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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64] 영원히...

†푸른기사† Date : 2002-11-11 05:52:38 | hit : 601

사랑은 지켜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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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 http-equiv=Content-Type content=text/html; charset="EUC-KR"> <div align=center> <a href="http://mykisa.com"target=blank><img src="http://mykisa.com.ne.kr/img2/1.jpg"border=0></a> <table width="500" height=" 325"background="http://mykisa.com.ne.kr/img/64.jpg" border="2" cellpadding="0" cellspacing="1" bordercolordark="green" bordercolorlight="green"> <tr> <td> <marquee direction="down" scrollamount="1" scrolldelay=100 behavior=slide height=310> <marquee direction="up" scrollamount="1" scrolldelay=100 height=400> "자기야! 우리 내일 해 뜨는 거 보러 갈래?"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는 길에 그녀가 제안 합니다. "해 뜨는거?" "응..." "해는 갑자기 왜? 어디로?" "그냥.. 내가 아는 바다 있는데, 거긴 이름이 별로 나지 않아서 사람두 별루 없어. 경치두 디게 이쁘구.. 보러가자, 응?" 그녀는 나를 자꾸 조릅니다. 사실 그녀의 아버지는 매우 엄격합니다. 그런 집에서 크는 그녀가 해 뜨는 거 보러 가자는 건 거의 죽으러 가자는 얘기와 동일합니다. "괜찮겠어? 너희 아버지..." "응... 괜찮아.." "너만 괜찮다면 뭐... 가자!" "정말? 우와~ 정말 가는거다~!" 그녀는 폴짝폴짝 뛰며 마냥 좋아합니다. 이런 그녀가 귀여울 따름입니다. "그럼 내일 저녁 9시까지 학교 앞으로 와. 거기서 기다릴께." 난 오늘 짠돌이 내 친구에게 밤새 아부를 떨어야 합니다. 그 녀석에게 차를 빌리기 위해서지요... 난 레포트 써주기 3번과 맞바꿔 빌린 차를 가지고 학교 앞으로 향합니다. 그녀는 벌써 와서 헛발질을 하며 날 기다리고 있습니다. "왜 이제와?" 그녀는 내가 차에서 내리자 귀여운 투정을 합니다. 어찌나 귀여운지.. 내 손에만 넣고 다니고 싶다니깐요... 약 3시간 만에 인적이 없는 동해 바다에 도착했고, 그녀는 모래사장을 뛰어 다니며 좋아합니다. "좋아?" "응" 그녀는 함박웃음을 머금은 채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합니다. "아직 해 뜰려면 한참 멀었는데?" "그냥 여기서 기다리면 되지, 뭐..." 그녀는 여전히 즐거운 듯 대수롭지 않게 대답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잔잔한 파도와 씨름하던 그녀는.. 준비해 온게 있다며 가방을 뒤집니다. 그녀가 꺼낸 것은 예쁜 편지지들과 유리병 2개였습니다. "이게 뭐야?" "여기에다 우리 서로에게 편지를 쓰는거야. 그래서 이 유리병에 넣고 이 바다에 띄우자." "왜?" "우리가 영원히 함께할 거라면 나중에 이 바다를 다시 찾아올때 이 바다가 돌려줄거야.." "그게 뭐야....."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였습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얘기가 어디 있습니까..바다가 돌려준다니요..... 난 말도 안 된다며 싫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그 귀여운 애교로 결국 날 항복시키고 맙니다. "다 썼어?" "응." 나와 등을 맞대고 편지를 쓰던 그녀가 묻습니다. 난 다 썼기에 '응' 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럼 이 유리병에 넣고 마개로 꼭 막는거다~!" "알았어, 알았어.." 난 그녀가 시키는 대로 편지를 돌돌 말아 마개를 닫으려는 찰라였습니다. "잠깐!" "왜, 또?" "우리 커플링도 같이 넣자!" "뭐라구?" 그녀가 정말 이상합니다. 아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더니 이번엔 나와 그녀가 두달동안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어렵게 장만한 커플링을 넣자는 것입니다. "커플링도 같이 넣어서 추억을 만드는 거야.." "너 왜 그래? 이 커플링 어떤 건 줄 알잖아! 이건 안 돼!!" "아잉~ 자기야~ 우리가 영원한 커플이라면 언젠간 이게 다시 돌아온다니깐! 꼭 그럴 수 있어. 응?" 그녀는 이번에도 애교로 날 이기려 듭니다. "안 된다니깐!" "자기야~ 한 번만! 응? 자기야~" 그녀의 몇 번의 '자기야~' 소리에 우리의 커플링은 결국 유리병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으이구..... "어? 해 뜬다~!"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그녀가 흔들어 날 깨웁니다. 난 눈을 번쩍 떴습니다. 정말 해가 뜨고 있었습니다. 해가 뜨는 광경은 참 아름다운 것이였습니다. 붉은 해가 빛을 내며 조금씩 솟아오르는 건 신비하고도 오묘한 것이였습니다. "자기야! 우리 소원빌자!" 그녀는 나에게 일방적으로 말하곤 그 고운 손을 모아 가슴앞에 갖다 댑니다. "우리 자기랑 나랑 오래오래 사랑해서 다음에 여기오면 유리병 꼭 돌려받을 수 있게 해 주세요~" 참 예쁜 그녀입니다. 난 그녀가 눈을 감고 있는 사이에 그녀의 볼에 뽀뽀를 해 버립니다. 그녀가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어쩜 눈 뜨는 것 조차 이렇게 사랑스러울까요? "어~ 도둑놈~!" 그녀는 날 째려봅니다. 난 그녀의 입술에 한 번 더 뽀뽀하고 냅다 도망칩니다. 그녀는 날 쫓아옵니다. 우린 옛날 삼류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유치하지만 행복합니다. 