잠을 자려는 순간 그 사실이 떠올라따...
"미정아.. 그런데 그넘.. 아니 그 오빠 우리 옆집이다 ㅡㅡ;"
"어? 진짜? 인연은 인연이네~~ ㅎㅎㅎ"
"그게 아니자나.. 인상 드럽게 무섭던데~~"
"내가 보기엔 착하기만 하던데..."
이뇬이 드뎌 먼가를 잘못 쳐먹은것 같다. ㅡㅡ 말을 말아야지.
"아씨 나 잔다. 깨우지마"
ZZZZZZZZZ 쿠~~~~~울
단잠을 자면서 꿈까지 꾸는 나에게 잠을 깨우는 존재가 있었으니
핸드폰 진동이어따.
"누구야? 짱나게..ㅡㅡ"
[나다]
"나다가 누구라냐? 미정아 이번호 아는 거야?"
"아니 나두 첨보는건데?"
[나다가 누구냐?]
잠시 후 또다시 문자가 와따.
[단무지]
[그런데 왜?]
[이따가 너네셋이 나오라구]
그러타.. ㅡㅡ 우리 셋중에 폰이 있는 여자는 나 뿐이였던 거시다.
전에 내 번호를 미정이가 멋쟁이에게 가르쳐 줄꺼라던
생각이 문득나따! 그런데 왜 단무지가 연락하는 거샤..
[나는 왜? 난 너 만나고 싶지 않아]
아 실수한것 같다. ㅡㅡ; 너가 아니라 오빠랬지.
글구 일진짱인데 성질나면 나 죽는거 아냐?
[암튼 수업 끝나면 나와]
머야머야? 왜 지들 맘대로인거시냐~~
잠시 우리학교에 대해 소개하게따.
xx시의 유일한 여고이자 명문 고등학교로서...
그 명성이 약간, 아주 약간은 떨어지긴 했으나
나름대루 명문 여고여떤 거시다. ^^;
따라서 사라진 야자를 우린 아직두 하구 이써따.
(그 당시에는 안 하는 학교도 많았다.)
[우리 야자해야 해. 주말밖에 시간이 없어]
[야 맘대로 해!]
왜 화내고 지랄인가? 미정이한테 물어봐야겠군.
"야 그넘들이 나오라구 하는데 어떻게 셋이서 단체루 튀냐?"
"그러게.. 다 아프다고 조퇴할 수도 없구 튀면 내일 졸라 맞을텐데.."
"야, 좋은 생각났어 ^^"
나에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라따!!
역시 잡머리의 여왕이다 ^ㅡ^γ
우리 뒷자리에 즉, 아랑이 짝인 지윤이가 있어따.
우리 패거리이긴 하나 공부만 열심히 하는 우리반 반장이다 ^^
"지윤아 부탁하나 해도 돼?"
"뭔데?"
"이따가 야자 시간에 우리 조퇴로 써줘."
그당시 야자 시간이면 칠판에 그 반의 총인원수와
야자에 남는 인원수를 반장이 썼다.
그리고 조퇴하는 애들 수까지 ㅋㅋㅋ
꼼꼼한 선생님은 안그렇지만 만만한 선생님은 그냥 넘어가신다.
"오늘 2반 담임이 감독이자나.. 만만하니까 글케 해줘라~"
"대신 담에 쏴라 ㅡㅡ;;"
"알았어! ^^"
가끔 이런 친구도 하나 둬야 한다. 같은 부류끼리만 놀면 안되지 ㅋㅋㅋ
우린 이 방법을 종종 이용해 먹어야해따. ^^;
이제 단무지 오빠에게 문자만 날리면 되겠군.
[알았어 섭 끝나구 갈게. 몇시에 볼까?]
[7시. xxx 커피숍]
상당히 간단한 문자여따. 길게쓰는 것두 귀찮은가 부다 ㅡㅡ;
나는 곱게 잠을 청하려구 해쓰나 한번 깼더니 잠두 안온다.
아쒸~ 이때 자둬야지 섭시간에 안 졸린데...
그래두 난 나름대루 수업은 열심히 듣는다.
선생님들 말이 수업 열심히 듣고 교과서 열심히 공부하는게 최고라구 해따.
그치만 그것이 성적과 비례하지는 않는것 같다 ㅡㅡ;
일찍 집에 와따. 우리집에 엄마, 아빠는 밤늦게 들어오신다.
간만에(?) 언니를 만날 수 이써따.
"언니, 웬일이야? 이시간에~"
"이제 또 나갈꺼야."
역시 우리 언니다. 울언니는 인기가 졸라 많다.
연상, 연하, 동갑 모두 사겨본 경험자이기도 하구.. ^^;
나랑 언니랑 닮았다구 하는데 왜 언니만 이쁜것일까? ㅡㅡ 의문이다.
"나 이따가 약속 있는데 옷 좀 빌려줘"
"야자는 어쩌구?"
"헤헤^^ 오늘만 하루 쉬려구~~"
"너는 언니처럼 되지 마라 ㅡㅡ+ 따라와. 코디해 줄게"
역시 울언니다! ^____^ 이래서 옷 걱정이 필요없다.
덕분에 대학가서 옷에 굶주리며 살아야해따.
옷사느라구 돈이 얼마나 들던지... ^^;;;
언니는 캐주얼한 스타일을 무쟈게 좋아한다.
그래두 남들이 여성스러운게 어울린다나 어쨌다나 해서 정장두 많다.
역시나 공주병이 심하다. ㅡㅡ;;
언닌 간단한 티셔츠에 찢어진 청바지를 코디해줘따.
살짝 화장까지.. 언니야 고마워 ㅋㅋㅋ
암튼 시간은 흘러흘러 약속한 시간이 와따.
우리는 xx서점 앞에서 미리 만났다.
"은희야 못보던 옷인데.. 또 언니꺼지?"
"그렇지 모... ^^;; 그런데 미정아 너 너무 신경쓴거 아냐?"
"티 나냐?"
"이뇬아, 파우더 잘못발라써. 턱선까지만 하얗자나.."
거울을 보더니 새로 떡칠을 하는 미정이여따.
어이구 ㅡㅡ; 귀신 튀어나온것 같다. 무서워~
좀만 덜어내지.... ㅋㅋ
곧이어 아랑이가 나타났다.
1편에서는 말 안해쓰나 아랑이는 그넘들과 처음 만날 때 츄리닝 차림이어따.
확실히 엽기걸다운 행동이다 ^^;
오늘은 안경도 쓰고 그저 단정한 차림이다.
"야 늦겠다 빨리 가자~~"
휴~ 다행으로 정각에 도착해따. 그넘들 셋이 앉아 있으니까 그림이다~~
오늘은 정장은 아니구나 ^^;;
"왔냐" -단무지
"아...네 ^^;" -나
문자 보내고 어제 만났을땐 반말 했으면서
어느새 존대말로 바껴버린 나여따.
"오빠 안녕?" -미정
이뇬은 친한척 한다.. ㅡㅡ 미정이 말로는 어제 채팅하믄서 친해졌단다.
"응 앉아"
"머 먹고 싶은거 있어?" -멋쟁이
"응~ 우리 우동집 가자 ^^"
이뇬은 뭐 먹자구 하면 항상 x우동집에 가자구 한다 ㅡㅡ;
글구 분식 종류 열라 많이 시켜 놓구 먹곤해따.
좀 비싼거 먹자구 하지 ㅡㅡ;
"나가자" -단무지
"머 안 시키고 그냥 나가두 되..여?"
"머어때. 가자"
아.. 이번에는 카리스마와 아랑이의 대사가 없어따.
능력부족한 작가탓이겠거니 생각하길 바란다 ^^;;
우린 곧 뽈록해진 배를 발견할 수 있었다. ㅋㅋㅋ
난 특히나 많이 먹어서 뿌듯한 표정이다.
