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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버스안에서 우연히 그 사람을 보았습니다오랜만이었지만... 저는 쉽게 그 사람의 뒷모습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라는 걸 확인한 순간... 너무도 기쁜 마음에 환히 웃으며 그 사람을 부를뻔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금 사그러드는 용기에 저는 힘없이 손을 내려야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가는내내 계속 그 사람의 뒷모습만을 바라보았습니다 혹시나 뒤를 돌아보지 않을까... 얼핏 뒤를 돌아보다가 나를 발견하곤 인사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다른 곳은 쳐다보지도 못하고 계속 그 사람의 뒷모습만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사람이 인사를 하면 밝게 웃어줘야지...하며 괜히 거울을 꺼내어 웃어보기도 하고 머리도 다시 만져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버스에서 내릴때까지 그 사람은 뒤를 돌아보지 않았고 안타까운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버스는 떠나버렸습니다... 조금만 크게 그 사람을 불렀다면 그 사람이 듣고 뒤돌아 볼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용기를 내서 자리에서 일어나 몇 걸음만 걸어갔다면 그 사람에게 아무렇지 않은 듯 인사를 건넬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하지만 제겐 아직 그 거리만큼의 용기가 없었나 봅니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른 뒤... 또다시 오늘과 같은 상황이 제게 온다면 그땐 부디 제가 오늘은 내지 못했던 몇걸음 만큼의 용기를 내게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듯 그 사람에게 인사를 건넬 수 있길 바랍니다 오랜만이야....라고 그래서 계속 그 사람의 뒷모습만을 바라보았던 오늘의 제 슬픈 마음은 없었으면 합니다... p.s... 가슴이 아프면 아픈채로 그리우면 그리운채로 우리 그렇게 살기로해요 애써 지우려 하지 말고 애써 기억하려 하지도 말고 보통 사람들처럼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오늘처럼 우연히 마주치는 일도 생기겠죠너무 반가워 하지 말고 평범한 인사만 나누기로 해요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눈물없이도 마주할 수 있는 그런날이 올거에요...
사랑은 지켜 가는거야.....!! 이건 서명 기능입니다. 정보수정에 들어가셔서 서명을 작성하세요.
story[98]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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