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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랜만에 긴 통화를 했습니다...한 동안 할 말만 간단히 하고 전화를 끊었었는데...오늘은 이런 저런 얘기 하며 조금 긴 통화를 했습니다...그렇게 전화를 끊고 한참을 울었습니다...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잘 견딜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참아온 눈물샘이 한꺼번에 터져 한참을 소리없이 울었습니다...예전에 그랬던 생각이 납니다...1시간이고 2시간이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통화를 했었습니다...피아노 연습하고 있다며...늘었는지 들어보라며 노래를 2~3곡을 불러주었지요...핸드폰이어서 그랬는지 피아노 소리가 그리 좋지 않게 들려서...그만 불렀으면 하는데도 기어이 2절까지 다 불러주었습니다...그 때를 그리워하는 건 아닙니다...지금은 그런 기대 하지 않습니다...그저 전만큼은 아니지만...이런 저런 얘기 해주고...내 얘기 들어주는 그 사람이 너무 고마웠습니다...하마트면 전화 끊으면서 고맙다고 얘기할 뻔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이면...고맙다는 생각하면 안되는 거지요???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야 하는 건데...왜 자꾸 전화 줄 때마다 고맙다는 생각이 드는지...아마 그래서 울었나 봅니다...정말 잘 참았었는데...오늘 비가 참 많이 내렸습니다...한참을 걸었습니다...이런 저런 상념에 잠겨서 무거운 내 짐을 좀 덜어낼까...빗소리 들으며 그렇게 걸었는데도...굵은 빗줄기에도 내려가지 않는 그 무언가가...아직 남아 있습니다...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아직까지 멍한 모습으로 하늘을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초연해 지려고...안정된 모습..예전의 제 모습 찾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그저 지금의 그와 나로 감사하며...티 나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는거...그렇게 소리없이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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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87]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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