역시나 공짜는 좋은 것이여~~~
돈은 멋쟁이가 계산하는 눈치다. 역시 매너도 조타~
"자 그럼 가자~" -단무지
가자니? 어딜 가자는 걸까???
그넘이 데리고 간곳은 소공연장이어따.
이제사 알게 된것인데...
단무지 오빠는 밴드에서 베이스를 하구 이따.
집에서 음악하는 것을 반대를 해서 집을 나갔다가 와서
우리보다 한살 많은거라구 해따..
나름대루 멋있긴 하다~~
솔직히 악기 연주라곤 피리 밖에 할줄 모르는
나로서는 졸라 멋있어 보여따 ^^;;;
게다가 당시에는 기타와 베이스도 구분할줄 모르는
음악의 문외한이어서 더 멋있어 보였을지두 몰게따.
Rock이어서 무슨 노래였는지는 잘 모르게따.
암튼 오빠가 베이스를 연주하고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
마지막에 노래두 불렀는데 졸라 멋있었다.
아씨~ 그러타.. 나 뻑갔다 ㅋㅋㅋ
하지만 멋있었던 것두 잠시 뿐...
"야, 내가 캡이지 않았냐? ㅋㅋ"
저 거만함에 할 말을 잃었다 ㅡㅡ;;
공연으루 1~2시간 정도 흘렀구 10시 쯤 돼따.
역시나 술을 먹으러 가따.. 조아조아 ^^
그런데 역시 나의 술버릇은 안고쳐지나부다.
술만 먹으면 반말이다 ㅡㅡ;
대학가서도 선배들한테 반말해서 고생해따..^^;;
"야, 너 1살 많다면서? 그러면서 왜 동갑인척 했냐?" -나
"ㅋㅋ 그게 불만이었어?" -단무지
"그럼~ 불만이지! 게다가 여친 있는 넘이 왜 나오구..
아씨.. 누군 외로워 죽겠는데~"
"아..그거? 심심해서 나간거야"
"말투 봐라~~ 너 그 싸가지 고쳐!!"
기타 등등... 꼬장을 많이 부려따 ^^;;
나중에 생각해보면 참 대담한 행동이다.
단무지한테 까불었다가 살아남은 인간이 드물다는 소릴 들었다 ^^;;
난 정말 운이 조아따..
반면 다른 커플들의 상황을 보자..
1) 미정이&멋쟁이
열라 짱난다.. 콩깍지가 씌여도 깊에 씌여따.
멋쟁이는 조용한 성격이라 둘이 그다지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지만
사랑의 불꽃......♡이 찌릿찌릿 움직이는게 확연하다.
미정이뇬은 술을 못마시기 땜에 한잔 먹고도 취해따.
"은환아(첨 등장한 멋쟁이 이름) 넌 어쩜 일케 잘 생겼냐?"
-////- 쑥스러워하는 멋쟁이..
대충 이런 상황이다.. 바라 보는 것만으로도 좋아하고 있는듯 ㅡㅡ+
2) 아랑이&카리스마
최고의 커플이다. 둘다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아직도 마시는 중.
말도 젤 많고 술도 젤 쎈 커플이지.. ㅋㅋ
엇.. 일어나네~~~
이론이론~ 나이트 간다고 하면서 사라져따 ㅡㅡ;
진짜 치사하다!!
"은희야" -미정이
"왜? ㅡㅡ+"
"나두 갈게~ 우린 걸으면서 얘기나 하게..."
"그래 다 가버려~~~~~~~~ 이쒸.."
홧김에 또 원샷해버려따..
"단무지야~~ 바닥이 빙글빙글 돌아.. ㅋㅋ"
"바닥은 가만히 있는데 니가 비틀거리는 거자나"
"어? 그래?? 그럼 나 좀 잡아줘. 바닥 돌지 말라구"
물론 앞뒤가 안맞는 얘기다 -_-;
난 취하면 바닥이 돈다는 얘기를 많이 하곤 해따.
그런데 단무지가 진짜루 날 부축해따..
갑자기 왜 이러냐.. 너답지 않다
"야, 너 또 술먹고 꼬장버리면 죽여버린다!"
그래 이젠 너답다 ㅡㅡ;
"나 죽는거야? 시러~~ 살래!! @.@"
헤롱헤롱~ 비틀비틀...
처음에는 소주 1병 먹고도 맛이 갔었다.
지금은.. 무적 ^^γ
"그런데 나 이대로 집에 가면 혼나는데...."
"야 그럼 내릴래?"
"아니~~ 언니 불러줘... 언니야~~~~~~~"
이넘은 내 폰을 뺐더니 전화를 해따.
솔직히 술 취해두 기억은 거의 납니다 ^^;;
"여보세여? 은희 언니져? 은희가 부르라구 해서여.."
생각해보니 언니랑 단무지랑 친구해두 되게따 ㅋㅋ
곧있다가 언니가 나와따. 새벽 2시였나보다.
술 마셔두 티하나 안나는 울언니. 자랑스럽다 ㅋㅋ
그때는 집 근처에 다 왔구 어차피 옆집이라
단무지 오빠가 집앞까지 데려다 줘따.
"고마워여.. 얘 데리고 오느라 고생했을텐데 ^^;" -언니
"괜찮아여. 대신 일어나면 내일 죽는다구 전해주세여 ㅡㅡ^"
"그러져 뭐 ㅎㅎㅎ"
으... 머리깨지게따 ㅡㅡ;
벌떡!! 어제 내가 무슨 짓을 한거야...
난 바로 단무지에게 문자를 날려따.
[오빠어제제가실수했져? 죄송해여^^;]
금방 문자가 와따.
[괜찮아. 너 술취하니까 재밌던데.. 담에 또 마시자!]
[진짜예여?? 화안났져?]
[응 조금밖에 안났어 ㅡㅡ; 다음에는 주량껏 마셔]
[네^^; 이제술끊어야겠네여]
[아냐.. 담에 또 부를게~ 또 쓰러져서 나 고생만 안 시키믄 돼]
[눼~오늘도즐거운하루여^ㅡ^]
[그래.. 너두]
저번에는 제대로 표현을 못했는데 단무지가 문자 보낼때의 특이한점
띄어쓰기를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ㅋㅋㅋ
암튼 화 안난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언니가 들어와서 "너 어제 얼마나 마셨길래 그래?
너 바래다 준 넘이 일어나면 내일 죽는다구 전해달래"
"응? 지금 문자보내니까 암소리 안하던데.."
"착하네.. 너 엎고 오느라 고생 꽤나 했을텐데.."
웬일이냐 그넘이 ㅡㅡ;
성격 드럽다→성격 가끔 안좋다로 승급해 줘야겠다 ㅋㅋ
"그런데 엄마한테는 안 걸린거지?"
"당연하지~~ 밥이나 먹자!"
다행이 가까스로 늦지 않게 교실에 도착해따.
미정이뇬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불안해~
"이뇬아 왜 아침부터 광녀처럼 웃고 지랄이야?"
"나 은환이랑 사귀기로 했어~~ ^^"
"멋쟁이가 사귀자구 해써?"
(^^) (__) (^^) (__)
조케따~~ 넌 땡잡은 거야!!
난 친구의 애인에게 눈독 들이는 싸가지 없는 뇬은 아니기 땜에
아주 졸라 열심히 축하해 주며 밟아줘따 ^^
"축하빵이라는 거야! ㅋㅋㅋ"
그래도 웃고있는 미정이 뇬... 실성한것 같다 ^^;
"은환이는 여자 사귀는 거 첨이래~~
그렇게 잘생긴 애가 여자두 한 번 안사겨 봤다니.."
으악~~ 진짜 아깝다 ㅡㅡ+
반면에 아랑이의 표정은 시무룩하다.
"야~ 넌 왜 그래?"
"어제 나랑 카리스마랑 나이트 갔자나."
