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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터프가이님 Date : 2005-09-05 02:11:36 | hit : 1032  세상에 이별을 생각해보지 않은 커플이 어디 있을까?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 살 것 같던 날들 흘러가고 설레임과 열정 모두 식어가고 일상의 반복되는 습관에 의해 사랑을 말하면서.... 근사해 보이는 다른 부부들 보면서 때로는 후회하고 때로는 옛사랑을 생각하면서 관습에 충실한 여자가 현모양처고 돈 많이 벌어오는 남자가 능력 있는 남자라고 누가 정해놓았는지 서로 그 틀에 맞춰지지 않는 상대방을 못 마땅해 하고자신을 괴로워하면서... 비싼 옷 입고주렁주렁 보석 달고 나타나는 친구 비싼 차와 풍광 좋은 별장 갖고명함 내미는 친구 까마득한 날 흘러가도내 집 마련 멀 것 같고 한숨 푹푹 쉬며 노래를 불러도 어느 날 몸살감기라도 호되게 앓다보면 그래도빗길에 달려가 약 사오는 사람은 지겨운 나, 지겨워하는 너인걸... 가난해도 좋으니저 사람 옆에 살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하루를 살고 헤어져도 저 사람의 배필 되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시든 꽃 한 송이 굳은 케익 한 조각에 대한 추억이 있었기에.. 헤어짐을 꿈꾸지 않아도 결국 죽음에 의해 헤어질 수밖에 없는 날이 있을 것이기에.. 어느 햇살 좋은 날 드문드문 돋기 시작한 하얀 머리카락을 바라보다 다가가 살며시 말하고 싶을 것 같아 그래도 나밖에 없노라고.. 그래도 너밖에 없노라고.. 그래도 난 널사랑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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