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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자, 한여자 2   ♧한그루。 Date : 2005-07-19 22:30:28 | hit : 1391  [ 한남자의 시점 ] 그 날 이후.. 그녀는 문앞만 서성이다 내 눈을 마주치면 뒤돌아 서서 뛰어가기에 바빳습니다. 정말 답답해 미치기 일보 직전이였지만 차마 다가서기엔 왠지 모를 어색함과 용기가 나질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친구 한명이 그녀의 소식을 말해줍니다. 청각장애인.. 어느정도 눈치는 챘었지만 이렇게 직접 들으니 마음이 저려옵니다. 그녀가 오랫만에 문 앞에 서성이네요. 내 눈과 마주치고 뒤돌아서 뛰어가려는 그녀의 팔을 잡고 미리 준비해둔 스케치북을 꺼내듭니다. 이미 그녀의 마음을 확인했으니깐요. " 사랑합니다.. " [ 한여자의 시점 ] 그 날 이후 .. 자신감이 없어져서 도저히 문을 딸랑 거리며 들어가 그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모습을 안보는 일은 더 잔인했습니다. 문 앞에서 서성이다 그 사람과 눈과 마주치면 뒤돌아서서 도망가는 행동을 반복하기만 했습니다. 솔직히, 뒤돌아서기 전에 그가 팔을 잡는 행복한 상상도 해보았지만.. 역시나 무리구나.. 라는 생각과 짙은 한숨만 나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 그가 내 팔목을 붙잡고 스케치북에 커다란 글자를 제가 잘 보이도록 보여줍니다. 몇일 전, 친구가 다 말했다는 사실을 알고 마지막으로 볼려고 왔었는데.. 그의 손바닥을 잡아 손가락으로 제 마음을 적어 내려갑니다. " 저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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