"왜? 짤렸냐? ㅋㅋㅋ"
"아니 거기에서 웬 뇬을 하나 만났는데..."
"그런데?"
"그뇬 보더니 카리스마가 미안하다면서 같이 사라져써"
그놈도 여자가 많나부다.. 역시 잘생긴 넘들은 인물값을 하는 법이지.
"걱정마.. 과거에 스쳐 지나간 뇬들 중 하나일게야"
"아닌 것 같던데..."
"담에 만나서 오해를 풀면되지^^"
나두 불안했지만 아랑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일케 말해줘따.
참고로 내 자리를 4분단 맨 앞이다.
그런데 야자 시간에 매일 논다.. 그래서 교감선생님한테 찍힌 상태 ^^;
아직 고2밖에 안됐는데 누가 공부해여~~ ㅎㅎㅎ
오늘은 야자시간에 제자리에 앉아있다.
얼마나 학생다운 태도인가~~~
하지만 우리는 공부를 하는것이 아니여따.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는 중 ^^;
마이마이 사면 줬던 조그마한 마이크를 들고 쇼를 하구 있었다.
정말 그 당시에는 강심장이엇던 것 같다.
야자시간에 노래부르면서 녹음이나 하고 있다니...
뒷자리에 있던 반장 지윤이.. 공부하는가 했더니 우리를 구경하구 있었다.
"너두 할래?"
그러자 바로 마이크를 뺏고 노래를 뽑고 있었다.
저뇬도 어쩔수 없는 우리 패거리인가 보다.. ㅋㅋ
그때 녹음한 테입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님들도 이런거 만들어두면 잼나여 ^^
드르르르륵~~~~
앗, 문자닷!
[나 카리스마. 너네 지금 야자해? 전화 받을수 있어?]
[응 걸어두 돼 ^^]
곧이어 저나벨이 울려따. 난 바로 아랑이에게 줘따.
카리스마가 뭐라구 변명을 했나부다.
화내던 아랑이도 슬슬 풀어가는 눈치다...
그래 잘해봐라 ^^
"뭐래?"
"전에 사귀던 애였대. 지금은 상관없다는데.."
"응.. 그래두 일부러 저나까지 하구 착하네 ^^"
아..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가 너무 순진했던 것이어따...
집에 와따... 난 그때 독서실이나 학원은 안 다녔었다 ^^;
그런데 집에 오니까.. 헉스 ㅡㅡ;
술판이 벌어져 있었다...
울언니가 후배들을 불러놓고 또 술 마시는 것이다.
아씨.. 또야? ㅡㅡ;;
"언니야 나 왔어~~"
"응~ 언니 후배들 왔당."
"네.. 안녕하세여 (^^)(__)(^^)(__)"
그리고 난 그냥 내 방으로 들어와따..
싸랑스런 컴이 날 기다리고 있구나 ㅎㅎㅎ
언니 후배 중에 유난히 눈에 거슬리는 뇬이 하나 이따.
눈은 땡그랗게 크고 입은 조그만하고 얼굴은 주먹만한...
그리고 얼굴에 떡칠을 해서 새하얀 뇬이다.
남자들 있을땐 실실거리면서 나랑 있을땐
항상 ㅡㅡ+ 요런 눈으로 꼬라본다.
이름이 뭐더라.. 하영인가 하는 뇬이다.
암튼 왕내숭에 발랑까져서 짱나는데 울언니 직속인가 뭔가 해서
드럽게 많이 봐야만 하기땜에 더 짜증난다 ㅡㅡ;;
아씨.. 기분도 구린데 채팅이나 해야게따 ㅋㅋㅋ
유리라는 아뒤로 접속.. ㅎㅎㅎ
처음부터 이상한 놈이 걸린다.
-━[혹시 아까 나랑 놀았던 유리야?]
-━[아닌데여 ㅡㅡ;]
-━[그럼 저랑 노실래여?]
이런 넘은 바로 씹어야지 ㅡㅡ;
-━[하이여]
ㅎㅎㅎ 이번에는 좀 멀쩡해 보이는군.
-━[방가^^ 소개좀..]
-━[xx고등학교 2학년]
조아써!! ^^*
-━[나는 xx여고야.. 갑이네^^]
-━[응~ 남친이써?]
-━[아니 ㅡㅡ;]
-━[키는 얼마야?]
-━[165 너는?]
-━[난 185]
ㅋㅋㅋ 이번엔 확실하구나 ^^v
-━[그런데 어디 살아?]
-━[난 H아파트 살아]
-━[어? 나도 거기 사는데?]
-━[바보야~ 너 아직도 모르겠냐?]
-━[먼 소리야? ㅡㅡ;]
-━[나 단무지다 ㅋㅋㅋ 너 진짜 단순하네]
헉스 ㅡㅡ; 오늘따라 왜 자꾸 이러냐?
-━[아쒸.. 왜 장난하구 그래여??]
-━[재밌자나 ㅋㅋㅋ]
-━[죽었어!! ㅡㅡ+]
앞으로 다시는 이 아뒤로 들어오지 않으리라~~
진짜 내가 단순해서 그런걸까??
열받아서 지오피아에서 나와버려따..
※ 참고 : 내가 단무지에게 존대말을 쓰는 이유
-존대말 쓰다보면 말 놓으라고 할줄 알아서 ㅡㅡ;;
아씨.. 이제 말 까야지~ 할짓이 못되는군...
딩동딩동~♬
"누구세여?"
언니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곧 누군가가 들어와따.
궁금한 나머지 슬쩍 구경할까 해서 내다봤더니
(혹시 킹카라도 왔을까봐 ㅋㅋㅋ)
단무지 오빠가 들어왔던 것이다.
"왜 남의 집엔 함부로 들어오고...."
말을 채 잇기도 전에 단무지가 인사하는 것이 보였다.
내가 아니라 그 재섭는 하영이뇬한테..
"하영아, 서방님 오셔따..! ^^"
그랬던 것이다. 내가 젤 재수없어 하는 남자인 단무지와
내가 젤 재수없어 하는 여자인 하영이 뇬이 서로 사귀는 거랬다.
환상의 재섭는 커플이다 ㅋㅋㅋ
솔직히 둘다 인물이 받쳐주니까 그림이긴 해따 ㅡㅡ;
"아 맞다! 여기 은희집이지? 은희야, 안녕?
좀전엔 재밌었다 ㅋㅋㅋ"
어느새 고개를 빼곰이 내밀고 있는 날 봤나부다.
"어 그래. 잘 놀다 가!"
난 다시 방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으~~~ 기분나빠! 기분나빠!!
담에 단무지한테 안경 사라구 해야게따.
하고 많은 뇬들 중에 왜 쟤냐 ㅡㅡ;; 칫!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때 난 유치하게 질투를 하고 있었나보다...
웬지 기분이 꿀꿀하다...
남친 바람핀 장면 목격한 여자 같다고나 할까?
ㅋㅋㅋ 나답지 않군... 다시 작업이나 들어가야지^^
역시나 채팅방에는 미정이가 들어와 있었다.
물론 나머지 멤버들도 마찬가지...
그런데 다시 나가고 싶다 ㅡㅡ;
미정이와 멋쟁이의 애정행각을 도저히 눈뜨고 못보겠다..
저것들 만났을땐 한마디도 못하더니 채팅상에서는
자갸 사랑해~~♡ 우린 천생연분인가봐~~ 등등...
닭살 돋는 소리를 연발하는 것이다 ㅡㅡ+
ㄷㄷㅣ 발... 모하지???????
그 때 노크 소리와 함께 단무지 오빠가 들어와따.
"뭐하냐?"
내 컴을 들여다 보더니...
"아~ 또 작업들어가는구나 ㅋㅋ"
ㅡㅡ+ 나는 열라 아니꼽다는 시선을 보내따.
"왜그래?? 갑자기..."
"오빠 여친이나 돌봐! 난 남친 없어서 작업이나 해야 겠으니까.."
