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친한게 지내는 오빠에게서 회사 후배를 소개받았습니다.
괜찮은 놈이라며 꼭 만나보라기에 만나보기로 했죠.
첫번째 만나던날...낚시를 하러 갔구요...친한 사람 몇명과 함께 갔습니다.
밤이여서 깜깜하고 날씨도 추워서 서로 얘기도 많이 나누질 못했지요...
말이 많이 없는 사람이고 저도 처음엔 낯을 가려서 처음 만남은 좀 어색했지요.
그렇게 조금은 어설픈 첫만남이 있고 후에 오빠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 사람한테서 연락왔었냐고...기다리고 있었지만 연락이 안왔기에 그렇게 얘길했죠. 그랬더니 오빠가 아직 여자도 많이 안사귀어보고 어떻게 해야하는줄 몰라서 그런다고 제가 좋다고 했다는 겁니다...그리고 나서 바로 그 사람한테서 회사 메신저로 메세지가 왔습니다... 그렇게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바로 전화가 와서 다음 만날 약속일과 장소를 정했어요. 그리고 가끔씩 메신저로만 메세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연락은 절대 안하더라구요... 문자도 두번이나 보냈는데 두번 다 답장을 못받았습니다. 핸드폰을 몇일동안 잃어버려서 그랬다고 나중에 그러더군요...
그냥 그런가하고 넘어갔죠... 그런데 두번째 만나기로 한 전날까지도 아무런 얘기가 없는거에요... 먼저 연락해도 되지만 그러기 싫어서 기다렸습니다.
만나기로한 당일날 오빠한테서 이상한 말을 들었습니다...
그 사람한테 오늘 만나기로 한거냐고 물었더니 어제 술이 과해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면서... 조금은 황당하고 기분이 나쁘더군요.
그러고 나서 메세지가 왔습니다... 극비리에 오늘 약속장소와 시간을 말해달라고...
왜 극비리 일까요?? 그리고 전에 장소와 시간 다 정했었는데 잊어버렸던 걸까요??
지금에 와서 생각이지만... 그 사람이 많이 부담을 느낀거 같습니다.
친한 선후배 사이이고, 저 또한 그 오빠와는 허물없이 지내는 친한 사이이니깐요.
앞으로 계속 얼굴 보며 지낼 사이인데 실수하면 안될거 같은 그런 마음말이죠.
그날 찝찝한 기분을 뒤로한채 두번째 그 사람을 만났습니다.
무지 어색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편하고 괜찮은 만남이었어요.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면서 얘기도 많이 나눴구요...같은 회사에 다니다 보니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얘깃거리도 많아서 지루하지 않게 보냈습니다.
서로 대화도 잘 통화는거 같았구요...그리고 그날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사람과 연락을 안하고 있습니다...오지도 않고 제가 하지도 않았어요.
솔직히 저는 두번째 만남이후 그 사람이 더 괜찮아 보였고 좋았습니다.
그래서 잘 사귀어보고 싶었구요... 근데 인연이 아니였나봐요...
오빠한테서 아직 연락하고 지내냐고 메세지가 왔습니다.
안한다고 했더니... 차라리 사귀지 않고 이렇게 끝난게 다행이라고 인연이 아니였나보다고 오빠가 그러더군요... 오빠 생각엔 따로 연락하는 사람이 있는거 같다고...
너무 기가 막히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하지만 오빠에겐 태연한척 하며 신경쓰지말라고 했습니다... 왠지 가슴 한구석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 사람을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아했었나 봅니다.
지금도 궁금한건 따로 연락하는 사람이 있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왜 저를 두번씩이나 만났는지 모르겠어요. 처음엔 어쩔수 없이 주위에서 부추겨서 그랬다고 이해할 수 있지만 두번째는 조금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그때 그 사람의 진심이 무엇이었는지 지금도 알수가 없습니다...
그것만이라도 알수 있다면 조금 마음이 가벼워질 거 같은데 말이죠...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네요...그 사람 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