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열어본 페이지에 오빠 흔적을 보고 한동안 멍하니
눈물만 훌렸어...
그 어떤 말로도 지금 우리를 예전처럼 돌려 놓을수는
없겠지만..
정말 오빠는 끝까지 날 눈물짓게 만든다,,,
많을것을 바라고 또 원하면서 시작한 사랑도 아닌데..
왜 이렇게 가슴만 아파하다가 끝을 내야하는지..
어디서부터 무엇이 어긋났는지...
하지만..후회는 하지 않아...
마지막까지..이렇게 멋진 추억을 선물해 준 사람이니까..
마지막으로 보던날 오빠가 던진말 중..내가 젤 가슴 아팠던 말이 뭔지 알어?
오빠..사랑하기는 했냐고 물었지...
내가 얼마나 오빠 사랑했는데..아직까지 누구에게도 가져보지 못한 맘 ...보여주지 않았던 또 다른 내 모습...보여주면서
나 조차 내 자신을 이해할수가 없었는데...
그렇게 정직하게 사랑했는데..
마지막으로 오빠가 던진 말에 ...
그때 오빠 눈 바라보면서 마지막 자존심이라는거 때문에
이렇게 말해주지 못했던것이...
아직까지..맘에 걸린다..
조금은 어색하고 서툴지만..이렇게 말하고 나니 한결 낳아진 느낌이 든다..
오빠 우리 잊자...맘 아픈것들은 다 잊고..
좋은추억만 생각하면서 살자..
이 세상은 좋은것만 생각하고 살기에도 내겐 너무 모자란 세상이니까...아리는 이렇게 살꺼다..
정말..오빠 말처럼..우리가 인연이라면...
아니 또 우연이라는것이 있다면,,,다시 만나는 날까지..
씩씩하게 살자..
담에 만날땐 지금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더 환한 웃음 지으며
만날수 있도록 ...그렇게 살자..
가끔씩은 해질무렵 낯선거리에 서면..지는 해 바라볼때면..
오빠에 대한 그리움에 몸서리쳐두..
아리는 더 당당하게 살꺼다..
지금보다 더 낳은 내일을 위해...
사랑하지만...사랑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