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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같은 친구, 하늘 같은 사랑
그리핀
Date : 2003-05-12 23:28:03 | hit : 737
저만 보면 늘 수정구슬 같다고 말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넌 화나거나 거짓말하면 얼굴에 다 나타나. 꼭 수정구슬 처럼 투명해서 속이 다 보인다니까. 하하하"
기분이 언짢다가도 그 친구 얼굴만 보면 웃음이 날 정도로 우린 허물없는 사이였습니다. 어느날 친구가 소개시켜 줄 사람이 있다며 불러냈습니다.
"얼마 전 소개팅에서 만난 사람이야."
남자친구를 소개하며 흐뭇해하는 친구의 얼굴은 눈이 부시도록 환했습니다.
그날 이후 우리 셋은 함께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연인 사이에 눈치 없이 끼는 것 같아 연락 올 때마다 손사래를 쳤지만, 친구는 자기만 즐겁게 노는 것이 미안했던지 꼭 저를 불러 냈습니다. 친구 남자친구도 그다지 저를 어려워하지 않았고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친구의 남자친구가 직접 제게 전화를 걸어 왔고, 두 사람 사이 문제가 생기면 조언을 한다는 핑계로 그와 단둘이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제게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더욱 놀라운건 그를 뿌리치지 못하는 나 자신이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그에 대해 호감을 키워 온 것입니다. 죄책감에 휩싸인 저는 그날 이후 두사람을 멀리했습니다. 친구도 무언가 눈치를 챈듯했지만 왜 자기를 멀리하는지 애써 묻지 않았습니다. 결국 얼마 뒤 두 사람은 헤어지고 말았지요.
친구의 이별 소식을 듣고도 죄책감 때문에 위로의 전화 한 통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먼저 만나자며 전화를 해 왔습니다.
이 기회에 용서를 빌어야겠다고 굳게 마음먹고 약속 장소로 나갔습니다. 생기 없는 친구의 얼굴을 마주하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한참 동안 말없이 저를 바라보던 친구는 나직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 우정은 배경이야., 사랑은 하늘이고..."
" 그게 무슨 뜻이야?"
"친구가 산이 있는 배경이라면 사랑은 하늘이야. 산을 바라보면 하늘도 자연히 보이지만, 하늘을 올려다보면 하늘밖에 볼 수 없어, 네가 잠깐 하늘에 정신 팔았다고 산한테 너무 미안해하지마, 넌 수정구슬처럼 맑아서 내 눈에 다 보인다고 했잖아.. 하하!!"
말하지 않아도 이미 내 마음을 훤히 읽고 애써 웃어 주는 친구들 보며 저는 두 눈 가득 눈물이 맺히고 말았습니다.
"미안하다 친구야! 다시는 너 실망시키지 않을게"
-좋은 생각-
우정... 이 얼마나 아릅답습니까..^^
저도 이 글을 읽고 감동 받았답니다..
하지만 사랑은 하늘이고 우정은 배경.,..산이라 는 말에 우정이라는 존재가 작게 느껴지지않았을까하는 느낌도 약간 들긴하지만...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행복하세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흐린날의기억
문득..생각나는 친구가 있네요....
그친구는.. 늘.. 내가 너무 강해보여서...
가장 친한 친구인 자기에게...
처음으로 약한 모습을 보인 저에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친구....
그래요.. 배경처럼.. 내 삶의 뒷편에
항상 있어주었답니다...
비록..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늘.. 그자리에 있어주는 친구....
그가 있어.. 제 삶이 아름다운 것 같네요
[
2003-05-13 10:09:21 ]
산 같은 친구, 하늘 같은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