"ㅋㅋ 지금 질투하는 거야? 귀엽네~~"
-/////- 이넘이 뭐라구 하는 거샤...
"오빠 술 마셨어?"
"아냐아냐~ 곱게 나갈게.. ㅎㅎ
그런데 지금 보니까 니 얼굴이 더 빨개서
남들이 보면 너가 술 취한줄 알꺼야 ㅋㅋㅋ"
웬지 당한 느낌이닷 ㅡㅡ;;
"빨리 나갓!!~~"
"응.. 그럼 이따가 연락할게 ㅋㅋ"
그 말을 끝으로 나가는 단무지 오빠...
밖에선 술 마시구 있구 집에 있자니 열라 꿀꿀하구
하는 수 없이 난 지윤이(반장)을 불러따.
다른 뇬들은 다들 작업 땜에 바쁘기에...
"지윤아, 여기!"
우리가 만난 시각은 밤 12시.
야심한 밤에 여자 둘이 만나면 상당히 위험하다.
고로 난 남자 2명을 더 불러따. ㅋㅋㅋ
중딩 때 남녀 공학을 나와서 친하게 된 친구들이다...
솔직히 지윤이 뇬을 꼬시기는 디따 힘들었으나
남자들이 나온다고 하니까 금방 나온다는 저뇬 ㅡㅡ+
역시 우리는 우정보단 사랑을 택할 것 같다 ^^;;;
"얘는 지환이구 얜 민욱이야~"
"안녕? 난 지윤이야 *^^*"
가능스러운 뇬.. ㅡㅡ;; 꽃미소까지 날리다뉘...
당근 여기는 xx호프집.
얘랑 술 먹기는 첨인 것 같다.
"지윤아 너 술 쎄?"
"나도 잘 모르겠어."
뭐 어떻게 되겠지...^^;;
2 시간 후...
남자 애들은 다 뻗었다 ㅡㅡ;
우린 지금도 퍼 마시고 있구... ㅋㅋ
지윤이는 맥주가 배부르다며 소주를 시킨지 오래다.
저뇬~ 범생이 날나리 되는건 순식간이겠군.
나한테 물들지만 마라~ ㅋㅋㅋ
"야.. 그런데 쟤네 괜히 불렀다. 아무 도움이 안 되자나"
"그러게~ 어디서 저런 약골들을 데리고 와서..."
"나도 중딩 동창이라 주량은 잘 몰랐거든 ^^;"
"우리끼리 2차가자! ㅋㅋㅋ"
"지윤아, 자제해~~ 우리 그냥 술도 깰겸 노래방 가자"
"조아써! 노래방이다~~~~~~~~~~~~~~"
나는 뻗어있는 두 놈들을 깨워야 해따.
우선 이넘들이 물주이기 때문에 ㅋㅋㅋ
"야! 너네 똑바로 걸어~~"
비틀비틀 거리는 저넘들... 남자 망신 다 시킨다~~
노래방에 가려는데.. 노래방에서 나오는 패거리가 보여따.
거기엔 단무지도 있었다.
"은희야, 노래방 가는 길이야?"
"응"
"오~ 얘네들은 누구야? 그새 하나 꼬셨나봐 ㅋㅋ"
빌어먹을... 하필이면 이런 넘들과 있을때 만나다뉘..
"아뉘.. 동창이야. 더 할말 있어? 없지? 그럼 나 들어간다"
막 들어가려는 날 단무지가 막았다.
"너 오늘따라 갑자기 왜 그래?"
"오빠가 나랑 무슨 상관인데 자꾸 관여해?"
"아~ 그렇지 참... 그럼 재밌게 놀다 가"
바닥에 있던 깡통을 괜히 차면서 단무지는 사라져따.
오늘따라 오빠 뒷모습이 쓸쓸해 보였다.
오늘은 웬지 노래방에 가서도 신나지 않고
오빠의 뒷모습이 자꾸 맘에 걸렸다....
노래방에서도 즐겁지가 않아 나 먼저 나왔다.
민욱이 넘이 바래다 준다구 해따.
하긴.. 나의 미모에 약간 위험하기두 하겠지 ㅋㅋ
헉~ 돌 맞았다 ㅠ.ㅠ 이제 헛소리 안할게여 ^^;
집근처 공터에 잠깐 쉬었다 가려는데...
어떤 커플이 키쑤를 하는 것이였다.
동창넘이랑 이런거 보자니 민망하네 ^^;
"민욱아 우리 그만 가자"
"그...그래"
얼레? 그런데 저 뇬은 어디서 많이 봤는데??"
그랬다. 저 떡칠은 하영이 뇬이었다.
그럼 단무지 오빠랑 키쑤하는 거야? ㅠ.ㅠ
"민욱아 잠깐만~"
뜻하지 않게 구경을 하게 됐으니...
하영이와 키쑤하는 넘은 단무지 오빠가 아니여따.
어두워서 얼굴은 잘 안보였지만 확실히 오빤 아니여따.
저뇬이 미쳤군... 공고짱 여친이 바람을 피고 다니냐...
"어? 쟤 용태네~~"
"민욱아 너 저 남자애 알아?"
"그럼~ 내 짝인데"
"옆에 같이 키쑤하는 뇬은?"
"용태 여친 아냐? 몇일전에 여친 생겼다구 사진 보여주면서 자랑하던데..."
저뇬 간도 크다~~
"야~ 쟤 남친 있어.. 공고짱이 남친이야"
"그럴리가? 소개팅으루 만났다는데..."
"에라 모르게따.. 우리 그냥 가자"
"왜? 너두 하고 싶어서 그러는거야?? 내가 해줄까?"
"이눔아 헛소리하지 말고 가자!"
한대 패줬더니 이제 말을 잘 듣고 따라온다.. ㅡㅡ^
머릿속이 복잡하다.. 아까 보니까 오빠랑 하영이는 잘 사귀는것 같던데
저뇬이랑 키쑤하는넘은 또 누구란 말야?
내가 잘못본건 아닐텐데...
나는 바로 단무지오빠에게 이르고 싶었으나
그런짓은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내가 오빨 조아하구 둘이 헤어지길 바래두 그렇지...
아.. 내가 오빨 좋아했구나 ^^;; 그랬던 거였구나...
에이~ 그냥 디비 자야게따 ㅡㅡ;
하지만.. 이놈의 입은 진실을 말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담날 바로 미정이 뇬한테 얘기해 줘따.
"글쎄 말야~~ 어제 밤에 오는데 단무지 오빠 여친이
딴 남자랑 키쑤하고 있더라~~"
"진짜? 뭐 그런 뇬이 다 있어?"
"그러게~~ 공고짱을 남친으로 뒀으면서 양다리였던거 있지"
"어머어머~~ 큰일날 뇬이네"
우린 남걱정이 취미였나 보다 ^^;;
내 뒤에 있는 반장 지윤이는 자고 있다.
남들이 보면 쟤 어제 열심히 공부했나 보다~~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나같이 좋은 친구를 둬서 과음해서 그런것이다.
알고보니 지환이랑 더 마시다가 갔다고 한다 ^^;;
암튼 미정이에게 사실을 얘기해주니 속이 다 시원하다.
임금님 귀 당나귀 귀~~라고 외친 기분이라고나 할까? ㅋㅋㅋ
그리고 나의 싸랑스러운 친구는 내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오늘은 금요일 따라서 CA(특활)시간이 있었다.
나는 컴퓨터 반을 들었다.
경쟁률이 너무나도 심해서 나의 뛰어난 가위바위보 실력으로
겨우겨우 들수 있었다.
물론 아랑이두 같은 반이다.
하지만 미정이 뇬은 혼자 독서반이다.
니뇬이 무슨 책을 읽는다구 ㅋㅋㅋ
그런데 그 뇬은 자기 반인 독서반까지 튀고서 우리 컴터반에 와따.
