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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내고...그렇게 떠나갑니다   정원 Date : 2004-06-19 20:18:10 | hit : 1429  ㅡ 남자 ㅡ 오늘따라 그대가 너무 많이 보고싶어서... 그대가 좋아했던 비 내리는 거리를 걸어 봤어요... 좋더군요...비와 함께 내린 제 눈물의 크기에 따라 그대를 지울수만 있었다면 몇백번.. 아니...몇천번도 더 지울수 있었을 텐데... 안되나봐요... 그렇게 쉽게 잊을수 있는 사람과 사랑이었다면 제가 더 슬퍼질테니까요... 아주 잠시만... 아주 조금만... 더 기억할게요... 그대를 잊을수 있을 그 날까지만... 우연히 들은 그대 소식에... 애써 태연한척 하는 제 자신이 화나고 아프고 슬퍼집니다... 새로운 사람  만나 행복해 보인다고... 그러니 너도 이제 그 사랑 모두 잊고... 새로운 사랑 찾아가라고... 친구의 위로의 말에... 서러움 때문인지... 아니면 그대를 제 기억에서... 영원히 잊어야 한다는 슬픔때문인지... 창피한지도 모르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차라리 잘 됬다고 제 자신을 위로하며... 술에 취한채 수화기를 들었습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그대의 전화번호... 핸드폰 제일 앞자리에 저장되어 있는 그대의 번호를 힘겹게 누르고... "여보세요?" 그대의 목소리가 아퍼 보이더군요.. "여보세요? 대답하세요" 그렇게 그대의 목소리를 들으며 행복에 잠겨져 있는 저를... 못난 저를 타일르고 힘겹게 말을 꺼냈습니다... "어..나야...요즘 잘 지내고 있지?" ".............우리 이미 끊났잖아...너가 계속 이러면 나 엄청 불편하거 든? 그러니까 이제 전화하지마..." 찰칵... 끊긴 전화 수화기를 한없이 들고 차마 하지 못했던 말을 혼자 되네이며 그렇게 제 사랑은 떠나갔습니다... "소식 들었어...좋은 남자 생겼다며? 앞으론 꼭 행복해야 해..진심이야..." "그리고 사랑해.." 저의 사랑은 이렇게 끝났지만... 그대의 사랑만큼은... 앞으로 영원히 행복하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ㅡ 여자 ㅡ 위암 말기... 제가 바로 위암 말기입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미안하다는 말 뿐입니다... 지금 가장 먼저 생각나는건... 이 사실을 그 사람이 알면 많이 아파할거란거... 너무 착한 사람이니까... 나보다 더 아파할거란거... 그래서 그 사람을 그렇게 모질게 보냈습니다... 이제 싫어졌다고... 너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났다고... 그러니 우리 이제 헤어지자고...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용서를 비는 그 사람을... 그 착한 사람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어느 늦은 밤 그대를 보았습니다... 술에 취한채 공중전화로 들어가는 그대를...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고 있었어요.... 조금이라도 더 보려는 마음에... 이러면 안되는줄 알면서도... 한참을 그대만 바라봤습니다... 조금뒤에 걸려온 전화... 그대였습니다... "여보세요?" 오랜만에 듣는 그대의 목소리... 힘 없이 들려오는 그대의 말에... 그대가 더 슬퍼하지 않게... 더 아파하지 않게... ".............우리 이미 끊났잖아...너가 계속 이러면 나 엄청 불편하거 든? 그러니까 이제 전화하지마..." 맘에도 없는 소리를 그렇게 쉽게 했습니다... 이렇게 해야만 그대가 저를 잊을수 있을테니... 그대가 끊겨진 전화를 붙잡고... 저의 행복을 빌어주는 모습을 봤어요... 이제 조금이나마 편히 갈수 있을것 같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xxx 나 없더라고 밥 항상 잘 챙겨먹구!! 고기 좋아한다고 고기 만 너무 먹지말구 골고루 먹어...그리고 술.담배 적당히하고 그리고... 꼭 좋은 사람 만나서... 나같은 나쁜 여자는 잊고...행복하게 진짜 오래오래 행복하 게 살아야돼...만약 앞으로도 계속 나만 생각하면 내가 하늘에서 다 보구있다가  시간이 아주 많이 흘러서... 나 있는곳에 오면...그때 많이 많이 혼내줄꺼니까...알았지?" "그리고 나도 사랑해...." 그렇게 그대를 보냈습니다...

이별..  슬픈글이네요ㅠ_ㅜ..   [ 2004-06-25 12:21:16 ] 한 사람만을 위한 나  남겨진 그 남자분은 얼마나 오랜 세월을 아파해야 할까요 그 남자분에게 옛사랑을 잊고 새로운 사랑 만나 행복하라고 한다면 그건 그분에게 참을수 없는 모욕이겠지요.... 이제서야 나이 마흔이 된 이제서야 그런 사랑이 이해가 됩니다. 두 분 다음생애엔 꼭 만나서 오래도록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 2004-06-28 13:51:11 ]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184 죽기 전  단 하루의 시간이 주어진다면...(제가 지은 글입니다....) 순수1004 2004-09-11 1524 1183 소원,, [1] ♧한그루。 2004-09-03 1129 1182 오늘만... 잠자는숲속에공주 2004-08-30 967 1181 이쁜놈아..힘내 .. ^ ㅇ ^ 친구s2 2004-08-12 1027 1180 나떄문에....... 터프님 2004-08-11 1030 1179 외톨이,,, 순수1004 2004-08-08 3 1178 녀석. [2] 터프님 2004-07-29 865 1177 1년6개월 [7] 별표인생 2004-07-17 1948 1176 [re] 1년6개월 친구s2 2004-08-12 821 1175 <font color=778899>상처받고..마음먹고..상처받고..마음먹고.... [3] 허브 2004-07-03 1202 1174 <font color="gray">사랑하는 것 보다.. 미워하는 일이 제겐 더 어렵습니다..... 허브 2004-07-03 926 1173 그렇게 보내고...그렇게 떠나갑니다 [2] 정원 2004-06-19 1430 1172 대구 지하철 참사중... [3] ..... 2004-06-04 2634 1171 나의 소중한 엄마... 순수1004 2004-05-31 2144 1170 짝사랑... [3] 짝사랑♡ 2004-05-31 1667 1169 두번의 짝사랑.... 사랑해도 될까요 2004-05-27 1208 1168 아빠의 눈물... 돼지잉 2004-05-17 2159 1167 지나친 웃음. 돼지잉 2004-05-17 1157 1166 이제, 약, , [2] 별헤는밤、 2004-05-15 1101 1165 자꾸만... 잊으려노력할께 2004-05-12 1145     5  6  7  8  9  10  11  12  13  14    이름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