누가 그랬던가요? 사랑은 유치한 거라고.. 그래서 행복하다고... 전 그 말이 뼈 속 깊숙히 와 닿았습니다. 아까 편지와 그 아까운 커플링을 넣었던 유리병을 바다에 던지고 우린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서울로 돌아온 후 한 일주일.. 그녀의 소식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핸드폰도 전화도 불통이고 집으로 찾아갔지만, 찾아갈 때마다 집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녀를 찾기에 정신이 없던 어느날.....! 내게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여보세요?" 나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의 아버지였습니다.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병원으로 날 오라고 하는 것이였습니다. 난 불길했습니다. 얼른 택시를 잡아 뛰었지요. 병원에 들어서자 초조하게 나를 기다리는 그녀의 아버지가 보였습니다. 깍듯하게 90˚로 고개를 숙여 그녀의 아버지에게 인사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는 내 인사는 받는 둥 마는 둥 하시고 날 중환자실이란 곳으로 이끌었습니다. 내 불길한 예감에 난 점점 무서워졌습니다. 중환자실엔 아주 힘들어 하는, 조금 있으면 곧 생을 마감할 것 같은.. 여환자가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 여환자가 내 사랑이였습니다. 믿을 수 없었습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나와 함께 바닷가를 뛰며 장난하던 그녀인데... 눈을 아무리 여러 번 비비고, 내 볼을 여러 번 때려봐도 눈 앞에 힘들어하는 환자는 그녀였습니다. 난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갑니다. 그녀는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습니다. 난 그녀의 손을 꼭 잡습니다. 잡은 그녀의 손등에 끊임없이 물방울들이 떨어집니다. 난 내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그녀의 손을 잡자, 그녀는 무슨 말을 하려는지 입을 조금조금 움직입니다. "....다...." "응?" 난 마지막 남은 목소리로 그녀의 입 가까이에 귀를 대고 물었습니다. "...바....다...에 무, 묻...어.........줘......." 그녀는 힘겹게 말합니다. 아마도 우리가 유리병을 띄운 바다를 말하나 봅니다. 난 대답도 하지 않고 그녀의 손만 꽉 붙잡을 뿐입니다. 그때, 그녀를 달고 있던 기계에서 '삐-' 소리가 나고 일자의 그림이 그려집니다. 난 설마... 혹시.... 해서 그녀의 이름을 불러보았습니다. 그러나 의사선생님이 하얀 천으로 그녀의 얼굴을 가려 그녀가 입을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없었습니다. '왜 이래요? 이 천 걷어요!!! 지금 내 사랑... 내 사랑 그녀가 대답하려고 하잖아요 ~! 당신들이 이 하얀 천으로 가려서 입 움직이는 게 안 보이잖아요~!' 내 가슴에선 그렇게 말하고 있었지만 목구멍 밖으로 나오는 건 꺼이꺼이 우는 소리 밖에 없었습니다. 3일이 어떻게 지난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여긴... 여긴... 그 바다입니다. 오늘도 그녀와 내가 둘만 찾았던 날처럼 아무도 없습니다. 그녀와 나 뿐입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차마 볼 수 없다며 그녀의 마지막 길을 내게 부탁하셨습니다. 바람에 그녀의 흔적들이 날아갑니다. 잡고 싶지만... 잡아두고 싶지만... 잡히지 않네요..... 난 이제 더 이상 살아갈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그녀없는 삶은 내 삶이 아닙니다. 난 한 걸음 한 걸음 바닷속으로 내 몸을 맡깁니다. 그런데 그때, 작은 유리병이 보였습니다. 그녀가 띄웠던 유리병이였습니다. 난 신기하고도 놀라며 또한 약간의 기쁨을 느끼며 슬픈 가운데 설레는 마음으로 유리병 마개를 열었습니다. 난 그녀의 편지를 읽고 생을 마감할 생각이였습니다. 그러나 나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저 세상에 가서도 나와 있을게 분명합니다. 이 유리병이 증거입니다..... 자기야! 나랑 꼭 함께 있는거지? 그렇지? 자기야, 나야.. 조금 웃긴다..... 우리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한다는거... 바다가 돌려주긴 뭘 돌려주냐? 어차피 못 읽을 편지. 나 다 얘기할래... 사실...나... 많이 아파... 그래서 오늘 해 뜨는거 보구 서울로 돌아가면 자기한테 연락하지 않을거야. 미안해..... 그리고 이 바다 말야... 이 바다 우리엄마 바다야... 우리엄마 뼈가루 날렸던 곳... 우리엄마가 자기하고 나하고 영원하라면 언젠간 이 유리병을 돌려주겠지... 말도 안 된다, 그치? ^^ 난 조금 있다가 해가 뜨면 소원을 빌거야. 자기와 난 영원하라고... 그렇게 해달라고 빌거야, 물론 큰~소리로... 마음 속으론 자기는 꼭 나 잊어버리고 좋은 여자 만나라고... 나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좋은여자 만나게 해달라고 빌거야... 나 이제 세상에 하나도 미련없어..... 사랑하는 자기랑 울엄마 바다에 찾아와서.. 그렇게 보고 싶던 일출도 봤구, 자기가 날 기억해 할 만한 커플링도 버릴거구, 우리둘의 예쁜 유리병 편지 추억도 만들었잖아... 나 저 하늘 가서도 기도할께. 자기를 위해서..... 자기도 밥 꼭꼭 잘 챙겨먹구 건강 조심해~! 너무나 사랑했구,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거야... 잊지 못할거야, 영원히... 자기야! 안녕....... 자기와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며 너무나 행복해..... </center> </td></tr></table>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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