물론 나와의 얘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 남친과 데이뚜를 하기 위해서였겠지만...
"야 니뇬이 오면 자리 모자라!"
"너가 내 자리까지 맡아주라~~~"
그랬다^^ 나는 자리잡기의 명수라서 6교시가 끝나면
제일먼저 뛰어가서 자리를 잡곤 했던 것이다.
이런거라두 1등을 해야지 ^^;;
그리고 바로... 오늘 CA 시간에 오빠랑 상당히 친해진
미정이 뇬이 오빠에게 그 사실을 실토해따
그리고 바로 오빠는 채팅방에서 나가버렸다.
내가 잘못했던 것일까??
그 뒤로 오빠는 채팅방에도 잘 들어오지 않았다.
미정이가 하는 말이... 그날 바로 두 사람은 깨졌다고 한다.
그런데 진짜 열받는건 하영이 뇬이 하는 말이어따.
우리집에 왔을 때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는 소릴 들었다.
"솔직히 그 오빠랑 사귀는거 재미 없었어.
그냥 공고짱이라길래 꼬셨더니 근방 넘어오더라.
그런데 남자가 그게 뭐냐? 순진하다고 해야하냐 바보같다고 해야 하냐..
그래서 딴 남자 만난거지 뭐~~"
상대방이 어쩌구 저쩌구 해따...
아마 "그런데 그냥 쉽게 헤어진거야??" 이런식으로 얘기한것 같다.
아마두 오빠가 주먹으로 유명하니까 그런 질문을 했나보다.
"아무 소리 안하구 그냥 헤어지자구 하던데?
난 또.. 바람핀 거 걸려서 한 대 맞는줄 알았는데 별 소리 없더라.
말이 짱이지 별거아니더라 뭐~~"
여기까지 듣고 난 빡돌았다..
밖에 나가서 그년 머리끄댕이를 잡고 싶었으나...
여자들이 싸우는 것중에 가장 추한 모습이라고 생각되어
뺨을 한대 때려줬다.
그년은 당황스럽다는 표정이어따.
"니가 뭔데 날 때리고 지랄이야?"
"넌 뭘 잘했다고 입을 나불거리는데?"
"ㅋㅋ 너 오빠 좋다고 따라다닌 뇬이구나.
야~ 이제 너 가져라!"
뭐 저딴 뇬이 다 있을까..
진짜 싸가지 밥 말아먹었네~~
나는 더 열받아서 다시 한대 치려구 했는데
언니가 날 말렸다.
"은희야 그만해!"
"언니...."
"너네 둘 왜 그러는거야?"
"언니 됐어여.. 저 갈게요. 이뇬이 저 한대 때렸는데
언니 봐서 참았거든요. 앞으로 언니집 말고 딴데서 뭉치기로 해요.
쟤 얼굴 또 보면 다음번엔 못 참을 것 같거든요. 그럼 저 갈게요"
언니 있다구 얌전한 척 하긴 ㅡㅡ;; 나만 나쁜뇬 됐다.
"하영아~~"
하지만 그뇬은 이미 나가부려따.
선배가 불렀는데 그냥 가냐? ㅡㅡ+
하지만... 열라 화난 표정으로 언니가 날 쳐다보고 있었다.
난 죽었구나 ㅠ.ㅠ
하지만 내 얘길 들은 우리 언니...
"확실이 하영이가 잘못했네."
"그치? ^^"
"그렇다구 때리면 어쩌냐? 언니가 아끼는 후밴데..."
"쟤 진짜 싸가지 없단 말야~~ 언니 앞에서만 저래"
"나도 대충은 알아. 그런데 너 옆집에 그넘 좋아해?"
"(-_-)(_ _)(-_-)(_ _) 으..응"
"그럼 언니가 도와줄게 ^^"
"진짜? 고마워 언니야~~"
"우리 동생 쏠로 탈출하는건데 도와줘야지~
솔직히 하영이한테 아까운 넘이었는데
걔가 자기 주제를 좀 몰라.."
역시 피는 물보다 진했다 ^^
하지만 이제 와서 단무지 오빠한테 다시 작업 들어가는게 문제구나.....
어떻게 하지??? 고민이네~~~
ㅡ아랑이와 카리스마의 이야기 번외편ㅡ
하루는 채팅을 했는데 멋쟁이라는 아이디의 남자를 만났다.
대화를 나눠보니 참 착한 넘인것 같았다.
고방(고정방장)인거 보니 채팅을 자주하는 넘인가부다.
그렇게 다음에 또 만나기로 하고 다음날 학교에 가 보니
미정이가 은희에게 채팅으로 만난 넘 얘기를 하는데
내가 만났던 멋쟁이란 애였다.
아무래도 미정이가 나보다 먼저 논 것 같아서
눈물을 머금고 그 남자를 미정이에게 양보했다.
다시 채팅방에 가니 멋쟁이가 자기 친구라며
카리스마란 애를 소개해 줬다.
그래서 그넘과 난 친해졌다.
걔네들과 처음 만나기로 한 날....
은희와 미정이는 꾸미느라 야단이어따.
난 언제나처럼 츄리닝 차림..
그넘들을 만났을 땐 그랬던 내가 약간 후회됐다.
정말 다들 너무 멋있었다...
노래방에 갔는데 미정이랑 은희가 같이 앉았다.
둘이 더 친하니 그럴수 밖에...
난 혼자서 앉아 있는데 날 보더니 카리스마가 내 옆에 앉았다.
고마운 넘이다 ^^
같이 노래를 부르는데 넘 잘불렀다..
그 얼굴에 노래까지 잘 부르면 어쩌냐? ㅋㅋ
술집에 갔다가 다들 눈맞아서 잘 되는 분위기길래
나도 그넘과 같이 나왔다.
우리는 조용한 커피숍에 갔다.
그런데 난 앞이 안 보여서 도통 보이질 않았다 ^^;
안경은 왜 벗고 와서 고생을 했는지...
고개를 쑤욱 내밀고 쳐다보려는 내 모습이 웃겼나보다.
그넘이 나보고 자기 옆에 앉으라구 해따.
이것두 작업인가?? 생각하다가 그냥 옆에 가서 앉았다.
하지만 매너는 있었다... 별 일 없었으니까..
별 일 있길 바랬던 건 절대 아니다 ^^;;
그렇게 금방 헤어지고 그넘이 집까지 바래다 주고 사라져따.
아직도 심장이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뛰는 것 같다.
난 아마.. 첫눈에 반했나부다.
그리고 다음날 은희가 연락을 받아서 다시 만났다.
이번에도 우린 먼저 나왔다.
같이 나이트를 가기로 했다. ^^
뭐.. 오늘은 대충 꾸미고 나와서 쉽게 통과할 수 있었다.
오늘이 더 예뻐보인다는 그넘의 말에 기분이 더 좋아져따 ^^
앞으로는 남자 만날때 츄리닝을 입지 않으리...
춤을 추려고 나가려는데 완전 전지현 같은 여자애가
스테이지를 장악하며 춤을 추고 있었다.
이쁘고 날씬하고 춤 잘추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뇬이여따.
그런데 그 뇬이 우릴 보더니 춤을 추다말고 다가와따.
그리고 카리스마에게 "오랫만이네.. 우리 얘기 좀 하자" 라구 해따.
난 설마.. 그 넘이 날 버리고 갈 줄은 몰랐다.
"아랑아 미안한데, 나 먼저 갈게~" 이러는 것이다.
"됐어! 걔랑 재밌게 놀아라.." 이러구 나도 나와버렸다.
"아랑아~"
난 그넘이 날 잡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뒤돌아보니 그뇬과 있었다.
기분이 구렸다.. 소주를 마셨다...
아씨~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ㅡㅡ;
집에나 가야지.......
다음날 학교에 갔는데 친구들이 위로를 했다.
별꺼 아닐꺼라구....
