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여 23, 남 29 이구요.
지하철역에서 5코스 거리에 살구 있습니다.
그녀는 상큼발랄한 B형이구, 저는 소심짜증인 A형입니다.
별자린 둘 다 같은 사수자리이죠. 꼭 궁합보는 것 같네요. ㅋ
알게된지는 이제 두달쯤 되구요. 일주일에 두번씩 레슨같은 공식적인 만남으로 꾸준히 만나고 있구, 아마 앞으로 6개월에서 1년정도는 계속 만나게 될 것으로 보네요.
다음의 사항들을 보시구 그녀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도움 주셨으면 합니다.
- 가끔 레슨 중에 제가 그녀의 움직이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몇번 동영상에 담았는데, 싫어하진 않더라구요. 그때마다 '오빠, 초상권 침해!'라는 말뿐이구요.
- 저를 만나기 전에 그녀는 남친이 있었는데, 며칠 전에 헤어졌어요. 얼마전에 헤어졌다는 얘기를 저한테 했구요, 남친을 설득하러 가는길에 안 가겠다는 저를 괜찮다구 해서 따라 갔어요. 남친이랑 인사도 하구, 셋이서 같이 택시타고 왔죠.
- 남친이랑 헤어진 얘기를 하면서 오빠는 어떤 사람이 좋아? 이런이런 사람이 좋다라구 하니깐, 그럼 오빠는 나같은 사람이랑 사귀야겠네. 이런 말을 웃으면서 농담으로 하더라구요. 그냥 그때는 농담으로 받아들였어요.
- 그리구 한번은 닫혀있는 싸이월드 홈피에 로긴해서 자기 사진을 보여주더군요. 친구들과의 사진들, 자신의 다소 엽기적인 모습들, 정말 귀여운 모습들을요...
- 근데, 그녀는 친구들이랑 하루에 문자 200통 정도 보낸다면서 저한테는 레슨 있는 날 외엔 통 연락을 안해요. 레슨 없는 날도 그냥 안부인사로 "오빠 잘 지내?" 문자 한번 할 수 있잖아요.
- 전 가끔 회색 츄리닝을 편하게 입는 편인데, 어느 날엔 그녀도 저랑 디자인이 똑같은 회색 여성용 츄리닝을 입구 왔더라구요. 동생꺼라면서... 그 이후론 계속 츄리닝만... -_-;;
- 얼마전에 휴대폰을 새로 장만했는데, 폰에 11명이 저장되어 있는데, 그 중에 한명이 오빠다이런 식으로 농담을 걸더군요.
- 그리구 그녀의 폰엔 역시나 다른 남자들 사진들도 몇 장 찍혀 있더군요. 산 지 1주일도 안된건데...솔직히 기분은 좀 그랬어요. 물론, 저도 찍혔지만...
- 휴대폰 고리를 선물로 줬어요. 길 가다 니 생각나서 샀다구. 싼 거라구 했더니, 가격이 무슨 상관이냐면서 고맙다구 하더군요.
- 아직 레슨이 없는 날 개인적인 전화나 문자로 연락은 안해봤어요. "잘 지내? 밥 먹었어? 잘자?" 아직 이런 건 문자는 주고 받은 적이 없어요. 그냥 만날 때만 제가 가능한 잘해주려고 하는 편이죠.
아직 그냥 단순 호감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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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단순 호감인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