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뭐라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죄송하단말밖에 안나오네요.. 가끔 그런 생각을했어요. 매일 날 미워하는 아빠가 없어져버렸음 좋겠다는생각... 집에가도 반가운기색하나 없이 매일 뭐라고 하시는 아빠... 너무 미웠어요.. 정말.. 집이랑 인연을 끊고싶을정도로 야속했었어요.. 근데.. 막상 아빠가 없으니.. 너무 외로워요.. 엄마는 이제 어떻하라고... 엄마 혼자 어떻게 살으라고.... 난.. 아빠한테 이때까지 용돈 한번 드린적도 없는데.. 따뜻하게 손 한번 잡아드린적 없는데... 정말로..한번 웃어드린적도 없는데.... 실감이 안났어요.. 누워계시는 아빠모습.. 눈이랑 코랑 귀를 다 막아버리고 밧줄로 꽁꽁묶는 아빠모습... 금방이라도 일어나실것만같았는데... 장례식장에서 엄마가 쓰러지시고.. 모두들 우루루나가버릴때... 전..나갈수가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아빠모습을...아빠 가시는모습을..끝까지 지켜봐야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관속으로 들어가시는모습.... 그리고.... 화장터로 가서 뜨거운불에 들어가시는모습... 아빠 다리에 박혀있던..쇠뭉치.... 너무 가슴이 아파..눈물도 안나왓어요.. 며칠전에..가해자 사람들이랑 만났어요. 정말..죽이고 싶을정도로 미웠어요.. 화를내고 욕을하고 때려죽여버리고 싶었는데... 커피를 타다가 손이 떨려.... 근데..아빠가 원하시는건 그게 아닐것같아 그러지 못했어요,. 내가 그러면 엄마가 더 힘들어하시잖아요.. 그래서..그사람들한테 한마디도 못했어요.. 그사람들이 건내는 하얀봉투.. 그리고 죄송하단말... 정말 미칠것만같았어요.. 그냥 그 봉투 안받고 아빠가 돌아오셨으면하는 철없는생각도 하고.... 바보같이...... 김장은 왜 하시려고 했던거예요.. 김치도 그렇게나 많았는데... 뭐땜에 그렇게 일찍 가버리신거예요.... 빈소에서 말씀드린것처럼.. 저 이제 엄마한테 잘해드릴께요.. 아빠한테 못했던말..행동...엄마한테 다 해드릴께요.. 아빠도..옆에서 지켜봐주세요.. 이틀후면 아빠 뵙겠네요.. 벌써..세번째 제 네요.. 아빠 좋은곳으로 가시라고 영혼을 목욕시키는 날이레요. 아빠..정말 보내기 싫은데... 이러면 안되겠죠..? 지금이라도 당장 집에 오셔서.. 방청소하라고 잔소리 하실것만같은데... 보고싶어요..너무...너무 보고싶어요... 사진으로만 보는 아빠모습...싫어요.. 돌아와요... 우리한테...우리 이제 어떻게 살으라고...... 이러면안되는줄알면서도 자꾸 투정만 부리네요... 이 편지가 하늘까지 올라갈까요..? 아빠가 이 편지를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아빨 미워했던게 아니라.. 정말 사랑해서 그랬단걸... 아빠도..내마음과 같았다는걸.... 보고싶어요..정말..... 이번에는 꼭 웃으면서 갈께요^^ 이제 안울거예요.. 이제 웃으면서 아빠 보내드릴거예요.. 아빠..정말 사랑해요...정말...사랑해요....
주위가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아주 작은빛도 밝게 빛나는것처럼
삶이 힘들고 고달플수록 작은행복도 큰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당신의 주위에 있는 작은불빛,작은행복을,,
부디 그냥 지나치지않길...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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