그 말을 들으니 약간 힘이 났다.
야자시간에 그넘이 전화를 했다.
난 화를 했다... 미안하다면서 걘 예전에 사귀던 앤데
이젠 진짜 정리했다구 했다...
그 말을 믿어야만 했다. 믿을수 밖에 없었다.
그정도로 난 그넘에게 깊이 빠져있었기에....
그넘과의 연락을 자주 하기 위해
엄마를 조르고 졸라서 폰을 장만했다.
폰을 사면 연락을 많이 해줄것 같았던
그넘이 생각보다 연락이 뜸했다.
먼가 이상했다... 그래두 컴으로 만나면 예전같이 대하기에
나는 아무 문제가 없을꺼라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날...
시험 기간이 다가와서 우리가 채팅에 소홀해 지던 시절이어따.
미정이가 버디버디로 말을 걸었다.
【나 좀전에 간만에 채팅방에 갔는데 카리스마가 딴뇬이랑 놀고 있더라.】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나도 잘 모르겠는데.. 둘이 친해보이기래 물어봤더니 그냥 친한 누나동생 사이래.】
나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그 방에 들어갔다.
카리스마얌~~~~~~~~~~~~~ 사랑해♡
사랑 전달중.. ■■■■□ 80%
사랑 전달.... ■■■■■ 100% 완료 ^^*
머 대충 이런 글자가 화면에 뜨고 있었다.
귓말로 해도될껄 굳이 저러고 노는건 뭘까?
이미 상황종료다.......
【너 저 언니랑 무슨 사이야? 솔직히 말해】
【사실... 저 누나가 그때 나이트에서 봤던 여자야.】
【전에 사겼다는 뇬?】
【응.. 얼마전부터 다시 사귀게 됐어】
【그럼 나는 뭐니? 난 그냥 갖고 논거야?】
【너도 좋아하긴 했는데... 저 누나 못잊겠더라】
【그땐 다 정리된거라면서???】
【미안해.. 나도 더 이상 할말이 없다】
【진작 말하지.. 나만 바보 됐네】
【말하고 싶었는데.. 차마 말 못하겠더라】
【됐어 둘이 잘해라.. 다시 헤어지지 말구】
【고마워..아랑아 정말.. 너 진짜 조은여자야.
널 먼저 만났더라면 너랑 사겼을텐데...】
【이제와서 그런소리 하면 뭐하니? 그 언니나 잘해줘】
그 말을 끝으로 나왔다... 눈물이 난다 ㅠ.ㅠ
남자 땜에 내가 이렇게 되다니..... 훗 우습다...
친구들이 위로를 해준다.
은희는 혼자 열을 내며 욕하구 있지만...
그뇬 역시 요즘 힘들다는 걸 안다...
오늘은 은희랑 한잔 해야겠다 ㅋㅋ
【은희야 나 오늘 술 사주는 거지?】
【그럼~ 오늘은 취하도록 마셔보자】
【그래.. 너밖에 없구나.】
미정이도 멋쟁이와의 데이트를 취소하면서까지 나온다는걸 말렸다.
사랑은 있을때 챙겨야지 아님 놓치기 쉽거든...
이렇게 나의 첫사랑은 고백도 못해보고 끝을 내렸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빼빼로 데이가 다가왔다.
미정이는 멋쟁이넘 준다구 빼빼로 포장하는 걸로 난리였다.
당시 우리반에 특이한 유행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종이배 접기였다.. ㅋㅋㅋ
종이배를 10000(만)개를 접어서 자기 남친들에게 주는 거였는데
한 명이 접게 되면 우리반에 다른 애들이 다 도와줬다.
걔가 하는걸 마치게 되면 또 다른 애껄 도와주게 되구...
곗돈 부어서 돈 타는 거랑 비슷하다고나 할까? ㅋㅋㅋ
암튼 상부상조하는 시기였다.
말이 만개지.. 그걸 접으려면 진짜 오래 걸렸는데
그나마 다른 애들이 도와주니가 다행이어따.
그런데 이번에 미정이가 그것에 도전한다구 했다...
야~ 나 죽어도 못한데이 ㅡㅡ;
But.. 나 지금 수업 시간인데 종이배 접구 이따 ㅠ.ㅠ
난 그나마 수업은 그럭저럭 열심히 듣는 학생이었는데...
그리고 빼빼로로 하트 모양 만들구 안에 사탕을 채워 준다구 했다.
솔직히 그거 내가 다 만들어 줘따.
오히려 내가 단무지 오빠 줄 빼빼로 포장은
그저 빼빼로를 갖다 놓고 무식하게 한번에 포장하는 방식이었다 ^^;
암튼 시간을 흘러 빼빼로 데이가 되었구
나랑 미정이, 멋쟁이, 단무지 오빠가 만나기루 했다.
솔직히 나랑 단무지 오빠는 들러리 신세였는데...
그것을 증명해 주듯이 빼빼로 크기도 차이가 컸다 ^^;;
멋쟁이는 커다란 바구니에 빼빼로+사탕+초콜릿을 담아가지고 와따.
미정이두 종이배 만개+빼빼로+사탕이다..
나는 무식하게 포장한 빼빼로 ㅋㅋㅋ 단무지 오빠두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오빠가 포장을 해서 가지고 왔다는게 신기했다 ^^;;
솔직히 받게 될꺼라고 기대는 안했지만
내가 1주일 전부터 졸라댔으니 귀찮아서라도 사왔나부다 ㅋㅋㅋ
우리는 같이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JSA를 봤다.. 워낙 유명한 영화라 잊혀지지 않는다.
그런데 인간 드럽게 많다 ㅡㅡ;
서로 뿔뿔이 흩어져서 봐야만 했다...
대신 나랑 오빠랑 같이 앉고, 미정이랑 멋쟁이가 같이 앉을 순 있었다.
그리고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여기에서 차마 잊혀지지 않는 사건이 벌어진다 ㅋㅋㅋ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우린 닭갈비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남자들이 먼저 들어가고 우리가 들어갈 차롄데...
미정이가 들어가길 꺼려하는 것이어따.
"미정아 왜 그래??"
"여기.. 신발 벗고 들어가서 앉아야 하잖아.."
"응~ 그런데 왜??"
"사실... 양말에 구멍이 나서... ^^;;"
"ㅋㅋㅋ 잘 가려서 앉아라~~"
미정이는 구멍을 가리기 위해 여성스럽게 다리를 한쪽으로
가지런히 놓고 구멍난 양말이 있는 다리를 아래쪽으로 해서 가렸다.
양반다리가 편한데... 힘들겠구나 ㅋㅋ
닭갈비가 나오고 맛있게 먹는데... 상추가 보여따..
싸 먹고 싶구나.. 그런데 이뇬은 그냥 얌전히 닭갈비만
먹으니까 난 차마 그럴수가 없었다 ㅠ.ㅠ
이제 밥을 시켜야지.. ㅎㅎㅎ
"너네 밥 먹을래?" -단무지
"아니 괜찮아~~ 배불러" -미정
야 이뇬아 ㅡㅡ; 너 혼자 배부르다고 날 굶겨서 되겠니??
"응 나두 배불러, 형" -멋쟁이
나만 돼지가 될 수 없었다.. ㅠ.ㅠ
난 배고픈 내 배를 움쳐쥐고 나와야만 했다.
그런데 미정이가 못일어서는 것이여따.
"이뇬아 빨리 일어나! ㅡㅡ+"
"나 다리 저려~~ 좀 일으켜주라..."
"가지가지 한다. 잡아!"
"아악~~ 다리 아프닷.."
미정이가 나와서두 다리가 아프니 어쩌니 했다.
"야 그럼 나처럼 콩콩 뛰어봐랑"
그걸 또 따라하는 미정이...
"그래두 아픈데 조금 나아진 것 같긴 해.
그럼 나 멋쟁이랑 먼저갈게~~안녕!!"
