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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4   아사히 Date : 2004-05-15 22:02:43 | hit : 1101  #4 10살희주..그리고 9살 진원... "니 이름이 진원이니?" "......................." 차가운 진원.. 9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가운 눈매.. 턱밑의 작은상처가.. 개구지게도 아직 아물지도 않은채다.. 억지로 입은 듯한 체크무늬가 들어간 정장.. "난...희주누나야..지금은 한희주야...근데...나중엔 너랑 같아져..그러니까..최희주....라고해^^" "..........................." "너 같은 동생이 생겨서 정말 좋아..." "거지같아." ".....뭐?" "쇼하지마...나 싫지?죽이고싶지?" "..아니야...진원아..그런말 하는거 아니야." "누나인 척하지마.." 차가운 진원의 모습에 어린 희주는 눈물을 흘린다. .................. 방문을 열고 나가려던 진원의 눈에 희주의 드레스가 눈에 띤다. ......................................................................................... 그거 알아? 우리 아빠..엄마 죽은 뒤론..한번도 옷은 안 만들었는데... 날 위해 서도 한번도 안 만들었는데..... 너랑 너희엄마... 옷 만들어 주느라... 몇일을 밤샌거..... 그거..알아?.................. .......................................................... 진원은 희주의 드레스를 집어든다. "....진원아..너희아빠가 만들어주신.." "..알아!!!" 진원은 드레스의 비즈를 마구 뜻어낸다. 동그랗고 귀여운 구슬 비즈 들이 바닥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닌다. "진원아....하지마..하지마..제발..." 진원은 울먹이는 희주 에게 엉망이 된 드레스를 집어 던진다. "우리 아빠 결혼식날 꼭 입고 와라.밤새서 만드신거니까.." 쾅....... .........동생이 생겼어요. ....차갑긴 하지만.. 눈이 맑은아이예요.. 나와 닮은 빛이 나는 눈을 가졌어요.. 난 알아요... 얼마나 아픈지... ................................ 누나가 생겼어요...... 우리누나만 아니면 좋았을 사람인데... 우리누나여서 미워요.... 아빠를 뺏어간... 사람의 딸이...나보고 누나래요... .................................................. ..................................... 결혼식...당일.. 엉망이된 드레스를 입고있는 희주... 사람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희주를 바라보며 자기네들끼리 수근덕 댄다. 그런 시선들을 느낄 여유도 없이 희주는 한사람만을 찾고 있다. "희주야!!" "아...아저씨.." "아저씨라니..이젠 아빠라고 해야지..근데..너..." "네?" "옷이 이게 뭐냐?" "아..이게.......제가 실수로 ..": "............말을했어야지...그럼 다시 만들어 줬을텐데.." 표정이 좋지않은 새아빠... 그리고 붉어진 얼굴의 희주... "저어...진원인 어디있나요?" "........진원이..뉴질랜드에 있는 할머니 집으로 보냈다." "네?갑자기 왜요?" "........애가 너무 적응을 못하는 것 같아서...참...이거 너 전해 주라던데?" 작은상자........ 희주는 조심스레 상자의 뚜껑을 열어본다. 손수건이다.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가 함께 웃고 있는 그림의 손수건.. ..............................흑.................... 또 울어버리는 희주다. 진원아... 나 이제 울지 말란 뜻이니? 다시 돌아오면 누나라고 불러줄래? 그땐 정말 우리 다른 남매들처럼... 그렇게...그렇게 지낼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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