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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1   아사히 Date : 2004-05-11 01:21:43 | hit : 1125  #1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 사랑 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 조금만 사랑하자... 지금처럼 슬프게 말고... 스치는 사랑이라도 좋으니까... 슬픈 사랑은 하지 말자.. ........................................................ ............................................... ................................. 희주와 진우의 끌어앉은 몸은 점점 차가워지고 있었다.. 그시간...승훈은 세차게 내리붓는 빗줄기 속에서..미친 듯이 속도를 내고 있었다. '제발....제발...희주야...죽지마...' 비를 흠뻑 맞은 승훈이 방문을 열었을 때... 흑갈색의 알약들이 승훈을 비웃듯이 바닥에 널려있었고.. 희주와 진우는 침대위에 쓰러진채 정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최희주!!!!" "..................으음" 고통스러운지 입술을 깨물어 피투성이가 된 희주 였다. "최희주...빨리 병원가자....응??" 희주를 등에 업은 승훈은 잠시 멈칫 한다. 진우의 신음소리가 옅게 들려오고 있었다. 그런 진우를 한참 바라보던 승훈은 희주만을 등에 업은채 병원으로 향했다. .................................................................................................. 병원에선 한바탕 난리였다. 위세척을 하고...심장박동기를 돌리고..... 그런 난리를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잠만자는 희주다. "희주야..이제 눈만 뜨면돼....." 희주의 눈을 가만히 손끝으로 만져보던 승훈은 마치 희주가 깨어날것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래......최진우.....진우... 갑자기 두고온 진우가 생각나는 승훈이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다...다시 자리에 앉고....또 자리 에서 일어났다가....다시 주저 앉아버리고... 그러기를 반복하다가....승훈은 희주의 침대에 엎드려 울어 버린다. 눈물이 가득 맺힌 눈으로 희주의 감은 눈을 한참바라본다.. 그러다 마치 결심이라도 한 듯 밖으로 나간다. 공중전화 박스.... 떨리는 목소리로 승훈은 통화버튼을 누른다. "응급실이죠? 친구가..약을먹었어요....빨리 가주세요......" '희주야.... 나 잘한거지?' 그날밤.... 늣은밤 까지도 비는 계속 내렸다. 그리고 늣은밤 까지도 희주는 깨어 나지 않았다. 불이 꺼진 병실에서... 희주의 손을 꼭 붙잡고 승훈은 기도한다. "희주야.....자니?..언제까지 잘꺼야... 너무 많이 자면 안돼.... 기다릴께.....니가 깰때까지... 대신 꼭 일어 나야돼... 근데......근데...그때는 나만 봐주면 안될까? 다른사람은 보지말고.......................... ........................진우는 보지말고.......... 나만 봐주면 안될까? 다신 이렇게 잠만 자게 안둘게... 재밌게 해줄게................................. 기다릴께....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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