"이뇬아, 내일 1교시 교련 실기인거 할지? 늦지마.."
"응 낼보자 ^^"
그렇게 미정이 커플이 먼저 사라지구 난 오빠랑 걸어왔다.
"오빠 괜찮아?"
"뭐가?"
"걔랑 헤어진거..."
"그거 걱정한거야? 당연히 괜찮지."
"진짜루????"
"걔 좋아해서 사귄것도 아닌데 뭐~~"
"그럼 왜 사겼어??"
"많이 알려고 하면 다쳐~"
이러면서 꿀밤을 주는 오빠...
오빠한테는 살짝 주는 꿀밤이라두 나한테는
진짜 아프다구.. ㅠ.ㅠ
"알써.. 안물어볼게~~"
"너 배고프지??"
"헤헤^^ 어떻게 알았어??"
"그런것 같더라.. 배고프면 밥 시키지~~"
"그러구 싶었는데 미정이가 괜찮다구 해서.."
"오빠가 뭐 사줄게 가자.."
감동이다 ㅠ.ㅠ 역시 오빠 밖에 없어~~
분식집에 가서 나혼자 2인분을 다 먹고 나와따.
"돼~~~지!!"
"ㅡㅡ+ 그럴수도 있지.. 글구 나 살안찌는 체질이란 말야~"
"암튼 돼지자나.. 어떻게 그렇게 많이 먹냐?"
감동받은 거 취소다 ㅡㅡ^
"사주고서 꼭 욕먹을 소리만 해요~~ 집이나 가자.."
"ㅋㅋㅋ 넌 반응이 너무 재밌어~"
"ㅡㅡ+ 자꾸 그럴래?"
"아냐 가자.. ㅋㅋ"
그렇게 집에 들어왔다.. 그래두 오빠가 챙겨주니까 너무 고마웠다^^
이 빼빼로 아껴 먹어야지~~ ㅎㅎㅎ
아~ 내일은 교련 실기구나..
짝의 머리를 실습대상으로 하여 붕대를 감는 것이
이번 수행평가 점수에 들어간다구 했다.
고로 미정이랑 나랑 같이 해야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무리 기다려도 미정이는 오지 않았다 ㅡㅡ;
얘가 지각한 적은 없는 애였는데 이상하군...
담임선생님한테 물어보니 약간 늦는다는 연락이 왔다구 해따.
초조해 지기 시작하구...
1교시 교련 쌤이 들어오셔따..
뵨태로 유명한 울학교 교련 쌤~~
오늘도 여전하시군여 ㅋㅋㅋ
암튼 수행평가에 들어가는데 미정이는 안오고 딴 애들은 시작하구 있었다.
"선생님 저는 어떻게 해여?"
"니 짝 올때까지 기다려~ 안오면 둘다 빵점이다"
너무 하시네요 ㅠ.ㅠ
그래두 몇분 지나지 않아 미정이가 들어왔다.
다리에 깁스를 한 상태로...
내 눈에는 미정이 다리의 깁스보단 수행평가가 더 중요했다.
"야 빨리 머리 들이대~~"
뒤늦게였지만 우리 자리를 젤 늦게 확인하기 땜에 그나마 다행이었다.
음.. 이 정도면 완벽하군 ^^v
미정이는 붕대감기에 서툴러서 환자 역할인 내가 다 가르쳐 줬다.
덕분에 우린 둘다 A를 받을 수 있었다 ㅋㅋㅋ
"그런데 너 다린 왜 그래??"
"그래서 내가 어제 아프다구 했자나.."
"갈 땐 또 괜찮다며~~"
"괜찮은 것 같았지 ^^;"
"으이구 의사가 모래?"
"뼈가 부러졌대~ 아파 죽게따 ㅠ.ㅠ"
"ㅋㅋㅋ 가지가지 하네~"
"어제 양말에 구멍난것 땜에 깁스했다구
멋쟁이한테 말하지 말아주라~~ 단무지 오빠한테두.."
"그럼 뭐해주는 거냐?"
"밥 쏠게.. ㅡㅡ;"
"그래 ㅋㅋㅋ 계단에서 발 삐끗했다구 하자"
그 뒤로도 겨울을 미정이는 깁스한 다리로 다녀야 했구
시원하게 뚫린 다섯발가락들은 동상걸리기 직전까지 갔었다.
불쌍한뇬~ 겨울에 다리에 깁스해서 고생이구나...
깁스한 다리를 위한 특별 양말을 제작해야게따 ㅋㅋㅋ
이제 곧 기말고사라구 선생님이 말했다.
2학년 마지막 시험인데 열심히 해야게따...
시험 2주를 남겨두고 난 미리 셤공부에 들어갔구
한동안 인터넷을 하지 않으니라 마음을 다졌다.
아예 안하지는 않았지만 채팅은 삼갔다 ^^;
그 사이에 카리스마 넘이 딴뇬이랑 사귀는 일이 벌어졌구
나는 간만에 술을 마시고자 밖에 나가따...
나 역시 빼빼로데이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 단무지 오빠 땜에
힘든 나날들을 보내구 있던 시기여따...
"나쁜 노무 자슥~~~~~~~~" -나
"마죠... 남자들은 다 나쁜 놈이야.. 이뛰 ㅡㅡ;" -아랑이
"웅~ 잠깐 잘해주더니 다시 연락 없구..
날 갖고 논건가봐.. 훌쩍~ ㅠ.ㅠ"
"나두~~ 사귈듯이 하더니 딴뇬이나 만나구...
기분 열라 구리다~~"
"친구야 또 짠하자! 원샷~~"
벌써 바닥에는 소주병 6개가 뒹굴고 있었다.
고로 한 명당 3병 가량 마신듯.. ㅡㅡ;;
아무래두 내 주량 오버한것 같다...
음.. 이상하다.. 내 눈에 단무지 오빠가 보이네
나 술취했나봐 ㅋㅋㅋ
"아랑아, 나 취했나봐~~ 단무지 오빠가 내 눈앞에 보여"
"어디 어디?"
"조~~~~오기. 저쪽 테이블에 앉은 사람"
"저 사람 단무지 오빠 맞는데??"
"그런데 여자랑 있네. 많이 봤던 뇬인데..."
"얼굴 드럽게 하얀 뇬이다"
"맞아.. 저뇬 하영이닷 ㅡㅡ+"
"그 싸가지 없는 뇬?"
"웅.. 그런데 왜 또 오빠랑 있는거샤? ㅡㅡ;"
"글게~ 오빠가 또 그뇬 만나느라구 너한테 연락안했나부다"
친구라는 뇬이 희망적인 얘기는 안해주고 ㅡㅡ^
"아쒸~ 몰라.. 술이나 더 먹자. 아줌마 여기 소주 한 병 더주세요~"
내 목소리를 들었나부다. 단무지 오빠가 쳐다본다.
"은희야~"
"..............."
"오랜만이다"
"어.. 그래"
"너 술 많이 마셨나본데 집에 일찍 들어가"
"됐어. 내가 지금 누구땜에 마시는 건데.."
"야 자꾸 그럴래?"
"오빤 오빠 앤이나 챙겨. 나같은 애 신경쓰지 말구..."
"너 시험공부 해야할것 아냐~~"
"내가 다 알아서 하니까 신경쓰지마!"
어느새 하영이뇬이 다가와서 오빠옆에 찰싹 붙어있었다.
"오빠, 저런 애 신경쓰지 말구 같이 놀자~~"
"넌 저리 가 있어!"
그나마 고맙다 ㅠ.ㅠ
덕분에 하영이는 구석탱이에 가서 찌그러져 이따 ㅋㅋ
"은희야 가자.."
"아니 나 여기 계속 있을꺼야..." 라면서
오빠가 잡은 손을 뿌리치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비틀거리며 쓰러져따.
아쒸~ 이럴땐 멋있게 튕겼어야 했는데 ㅡㅡ;;
그런데 이상하게 바닥에 부딪히지 않아따..
오빠가 그새 날 잡아줬나부다..
"왜 자꾸 내 앞에 나타나서 힘들게 하는데?
차라리 이러지 말구 그냥 가줘.. 부탁이야"
"은희야.."
"가라구.... ㅠ.ㅠ"
"알았어.. 이젠 너 힘들게 안할게"
『오빠 진짜 그대루 가는거야?
이제 가면 영영 못 볼것 같은데...
오늘이 마지막일것 같은데...
왜 날 잡아주지 않는거야?
왜 계속 그애 옆에 있는거야?
어느새 내 옆에 왔다가두 다시 멀어지는 이유를 모르겠어..
난 항상 내 옆에만 있어줬으면 좋겠는데..
나만 바라봐 줬으면 좋겠는데...
내 욕심이 너무 큰 걸까???
나 오빠 너무 좋아해서 이런 욕심도 부리고 싶나봐...』
하지만 난 마음속의 그 말을 전할 수 없어따..
오히려 내 입에선 내 생각과는 다른 말이 튀어나왔다.
"그래 가버려~~~~~~~~~~~~"라구......
나중에 후회할껄 알면서 그땐 왜 그랬을까?
나두... 잘 모르게따... 역시 사랑은 힘든건가보다....
정말 그 뒤로 옆집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빠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도와준다던 언니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ㅡㅡ;
그렇게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나마 내성적은 중상위권이어따 ㅋㅋ
미정이는 멋쟁이와 계속 사귀고 있는데 이젠 예전 같지가 않아따.
문제는 멋쟁이의 말투여따.
예상과 달리 멋쟁이는 엄청난 애교의 소유자여따.
처음에 채팅방에서 만나면 "방가르르르~~~~~~"라고 인사를 하구
말할 때 꼭 끝에 "~~했또" 라구 한다.
"앙. 그래또~~, 알아또" 라는 식으루 ^^;;
그런데 미정이는 터프한 남자를 조아해따.
오죽했음 꿈이 특공대 출신의 남자와 결혼하는 걸까..^^;
미정이는 매일 그 말투를 고치길 원했구
멋쟁이는 자기 말투에 계속 간섭하는 미정이가 못마땅했나부다.
그렇게 둘은 점점 멀어져가구 있어따...
나는 그뒤로 연신 채팅을 해따...
몇 명을 만나고 고백도 몇번 들었는데
차마 마음속에 딴남자를 두고 사귈수는 없었다.
그렇게 2000년은 지나가구 2001년이 다가왔다.
그리구 2001년 1월 1일 미정이와 은환이는 헤어져따.
성격차이로 합의하에 헤어져따구 했다.
처음에는 그렇게 좋다고 하더니
역시 사랑은 오래 갈수 없는건가 부다...
그나마 좋은 소식이 있다면 아랑이다 ^^
요즘 아랑이는 연하의 남자와 사귀고 이따.
카리스마 넘으루 힘들어 하다가
아랑이에게 고백한 연하넘이랑 잘 사귀고 이따.
이젠 아랑이도 행복해 보인다.
오늘은 미정이랑 술을 마셔야 게따 ^^;;
오랜 술 친구가 데이뚜로 바쁘니까... ㅋㅋㅋ
"미정아.. 우리 이제 고3이니까 오늘을 끝으로
술도 그만 마시구 채팅도 그만하구 공부만 하자꾸나^^"
"너가 언제부터 그런 기특한 생각을 했냐? ㅋㅋ"
"내가 원래 철이 빨리 들었자노~"
"몇 대 맞을래? ㅡㅡ;"
"한 대만 때려 주십시오.. ^^;"
"야, 그런데 진짜 우리 이제 공부해야지. 대학은 가야 하자나."
"마져.. 채팅할 시간에 책 한글자라두 더 보자 ^^;
그럼 우리의 대학생활을 위하여 한잔 마실까?"
"그래. 위하여!!!"
한 잔, 두 잔 술잔은 자꾸 비워져따.
앞에 말했듯이 미정이는 술이 약해서 같이 먹으면 좋다.
같은 값을 내고도 내가 더 많이 마실수 있기 때문에.. ㅋㅋㅋ
에구.. 그런데 간만에 마셔서 그런지 살짝 취해따.
어찌어찌하여 봄방학도 끝나구 3월이 다가와따.
역시나 방학동안 공부를 안했다 ㅡㅡ;
반배정이 끝났는데 참 당황스럽다...
미정이, 아랑이, 지윤이 모두 2반인데 나만 4반이다 ㅠ.ㅠ
신이시여! 정녕 제가 공부에 전념하시길 원하시는 겁니까??
그렇게 한탄을 하면서 나는 고3이 되어따...
우리반은 43명이어따. 고로 1명이 혼자 앉아야 했다.
제비뽑기로 자리를 뽑았는데 내가 그 혼자 앉는 애가 되었다.
정말 설상가상인것 같다 ㅠ.ㅠ
혼자 앉는 자리는 참 조아따.
졸아두 깨워주는 짝이 없어서 푹 잘 수 있고
수업을 놓쳐도 옆에 보고 필기할 친구도 없구....
한마디로 왕따 신세여따. 허걱.. ㅡㅡ;
3월 첫 시험을 봤는데 40명(예체능 제외) 중에서
30등이라는 경이적인 점수가 나와따.
다들 방학 때 열심히 공부했을 때 나는 공부는 커녕 놀기만 했던 결과여따.
아마 그 모든 조건들이 나를 더욱 공부에 빠져들게 한 원인이 된 것 같다.
그래두 학기 초에는 남친이 생겼어따...
그넘은 키쑤를 너무너무 조아하는 넘이어따.
고3이라 주말에 겨우 만났는데
만나면 하는 일이 키쑤 뿐이여따 ㅡㅡ;
해보면 알겠지만 할수록 시간두 길어진다.. ㅎㅎ
100일날 나의 비상금을 털어 6만원이란 거금을 들여
커플 시계를 샀는데 선물만 받구 헤어진 넘이다 ㅡㅡ;
난 그 때 그넘이 사준 커플링을 돈 바꿔 먹었다 ㅋㅋㅋ
대충 고3이라는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성적도 상승세를 타서 기뻐할 무렵
더이상 오르지 않는 정체기가 있어따.
나두 말로만 듣던 슬럼프에 빠졌다부다.
그쯤에 여름방학이 되어꾸
큰언니가 서울에 와서 공부하라는 제의를 해따.
울 큰언니는 xx대에 다니구 있었는데
공부를 진짜 잘해따...
큰언니는 범생, 작은 언니는 날나리인데
나는 그 어디에두 들지 못하는 어중간한 상태이다.. ^^;
그리하여 나는 방학과 동시에 보따리를 싸들고
서울로 갔다. 촌년 서울 상경이닷 ㅋㅋㅋ
알바한 돈으루 생활비 모두를 충당하며 살아가는 우리 언니..
너무 대단해따!!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난 보통사람의 2배를 먹어서 혼자 살때보다
생활비가 3배로 들었다구 한다 ^^;
게다가 나랑 같이 먹다가 큰언니만 살이 쪘다구 해따 ㅋㅋㅋ
난 학원에서 수업-도서관에서 공부-집에서 언니의 과외...
이렇게 공부만으루 하루를 보내따..
사실 처음에는 낮잠자는 시간두 있구
밤에는 11시면 자며 하루 10시간 이상 자는 둥..
고3답지 않는 생활을 보냈었다 ^^;
뒤늦게 철이 들긴 했지만...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오기 전에 번개해서 연락하던 넘두 연락이 끊기고
연락오던 수많은 남자들도 슬슬 연락이 없어지기 시작해따.
참~~ 치사하다라는 생각을 해따...
그러던 8월 어느날... 오빠를 만났다.
그것두 서울 길한복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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